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겸 울산시장이 22일 프레스센터에서 ‘민선 8기 조직관리 전반기 성과와 후반기 계획’을 발표했다. 후반기 계획의 골자는 미래 울산 기반 조성, 광역 행정·인구 정책 강화, 시민 삶의 질 개선 등이다. 조직개편안은 오는 7월1일자로 시행할 방침이다. 행정조직 개편은 행정 목표를 재조정하고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하는 것이 보통인데, 이번에 울산시가 다가올 미래에 대비해 ‘선제적·전략적’으로 조기에 조직개편을 단행한 것은 근래 보기 드문 발빠른 행보로 평가된다.시는 지난 2022년 7월 민선 8기 출범 이후 ‘실용적인 행정조직
뜨거운 감자였던 총선을 치르며 우린 시민을 대표하는 22대 국회의원을 선출하였다. 그들이 앞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산적한 지금, 이 시대에 필요한 리더의 품격은 무엇인가? 리더의 품격은 다른 말로 ‘카리스마(charisma)’라고 할 수 있다.보통 우리는 카리스마를 집단을 이끄는 힘이 있는 강력한 사람들을 떠올리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독일의 사회학자 막스 베버는 카리스마를 ‘어느 특정한 사람을 다른 사람들과는 구분되게 하는 특징’으로 정의하였다.또한, 카리스마는 ‘초자연적인, 초인간적인 또는 비상한 힘과 능력을 가졌다고 사
최근 일본의 에치꼬유자와(越後湯澤)를 다녀왔다. 눈이 많이 내리는 이 마을은 노벨문학상을 받은 가와바타 야스나리가 설국을 집필했던 다카한(高半)여관이 있어 유명하다.소설 설국에는 이 마을이 큰 도시로 묘사되지 않고 있었는데 최근 이 도시에 스키를 타려는 동경 시민이 모여들면서 마을에 큰 호텔 등 숙박시설이 즐비해 놀랐다. 필자가 도착했을 때가 4월 초였는데, 아직 주위 산은 물론이고 심지어 도심에도 녹지 않은 눈이 그대로 쌓여 있었다. 역에서 여관까지는 택시로 5분 정도 거리였는데 도로 주변에는 스키용품을 파는 상점과 여관이 많았다
조금 더디지만 사뿐한 걸음으로 봄이 찾아왔다. 따스하게 내리쬐는 햇살과 온기를 가득 품은 바람에 곳곳에서 새로운 생명이 움튼다. 숲도 기다렸다는 듯 회색 겨울옷을 벗고 화사한 연둣빛 봄옷으로 갈아입고 있다. 이대로 계절을 보내기 아쉬워하는 이들을 위해 봄기운을 만끽할 수 있는 지역 명소 한곳을 추천하고자 한다. 바로 맨발걷기 열풍을 일으킨 ‘황방산’이다.황방산은 우리 중구의 동쪽에 위치한 보물이다. 황방산 맨발걷기 길은 인위적으로 흙을 퍼다 날라서 만든 길이 아닌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황톳길이다. 나지막한 데다 소나무 그늘이
어릴 때 아버지로부터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말씀을 가끔 들었다. ‘노력하면 하늘도 감동하여 도와 줄 것이니 열심히 공부하라’는 뜻으로 하신 말씀이다. 이신론자(理神論者)인 벤저민 프랭클린이 어느 해 연감에서 ‘사람이 스스로 자신을 도울 수 없다면 그 사람은 하나님과 상관없이 가망없다’는 의미로 이 말을 썼다는데 진인사대천명도 비슷한 의미다.하지만 세상사가 노력으로 다 되는 것은 아니다. 운칠기삼이라고 운이 좋아야 한다. 어쩌면 노력하려는 마음이 생기는 것이 운일지도 모른다. 행운은 준비된 자에게 찾아온다. 판단과 선
울산시가 일산해수욕장 일원에 대한 ‘해양레저관광 거점 사업’에 다시 도전한다. 지난해 해수부 공모에서 한차례 탈락한 실패를 거울 삼아 사업계획서를 보완해 울산 동구에 ‘해양레저관광 거점’을 기필코 확보하겠다는 각오다. 동구는 ‘조선업 위기’로 지난 수년간 산업위기 특별대응지역으로 지정될 만큼 많은 고통을 받은 지역이다. 그런 만큼 ‘해양레저관광 거점 사업’은 ‘해양관광레저도시’로 재도약 할수 있는 큰 기회라 할 수 있다.그러나 해수부는 올해 공모를 통해 단 1개 권역만 사업대상지로 선정할 계획이어서 지자체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울산 울주군 상북면 등억마을 신불산 경사면에는 신라시대 때 태화사에 비견될 정도로 큰 사찰이 있었다. 이름하여 간월사(澗月寺)다. 간월사는 신라 진덕여왕 때 자장율사가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는데, 1592년 임진왜란 시기 소실됐다가 1634년에 개축됐다. ‘언양현호적대장’의 기록에 따르면 이 절은 19세기 말 폐사된 것으로 추정된다.당시 울산 인근에는 태화사, 간월사, 통도사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규모가 컸는데, 이들 사찰들은 모두 자장율사가 창건한 것들이다. 태화사지는 1962년 태화동 반탕골에서 울산 태화사지 십이지상 사리탑
