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문화유산 ‘헛구호’울산 남구 황성동 외황강 하구를 따라 내려가면 해안가에서 150m가량 떨어진 곳에 작은 돌섬 ‘처용암’이 있다. 처용암은 에 역신 처용이 바다에서 올라왔다고 전해지는 곳으로 ‘처용설화’의 배경이기도 하다. 이에 울산시는 지난 1997년 ‘처용암’을 시기념물로 지정했고, ‘처용암’ 명소화를 위해 맞은편 울산미포산단 부지 일부에 ‘처용공원’ 조성을 추진했다.처용공원은 지난 2004년 공원 조성계획이 수립되면서 발을 뗐다. 당시 공원부지 3140㎡에 3억3000만원을 들여 나무를 심고 짧은 산책로를 조
용(龍)은 십이지(十二支) 중에서 다섯 번째로 등장하며, 열두 동물 중 유일하게 실재하지 않는 상상 속 동물이다.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아시아 지역에서 용은 온갖 신통력을 발휘할 수 있는 신적 존재로 여겨졌다. 이에 역대 수많은 왕조에서 용을 제왕의 상징으로 사용했다.용 관련 지명도 우리나라에는 1200여개를 훌쩍 넘을 정도다. 울산도 마을 13개, 바위 3개, 산 2개, 연못 2개, 굴 1개 등 총 21개나 된다.지역별로는 울주군이 12개로 가장 많고, 북구 3개, 남구 3개, 동구 2개, 중구가 1개 등으로 조사됐다. ◇울주군(12
아이 낳으면 18세까지 1억원 지원, 생활인구 특별위원회 출범, 청년층 주거비용 지원 등 전국 주요 도시가 각종 ‘당근책’을 제시하며 인구 늘리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소멸위기에 처한 지방 지자체들의 공통된 시각은 ‘생활인구 늘리기’에 맞춰져 있는 모양새다. 울산도 단순한 ‘행정인구’가 아닌, ‘거주+체류’를 합친 ‘생활인구’ 개념으로 인구소멸에 대처해 나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인구감소 지역의 반등 비결 보니 최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3년 말 기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인구감소지역 89곳 가운데 대구 서구와
울산 중구에는 척과천, 유곡천, 약사천 등의 지방하천이 흐른다. 이중 약사천은 울산 도심의 소하천 중 붕어 등 물고기가 서식하고 수변 산책로가 잘 정비되어 있다. 하지만 시시때때로 물고기 집단폐사에 악취유발, 오수유입 등 ‘수질악화 3종세트’가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것 또한 약사천의 어두운 이면이다. 본보 취재진은 지난 12일과 13일, 22일 사흘간 약사천의 문제점을 살펴봤다. 약사천은 중구 성안저수지에서 발원해 반구동에서 동천으로 합류하는 태화강 수계의 지방하천이다. 길이 약 4.5㎞에 달한다. 22일 약사천 하류지점 서원배수장과
“여기가 수달이 나오는 생태하천인지, 찌든 때 빼는 세차장인지 모르겠습니다.”지난달 29일 울산 울주군 온양읍 남창 인도교 일원. 남창천을 따라 산책로가 조성돼 있고 천연기념물 제330호인 수달과 황어가 서식하는 생태하천임을 알리는 표지판이 곳곳에 설치돼 있다. 인도교 주위 하천에는 오리들이 떼 지어 몰려다니고 있다.하지만 친수공간으로 조성된 하천 곳곳에는 스티로폼, 말통 등 각종 생활 쓰레기가 썩어가고 있다. 특히 하천 반대편 대안3지구 도시개발구역 공사장 출입 차량이 하천 중간에 멈춰서 바가지 혹은 걸레 등으로 차체에 물을 끼얹
울산 5개 구·군에 각 1곳씩 5곳을 비롯해 전국 시·군·구에는 모두 231곳의 지역 문화원이 있다. 이들은 지방소멸 위기 속에 사라져가는 우리 고유의 전통을 담은 지역 문화자원을 보존·발굴하고, 계승해 문화적 정체성을 유지하는 한편, 지역민들에게 지역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하지만, 울산지역 5개 구·군 문화원 중 번듯한 독립문화원사(獨立文化院舍)를 갖추고 있는 곳은 사실상 중구문화원(원장 박문태)이 유일하다. 전국적에서 우수 문화원으로 손꼽히는 강릉·송파문화원의 경우 독립문화원사(독립원사)를 갖
극심한 가뭄과 호우, 한겨울의 초여름 날씨 등 기후변화가 심각하다. 폭우·폭염·가뭄·한파가 시시때때로 몰아친다.기상관측 이후 ‘최고 강수량’이 경신되는 등 기후변화의 폭과 범위가 그야말로 예측불허다. 이러한 기후변화는 홍수에 취약한 지방하천과 직접적 연관성이 높다. 물부족 사태에 직면해 있는 울산은 지방하천의 중요성이 더 크다.국내외 주요 도시들에서는 하천의 개념을 단순히 ‘물을 다스린다’는 치수(治水)의 기능을 넘어 ‘물을 이용하는’ 이수(利水), ‘즐기는’ 친수(親水)로 다변화하는 분위기다. 다시 말해 이상기후로 인한 피해 예방
