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한 새들을 보았다는 제보를 시민들로부터 받고 있다. 6년 만에 온 황새부터 시작됐다. 지난해 12월13일, ‘집 앞 논에 백로가 아닌 큰 새가 왔다’면서 북구 천곡동 김치홍(70세) 어르신으로부터 휴대폰 사진이 왔다. 어제까지 두 마리가 왔다가 오늘 한 마리가 왔는데 가버렸다고 했다. 다음에 오면 연락을 주기로 했다. 이틀 후, 비오는 날 오전 8시께 전화가 왔다. 발목에 밴딩을 하지 않은 시베리아에서 온 야생 황새다. 비가 오는 중에 대백로와 먹이활동 중이었다. 그날 다시 다른 곳을 갔다가 1월1일과 10일에 왔다. 16일까지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수많은 선택에 직면하고, 그 선택에 따라 각자의 인생은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나타난다. 정치도 우리의 선택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우리나라는 대의민주주의 제도를 채택하고 있는데, 대의민주주의에서 우리가 정치적 의사를 실현하는 방법은 대표자가 되거나 대표자를 선택하는 것이다. 대표자가 되는 것은 별론으로 하고 선거를 통해 대표자를 선택하는 행위는 우리가 정치적 의사를 표현하는 가장 강력한 무기이다.대의민주주의에서 선거의 개념은 ‘지도자’가 아니라 ‘대표자’를 선출하는 행위이다. 즉, 선출된 대표자는 유권자
라디오에서 FM 클래식을 감상하던 중에 진행자인 아나운서가 자전거를 타면서 제일 좋은 점은 느린 속도로 즐기면서 세발자전거를 타던 어린 시절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말한다.우리 울산도 인도와 자전거도로가 잘 정비 되어 있어 남녀노소 자전거 인구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실외 자전거 타기는 체감 온도, 바람, 강수량 등의 요소에 따라 운동의 훨씬 힘들 수도 있다. 자전거를 타면 건강에 좋다고는 생각하지만 뚜렷하게 어디에 좋다고, 설명하기엔 조금 어렵다고 생각된다.자전거 타기는 전신운동으로 몸을 움직이는 활동 중에서 칼로리를 많이 소모하는
요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다큐 영화 ‘건국전쟁’을 보았다. 지구상에서 한 마디로 답이 없고 갈 길을 잃은 나라였던 땅이 세계의 주목을 받는다. 한반도는 오랜 세월 존재감도 없었다. 20세기 중반 남한은 북한에 비해 비교할 수도 없이 가난했다. 오죽하면 6·25남침 전쟁 때 네팔, 파키스탄, 에티오피아까지 우리를 도와줬을까? 대한민국 역사에 만약 이승만 초대 건국 대통령이 없었더라면 우리의 운명은 어찌 됐을까? 이 대통령은 ‘한국’이라는 기차의 레일을 깔았다. 그 레일을 따라서 힘차게 전진한 지도자가 박정희 대통령이었다. 또 대한민
지난 1월9일부터 12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가전 전시회 ‘CES(The International Consumer Electronics Show) 2024’가 열렸다. CES는 미국 소비자 기술협회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ICT 융합 전시회로 가전박람회의 범위를 넘어 최첨단 혁신 기술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 곧, 다가올 미래를 미리 들여다보는 창이자 통로인 셈이다.CES는 행사마다 당해 기술 트렌드의 화두를 던져줬다. 2022년은 미래모빌리티, 2023년은 디지털 헬스케어였고, 2024년의 화
요즘 인터넷을 통해 최신 의학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게 된 것은 의사나 환자에게 모두 유익한 일이다. 질병에 대해 다양한 정보를 얻은 환자는 의사의 진료행위에 대한 이해가 빠르고 환자 자신을 위한 여러 가지 조치에 확신을 가지고 보다 적극적으로 따르게 된다.그러나 의료 정보의 과잉 확산은 많은 사람들에게 의사의 진료행위가 그렇게 복잡한 것이 아니라는 잘못된 확신을 줄 수 있다. 즉 어떤 약이 암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하여 환자 스스로 처방을 내려 복용하거나 민간요법으로 암을 고쳤다 하여 그대로 따라 하는 경우가 생긴다.병명이 암인
책은 그저 읽기만 하더라도 멋진 일이다. 부모들은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이 무언가를 얻기를 원한다. 그저 책만 많이 읽히면 되는 것인지 걱정하기도 한다. 사실 어휘력을 비롯하여 사고력, 이해력, 상상력 등은 책을 통해서 얻는 습관, 삶을 살아가는 지식과 지혜 등에 비하면 덤인 편이다. 독서를 위한 가장 중요한 습관은 다양하게 읽는 것, 꾸준히 읽는 것이 아닐까 한다.다양한 독서 습관을 위해 도서관의 서가를 활용할 수 있다. 도서관은 한국 십진분류법에 따라 서가를 정리하고 있다. 이를 활용해 총류에서 한 권의 책을 읽은 다음 관련 도서
