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형 그린뉴딜의 핵심사업인 울산앞바다 ‘부유식 해상풍력단지 조성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우려감도 커지고 있다. 과연 ‘부유식 해상풍력단지 조성사업’이 관련 산업 불모지 울산의 미래 성장 사다리(산업)가 될수 있을까? 기술도 경험도 일천한 국내 산업 환경속에서 외국 투자회사의 배만 불리지는 않을까?민선7기 울산시정 10대 핵심공약이자 9개 성장다리(9-bridge) 핵심사업인 부유식해상풍력단지 사업의 진척 속도가 빨라질수록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문부호를 지울 수가 없다. 필자는 지금까지 울산의 어느 연구기관이나 시민단체도 문제점을 분
세계적 연애·결혼 전문가 마거릿 캔트(1942~). 그녀는 책 ‘연애와 결혼의 원칙’에서 “모든 이성들에게 호감을 받는 완벽한 이성이 되려고 노력할 필요는 없다. 100명을 사로잡으려고 애쓰다간 결국 한 명도 사로잡지 못한다”고 했다. 2월초 주말. 햇볕이 내리쬐이는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 대형 유리창앞. 20대 후반·30대 초반으로 보이는 남녀가 데이트를 하면서 작은 말다툼이 벌어졌다. 초반엔 낮은 목소리로 티격태격하다 성난 듯한 여성은 “한달 월급이 얼만데! 한마디 얘기도 없이”라며 남친을 구박하듯 했다. 당황한 남친은 “100
60년 전 오늘(2월3일)은 산업수도 울산의 출발점 ‘울산공업센터 기공식’이 열린 날이다. 이를 조명하는 행사들 가운데 울산박물관은 ‘울산산업 60년, 대한민국 이끌다’라는 제목의 특별전을 진행하고 있다. 전시는 어느 공장에서 무엇을 생산하였는가 알려주기보다, 매캐한 연기와 기계음 속에서 한평생을 산업의 일꾼으로 헌신한 근로자에 초점을 맞춘다. 산업수도 울산의 오늘이 있기까지, 그 세월을 감내하며 살아 온 수많은 사람들 이야기는 우리가 가야 할 미래를 보여준다.필자에겐 전시 내용 중 ‘사택’(社宅)이 특별하다. 유년기 이후 30대가
꼭 60년 전인 1962년 1월27일. 당시 정부는 울산을 특정공업지구로 지정했다. 같은 해 2월3일 우리나라 최초의 국가공단인 울산공업센터 기공식이 열렸다. 하루 전인 1962년 2월2일자 한 전국 일간지는 1면 ‘울산공업쎈터의 전모 발표’라는 머릿기사에서 ‘정부가 제1차 5개년 경제개발계획의 상징인 울산을 인구 50만의 공업센터와 문화도시로 종합개발한다는 장기목표를 세웠다’고 밝혔다.이후 울산은 ‘4000년 빈국의 역사를 씻고 민족 숙원의 부귀(富貴)를 마련하겠다’던 박정희 전 대통령의 꿈을 현실화시켰다. 산업수도를 넘어서 생태
가팔라지고 있는 인구유출로 울산 경제의 활력이 약화되고 있다. 3대 주력산업을 보완할 신성장 산업 확충과 기업유치 부진-일자리 감소-인구감소-부동산시장 불안정-정주여건 악화 등 지역경제의 악순환 구조는 어느듯 고착화됐다. 울산은 지자체간 사활을 건 신산업과 기업유치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산업도시 울산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FDI)는 거의 ‘손절각’ 수준으로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울산의 외국인 직접투자액(신고기준)은 8746만달러에 불과했다. 전년보다 46.6% 줄었다. 2013년 이후 8년만에 최저 규모다.코로나19 펜데믹 상황에
“대선후보는 물론 당지도부에 ‘찍힐까’ 조심스럽다.”6·1울산시장선거 도전자에 이름을 올린 예비주자들은 대통령선거에 가려 ‘상층부’의 눈치만 살피고 있는 형국이다.결론부터 말하면 ‘쩨쩨하게’느껴진다. 120만 울산광역시장은 명실공히 지방정부의 장이다. 시는 올해 총 예산 4조4000억원 시대를 열었다. 시·도를 뛰어넘는 초광역권 개발을 추진할 수 있는 국가균형발전특별법의 국회통과 연장선에서 급물살을 타고 있는 ‘동남권메가시티’ 시대를 앞두고 산업수도 울산의 거시적 비전 또한 가볍지 않다.예비주자는 여야를 합쳐 대략 10명 안팎. 여
‘창업보다 수성이 어렵다’는 고사성어가 있다. 당 태종 이세민은 천하를 통일한 후 신하들에게 “제왕의 사업은 창업이 어려운가, 수성이 어려운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위징이 “천하를 얻고 나면 마음이 교만해져 필요 없는 공사를 일으켜 세금을 거두고 부역을 시키고 한다. 여기서부터 나라가 기울게 된다. 수성이 더 어렵다”(創業易守成難·창업이수성난고) 한데서 유래한 말이다.울산에서도 1961년 공업도시 출범 이후 가업을 일으킨 창업1세대 향토기업의 2세 가업승계가 본격화되고 있다. 하지만 창업주에서 2세대로 가업을 이은 향토기업은