국내를 대표하는 산업지원항만인 울산항은 경쟁 항만 대비 높은 체선율로 항만 경쟁력을 갉아먹고 있다는 지적이 지속 제기돼 왔다.울산항 체선율은 지난 2020년 1%대까지 떨어졌다 1년만에 다시 2%대로 상승한 이후 계속 2%대를 유지해 해결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이에 울산항만공사(UPA)가 약 5개월간 체선율 개선 방안 등을 포함한 울산항 선석 및 정박지 효율적 이용방안 연구용역을 진행해 최근 결과물을 내놨다. 연구용역 결과를 통해 체선율 저감을 위한 향후 과제 등을 짚어본다.◇울산항 체선율 2%대 고착화항만 효율의 바로미터로 인
상가 공실률은 70~80%에 달한다. 지역 유일한 대중교통수단인 버스 노선의 평균 배치사간은 약 40분이다. 접근성, 이동편의성, 상권활성화 등 도심활력과 접목할 접점이 미흡하다. 수년째 지지부진하는 재개발·재건축 현장이 아닌 울산 혁신도시 얘기다. 유동인구가 적어 밤낮이 확연히 다른 ‘반쪽짜리 혁신도시’ ‘무늬만 혁신도시’란 시각이 팽배하다. 조성 10년째를 맞은 혁신도시의 부끄러운 자화상이다. 곧 혁신도시 ‘시즌 2’가 개봉한다. 지금부터라도 혁신도시 새판짜기에 나서야 한다.◇10년째 정주여건 제자리…“유동인구를 늘려라”혁신도시
‘교육 불모지’로 인식되어 온 울산교육이 2024년부터 변화의 길에 들어선다.명문학교를 찾아 울산을 떠나는 학생들을 사로잡을 새로운 교육 인프라가 풍성해진다. 울산대학교의 글로컬대학 선정에서부터 UNIST의 과학영재학교와 과학기술의학전문대학원 추진 등 내용도 알차다. 여기다 지역 주도의 공교육 혁신 방안인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에도 울산이 도전장을 던졌다. 올 3월 결정된다. 이제 울산교육도 선진화를 꿈꾼다.◇‘글로컬대학’ ‘영재학교’…울산 교육지도 변화울산지역 교육계 안팍에서는 지역 학생들이 “고3 때부터 울산을 떠날 준비를 한
세계 최초 수소트램, 동서를 잇는 울산함양고속도로, 이예로, 광역철도까지 울산도 멀지않아 사통팔달 교통인프라를 갖추게 된다. 외곽순환도로와 동남권을 순환하는 광역철도까지 구축되면 철도길과 도로길, 대중교통 확립으로 울산은 급격한 도시팽창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된다. 이런 교통변화는 울산이 부울경 경제동맹, 해오름 동맹에서 주도권을 가지게 되는데 자양분이 될 전망이다.◇달라지는 철도 교통…도심 트램, 광역철도정주여건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분야가 바로 교통이다. 울산 도심을 달리게 될 세계 최초의 수소트램이 최근 공개됐다. 지난해 정부의
문화도 향유를 넘어 소비하는 시대다. 문화가 스며든 상품을 구입해 입고, 먹고 마시며 일상에서 문화를 즐긴다. 세계적으로 이름난 박물관·미술관의 아트숍은 언제나 붐비고, 작품이 그려진 문구류나 에코백 등엔 지갑이 쉽게 열린다.울산엔 국보 ‘반구대 암각화’와 ‘천전리 각석’을 비롯해 다양한 문화유산 있다. 하지만, 현장이나 전시에서 보는 반구대 암각화 등 문화 유산은 어렵고 멀게 느껴진다. 대중들은 작품과 유물 새겨진 옷을 입고 소품을 직접 쓰면서 문화와 유물을 더욱 가깝게 느낀다.울산의 자랑 국보 ‘반구대 암각화’ 문양을 활용한 한
울산은 대표적 산업도시다. 1962년 특정공업지구 지정 이후 울산은 60여년간 산업수도로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 인구 8만명의 조그만 어촌도시에서 이제는 110만명의 우리나라 7대 도시로 성장했다. 하지만 산업도시로 급성장한 탓에 보고 즐길 수 있는 문화·관광·스포츠 인프라 등은 부족했고, 이로 인해 대전과 함께 대표적 ‘노잼도시’로 각인됐다. 그러나 이제는 문화·관광·스포츠 분야 각종 인프라 확충과 함께 다양한 볼거리·즐길거리 등이 가득한 ‘꿀잼도시’로 변모해가고 있다.◇오페라하우스·케이블카·식물원 등 관광인프
지역별 전력 신사업을 육성할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이 올해 선정된다. 특화지역은 발전사업자가 한전을 거치지 않고 기업체에 직접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특례가 적용돼 전력이 대량으로 필요한 이차전지, 반도체 등 신산업 기업 유치를 기대할 수 있다.울산시는 오는 6월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시행 즉시 특화지역 지정 신청에 나선다. 전문가들 역시 울산이 분산에너지에 가장 적합한 도시라고 입을 모은다.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 분산에너지 정책이 앞으로 우리나라에 어떻게 정착하고, 어떤 효과를 만들어낼지에 대한 해답은 울산이 쥐고 있다
