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도시 울산 기업들의 무역 경쟁력이 빠르게 추락하고 있다. 지역 무역기업의 5년 생존율은 10% 남짓에 불과할 정도로 시장 퇴출 속도가 빠르다. 자동차 부품과 기계·장비 등 전통 제조업 중심의 수출기업들이 고비용 저생산 구조와 중국의 저가공세 등에 밀려 무역시장에서 빠르게 설 자리를 잃고 있다. 무역기업은 곧 수출주도형 울산 경제의 미래나 다름없다. 지역 수출기업들이 고비용 구조와 인력난, 기술개발 등 창업과 경영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지원을 확대해야 할 것이다.관세청이 발표한 ‘2022년 기업무역활동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울
사설
경상일보
2023.07.31 00:10
-
십수 년 전만 해도 울산지역 변두리에는 비닐하우스와 판잣집이 즐비했다. 겨울에는 이 곳에서 불이 나는 경우도 많았다. 그러던 중 도시개발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많은 판잣집들이 철거되고 주민들은 어디론가 떠나갔다. 그런데 최근 다시 주거취약계층의 판잣집 등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한 때 전국에서 제일 잘 살았던 산업수도 울산에 주거취약계층이 증가한다는 것은 지자체의 주거복지 정책에 허점이 있다는 증거다.30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지역 내 오피스텔을 제외한 ‘주택 이외의 거처’ 가구원은 3만1996명
사설
경상일보
2023.07.31 00:10
-
서울 초등학교 교사의 극단적 선택 이후 울산지역에서도 실효성 있는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설문조사 등을 분석해보면 교권침해는 서울뿐만 아니라 지방에서도 수시로 발생하고 있다. 다만 학부모와 교육당국에 의해 가려져 있을 뿐이다. 정부는 지금까지 물밑에 가라앉아 있던 빙산의 전모를 낱낱이 밝히고 근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교권침해를 이대로 두면 ‘공교육 붕괴’라는 더 큰 사태를 불러올지 모른다.27일 울산교사노동조합에 따르면 25~26일 이틀 동안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교권침해 사례 실태 조사’를 실시한
사설
경상일보
2023.07.28 00:10
-
독점적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경쟁 노동조합의 하역작업을 방해한 울산항운노동조합을 ‘사업자’로 제재한 공정거래위원회 처분은 적법하다는 대법원 판결이 내려졌다. 노동조합이 직업안정법에 따라 근로자공급사업 허가를 받아 이를 영위하는 범위 내에서는 공정거래법의 적용대상인 ‘사업자’에 해당한다고 본 것이다. 공정거래법상 ‘사업자’가 아니고, 제재 대상 행위는 노동조합법에 따른 적법한 쟁의 행위였다는 울산항운노조의 주장은 기각됐다. 노동조합이라도 노동조합법상 ‘쟁의 행위의 실질’을 갖추지 못했다면 공정거래법이 적용될 수 있다는 최초의 판결이어
사설
경상일보
2023.07.28 00:10
-
지난해 글로벌 자동차 ‘빅3’로 도약한 현대차가 상반기 역대 최대실적을 발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종전 기록을 또 갈아치웠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10년 만에 두 자릿수로 올라섰다. 글로벌 생산·판매 증가와 판매 믹스 개선, 고환율 등이 현대차의 호실적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울산의 주력산업 가운데 석유화학제품과 석유제품, 비철금속 등이 극도의 부진에 빠진 가운데 자동차 산업이 나홀로 쌩쌩 질주하며 그나마 지역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한 셈이다.현대차는 26일 실적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동기
사설
경상일보
2023.07.27 00:10
-
장마가 물러가면서 본격적인 불볕더위가 시작됐다. 울산은 그 동안 내린 장맛비로 습도가 높은 가운데 당분간 체감온도가 33℃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26일의 경우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졌다.노약자나 빈곤계층에게 폭염은 한파 보다 더 무섭다. 추위는 난방기기를 가동해 어느정도 막을 수 있지만 폭염은 피할 데가 없다. 에어컨 켜기가 두려운 서민들, 특히 에너지 빈곤층은 오로지 선풍기에 의존해야 하는데, 전기요금의 인상으로 인해 선풍기를 켜는 것 또한 두렵다. 빈곤계층을 위한 지자체와 정부의 세심한 배려가 절실한 때다
사설
경상일보
2023.07.27 00:10
-
울산을 비롯한 경북 포항, 충북 청주, 전북 새만금 등 4개 이차전지 특화단지 선정이 마무리되면서 본격적인 이차전지 산업 경쟁의 막이 올랐다. 그 중에서도 울산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이차전지 전주기 밸류체인이 형성돼 있어 다른 특화단지보다는 다소 유리한 상태다. 그러나 울산은 그 대신 공장부지가 절대적으로 부족해 하루빨리 해결책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울산시는 정부와 협의해 최단시간 내에 개발제한구역 해제 등 산단 확보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특히 개발제한구역 해제는 지역경제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산업 경쟁력과도 결부돼