울산 울주 남부권은 1962년 울산이 특정공업도시로 지정된 이래 수출 선봉장으로 대한민국 경제 성장과 발전에 큰 일익을 담당했다. 지금의 성과를 달성하기까지는 지역주민들의 큰 희생과 기여가 있었다. 주민들이 국가와 지역의 발전을 우선시하면서 안전과 환경을 담보로 많은 부분을 양보해왔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울주 남부권에 수년째 변변한 병원이 없다는 것은 너무나 속상하고 안타까운 일이다.울주 남부권은 종합병원이 없을뿐더러 일반 병원급 의료시설조차 하나 없는 그야말로 의료의 불모지다. 혹자는 “차를 타고 20~30분만 가면 공업탑이나 부
기술의 진보 및 환경문제로 끊임없이변화하는 화학 산업의 환경 속에서 지속적인 학습과 적응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 최근 석유화학공정기술교육원에서 울산소재 화학 회사에 입사한 엔지니어를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였다. 과거 회사에서 일했던 기억을 되살리는 동시에 앞으로의 유망한 길을 조명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교육 과정을 만들고 강사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이전에 회사에서 근무할 때 얻은 소중한 교훈을 다시금 떠올렸다. 산업의 역동성은 기술적 전문성,진화하는 기술과 변화하는 글로벌 표준으로 인해 제기되는 다양한 과제를 탐
2022년 12월 뉴욕에서 인공지능을 전공하는 뉴욕대 데이터 사이언스 대학원생 몇 명과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다. 마침 정재승 교수가 이끄는 카이스트와 뉴욕대가 맨해튼에 공동 캠퍼스를 9월에 설립했기에 그들의 반응이 궁금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들의 주 관심사는 온통 ‘Chat GPT 3.5’란 것에 쏠려 있었다. 그들은 Chat GPT 3.5의 작동 원리에 경의를 표했다. ‘강화학습’이 들어가서 이전 버전과는 차원이 다르다며 열광했다. 난 이순신 장군에 대해서 알고 싶다고 적어보았다. 반은 맞고 반은 엉터리 정보였다. 세상이 바뀔 거
2023년 12월22일, 22명의 외국인 유학생이 울산을 찾았다. 이들은 모두 세계 여러 나라의 공무원으로서 한국 환경부의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서울시립대학교의 국제도시과학대학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다. 그리고 한국에 머무는 2년 동안 전공 학습은 물론 한국의 다양한 선진 현장들을 견학한다. 특히 환경과 관련하여 자원순환센터, 생태자원센터 등이 단골 견학지인데, 도시의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접근방법으로 풀어내고 있는 도시재생 사례를 방문하기도 한다. 울산 도시재생사업지는 2021년에 학생들과 처음 오게 되었는데, 그 어떤 견학지보다
지금은 작고하신 고 황수관 박사께서 모 프로그램에서 소개한 유명한 일화가 있다. 83세의 아버지와 53세의 아들이 대청마루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까치 한 마리가 그들 앞에 날아와 앉았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저게 뭐냐” 라고 묻자 아들은 까치라고 대답했다. 아버지는 금방 잊어버리고 똑같은 질문으로 또 무엇이냐고 물었다. 아들은 “까치라고 했잖아요” 했다. “그래 고맙다.” 그런데 잠시 후 아버지는 또다시 까치를 보며 “저게 뭐냐”라고 묻자 아들은 짜증스런 말투로 “벌써 몇 번째예요. 까치라고 했잖아요”라고 했다. 그러자
딥페이크(deepfake)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활용한 인간 이미지 합성 기술이다. 기존에 있던 인물의 얼굴이나 특정한 부위를 영화의 CG처리처럼 합성한 영상편집물을 총칭한다. 쉽게 말해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제작된 가짜 동영상을 딥페이크 영상이라고 한다. 초창기의 딥페이크 영상은 누가 봐도 합성 제작한 티가 나는 등 어색함이 있었는데 요즘에 딥페이크 영상은 인공지능(AI) 기술 발달로 인해 실제와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정교하게 제작되어 일반인이 가짜와 진짜를 판별하기가 힘들어졌다.딥페이크 영상은 일반인들의 관심이 많은 연