세금 내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그렇더라도 내지 않을 수 없는 게 세금이다. 사실 세금은 우리 삶에 꼭 필요하다. 세금이 없으면 국가가 존재할 수 없으며, 그렇게 되면 우리의 삶을 편안하게 유지하게 하는 국가의 많은 기관도 없다. 따라서 우리 자신을 위해서라도 세금은 꼭 내야 하는 것이다. 문제는 사람들이 세금 내는 것을 좋아하지 않을뿐더러 더러는 분노를 느끼기도 한다는 데 있다.고대 동양에서 세금은 국가에 대한 감사의 마음에서 나온 것이다. 국가가 치수를 잘해주고 약탈 등으로부터 보호해 주었기에 농사를 잘 지을 수 있
2000년대 초반 산업 전반에 불어닥친 디지털 전환 바람은 기존 산업생태계에 혁명적 변화를 촉발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시대의 도래로 모든 산업 분야에 새로운 융합과 혁신이 빠르게 진행되었다. 이러한 현상은 코로나19를 계기로 더욱 가속되어 왔다.4차 산업혁명은 최첨단 ICT기술에 새로운 서비스와 아이디어를 접목해 기존의 산업간 경계를 넘어 예전에는 없던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있다. 전기·자율차, 로봇, 차세대 전지, 재생 및 대체 에너지, 스마트선박, 차세대 반도체, 가상현실, 바이오헬스 등이 대표적이다. 무엇보다 미래를 이끌
거리란 무엇일까. 단순하게 생각하면 우리가 일상생활 속에서 가장 많이 걷는 길일 것이다. 학교를 가기 위해, 출근을 위해 각자의 방식으로 거리를 접하면서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에는 수많은 도시가 있고 나름의 색깔과 특색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 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소중히 여기며 사랑하는 광장, 공원, 거리 등 정말 다양한 공공의 공간들이 있다. 그 중에서도 도시의 발전을 이끌어 내고 시민들이 생기를 느낄 수 있는 건 거리가 아닐까 생각한다. 왜냐하면 시민들은 이동 통로인 거리에서
울산대학교 중앙도서관 신관 6층에는 일본 원서로 가득 채워진 책장이 줄지어 있다. 바로 ‘노일문고’이다. 노일문고(魯日文庫)는 일본어·일본학과 명예교수 노성환(魯成煥)과 울산대학교 도서관의 일본 관련 도서 확보를 위해 도움을 준 많은 일본인(日本人)의 기증으로 완성되어 그리 명명되었다. 일본 각 지역의 향토 문화와 문화재 관련 도서를 비롯해 어문학, 민속학, 지역학, 고고학, 역사학 분야를 망라하는 다양한 도서 약 1만6000권이 소장되어 있다.노일문고의 가장 큰 특징은 국내 최대 규모의 민속학 컬렉션이라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조
환경부가 사연댐 여수로에 수문 3개를 설치하고 댐 내진성능을 높이기 위해 ‘사연댐 건설사업 기본계획(변경)’을 19일 고시한다. 연간 40여일 동안 물에 잠기는 반구대 암각화를 침수에서 건져내기 위해서다. 환경부는 2027년까지 이 사업에 총 647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한편 ‘반구대암각화’와 ‘울주 천전리 명문(銘文)과 암각화’는 문화재청과 울산광역시가 ‘반구천의 암각화’라는 명칭으로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소중한 문화재다. 지난 1월 제출된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의 완성도 검사
지난해 말 발생한 ‘울산정전’ 사고의 원인은 ‘시공사·감리사의 작업절차 미준수’와 ‘변전소 작업관리 미흡’으로 판명됐다. 한마디로 변전소 관리 부실에 따른 ‘인재’ 사고라는 조사 결과다. 울산정전사고는 지난해 12월6일 오후 3시37분부터 1시간48분간 남구와 울주군 일부 지역 주민 15만5000여 가구가 정전으로 큰 피해를 본 사고다. 이 사고는 2017년 서울·경기 정전사고 이후 가장 큰 사고로 등재됐다.한전은 이와 관련해 정전사고 피해 가구에 대해 손해사정을 거쳐 5월 중 보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울산 정전피해 보상 규모
A씨는 2021년 부친의 사망으로 상속이 개시되자 상속재산가액에서 채무 등을 공제한 금액을 과세표준으로 하여 상속세를 신고·납부했다. 국세청이 2023년 상속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상속채무로 신고한 가액은 채무관계를 인정할 수 있는 객관적인 증빙이 확인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채무 전액을 부인하고, 상속세를 결정·고지했다. A씨는 이에 불복하여 심판청구를 제기했다. A씨는 부친이 차용한 금액에 대하여 차용증을 제시하였고, 채권자들이 부친에게 해당 금액을 송금한 금융거래내역과 부친이 채권자들에게 지급한 이자에 대한 금융거래내역이 존재하
