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은 도시 이름에 산(山)을 가지고 있다. 울산은 산이 있어 아름다운 도시다. 산이 있어 더 많은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도시다. 울산의 산은 울산의 경계이자 자산이다. 세계로 뻗어갈 수 있는 무한한 도전의 공간이다. 울산의 ‘자산’인 산에는 억새라는 ‘자원’도 있다. 지금 그 자산에는 자원인 억새가 피고 있다. 억새의 이삭이 바람에 풍화하며 정상에 오른 자만이 느낄 수 있는 ‘무릉도원’을 선사한다.33만㎡에 이르는 억새평원은 높고 푸른 가을 하늘과 어우러진 은빛 억새가 바람을 따라 이리저리 흔들리며 거친 저음을 쏟아낸다. 해발 9
현대자동차와 HD현대중공업, 자동차와 조선업을 대표하는 양대 사업장이 나란히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을 타결지었다. 이달 7일 현대중공업에 이어 19일에 현대차가 조합원 투표를 통과하면서 양대 사업장 모두 추석 전 임단협 조기 타결에 성공, 지역사회와 관련 업계에 모처럼 낭보를 전했다.더욱이 현대차 노사는 5년 연속 무분규 타결을 달성했는데, 이는 1987년 현대차 노조 창립 이후 처음이다. 현대중공업은 2년 연속 무분규 타결에는 실패했으나, 2년 연속 연내 타결에 2014년 이후 가장 짧은 교섭기간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경남 양산시 동면 일대에 미니신도시로 조성 중인 사송신도시의 준공이 ‘연장에 연장, 또 연장’으로 일관하자 입주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3만7000여명이 입주하는 사송신도시는 2021년 11월부터 입주가 이뤄져 현재 전체 1만5000가구 중 6500가구(43.3%)가 입주했다. 하지만 준공 지연으로 입주민들이 재산권 행사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등 큰 불편을 겪고 있다.사송신도시의 전체 사업 준공은 당초 2020년 6월이었다. 하지만 공사 부진 등 여파로 올해 말로 3년 이상 늦춰졌다. 준공 연장에 따른 입주민 반발이 야기되자
최근 울산 정가에 자주 오르내리는 단어가 ‘공조(共助)’와 ‘협치’다. ‘공조 (共助)’. 여러사람이 함께 도와주거나 서로 도와줌을 뜻하는 의미다.울산시는 며칠전 ‘국비 확보 위해 지역정치권과 ‘공조’’라는 타이틀의 자료를 배포했다. 그것도 ‘역대 최대 영향력 지닌 지역 국회의원 협조’라는 소제목을 달아서 공조의 의미를 더했다.시는 내년도 주요사업 국비 확보를 위해 지역정치권과의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공조체제’ 구축에 나서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출했다. 경제부시장이 직접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사무실을 찾아 내년도
경남 양산시 양산부산대병원은 동남권 중증 질환자들이 주로 찾는 상급종합병원이자 동남권 거점병원이다. 게다가 부산·경남 권역응급의료센터가 있어 중증 응급환자나 다른 의료기관에서 이송되는 중증 응급환자를 치료하고 있어 비중이 높다. 양산부산대병원 직원은 3100명이 넘는다. 이 가운데 2300여명이 노조원이다.보건의료노조 부산대학교병원 지부 소속인 이 병원 노조는 지난 13~14일 보건의료노조 전국 총파업에 참여했다. 15일부터는 부산대병원 노조와 함께 임금 개선, 인력 확충,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오랜만에 울산을 방문하는 타지인들은 생태도시로 변모한 울산의 환경에 크게 놀란다. 한때 죽음의 강이었던 태화강은 연어가 찾아오고 백로가 노니는 생명의 강으로 변신했다. 태화강국가정원을 비롯해 도시 곳곳에 들어선 크고 작은 공원을 보며 정원도시라는 이름에 공감을 표하기도 한다.반면 예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점에 아쉬움을 드러내는 경우도 많다. 가장 대표적인 게 교통 여건이다. 차량을 운전해 울산을 찾는 이들은 고속도로를 나오자마자 만나는 신복로터리에 당황함을 느끼곤 한다. 오죽하면 신복로터리가 인터넷상에서 ‘악마 로터리’로 불렸을까
울산시가 이달 초 단행한 조직 개편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미래전략본부 내 미래교육혁신단 신설이다. 미래교육혁신단은 대학유치팀과 대학혁신팀 2개팀으로 구성돼 대학 유치와 지역대학 혁신 및 활성화, 지자체와 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 등을 담당한다. 교육부의 ‘글로컬대학 30’ 사업을 지원하는 특별전담조직도 미래교육혁신단에 있다. 김두겸 시장의 공약사업이기도 한 종합대 유치와 올 들어 사활을 걸고 있는 울산대학교의 ‘글로컬대학 30’ 본 지정을 위한 핵심 거점부서인 셈이다.이 중 대학 유치는 민선 8기 김두겸 시정부의 여러 공약사업 중
