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극단적인 기상 이변에 시달리는 가운데 북반구 곳곳에서 기록적인 폭염과 산불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17일(현지시간) AFP·로이터 통신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유럽과 북미, 아시아의 각국 보건 당국은 폭염 경보를 발령하고 국민에게 건강과 안전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이탈리아에서는 16개 도시에 적색경보가 내려졌으며, 이는 19일까지 23개 도시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이번 주 최고 기온은 2021년 8월 시칠리아 마을 플로리디아에서 세워진 역대 유럽 최고기온 기록인 48.8℃에 근접할 수도 있다고 관측된다.그리스에서
2014년 러시아가 강제 병합한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크림대교의 통행이 17일(현지시간) 긴급 중단됐다고 로이터 통신과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세르게이 악쇼노프 크림 자치공화국 수반은 텔레그램에 올린 글에서 ‘비상’ 상황 때문에 러시아 크라스노다르와 크림반도를 잇는 다리의 통행이 중단됐다고 밝혔다.그는 “크림대교의 통행이 중단됐다. 크라스노다르로부터 145번째 교각 구역에서 비상 상황이 발생했다. 사법당국과 모든 담당 기관이 활동에 나섰다”고 말했다.악쇼노프는 비탈리 사벨리에프 러시아 교통부 장관과
16일(현지시간) 리비아 국경 인근 튀니지 사막에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난민들이 물도 피난처도 없이 앉아있다. 튀니지는 이달 초 이주민 수백여명을 리비아와 알제리 국경 사막 지역으로 강제 이송했다. AFP=연합뉴스
세계적인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사진) 이스라엘 히브리대 교수가 16일(현지시간) 우파 정부의 사법부 권한 축소 움직임에 정정 불안이 고조하고 있는 이스라엘의 독재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사피엔스’ ‘호모데우스’ 등의 저자인 하라리 교수는 이날 미국 CBS 방송을 통해 “이스라엘 정부가 독재 정권을 구축하려 시도하는 것에 깊이 우려한다”며 “역사상 많은 독재정권은 거리에서 불을 뿜는 탱크에 의해서가 아니라 닫힌 문 뒤에서 서류에 서명하는 것을 통해 만들어졌다”고 지적했다.이어 “미국은 견제와 균형에 의해 국가가 운영되지만, 이스라
친강 중국 외교부장(장관)이 20일 이상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온갖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17일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친 부장은 지난달 25일 베이징에서 스리랑카·베트남 외교장관과 러시아 외교차관을 만난 뒤 공개 석상에서 자취를 감췄다.중국 외교부 왕원빈 대변인은 11일 친 부장의 신체(건강) 원인을 거론하며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연쇄 외교장관 회의에 친 부장 대신 상급자인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참석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코로나에 감염됐더라도 2주 정도면 회복된다는 점을 고려할
한국이 급속한 고령화로 2050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늙은 국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16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유엔의 세계 인구 추계를 인용해 2050년 한국이 홍콩을 이어 세계에서 가장 고령화된 국가 2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고령화 정도는 생산가능인구(working-age·15~64세) 대비 65세 이상 노인의 비율로 추산했다.한국은 2050년 생산가능인구 4명당 65세 이상 노인 수가 3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한국을 이어 일본, 이탈리아, 스페인, 대만, 그리스, 싱가포르, 슬로베니아,
