울산의 원로 서예가가 60년 서예 인생을 한권에 담아낸 서집을 펴냈다.원로 서예가 춘강 권두호 작가가 서예 인생 60년을 담은 서집 (翰墨自娛)를 펴냈다. ‘한묵자오’는 ‘글씨와 더불어 스스로 즐겼다’는 뜻의 어구다.작품집에는 해서·행서·초서·예서·전서 등 한문 5체와 판본체·궁체·고체 등 한글 3체, 서각 등 지금까지 펼쳐온 작품을 한자리에 모아 담았다.서집은 ‘시·가’(詩·歌), ‘경·문’(經·文), ‘서·각’(書·刻) 등 3부로 나눠 그동안 펼쳐낸 300여점의 작품을 모두 실었다. 작품별로 음독(音讀)과 뜻도 해석을
아침과 점심 사이엔 맛있는 음식으로 ‘브런치’를, 점심과 저녁 사이엔 행복한 음악으로 ‘딘치’를 즐겨본다.울주문화재단 서울주문화센터는 오는 24일 오후 3시 해설과 함께 국내 정상급 연주자의 연주를 감상할 수 있는 ‘딘치 클래식 콘서트’를 처음 마련한다.올해 처음 열리는 기획 공연 ‘딘치 클래식 콘서트’는 ‘Dinner’와 ‘Lunch’를 합성한 말로, 주말 오후 편안하게 클래식을 접근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한 공연이다. 편안한 공연을 위해 연주만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출연진과 소통하며 클래식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구성해 지역
‘문화도시 울산’ 조성을 위한 창작콘텐츠 공모전이 마련된다. 울산문화관광재단은 울산지역 문화자원을 연계한 창작콘텐츠 발굴 ‘창작콘텐츠 활성화 지원 이야기 공장 공모전’을 연다. 이번 공모는 시민이 참여해 다양한 문화자원을 발굴하고, 다양한 문화 주체가 참여해 ‘문화도시 울산’의 가치를 만들어가기 위해 마련됐다. 울산 시민이 울산 이야기를 주제로 일정한 줄거리를 갖춰 쓴 글이면 공모에 참여할 수 있다. 울산의 문화 자산과 환경, 자연 등 특성을 반영한 고유의 스토리텔링과 내용의 독창성, 창작콘텐츠로의 활용과 연계 등을 평가해 수상작을
울산박물관이 정월 열엿샛날 전통 세시풍속 ‘귀신날’을 맞아 오는 25일 문화행사 ‘귀신이 곡할 노릇’을 연다. 이번 행사는 잊혀 가는 세시풍속인 ‘귀신날’ 의미를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1층 로비에는 전통 귀신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이 준비된다. 오전 10시~오후 5시 2층 역사실 앞에서는 귀신을 쫓아내는 벽사의 상징인 도깨비 얼굴을 그려보고, 도깨비 얼굴이 그려진 투호 놀이가 진행된다. 또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울산박물관 전관에서 박물관을 배회하는 전통 귀신을 찾는 행사도 열린다. 총 4위(位)의 전통 귀신을
울산시립교향악단이 봄을 맞이하는 흥겹고 경쾌한 음악으로 올해 첫 무대를 꾸민다.울산시립교향악단은 오는 23일 오후 7시30분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박윤환 부지휘자의 지휘로 마주르카, 왈츠, 차르다시를 비롯한 춤곡과 야상곡, 로망스 등 다양한 선율을 감상할 수 있는 신년 음악회 ‘새해의 왈츠’ 공연을 선보인다.첫 시작은 차이콥스키의 ‘눈 아가씨’ 중 ‘어릿광대의 춤’(The Snow Maiden Op.12 Suite 5. ‘Dance of the Tumblers’)이다. 이 곡은 봄맞이 축제의 활기찬 행진 장면이 연출되며 행복
울산 중구문화의전당의 시그니처 공연 ‘렉처콘서트’가 이름부터 형식까지 모든 것을 변경하고 관객을 찾아간다.울산 중구문화의전당은 오는 22일 오후 7시30분 함월홀에서 새롭게 변신한 ‘렉처콘서트-조우’(遭遇) 무대를 마련한다.기존 렉처콘서는 특정 작곡가의 작품과 생애를 중점 조명했다면, 올해부터는 공연마다 주제어를 선정해 이에 관련한 연주·미술·문학·역사 이야기 등을 입체적으로 엮어낸다.첫 공연은 ‘시작’을 주제로 새로운 출발의 설렘과 희망을 노래하는 곡들로 채워진다.소프라노 강수진과 테너 김준연, 바리톤 허종훈이 오페라 ‘로미오와
딱딱하고 어려운 철학을 현대인의 삶과 연결해 쉽게 배울 수 있는 강좌가 마련된다. 울산도서관은 오는 3월7일부터 29일까지 ‘2024년 제1기 인문학 아카데미 철학편’ 강좌를 운영한다. 프로그램은 ‘철학자의 생각 쉽게 이해하기’ ‘처음 읽는 서양 철학사’ 등 온라인 강좌 2개와 ‘철학은 어떻게 삶의 의미가 되는가’ 주제 대면강좌로 진행된다. ‘철학자의 생각 쉽게 이해하기’는 이충녕 작가 강사로 나서 매주 목요일 오후 7시 행복, 사랑, 죽음 등 역사적으로 사상을 남긴 철학자를 알아보는 시간으로 진행된다. ‘처음 읽는 서양 철학사’는
