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와 그의 부친은 A씨의 조모가 2021년 사망함에 따라 상속세를 신고 납부했다. 국세청은 2022년 상속세 세무조사를 실시하는 과정에서 2020년 A씨가 거액의 부동산을 취득했으나, 별도의 취득자금 부담없이 취득한 것을 확인했다. 국세청은 부동산 취득가액을 A씨가 조모로부터 사전증여 받은 것으로 보고, 증여세를 결정·고지했다. A씨는 이에 불복해 2023년 5월에 심판청구를 제기했다.A씨는 2001년경부터 사업소득을 얻고 있었으며, 소득내역을 국세청에 제출했다. 그동안 부동산 취득가액 이상의 소득이 있었음이 증명되는데, 국세청이
화려한 것은 위험하다. 고급 외제차에서 멋진 신사가 내렸는데 고급스러운 옷에 명품으로 치장한 채 자신의 재력과 인맥을 과시한다면 그 사람에 대해 어떤 생각이 먼저 들까? 일부는 부러워할 것이고, 일부는 경계할 것이고, 또 일부는 막연한 동경에 더하여 그 사람에 대한 신뢰를 가질 수도 있을 것이다.경험적으로 볼 때 다수의 사람들은 그런 사람을 만나면 막연히 동경하거나 신뢰를 가지며, 마치 향기 좋은 꽃이 나비와 벌을 불러들이듯 ‘부럽다’ ‘가까이 하고 싶다’ ‘저렇게 부유하고 힘있는 사람이 나에게 해를 끼치지는 않을 것이다’는 선입견
울산시 환경보건센터는 2022년 3월 환경부에서 지역별 맞춤형 환경보건 정책 추진을 위해 산업도시 울산의 특화된 환경보건 계획 수립과 정책을 지원해 울산시민의 건강을 우선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에 따라 앞으로 5년간 울산의 환경성질환 모니터링 및 환경보건 문제 해결을 위주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 2022년 울산의 환경보건 문제를 모니터링하던 중 북구 일반산단 밀집 지역 인근에 대한 주민의 민원 제기 및 해결을 위해 2023년 6월에 건강모니터링 설문조사, 건강검진, 생체 시료 조사를 실시했고, 국가산업단지뿐만 아
영원히 존속하는 건물은 없다. 유지와 보수에 힘쓰더라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낡게 된다. 건물을 현 상태로 사용하기 위해서 드는 유지· 보수 비용은 점점 증가하게 되고 언젠가 그 효용가치가 낮아져 비용을 들이기 보다는 건물을 허물고 새로 건축하는게 이득이라 판단해 새로운 건축물이 들어서게 될 것이다. 하지만 자금의 여력이 되지 않는다면 그 건물을 방치하게 된다. 도심 속에서 이렇게 방치된 건물이 하나 둘 생겨난다면 그러한 건물이 늘어선 지역은 그 자체로 흉물스러워 진다.지난해 울산지역의 빈집은 1691호로 집계됐다. 빈집뿐만 아니라
12월이 되었다. 한해의 마지막 달이기도하고 지난 3월부터 시작된 ‘반디교실’이 문을 닫는 시간이기도 하다. 봄, 여름, 가을, 겨울학기로 구분되는 반디교실은 계절별로 8~10회 정도 진행이 된다. 신청한 아이들과 함께 자연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자연을 느끼게 해주고 싶은 것이 큰 바램이라서 자연 속에서 아이들과 호흡을 한다.반디교실이 열리는 궁근정의 울산마을교육공동체거점센터는 주변 환경이 좋은 편이다, 문을 열고 나가면 냇가가 있고 그 물줄기들을 따라서 논들이 있다. 이른 봄 냇가에 핀 갯버들을 활용해서 버들피리를 만들어 불어 보
울산 울주군 삼남면 신화리 1604-1에 있는 500년 된 팽나무 보호수(사진) 이야기다.KTX울산역이 들어서기 전 삼남면 신화리 도호마을의 할배 당산나무였다. 할매나무는 인근 수남마을 팽나무지만 지금은 고사하고 흔적만 남아 있다. 정월대보름날 자정에 제를 지냈다. 신라시대부터 있었다고 전해 오는 오래된 나무다.마을 회관 옆 감나무 밭 앞 비탈진 경사면에 자리하고 있다. 세 개의 굵은 가지 곳곳에 있는 근육 같은 혹과 판근(板根)들이 기운 센 장군 같은 모습이다. 나무아래로 제당과 마을 쉼터로 이용하기 위해 콘크리트 포장이 되어 있
교수신문이라고 있다. 주로 대학과 교수들 관련 문제나 소식을 다루는데 독자층이 그러하니 내용이 어렵고 무겁다. 대학에서 정년을 맞이했고 명예교수로 있으면서도 다른 분야의 글은 이해하기 어려우니 문외한이란 말을 실감한다. 교수신문은 2001년부터 매년 연말이면 올해의 사자성어를 발표하였다. 올해의 사자성어는 11일 발표한다. 2023년에 후보로 오른 5개의 사자성어는 견리망의(見利忘義), 남우충수(濫芋充數), 도탄지고(塗炭之苦), 적반하장(賊反荷杖), 제설분분(諸說紛紛)이다. 응답자는 순위 없이 2개를 선택한다. 전체적으로 가장 많은