17일(현지시간) 새벽 3시5분께 아르헨티나 남부 네이켄주에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독일 지구과학연구소(GFZ)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지진 발생 깊이는 161㎞다.규모 6.4는 건물에 상당한 피해를 줄 수 있는 정도의 세기다.피해 상황 등 추가 정보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스웨덴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하면 북유럽 안보지형이 격변할 전망이다.러시아의 북유럽 활동 영역이 축소되고 유럽 중북부 구소련권 국가들의 안보 불안이 완화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스웨덴은 나토 정상회의를 하루 앞둔 10일(현지시간) 튀르키예가 거부권을 철회함에 따라 나토의 32번째 동맹국이 될 길이 열렸다.나토는 북유럽에서 얻을 수 있는 거대한 안보 이익 때문에 중립국을 표방해온 스웨덴의 가입 의향을 크게 반겨왔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나토, 튀르키예, 스웨덴의 3자 합의를 두고 ‘역사
용인 에버랜드에 있는 판다 러바오(樂寶·10세)와 아이바오(愛寶·9세) 부부가 첫딸 푸바오(福寶·3세) 출산 3년 만에 쌍둥이 딸을 얻은 사실이 11일 공개되자 판다 부부를 한국에 보낸 중국도 축하를 보냈다.주한 중국대사관은 이날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공식 계정에 ‘푸바오: 내가 언니가 됐어요’라는 글을 올리면서 “한국에 살고 있는 판다가 3년 만에 다시금 낭보를 보내왔다”며 지난 7일 새벽 아이바오가 쌍둥이를 낳았다는 소식을 전했다.판다는 임신과 출산이 극히 어려운 동물로 가임기가 1년에 단 한 번이다. 그간 에버랜드는 혈액·소
반도체 원료재료인 갈륨·게르마늄에 대한 중국의 수출 제한 방침에 미국이 강력 반발하며 미중 간 반도체 패권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미국 상무부는 5일(현지시간) 중국의 수출 제한 방침에 대해 “단호하게 반대한다”며 “미국은 이를 해결하고 핵심 공급망에서 탄력성을 구축하기 위해 동맹 및 파트너 국가와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앞서 중국 상무부는 갈륨과 게르마늄에 대한 수출을 다음 달부터 통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중국의 이번 방침을 두고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에 대한 보복성 조치라는 분석이 나왔다.미국은 지난해 10월 첨단반
이례적인 여름 폭풍이 네덜란드를 덮친 5일(현지시간) 암스테르담에서 한 주민이 뿌리째 뽑힌 나무를 바라보고 있다. 시속 146㎞에 달하는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폭풍 ‘폴리’로 공항·철도·도로가 마비되고 사망자도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자 이날 기상청은 북부 4개 지역에 최고 단계 경보인 ‘코드 레드’(code red)를 발령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유럽연합(EU)이 기후변화 및 식량 부족 대응을 명분으로 이른바 ‘유전자교정 작물’ 규제 완화를 추진하기로 했다.프란스 티메르만스 EU 집행부위원장은 5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집행위원단 주간 회의가 끝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내용을 포함한 ‘식물·토양 자원의 지속가능한 이용’으로 명명한 패키지 초안을 발표했다.‘새로운 게놈 기술’(NGTs)로 명명된 유전자교정 작물은 유전자 염기서열을 정확히 잘라내는 유전자 가위 기술이 활용된 작물을 의미한다. 가뭄에 대한 내성이나 해충 저항성 강화 등을 위한 일종의 개량 기술이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들어선 세계 최대 규모의 구형(球形) 건축물 ‘스피어’(Sphere)가 완공에 앞서 처음으로 조명을 밝혔다.이 건물을 지어 운영하는 회사 스피어 엔터테인먼트는 미 독립기념일을 기념해 4일(현지시간) 밤 건물 외벽 LED 스크린인 ‘엑소스피어’에 처음으로 역동적인 영상 콘텐츠를 상영했다고 5일 밝혔다.이 엑소스피어 스크린 면적은 5만3884㎡ 규모로, 지구상에서 가장 큰 LED 스크린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이 스크린 쇼는 “헬로 월드”(Hello World)라는 첫인사로 시작해 화려한 불꽃놀이와 성조기 애니메이