불을 끄고 방 안에 누워 있었다누군가 창문을 잠시 두드리고 가는 것이었다이 밤에 불빛이 없는 창문을 두드리게 한 마음은 어떤 것이었을까이곳에 살았던 사람은 아직 떠난 것이 아닌가문을 열고 들어오면 문득 내가 아닌 누군가 방에 오래 누워 있다가 간 느낌이웃이거니 생각하고가만히 그냥 누워 있었는데조금 후 창문을 두드리던 소리의 주인은 내가 이름 붙일 수 없는 시간들을 두드리다가제 소리를 거두고 사라지는 것이었다- 중략 -언젠가 나도 저런 모습으로 내가 살던 시간 앞에 와서 꿈처럼 서성거리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방 곳곳에 남아 있는
바이올린·비올라·첼로만으로도 완벽한 사운드를 창조하는 현악 4중주팀이 첫 내한 공연을 가진다. 멘델스존 국제콩쿠르·제네바 국제콩쿠르 등에서 연속 우승하며 명성을 높이고 있는 비전 스트링 콰르텟(VSQ)이 20일 오후 7시30분 현대예술관 대공연장에서 한국 팬에게 첫 무대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에서 VSQ는 관객의 시선에서 특별히 선별한 미국 현대음악 작곡가 에르네스트 블로흐의 ‘Prelude, B.63’를 비롯해 20세기 러시아 작곡가 중 가장 뛰어나다고 칭송받는 드미트리 드미트리예비치의 ‘String Quartet No.8 in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UMFF)가 올해 경쟁부문 출품작을 모집한다.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사무국은 오는 5월11일까지 올해 9회째를 맞는 영화제 국제경쟁과 아시아경쟁 출품작을 접수한다. 2022년 이후 제작 완료된 작품 가운데 알피니즘, 산악문화, 자연과 환경 등을 소재나 주제로 담고 있는 영화는 장르·형식·길이의 구분 없이 출품할 수 있다. 출품은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와 페스트홈, 국제산악영화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출품작 가운데 예심을 거쳐 선정된 본선 진출작은 영화제 기간 중 관객에게 소개되고, 대상을 포함한 국제
여러 지원책과 인프라가 마련되면서 울산에서 활동하는 지역 출신 젊은 예술인이 늘고 있는 가운데 젊은 작가들이 레지던시에 입주하지 않고도 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창작 기반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8일 본보 취재를 종합해 보면, 최근 수년새 울산대 예술대학을 졸업하거나, 울산 출신으로 타지역에서 대학을 졸업한 신진 예술인 가운데 울산에 터를 잡고 활동하는 이들이 꾸준히 느는 추세다. 울산문화관광재단이 마련한 울산청년예술지원사업 지원건수는 ‘생애처음’의 경우 첫해인 2020년 48건에서 2022년 50건, 2024년 64건으로
고래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새미골 문화마당이 문화예술아카데미 ‘장생포 미술학교’ 수강생을 모집한다. ‘장생포 미술학교’는 장생포 주민을 대상으로 다양한 미술 수업을 통해 예술 감수성을 높이고 여가 활용을 높이기 위해 진행된다. 수업은 3월부터 12월까지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 마련된다. 올해는 자화상 그리기를 바탕으로 소근육 발달에 도움을 주는 미술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장생포 주민은 20일부터 현장 방문 또는 전화 접수(모집 인원 10명) 하면 된다. 문의 276·9672.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
울산에서도 ‘여행가는 달’ 캠페인 연계 이벤트가 열린다. 울산문화관광재단(재단)은 문화체육관광부·한국관광공사가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마련하는 ‘여행가는 달’(2월20일~3월31일) 개최(본보 2월15일자 11면)에 맞춰 숙박 등 할인 이벤트를 펼친다. 우선 재단은 ‘여행가는 달’ 기간에 맞춰 숙박 상품 ‘왔어울산’ 앱으로 식음료·숙박 상품을 결제할 때 최대 3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를 위해 예산소진 시까지 1만1000원 이상 식음료 결제 시 1만원 할인쿠폰을 470장을, 5만원 이상 숙박 상품 결제 시 선착순 30명에게
경남 양산 통도사 ‘천왕문’이 국가 보물이 된다. 문화재청은 양산 통도사 천왕문·완주 송광사 금강문·보은 법주사 천왕문·포항 보경사 천왕문 등 8건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금강문(金剛門)과 천왕문(天王門)은 조선시대 사찰의 삼문(三門) 체계가 성립되면서 나타나는 사찰 진입부의 두 번째와 세 번째 건축물이다. 금강문은 부처님의 가람과 불법을 수호하는 금강역사(金剛力士)를 모신 문이며, 천왕문은 사천왕상(四天王像)을 봉안해 가람을 수호하고, 사찰에 출입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모든 악귀가 물러난 청정도량으로 인식하게끔 하