지난 3월12일과 3월14일 인천과 천안에서 사다리 작업을 하던 작업자가 몸의 중심을 잃고 바닥으로 추락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사망했다. 이 두 건의 추락사고는 그 높이가 각각 1.7m와 1.2m에 불과한 낮은 높이에서의 사고였다.첫번째 3월12일 인천 사고는 연구시설 신축공사 현장에서 발생했다. 재해자가 사다리에 올라가 오수배관 설치 작업 중 1.7m 아래 바닥으로 추락해 치료를 받던 중 4일만에 사망한 사고다.두번째 3월14일 천안 사고는 식당 리모델링 공사현장에서 발생했다. 재해자가 사다리에 올라가 전기 배선 작업중 1.2m
산업혁명 이후 과다한 화석연료 사용에 따른 지구온난화, 기후변화 및 환경오염 등은 현대 사회를 살아 가는 우리에게는 해결해야 할 가장 큰 과제가 되었으며 한정적인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성은 지속적 에너지 공급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따라서 에너지는 국가의 전략적 무기이자 미래 성장의 발판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과제를 해결 하기 위해 친환경적이고 지속적인 사용이 가능한 에너지를 선점하는 것은 이미 세계적인 현상으로, 그 영역은 지구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달의 자원까지 확대되고 있다이런 관점에서 우리나라 수소도시 조성 사업은 지속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을 비롯해 이스라엘-이란 충돌 등 국가간 전쟁이 잇따라 발발하면서 글로벌 경제에 광범위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은 국제 사회의 평화와 안정성 감소, 에너지 공급 위협, 국제 무역의 위축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전쟁은 지역 및 세계적 안정성을 흔들 수 있고 군사 충돌로 인한 불안정성은 투자와 경제 활동을 위협하고 있다. 이러한 불확실한 상황에서는 기업이 투자를 줄이거나 후속 조치를 연기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세계 경제 성장률을 둔화시키고 신뢰도 있는 비즈니스 환경 조성을 방해할 수 있다.
4월13일부터 시작된 ‘Kyotographie(교토그라피)’ 관람차 다음 주에 짧게나마 교토 방문을 계획 중이다. 교토그라피는 일본 교토에서 열리는 국제 사진 축제로 프랑스의 아를 사진 축제, 미국의 휘트니포토페스타와 더불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사진 축제 중 하나이다. 이들 사진 축제는 지역의 특성을 극대화해 장점으로 승화시켰다는 공통점이 있다.교토그라피는 2013년부터 시작됐으며 기업과 단체, 개인 및 공공의 지원으로 개최, 지역에 있는 공간들의 협력으로 완성된다고 한다. 이 축제가 사진을 주제로 삼은 이유는 일본이 가진 카메라와
울산시가 2027년까지 동해남부선 태화강역에서 장생포 구간에 대한 세계 최초 수소전기트램 운영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2028년 국제정원박람회 개최 예정인 태화강역 일대에서 장생포까지 연결하는 교통수단으로 수소전기트램을 설치·운영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울산도시철도 1호선 연장선이 아닌 짧은 특별노선 구축 계획이라는 게 특이점이다. ‘국제정원박람회’와 ‘세계 최초 수소트램 상용화’라는 두 가지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김두겸 시장은 “수소트램 운행 사업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울산의 새로운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과
사내 협력업체 근로자 출입 확인을 위한 ‘안면인식기’ 설치를 놓고 HD현대중공업 노사가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최근 사내 협력업체들이 HD현대중공업 노조 간부 4명을 업무방해, 재물손괴 혐의 등으로 울산동부경찰서에 고발했다. 이에 현대중공업 노조는 인식기 설치가 근로자를 감시·통제하려는 술책이라며 계속 철거 방침을 밝혔다. 협력업체들은 인건비 허위 청구 방지와 보안 관리를 위해 인식기 설치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HD현대중공업 사내협력사들은 올해 2월부터 작업 현장에 안면인식기를 설치하기 시작했다. 사내협력사협의회는 “협력사 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