계묘년 새해의 일출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한해의 끝자락에 접어들어 대설(大雪)이 코앞이다. 매서운 찬바람, 두꺼운 옷차림, 거리에 풍기는 달콤한 붕어빵 냄새가 낙목한천이 곧 머지않음을 실감케 함과 동시에 겨울철 화재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 또한 지울 수 없게 한다. 기온이 떨어짐에 따라 가정이나 직장에선 난방기구의 사용이 증가한다. 하지만 사용에만 급급한 나머지 관리소홀, 안전수칙 미준수 등과 같이 사용자의 부주의로 인한 화재 발생 또한 증가하여 겨울철 난방기기 사용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교육청마다 교육 방향을 제시하는 슬로건을 세운다. 서울특별시교육청은 ‘다양성이 꽃피는 공존의 혁신미래교육’, 경기도교육청은 ‘자율·균형·미래’, 부산광역시교육청은 ‘꿈을 현실로’, 대구광역시 교육청은 ‘미래를 배운다’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있다.울산광역시 교육청의 슬로건은 노옥희 전 교육감의 교육철학이 반영된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으로 우리 교육청의 교육 방향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배움과 성장의 과정에 있는 한명 한명의 아이들을 모두 소중히 여기면서 각자의 발달 단계, 적성과 소질에 맞는 교육을 제공해, 아이들 누구
문수산 등산길에 갈비가 수북하게 쌓였다. 사철 푸른 소나무도 늦가을이 되면 잎을 떨어뜨려 몸을 가볍게 한다. 겨울을 나기 위한 준비라 생각한다. 무성한 여름 잎을 달고서는 추운 계절을 지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식물도 아는 것이다. 빛이 귀한 계절에는 활동을 줄이고 영양분을 아껴야 한다는 것을 모르는 생물은 없다. 이런 지혜는 사람에게도 필요하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역동적인 생활보다는 단순하고 가볍게 살아가는 태도가 어울리는 시기가 반드시 오게 된다.나무를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 떨어진 낙엽은 나무를 푸르게 만드는 잎만큼이나 유익
올해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이 치르는 2028학년도 대학 입시제도의 시안이 지난 10월 교육부로부터 발표되었다. 2028 대입개편 시안은 대입제도의 중요한 가치인 공정과 안정을 중심으로 2025년부터 고교학점제로 공부하는 학생들이 미래를 대비할 수 있게 수능시험과 고교 내신을 개선하는 방안을 담았다. 현재 중학교 2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처음으로 실시되는 고교학점제와 더불어 대학입시 개편에 관심뿐만이 아니라 궁금증 또한 아주 많을 것이다.교육부가 수능 시험의 현황 및 문제점을 검토한 결과, 현재의 수능 선택과목 체계는 학생의 진로
얼마 전 모임에 갔다가 최근 일자리를 찾아 울산으로 전입한 사람을 만났다. 이런저런 이야기 끝에 어떻게 울산으로 오게 되었느냐고 물어봤다. 이유는 간명했다. 울산에는 그래도 먹고 살게 있지 않느냐는 답이다. 일자리가 있으면 그것을 찾아오게 된다는 것이었다. 인구가 늘고, 도시가 살기 위해서는 좋은 일자리만큼 좋은 만병통치약이 없다는 것이 새삼 확인된 셈이다.그렇다. 울산은 지난 60여 년간 산업수도로서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울산은 1962년 특정공업지구로 지정된 이후 인구 8만명의 조그만 어촌도시에 불과했지만,
‘포퓰리즘(populism)’은 대중을 뜻하는 라틴어 ‘populus’에서 유래한 단어다. 그래서 소수 엘리트만이 아닌 다수 대중을 위한 정책을 수립하고, 다수의 참여와 지배를 강조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최근의 포퓰리즘은 본래의 의미와는 다르게 ‘대중영합주의’로 전락했다. 이런 경향은 특히 내년 총선을 앞두고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포퓰리즘을 제어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인 예비타당성 조사가 무력화되고 있는 현상이 이를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 국가재정법상 총 사업비 500억원 이상, 국가의 재정 지원 규모가 300억원 이상인
이제 연말연시를 맞이하는 12월이다. 2023년도 한 달 이내 마무리하고, 근하신년 연하장이 집으로 배달될 시간이다. 세월은 화살처럼 날아가는데 한 해 동안 무엇을 했는지 아쉽다. 문득 어릴 때 초겨울 오후에 툇마루에 앉아 짧은 다리를 흔들고 있으면 햇살이 얼굴을 어루만지는 따사로움을 즐겼다. 차가운 날씨에 햇볕은 따뜻한 난로를 안고 있는 느낌이다.초겨울에 비추는 햇볕과 연계된 낱말을 찾아보았다. 에는 ‘해, 햇볕, 햇빛, 햇살, 햇발, 햇귀’의 단어를 한 꾸러미로 묶고 있다.