사설
경상일보
2023.07.26 00:10
-
‘국가첨단전략산업 이차전지 특화단지’ 유치에 성공한 울산시가 ‘바이오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기존 주력산업인 화학 산업과 연계한 바이오신소재·에너지 분야에서 이미 많은 기업들이 성과를 내고 있고 투자도 활발한 만큼 특화단지로 육성해 경쟁력을 더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바이오 특화단지 지정을 통해 바이오 소재 생산과 우수기업·인력 유치 등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지는 선순환의 산업구조 구축을 기대한다.울산시는 산업부의 ‘바이오경제 2.0’ 전략과 관련해 올해 하반기 바이오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사설
경상일보
2023.07.26 00:10
-
울산의 문화·관광 산업을 기존 주력산업을 뒷받침하는 새로운 산업과 함께 ‘투 트랙 전략’으로 육성하려는 울산시의 관광도시 전략이 차질을 빚고 있다. 해수부가 전국 해안을 연결해 관광벨트로 조성하는 해양레저관광 거점 공모사업에서 울산과 경남·부산 해안을 배제하는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특히 해수부는 전체 거점의 절반 가량을 ‘서해안권’ 지자체로 선정해 형평성 논란의 중심에 섰다. 보편적인 국민정서와 눈높이를 벗어난 해수부의 결정은 반드시 재고돼야 할 것이다울산시는 해수부가 실시한 2023 해양레저관광 거점 공모 사업에서 ‘왕의 휴양
사설
경상일보
2023.07.25 00:10
-
울산지역 지질자원을 관광·교육·체험 등과 연계하는 작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울산시는 24일 시청 본관 4층 국제회의실에서 ‘울산국가지질공원 인증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에서 시는 국가지질공원 인증 추진 조례를 제정하고 중장기 계획을 수립해 관리예산을 확보하기로 했다. 또 탐방객의 안전과 관리를 위해 안내소·안내판·탐방로를 설치하고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하기로 했다. 이같은 과정이 마무리되면 2025년께 국가지질공원 지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울산은 높이 1000m이상의 산이
사설
경상일보
2023.07.25 00:10
-
주말과 휴일이 낀 나흘 동안 전국이 정체불명의 국제 우편물로 인해 큰 혼란에 빠졌다. 이번 혼란은 울산의 한 장애인복지시설에서 관계자 3명이 소포를 열어본 뒤 어지럼증과 호흡곤란 등을 호소하면서 병원으로 이송되면서 시작됐다. 안 그래도 민심이 흉흉한 세상에 출처불명의 국제우편물이 울산을 비롯한 전국에 속속 도착하고 있으니 국민들은 잔뜩 긴장할 수밖에 없다. 당국은 이번 사태가 조기에 수습되도록 수사·소방 등 모든 관계기관을 동원해 주기를 바란다.경찰청에 따르면 대만 등지에서 수상한 소포가 배송됐다는 112신고는 23일 오전 5시까지
사설
경상일보
2023.07.24 00:10
-
광역시 가운데 유일하게 도시 철도망이 없는 울산의 도시철도(트램) 구축사업이 살얼음판을 걷듯 위태위태한 모양새다. 사업 추진 이후 지난 20여년동안 노선변경, 사업비 재산정, 예비타당성 무산과 국토부 재검토 등 우여곡절을 겪고서도 여전히 정부의 예비 타당성 관문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조국 근대화의 주역이자 경제성장의 심장인 울산이 도시철도를 구축해야 할 당위성과 필요성은 차고도 넘친다. 정부는 조속히 울산 도시철도 사업의 타당성 재조사 절차를 마무리지어 시민들의 염원을 해결해야 할 것이다.기획재정부가 지난 21일 실시한 울산트
사설
경상일보
2023.07.24 00:10
-
울산시가 20일 ‘2023년 제1회 시 혁신도시발전위원회’를 개최해 ‘제2차 울산혁신도시 발전계획(안)’을 심의했다. 울산혁신도시 발전계획은 혁신도시를 지역 성장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5년마다 수립하는 법정 계획이다. 이 계획은 올해부터 2027년까지 적용된다.그러나 이번 발전계획을 들여다 보면 이 계획들이 과연 기간 내에 현실화될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든다. 콘텐츠는 그럴듯하지만 실행력과 예산 등이 뒷받침될지 의문이 든다는 말이다. 물론 다 실현된다면 이보다 더 좋은 일은 없다. 그러나 실행력이 따라가지 않는다면 좀 더 현실적이고,
사설
경상일보
2023.07.21 00:10
-
자동차·석유화학·조선 등 기존 주력산업 외에 신산업 육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울산이 글로벌 첨단 이차전지 거점 도시로 도약할 기반을 확보했다. 삼성SDI, 고려아연 등 13개 선도 기업이 위치한 온산국가산단 등 6개 산업단지가 국가첨단전략산업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선정됐다. 울산시는 이차전지 특화단지 육성·지원 사업을 통해 이차전지 산업을 오는 2030년까지 수출액 114억달러 규모의 3대 수출산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울산은 이번 특화단지 선정이 과거 동북아오일허브 구축이나 이차전지의 제4주력산업 육성계획 등과 같은 장밋빛 청