“선거를 치르고 결과에 승복하지 않으면서 어떻게 민주주의를 입에 담는지 참으로 유감스럽다.”(송철호 시장)“청와대의 선거개입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결코 용서할수 없는 범죄다.”(김기현 전 시장. 국민의힘 원내대표)지난달 중순 송 시장과 김 전 시장이 이른바 청와대 하명의혹 사건 재판 직후 자신들의 SNS(페이스북)를 통해 이같이 공방을 펼치면서 날선 감정을 토해낸 바 있다.2018년 6·13 지방선거 전후 ‘3년전 과거사’와 관련된 법원의 재판이 진행 되면서 묵은 감정이 다시 ‘장외전’으로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더불어민주당 소속 송
울산 남구갑에서 16대 국회부터 내리 3선을 기록한 ‘최병국’(이하 지명도따라 직함생략)은 애초 박근혜와는 정치적으로 가까웠다. 아버지 박정희에 대한 ‘조국근대화’의 철학을 공유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MB정부 임기중 국회 법사위원장과 정보위원장 등 요직을 거친 그는 2012년 4·11총선(19대국회) 공천이 임박한 시점 4선도전 길목에서 추락했다.공천티켓은 ‘친박’(친박근혜)과 비박(비박근혜)’의 틈새를 집중 공략한 이채익에게 돌아갔다. 박근혜 총선 지휘부에 의해 친MB인사들이 줄줄이 날아간 것은 차기권력 ‘박근혜 대통령’ 걸림돌
지난 25일 밤 울산중구문화의전당 공연장을 다녀왔다. 500석 가까운 함월홀에 200여명 관람객이 들어찼다. 한자리씩 띄워앉기를 했다. 실로 오랜만에 객석이 채워졌다. 11월1일 시작되는 코로나의 단계적 일상전환이 피부로 확 느껴졌다. 그날 행사는 ‘2021 혁신도시 행복문화주간’의 시작을 알리는 기념식과 축하공연이었다. ‘문화가 있는 삶’을 앞세워 하루도 아니고 일주일을 보낸다니 꽤 근사했다. 울산시와 울산중구, 울산혁신도시 내 공공기관들이 후원·주관·주최한다.이 행사는 사실 지난해부터 본격 시작됐어야 했으나, 코로나 때문에 프로
“우리가 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쉽게 간과할 수 있는 ‘회색 코뿔소’(gray rhino)와 같은 위험 요인들은 확실하고 선제적으로 제거해 나갈 필요가 있다.”(홍남기 경제부총리)“한계기업·자영업자 부실 확대 가능성, 거품 우려가 제기되는 자산의 가격조정 등 다양한 리스크가 일시에 몰려오는 소위 ‘퍼펙트 스톰(Perfect Storm)’이 발생할 수도 있다.”(정은보 금융감독원장)“미래 세대의 부담인 국가 채무가 가파르게 증가하는 상황에서 재정 지출의 불가역성을 경고한 일본의 ‘악어 입’ 그래프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상기할 필요가
단돈 5000만원 투자에 수천억원 이익과 배당. 5~6년 근무 31세 대리급에 퇴직금 50억원. 이 두가지 화두가 세상을 뒤흔들고 있다.우선 부럽다. 천문학적 돈을 벌어들이는 탁월한 기술이 부러워서 일까? ‘화천대유’, 듣도보도 못한 희한한 이름을 가진 회사대표는 신의 손임엔 분명하다. 여기다 50억원의 퇴직금을 받은 그 청년은 신의 손으로 매일 돈을 찍어대는 영화 소재 시나리오가 아닌 실화다. 여의도 정치권은 ‘죽기 아니면 살기’식이다.진실을 추적하는 칼날은 같은 데 ‘칼잡이’를 놓고 대치하는 형국이다. 한쪽은 검찰과 경찰을, 다
‘회복’(回復)이라는 말이 이토록 좋은 말인 줄 몰랐다. 사전적 의미를 그대로 빌려오면 ‘원래의 상태로 돌이키거나 원래의 상태를 되찾음’이다. 일상의 회복을 위해 우리 사회가 전력을 다하고 있다. 명절 연휴가 끝났으니, 앞으로는 더 할 것이다. 평소와 다름없는 얼굴로 만나, 편안하게 차 마시고, 소소한 대화를 나눈 뒤, 다음을 기약하며 총총 돌아섰던 일상의 모임 조차 그토록 소중한 것이었음을, 이를 회복하는 그 일이 얼마나 설레는 일인지 최근 또다시 깨달았다.추석 연휴 전, 어느 작은 예술인 모임에 동석 할 기회가 생겼다. 10년