이탈리아 수도 로마의 2000년 된 유적 콜로세움의 벽면에 자신과 여자친구의 이름을 새겨 이탈리아는 물론 전 세계의 분노를 일으킨 영국인 관광객이 오래된 유적인 줄 몰랐다며 궁색한 변명을 내놓았다.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일간지 ‘일 메사제로’에 따르면 영국 서부 항구도시 브리스틀에 거주하는 27세의 피트니스 강사인 이반 디미트로프는 로마 시장과 로마 검찰에 사과 편지를 보냈다. 그러나 디미트로프는 거액의 벌금과 징역형을 모면하려는 듯 기괴한 변명을 늘어놓았다.그는 “유감스럽게도 이 일이 일어난 후에야 그 유적(콜로세움)이 얼마나
연이은 폭발로 난민촌 입구부터 마을 한가운데까지 땅바닥이 쿵쿵 흔들린다. 구급차에서 울리는 사이렌과 고함, 비명은 끊이지 않는 포격과 기관총의 요란한 굉음에 묻혀 제대로 들리지도 않는다. 거리는 탄피와 깨진 유리로 뒤덮였고, 이스라엘군의 시야를 막으려 불태운 타이어 더미에서 피어오르는 검은 연기와 자욱한 최루탄 가스가 뒤섞여 매캐해진 공기가 코를 찌른다.1만1000명의 팔레스타인 난민이 모여 사는 요르단강 서안지구의 작은 마을은 3일(현지시간) ‘테러 집단’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을 소탕하겠다는 이스라엘군의 대규모 작전으로 인해 순식간
미국에서 10대 때 실종된 남성이 8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와 화제가 되고 있다.텍사스 실종센터는 3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에 2015년 3월6일 실종됐던 루디 파리아스(25)가 안전하게 돌아왔다고 공지하면서 “루디가 병원에서 회복되는 동안 그의 가족을 위해 계속 기도해달라”고 당부했다.지역방송 KTRK 등에 따르면 파리아스는 17세 때 휴스턴 북서부에서 2마리의 개를 산책시키던 중 실종됐다. 그의 가족은 개들을 발견한 뒤 파리아스가 돌아오지 않자 실종 신고를 했다.당국은 파리아스가 실종 전 우울증과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
프랑스에서 알제리계 10대 소년이 경찰 총에 맞아 숨진 일을 도화선으로 수십년간 경찰에 쌓인 소수·이민자들의 분노가 과격 시위로 터져 나오고 있다.‘자유·평등·박애’의 나라 프랑스가 심각한 정체성의 위기, 포용력의 한계를 드러내는 모양새다.2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17세 ‘나엘’의 사망 소식이 처음 전해졌을 때만 해도 경찰이 그에게 총을 쏜 건 정당방위였다고 알려졌다. 차량 검문에 걸린 나엘이 자동차로 경찰을 치려고 해 어쩔 수 없이 방아쇠를 당겼다는 것이다.그러나
내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대결에 거부감을 가진 유권자들이 적지 않은 가운데 일각에서 제3후보 물색 작업이 추진되고 있어 주목된다.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현지시간) 중도 성향의 정치 단체 ‘노 레이블’(No Labels)이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격돌을 염두에 두고 대안 후보를 내세울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단체의 공동대표 중 한명인 벤 차비스는 “미국인들은 2020 대선의 되풀이보다 많은 선택을 원한다”고 말했다.노 레이블은 내년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지원해 개발한 ‘비행 전기차’가 최초로 미국 당국으로부터 시험 비행을 승인받았다고 미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미 캘리포니아주(州)에 위치한 스타트업 알레프 에어로노틱스는 이날 자사의 비행 전기차 ‘모델A’가 연방항공청(FAA)으로부터 ‘특별감항증명’을 획득했다고 밝혔다.도로 주행 및 수직 이륙 능력을 함께 갖춘 이 차종에는 두 명까지 탑승이 가능하며 차로 운행시 약 322㎞, 비행시 약 177㎞ 가량을 이동할 수 있을 전망이다. 판매가격은
무장 반란 실패 후 벨라루스로 망명한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에게 ‘돈에 눈먼 배신자’란 이미지를 덧씌우려는 작업에 박차가 가해지는 모양새다.일각에선 러시아 정보기관이 그에 대한 암살 계획을 수립했다는 보도도 나온다.2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의 대표적 친정부 성향 언론인인 드미트리 키셀료프는 프리고진이 무려 8580억 루블(약 12조8000억원)의 공적자금을 받았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프리고진이 큰돈 때문에 길을 벗어났다”면서 “그는 그가 국방부와 국가(러시아) 그 자체, 그리고 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