2023년 울산시 보건의료 분야에서 가장 큰 뉴스라고 하면, 울산의료원의 예비타당성 재조사 탈락을 손에 꼽을 수 있다. 2023년 5월, 울산의료원의 예비타당성 재조사를 수행한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보고서 내용이 일부 공개됐고, 울산의료원 건립 예비타당성 재조사 탈락 소식은 울산의료원의 건립을 바라던 수많은 울산시민들을 실망시켰다. 사실 예비타당성 재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부터 이러한 결과가 우려되지 않는 것은 아니었다. 효율성의 측면에 초점을 둔 예비타당성 재조사는 형평성도 중요한 가치로 여기는 보건의료사업을 공정하게 평가하기
“우리도 어려운데 왜 남의 나라를 도와줘야 하나요?” ‘공적개발원조’(ODA)를 하고 있는 필자에게 물어보는 수 많은 질문이다.아직도 많은 이들은 해외 원조에 대해 고개를 젓는다. 우리나라에도 못 사는 이들이 많은데 해외로 눈을 돌릴 때가 되지 않았다는 것이 그들의 논리다.아직도 우리나라에는 못 사는 이들이 참 많다. 1950년대 극도로 못살던 대한민국을 도와줬던 수많은 나라들은 과연 어려운 이들이 없었기에, 헐벗고 굶주리던 대한민국에 따스한 온정의 손길을 내밀었을까 생각해 봐야 한다.못 사는데도 정도가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는 이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에는 각종 재난과 사고가 예고 없이 불시에 찾아온다. 재난과 사고로 인해서 주민들이 다치거나 생명까지 잃게 된다면 행복한 일상이 무너지고, 그 가족의 행복 역시 함께 앗아갈 것이다.이 때문에 ‘건강하고 안전한 사회적 환경에서 행복한 일상을 모두가 바라고, 꿈꾸는 것은 아닐까?’라고 생각한다.그렇다면 안전한 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각종 재난과 사고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우선 재난과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점검하고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재난과 사고가
세계적 기업들이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로 몰려들고 있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대규모 사무실 공간을 찾으면서 부동산 시장이 들썩거린다.코로나 팬데믹 전후로 마이애미는 기업들이 가장 선호하는 도시로 급부상했다. 대형 헤지펀드 시타델은 최근 시카고에서 마이애미로 본사를 옮겼고,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켄 그리핀도 마이애미로 이주했다. 마이크로소프트, 토마브라보, 레버X 등도 마이애미로 터를 옮기거나 사무 공간을 크게 늘렸다.지난해 마이애미는 2020년 대비 벤처투자액 증가율이 미국 내 최고인
지난 1월16일 윤석열 대통령은 50인 미만 사업장 중대재해처벌법 2년 유예를 국회에 요청했다. 처벌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이유에서다.야당은 윤 대통령의 중처법 유예요청에 2가지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산업안전보건청 설립과 산재예방예산 2조를 확보하자는 것이 조건이다. 이 2가지 조건을 정부에서 충족시키면 1월25일 마지막 국회 본회의에서 2년 유예를 수용하겠다는 당론이다. 근로자 단체인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즉각적인 반대다.정부에서는 지금껏 50인 미만 사업장 2년 유예를 지속적으로 준비해왔다. 2024년 정부예산에 산재예방예산을
울산은 1인당 지역생산액(GRDP)이 전국에서 가장 앞서는 제조업 도시다. 산업수도를 자임하는 울산의 성장은 에너지 부문에서도 도드라진다. 최초의 원자력 발전소인 58.7MW급 고리원자력이 지난 1977년 울산과 부산의 중간 지점에 건설돼 본격적인 에너지 시대를 열었다. 1980년대 이후 본격적인 산업 성장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해 고리원자력은 7호기까지 건설되었고 울산 인근의 월성원자력과 울진원자력으로 이어지는 동해안의 전력 생산 공급벨트로 확대되는 매개가 되었다.에너지 도시로서 울산의 명성은 에너지 수요(소비)면에서도 뚜
“올해는 용의 해, 울산의 해가 되도록 하자.” 김두겸 시장의 신년 첫인사 말이다. 울산시의 상징이 용이다. 용이 여의주를 물고 비상하는 모습을 형상하고 있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상징은 1995년 1월1일자로 지정하여 올해로 30년째이다. ‘환태평양시대를 맞아 선진산업문화도시를 지향하며 울산의 진취적 기상을 상징’하고 ‘자연과 인간, 산업과 문화가 어우러진 미래지향적 의미를 용이 여의주를 물고 힘차게 비상하는 이미지’로 형상했다고 한다.민선 8기가 햇수로 3년째 접어들었다. 지난해까지는 꿈의 도시, 위대한 울산 만들기의 토대를 닦