사설
경상일보
2023.07.21 00:10
-
울산이 국가첨단전략산업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확정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울산, 경북 포항, 충북 청주, 전북 새만금 등 4곳을 국가첨단전략산업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공식 발표한다. 이번에 울산이 4곳 중의 하나로 선정된 것은 60년 울산 산업사의 획기적인 전환점이라고 할 만하다. 이번 선정을 계기로 울산은 자동차·조선·석유화학 등 기존 3대 주력산업에 또 하나의 주력산업을 첨가하게 됐을 뿐만 아니라 든든한 미래먹거리를 확보하게 됐다.이번에 치열한 경합을 벌인 울산·포항·청주·새만금 등은 모두 이차전지 생산의 강점을 갖고 있는 곳
사설
경상일보
2023.07.20 00:10
-
내년도 최저임금이 노사 간 치열한 공방 속에 결국 올해보다 2.49% 인상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최저임금이 비록 노동계의 염원대로 1만원을 넘지 못했지만, 우리나라 전체 사업체의 99%를 점유하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업계의 경영사정은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여력이 많은 대기업과 달리 비용부담이 더 커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업계는 최저임금 결정에 실망과 허탈감이 가득하다.물론 전체의 80%를 점유하는 중소기업 근로자들은 내심 최저임금 인상을 반기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수출·내수 침체로 어려워진 회사의 경영상황과 일자리
사설
경상일보
2023.07.20 00:10
-
병원에서 태어난 기록은 있지만 출생신고가 안 된 상태로 사라진 아이들에 대한 전수조사가 시작된 후, 친부모에 의해 살해되거나 유기된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출생미신고 아동 2123명을 전수조사한 결과 11.7%나 되는 249명의 아동이 병사 또는 범죄에 연루돼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행히 울산에서는 12건에 대한 수사 의뢰가 접수된 가운데 대다수의 소재지가 파악되고 있다.출생률이 세계 최하위인 우리나라에서 태어난 아이조차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 것은 분명 정상적 상황이 아니다. 출생 아동을 국가가 체계적으
사설
경상일보
2023.07.19 00:10
-
울산지역에서 300억원대 피해규모의 깡통주택 전세 사기범 일당이 검거돼 충격을 주고 있다. 20대 청년 일당이 무등록 부동산컨설팅 업체를 운영하면서 공인중개사, 감정평가사, 조직폭력배와 공모해 280채에 달하는 깡통주택의 전세 보증금을 가로챈 사건이다. 깡통주택 전세 사기는 서민들의 생계를 위협하고 삶을 파괴하는 경제적 살인행위다. 죄없는 서민을 울리는 전세사기 가담자들을 엄중히 처벌하고 또다른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처벌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울산지방경찰청은 18일 무등록 부동산 컨설팅업체 직원, 대출브로커, 공인중개사, 깡통전세
사설
경상일보
2023.07.19 00:10
-
김두겸 울산시장이 17일 입장문을 통해 “우리의 소중한 유산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적인 가치를 인정받아 마침내 세계유산으로 등재되기 위한 국내 절차를 모두 마쳤다”며 “이로써 울산의 숙원 사업이 13년 만에 결실을 보게 됐다”고 환영했다. 그러나 반구천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국내 절차가 완료됐다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앞으로 다가올 힘든 고비는 곳곳에 산재해 있다. 울산시와 문화재청의 관련 전문가들, 그리고 시민들의 성원이 없이는 어느 고비에서 중단될지 모르는 상태다.문화재청은 13일 문화재위원회
사설
경상일보
2023.07.18 00:10
-
지난해 서울 ‘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에 이어 최근 인천지역에서 30대 남성이 법원의 접근금지 명령에도 불구하고, 옛 연인을 살해해 충격을 주고 있다. 피의자는 경찰의 조사에 이어 법원의 접근금지·통신제한 명령을 받았지만, 서슴지 않고 보복성 범행을 저질렀다. 울산에서 최근 스토킹 범죄 신고가 4배가량 급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울산지역에서도 스토킹 범죄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두가 경각심을 가지고 예방과 피해자 보호에 힘써야 할 것이다.울산경찰에 따르면 지역 스토킹 범죄 신고는 2021년 10월 ‘스토킹처벌법’ 시행 이후
사설
경상일보
2023.07.18 0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