인석의료재단 보람병원은 15일 울산 남구청장실에서 이웃돕기 성금 1000만원 전달식과 NH농협 울산본부와의 건강검진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서동욱 남구청장, 김광태 인석의료재단 회장, 김성민 이사장, 이영우 NH농협은행 울산본부장, 조진호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 등이 참석했다. 전달된 성금은 지정기탁을 통해 남구에 거주 중인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또 같은 날 진행된 건강검진 업무 협약으로 NH농협은행 울산본부 임직원에 여성특화 검진을 비롯한 보람병원만의 차별화된 건강검진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방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 도전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캔버스에 펼쳐낸 작품을 소개하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서양화가 김성동 작가가 오는 29일까지 울산 남구 신정동 울산문화연구소 부설 복합문화공간 새미에서 개인전 ‘선사 이야기’를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암각화 속 선사인들의 모습을 통해 이 시대의 삶을 되돌아보고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에 힘을 모으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에서는 암각화 속 고래와 선사의 모습을 작가만의 표현 기법으로 담은 작품 13점을 전시하고 있다.김 작가는 황토를 활용해 특유의 질감으로 다양한 소재를 담
울산남구문화원은 15일 문화원 갤러리 숲에서 2024년 설맞이 인사회와 문화학교 개강식을 열고 올 한해 다채로운 문화 프로그램 운영에 돌입했다. 이날 설맞이 인사회는 서동욱 남구청장, 이정훈 남구의회 의장, 김기현·이채익 국회의원을 비롯해 문화계 인사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내빈 소개, 국민의례, 신년 인사, 단배식과 건배, 떡국 나누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남구문화원은 올해 난타·다도·서예(한글·한문)·문인화·판소리 등 22개 강좌를 운영하는 문화학교를 비롯해 남구지역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우리 전통 민속놀이와
울산 고래문화재단은 올해 상반기 남구 거리음악회에 참여할 지역 전문 예술인(단체)을 공개 모집한다. 모집 대상은 울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전문 예술인(단체)으로 야외에서 실연이 가능한 공연이면 장르 구분 없이 신청할 수 있다. 지원 신청은 고래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 후 공연 동영상과 함께 이메일(uwcf1995@naver.com)로 28일까지 제출하면 된다. 심사는 제출된 지원서와 동영상을 바탕으로 공정한 심사를 거쳐 선정할 예정으로 최종 선정된 예술인(단체)은 오는 4월부터 6월까지 남구 주요 거리를 비롯해
완숙미 넘치는 우아한 클래식 선율이 울산의 새봄을 재촉한다.현대예술관은 ‘쇼팽 스페셜리스트’ 임동혁과 국내외에서 인정받는 클래식 연주자인 송영훈·양성원·임지영의 앙상블 무대를 연이어 마련한다.우선 16일 오후 8시 대공연장에서 만 16세의 나이로 국제 콩쿠르 입상을 시작으로 퀸 엘리자베스·쇼팽·차이콥스키 콩쿠르 등 세계 3대 콩쿠르를 석권한 한국 대표 피아니스트 임동혁이 음악가로서의 패기 있던 지난 삶을 돌아보는 초심 레퍼토리로 ‘쇼팽’과 ‘러시아’를 선보인다.1부에서는 쇼팽의 ‘발라드 전곡’(발라드 1번, Op.23 Ballade
봄처녀 제 오시네 새 풀 옷을 입으셨네하얀 구름 너울 쓰고 진주 이슬 신으셨네꽃다발 가슴에 안고 뉘를 찾아오시는고.님 찾아 가는 길에 내 집 앞을 지나시나이상도 하오시다 행여 내게 오심인가미안코 어리석은양 나가 물어 볼까나해마다 맞이하는 봄의 축복, 봄처녀로 노래19일이 우수(雨水)다. 생명을 잉태하는 봄비는 오는 봄을 재촉한다. 누구라도 마음에 봄처녀를 간직한다고 누가 탓할 것인가. 풋풋한 청년만이 봄처녀를 기리는 것만은 아니다. 초로의 신사도, 숙녀도 마음속에 봄처녀를 간직한다고 누가 흠을 할 것이며 그 누가 빼앗을 수는 없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