최근 ‘광천김’ 지리적 표시 등록이 취소 확정되어 ‘광천김’ 상표를 아무나 쓸 수 있게 되었다는 기사가 눈길을 끌었다.사실 ‘아무나 쓴다’라는 것은 정확히는 틀린 표현이다.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원산지를 오인하게 하는 행위’는 부정경쟁행위로서 금지되므로 타지역의 김 생산업자가 그 지역에서 생산한 자기의 김에 ‘광천김’을 사용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대략 맥락으로만 봐도 기사를 보는 사람은 누구든 ‘광천김’ 상표가 독점권을 상실했다는 의미인 것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사건을 요약해 보면, ‘광천김’
‘고향’이라는 단어는 누구에게나 정감을 불러일으킨다. 어린 시절에 뛰어놀던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고픈 마음이 들게 한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의 고향이 처한 현실을 보면 이런 추억은 아련한 옛말인 것 같다. 농어촌지역의 아기 울음소리는 끊어진 지 오래다. 마찬가지로, 산부인과 병원 역시 찾아보기 힘들다, 반면 노인을 위한 요양병원이나 요양원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초고령화, 저출산, 수도권 인구 집중으로 지방 소멸이라는 말이 거론될 정도로 일부 지자체는 심각한 상황이다. 정부는 이러한 근본적인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일본의 우수사례인
최고 수준의 우정을 의미하는 ‘관포지교(管鮑之交)’는 그와 유사한 ‘문경지교(刎頸之交)’와 깊이를 비교할 때 차원이 다르다. 문경지교도 생사를 함께하는 우정을 의미하지만 실제에 있어서는 서로 간 의리의 조건 즉 쌍무적(雙務的)인 의도가 깔려 있었던 데 비해 관포지교는 가히 완벽했다. 그 우정의 주인공이 춘추시대 관중(管仲)과 포숙(아)(鮑叔牙)이다.관중이 누구인가? 주군 제 환공(齊桓公)을 도와 중국 역사 최초의 패업을 이루고 강국의 기반을 구축한 불멸의 명재상 관자(管子)다. 공자가 인정한 지도자다“ 관중 아니었다면 우리는 머리를
드넓은 호주대륙의 4분의 3에 해당하는 매우 건조한 사막지역을 아웃백(Outback)이라고 칭한다. 50℃가 넘은 기온에다가 강수량도 적어 사람은 물론 동식물들도 살아가기 매우 어려운 척박한 오지(奧地)이다. 그런데 이런 황량한 땅에서도 거대한 숲이 있고 유칼립투스 등 다양한 희귀식물이 잘 자라고 있다. 이러한 강한 생명력의 근저에는 눈에는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지만 연약한 수많은 ‘뿌리털(root hair)’이 있다. 원뿌리, 곁뿌리에서 뻗어나온 수천만 개의 근모(根毛), 즉 뿌리털이 흙 속 깊이 흩어져 있는 미세한 물과 자양
11월은 개인과 기업에 지난 한 해를 분석하고 수정 보완해 더 성장하는 내년을 준비하는 너무 중요한 시점이다.필자의 첫 강의는 27살에 진행했던 ‘시간관리’ 강의였다. 기업에서 의뢰받고 저녁에 집으로 돌아가 구입해서 읽었던 책 중에 시간에 관련된 책을 찾아보았는데 총 27권의 시간관리 관련 책이 있었다. 20대 초반부터 시간과 수익채널에 대한 절박한 궁금증을 책에서 해결하고자 했음이 지금도 생생하다. 그 시간에 관련된 강의를 준비하면서 핵심 키워드 한 가지를 정하려고 했던 기억이 난다.시간에 관련된 핵심 키워드는 ‘분석’이었다. 시
지난 11월17일부터 열흘간 울산젊은사진가협회의 사진전이 있었다. 울산젊은사진가협회는 필자가 대표로 있는 전문예술단체로 사진을 매체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젊은 작가들로 구성돼 있다. 그동안 개인 포트폴리오 작업이나 다른 매체와의 협업을 위주로 선보였는데 올해는 ‘모두가 향유하는 예술’이라는 목표로 하나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작업을 기획했다.사진은 강한 시간성과 장소성을 내포하는 만큼 그 시간, 그 장소에 있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가장 직관적인 매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사진의 본질적 특성에 집중해 보고자 ‘oneday sho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