요즘 각종 현안마다 지역의 여야, 진보·보수 시민단체들간 대치상황이 곳곳에서 표출된다.민선 8기 들어서만 해도 울산시가 추진하려한 기업인 조형물 설치 사업을 비롯해 울산시의회의 학교민주시민교육조례 폐지 시도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집권여당이 장악한 시정부와 광역의회 안팎은 물론 도심 전체가 “사과하라” “책임져라” “무조건 안된다” “해야 된다” 등 갈등의 단어들로 도배됐다. 이 과정에서 “진의가 훼손됐다” “행정력이 낭비됐다” 는 등 상대를 향한 불만만 고조됐고, 민의의 전당인 의회에는 경호권이 발동되는 등 갈등이 극에 달했다.대
울산옹기축제를 시작으로 35년 만에 부활한 공업축제에 이어 태화강마두희축제까지 코로나 사태로 주춤했던 지역 축제가 5~6월 두 달 동안 울산 시민에게 즐거움을 안겨 줬다. 축제에는 명과 암이 확연히 있다. 즐거움이 있었던 만큼 불만이 터져 나온 순간도 있었다. 바로 의전이다.규모 있는 행사의 대다수는 각 지방자치단체가 주최·주관하는 행사다. 그러다 보니 행사 관계자들이 가장 신경 쓰는 것이 소위 의전이다. 솔직히 내빈 중심의 지나친 의전으로 위화감이 들 정도다. 정작 주인공이 될 시민이나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는 거의 없다.행정안
경남 양산시가 핵심사업으로 추진 중인 양산수목원은 시민들의 염원을 담아 부울경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조성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양산시민은 앞으로 조성되는 양산수목원이 양산의 특성을 살린 국립 수목원으로 자리매김 되기를 염원하고 있다.양산시가 구상 중인 양산수목원은 국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부울경 지역에는 7곳(부산 2곳, 울산 1곳, 경남 4곳)의 수목원이 조성돼 운영 중이지만, 국립은 한 곳도 없는 상태다.시는 양산수목원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통도사 관광자원과 연계한 향토 수종은 물론 남부 온대림을 조성하는 한편 부산과
울산시가 ‘위대한 기업인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기업인 흉상 조형물 건립으로 울산이 연일 들썩거리고 있다. 수백억원의 예산을 들여 재벌 총수를 우상화한다는 취지의 반대 기자회견이 잇따랐고, 시의회 점거사태까지 벌어지는 등 민선 8기 최대 이슈로 떠올랐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기념사업 발표 직후 논란이 고조될 조짐을 보이자 김두겸 울산시장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업 추진 배경을 설명하며 진화에 나섰다. 단일 사안으로는 이례적으로 40분 이상 시간을 할애하며 필요성을 강조했는데, 핵심 관계자만 알 수 있다는 정보를 거론하며
“광역자치단체장급이자 차관급인 교육감을 기초단체장과 같은 급으로 의전하는게 말이 되는가요?”지난 1일 울산 태화강국가정원 남구둔치에서 열린 울산공업축제 개막식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울산시교육청의 고위 관계자가 교육청 기자실을 찾았다. 이 관계자는 개막식에 천창수 교육감이 불참하게 되었다는 소식과 함께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다는 사유에 대해 기자들에게 설명했다. 35년만에 부활한 울산공업축제에 울산시교육청의 수장이자 울산교육계를 대표하는 교육감이 당연히 참석할 것으로 알고 있었던 기자들로서는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공업탑로
요즘 울산시의회 안팎에서는 “시의원들 일좀 한다”는 이야기가 심심찮게 들려온다.최근 지역의 여권 한 인사는 김기환 울산시의회 의장을 두고 “자신을 낮추면서 포용력도 있고, 의원들과 소통하면서 광역의회도 원만하게 안정적으로 잘 이끌어 가고 있는 것 같다”고 후한 점수를 줬다.8대 울산시의회가 출범한지 1년이 다 되어간다. 8대 시의회는 출범 당시 패기를 갖춘 ‘초선’과 경륜의 ‘다선’의원들이 고르게 분포되면서 어느때보다 왕성하고 효율적인 의정활동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전반기 10개월간 조례안과 예산안 심사 등 164건의 안건을 처리
사람은 태어나면 100일과 돌잔치 등 삶의 축복을 기리다 세월이 흘러 늙고 병들어 죽는 생노병사의 길을 걷는다. 사람이 사망하면 매장(埋葬) 또는 화장(火葬)을 한다. 사람이 태어날 때 축복받는 것과 마찬가지로 죽음의 길도 엄숙하게 존중되고 있다.하지만 양산시민의 경우 관내 화장장이 없어 상사(喪事)를 당한 가족들이 화장장을 잡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 실제 지난해 코로나로 사망자가 폭증했지만, 시에 화장시설이 없어 시민들이 부산과 울산지역 화장시설을 넘어 창원이나 남해, 진주까지 원정 화장을 하는 불편을 겪었다. 시민들은 양산 관