역대급 폭염과 폭우, 시베리아 한파 등 이상기후가 점점 일상이 되고 있다. 국제사회는 지구 기온 상승 폭 1.5℃를 넘지 않기 위해 지난 2015년 파리기후협정을 맺었고, 2100년까지 지구 평균온도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2도 이내, 나아가 1.5℃ 이하로 제한하기로 목표를 설정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오는 2030년까지 전 지구적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지난 2010년 대비 최소 45% 감축하고, 2050년까지 개인이나 회사, 정부, 단체가 배출한 만큼의 온실가스(탄소)를 다시 흡수해 실질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탄소중립
기후 변화가 가속화되면서 기후 위기에 대한 세계적인 인식이 강화되고 있고,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공감대도 형성됐다.정부는 NDC(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을 위해 부문별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포함한 탄소 중립 이행 기본 계획을 수립했고, 울산시도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를 구성해 올해부터 2033년까지 10년을 계획 기간으로 지역 특성을 고려한 온실가스 감축 계획을 수립 중이다.공공과 별개로 기업체를 중심으로 민간의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노력도 지속되고 있지만 탄소 다배출 사업장이 밀집한 울산의 현실을 감안하면 아직 갈 길
윤석열 정부 3년차, 대한민국 산업수도 울산의 대선 공약은 어느 정도 진척되고 있을까. 본보가 새해를 맞아 2022년 5월9일 출범한 윤 정부의 지난 1년6개월 간 울산지역 7대 대선 공약과 15대 정책과제를 점검한 결과 일부를 제외하곤 초반 진척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GB 해제 등 일부 성과우선 윤 대통령의 대선 공약 정책과제 가운데 ‘도시균형 성장축 강화’(개발제한구역 제도 개선을 통한 도시균형 발전)의 경우 김두겸 시장의 1호 공약 GB 해제와 맞물려 큰 성과를 가져왔다는 평가다. 이와 관련 김 시정부는 지난해
1.12월, 겨울 산행은 부산광역시 기장군에 있는 철마산(鐵馬山)이다. 철마산은 동쪽으로 망월산(望月山), 문래봉(文萊峰), 함박산(含朴山), 천마산(天馬山)을 거쳐 달음산(達陰山)으로 이어지는 기장군 등줄 산맥의 준봉이다. 산정은 험준하고 산지 경사가 매우 급하며, 특히 남쪽 산기슭이 가파르다. 북쪽으로는 백운산(白雲山) 자락과 이어지고 남쪽으로는 거문산(巨文山) 자락과 연결돼 있으며, 남쪽으로 회동 수원지가 자리하고 있다. 고도 605m의 철마산은 서쪽으로 금정산(金井山)의 주능선을 비롯해 경상남도 김해의 신어산, 무척산이 바라
1.토곡산(855m)은 경남 양산시 원동면에 있는 산이다. 능선과 능선으로 이어지는 비탈의 경사가 심해 천태산·천성산과 더불어 부산 근교의 3대 악산으로 꼽힌다. 토곡산이라는 이름은 흙 토(土) 골짜기 곡(谷) 자인데, ‘오르면서 토하고 곡한다’는 속설이 있을 만큼 가파른 산길과 암릉의 연속이다. 오봉산과 함께 신불산~영축산~염수봉으로 이어지는 영축산맥의 끝자락을 이루는 산이다. 정상부는 대부분 기반암이 노출되어 있어 무척산에서 금동산과 석룡산을 거쳐 신어산에 이르는 낙동정맥의 이름난 산들이 한눈에 들어올 만큼 전망이 좋다.토곡산은
경기도 김포시의 서울 편입 논란이 불거지면서 부울경 특별연합의 좌초 이후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 있던 비수도권 메가시티 구성 방안이 다시 불붙고 있다.수도권 일극 체제 개선을 위해 대한민국을 다극화하고 국가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부울경 특별연합의 취지가 재조명 받고 있는 것이다.전문가들은 부울경은 물론 광주·전남 등 지방의 메가시티 추진이 다시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다만 기존 방식의 메가시티로는 실패가 반복될 가능성이 큰 만큼 부울경 특별연합의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 진일보된 메가시티를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실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