울산공항 이전·폐쇄 공론화. 수중 기자회견. 송철호 울산시장이 연일 지역신문과 방송의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다. 민선7기 임기 마지막 해, 송철호 시장의 언론노출이 부쩍 늘어났다.송 시장은 최근 울산의 광역교통망 확충 종합계획을 발표하면서 느닷없이 울산공항 이전·폐항 공론화에 나섰다. 연일 찬반 의견이 분분하다. 뜬금없이 왜? 라는 반응도 많다. 지자체마다 공항 건설과 활성화에 안달인데 있는 공항마저 없애겠다니…. 정무라인의 의견이 반영된 듯하다. “청와대 근무 당시 S-OIL의 RUC 공장 준공식이 울산 개최 계획이었다. 그런데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초집중화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작년말 수도권 인구는 비수도권을 추월했다. 수도권과 격차 해소·지역균형발전 취지로 국토균형 발전, 지역분권, 수도권 규제 관련 숱한 법률과 정책·사업 시행이 무색할 정도다. 소멸위기에 놓인 지방은 이제 위기감을 너머 무력감·자괴감에 빠질 정도로 수도권과의 격차는 커지고 있다.부동산 정책만 해도 그렇다. 정부는 물론 여·야 할 것 없이 수도권에 또 다시 신도시와 주택을 대량공급 하겠다는 수도권 집중정책을 남발하고 있다. 정부는 2기, 3기 신도시가 제대로 완성되기도 전에 최
제13대 국회(1988~1992년) 어느날, 경남에 지역구를 둔 P국회의원은 뇌물수수혐의로 사정당국에 의해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YS(김영삼)가 총재로 있던 소수 야당 소속이었던 그는 농촌재건 운동가인 이른바 ‘4H’출신으로 청렴 의원으로 평가 받았기에 충격파가 더욱 컸다. 창원의 한 비닐농가에서 밤새 기자와 통음한 그는 “결코 뇌물을 받은 적이 없소. 하늘에 맹세코 그런일이 없다”고 절규했다. 눈물로 억울함을 호소한 그는 “만일 구속되더라도 나의 국회 비서관이 수상하니 꼭 취재를 해달라”고 부탁했다. 이후 그는 구속 수감됐다
1977년 경기도 연천군 한탄강에서 일어난 일이다. 세계고고학지도를 바꾼 구석기유물이 나왔다. 당시의 정설로는 도저히 나올 수 없는 유물이 한반도에서 발견돼 학계를 뒤엎은 사건이다. 바로 ‘연천 전곡리 유적’(사적268호)에 얽힌 일화다.처음부터 진귀한 유물은 아니었다. 발부리에 채이는 수많은 돌덩어리 중 하나였다. 이를 허투루 보지않고 유심히 살폈던 사람은 한국인이 아니었다. 그렉 보웬이라는 당시 주한미군 상사였다. 보웬이 그럴 수 있었던 건, 그가 가진 짧은 고고학 지식 때문이었다. 고고학 강의를 들었던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2022년 공업도시 지정 60주년을 맞는 산업수도 울산의 미래가 ‘불확실성’에 휩싸이고 있다. 울산은 주력 제조업이 성숙기를 지나면서 지역경제 위기국면이 수년째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자동차와 조선, 석유화학 등 주력산업 수출은 14년 전 수준으로 감소했다.무엇보다 지역 혁신성장의 핵심 주체인 ‘인구(노동력)’ 자원은 동맥경화에 걸렸다. 2030 청년을 비롯해 생산가능인구의 타지역 유출 행렬은 벌써 수년째 계속되고 있다. 여기에 저출산·고령화는 지역경제 활력을 떨어뜨려 광역시 소멸 우려를 더하고 있다.지역 주력산업의 성장성 감퇴로
울산지역 한 성인장애인시설 교장의 사망소식이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소식이 알려진 지난달 27일 당시만 해도 한 진보인사의 안타까움 죽음 정도로 전해졌다.한 울산시의원은 페이스북에 “님은 갔습니다. 가슴이 미어집니다. 민주화운동에 앞장서던…. 잊지 않겠습니다”라며 애도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5일가량 게재된 뒤 내려진 이 글에는 명복을 비는 댓글이 이어졌다.하지만 같은 날 언론을 통해 고인이 해당 시설의 한 성인장애인을 11개월가량 성폭력을 행사한 의혹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상황이 급박해졌다. 경찰이 조사에 착수하려던
청와대 A비서관이 전화를 걸어왔다. 평소 기자와 친한 사이가 아닌 그가 전화를 걸어와 복수의 기자와 식사를 함께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혹여 지역현안과 관련된 의제가 아닌가 미루어 짐작했다.하지만 예측은 완전 빗나갔다. 여성인 그는 외관상에서도 금방 알아 챌 수 있는 부어오른 눈두덩으로 “밤 새 뜬눈으로 지샜다”면서 말문을 열었다. “청와대 비서관이 매일하는 일이라곤 수석비서관의 ‘잔심부름’이나 하는 역할외엔 없다. 정말 내가 생각해도 너무나 한심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수석 비서관과 청와대 밖으로 동행할 땐 그냥 수행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