울산 교통체계의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트램 1호선의 타당성 재조사 결과 발표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기획재정부는 이번 주 중으로 2차 중간 점검회의를 열고 경제성을 확정한 뒤, 다음 달에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열고 최종 결론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울산에 트램을 구축하려는 시도는 지난 2001년부터 시작돼 2005년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며 가장 큰 고비를 넘겼다. 당시 B/C는 1.21, AHP는 0.696으로 각각 기준치인 1과 0.5를 크게 웃돌았다.그러나 착공 직전인 2009년 과다한 건설비와 운영비가 지방 재
“벌써 했어야 하는데….” “대학은 물론 (학폭 가해자를)고용하는 기업에게도 벌금을 부과해야 합니다.”교육부가 얼마 전 발표한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에 따라 서울대와 고려대 등 21개 대학이 2025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수능 위주 전형에서 ‘학폭’ 조치를 반영하기로 하자 국민들의 여론은 전체적으로 환영하고 긍정 평가하는 분위기다. ‘학폭’ 대책이 늦었다거나 나아가 사회생활에까지 불이익을 줘야한다는 강경한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21개 대학 뿐 아니라 2026학년도부터는 모든 대입 전형에 학폭 조치가 의무 반영된다. 이제 학폭 이력
“경남과의 채용 광역화 추진으로 지역대학 수, 학생 수 등이 부족한 울산이 경남에 비해 상당히 불리하고, 경쟁률 상승으로 울산 청년에게 득이 아니라 실이 될 수도 있다는 목소리가 있었다.” “울산 동구가 개발용지 부족으로 노심초사하고 있는 사정과는 다르게 울산교육청이 학교용지로 지정한 부지는 몇십년동안 운영하지 않고 있다.” “강동관광단지 개발사업, 민선8기에는 달라야만 한다.”최근 지역 정치부 기자들의 메일로 전송된 3개의 보도자료 주요 내용이다. 하나는 울산·경남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제도가 울산지역 청년들에게 상
김두겸 울산시장의 ‘벼랑 끝 전술’이 성공을 거둘 것인가. 지난 13일 열린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회의에서 ‘반구천 일원의 암각화’를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신청 후보’로 결정했다.김 시장은 ‘대곡천 암각화군’은 땅만 파면 유적이 나온다는 경주와도 바꿀 수 없다는 표현을 언론에서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반구천 일원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 주체는 울산시가 아닌 문화재청이라고 못 박았다. 울산시의 역할은 문화재청과 협력해 명칭도 변경하면서 세계유산 등재에 노력하지만, 울산시민의 맑은 물 공급 해결이 우선이라고 했다. 지금도 이런
경남 양산시 동·서부지역에 엇갈린 명암이 드리워졌다. 양산시가 2026년 6월 동부양산과 서부양산에 동시 개관을 목표로 추진했던 문화예술공연장 설립에 차질이 발생했기 때문이다.부산대 유휴부지에 추진 중인 문화예술의전당 건립 사업은 중앙투자심사 신청을 위해 타당성 용역을 발주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는 반면 명동공원에 추진 중인 웅상문화예술회관 건립 사업은 용역비도 편성하지 못한 채 보류상태에 빠졌다. 현재 양산시는 (가칭)문화예술의전당 건립을 위해 타당성 용역을 발주하는 등 탄력을 붙이고 있다. 문화예술의전당은 지하 1층, 지상 5층
“울주군의 올바른 행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다른 지자체들도 본받아 전국적으로 확산되었으면 합니다.” 지난달 22일 울산 울주군청이 ‘작천정 벚꽃축제’를 이틀 앞두고 행정대집행을 통해 작천정 일대에 불법으로 설치된 몽골텐트 150여동을 전격 철거한 것을 두고 관련 기사 댓글창과 군청 홈페이지, 각종 커뮤니티에는 군의 행정을 지지하며 칭찬하는 글들이 쏟아졌다. 불법 노점상들을 동정하거나 군의 행정을 비판하는 글은 찾아보기 힘들었다.군의 행정대집행을 보도한 지역 모 방송사의 해당 뉴스 유튜브 영상은 지역 방송뉴스로는 이례적으로 조회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