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수백곳에서 발생한 산불 연기가 미국 동부 지역에까지 퍼지면서 미국 인구의 3분의 1가량인 1억명에 달하는 주민들이 건강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미국 환경보호청(EPA)은 7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캐나다 산불로 인한 연기가 대서양 연안 중부부터 북동부, 오대호 상류 일부 등에 이르는 지역의 대기질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에어나우(AirNow) 화재·연기 지도에서 해당 지역 위치와 실시간 대기질 정보, 건강 보호를 위해 취해야 할 행동을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EPA는 미국에 사는 1억명 이상의 주민에게 대기질 경
암컷 악어가 수컷 악어 없이 스스로 임신해 알을 낳은 자기복제 사례가 처음으로 확인됐다고 7일(현지시간) 영국 BBC가 보도했다.이날 영국 왕립학회가 발행하는 ‘바이올로지 레터스’(Biology Letters)에 실린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 악어는 2018년 1월 중미 코스타리카 렙틸라니아 동물원에서 알을 낳았다. 이 악어는 2살 때부터 거의 일생을 다른 악어들과 분리된 채 지냈는데, 18살이 된 해에 알을 낳은 것이다. 동물원은 이른바 ‘처녀 생식’으로 불리는 단성 생식을 11년간 연구한 미국 버지니아 공과대 워런 부스 박사에게
아프가니스탄 북부 산간 도로에서 미니버스가 협곡으로 굴러떨어지면서 어린이를 포함해 25명이 숨졌다고 AP통신 등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현지 경찰에 따르면 전날 사르이폴주(州)의 한 산간 비포장도로에서 결혼식을 마치고 귀가하는 사람들이 탑승한 미니버스가 협곡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차에 타고 있던 어린이 9명을 포함해 총 25명이 숨졌다.경찰은 운전기사의 부주의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아프가니스탄에서는 열악한 도로 상황과 오래된 차량, 운전자 부주의 등으로 인해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연합뉴스
우크라이나가 예고해온 ‘대반격’을 개시했는지 의견이 갈리는 가운데 러시아가 장악한 우크라이나 남부와 동부에서 격전이 벌어지고 있다.러시아 본토 접경지에서는 친(親)우크라이나 성향 러시아 민병대가 연일 포격에 나서고 한 러시아 마을을 장악했다고 주장하는 등 전쟁이 새로운 국면에 들어서고 있다.러시아 국방부는 6일(현지시간)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남부 도네츠크주에서 우크라이나군의 또 다른 대규모 공격을 저지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오전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군이 도네츠크주에서 독일제 레오파르트 전차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 해양 방류에 사용하는 해저터널에 바닷물을 주입하는 작업이 완료됐다고 현지 방송 NHK가 6일 보도했다.도쿄전력은 전날 육지와 바다 양쪽에서 해저터널 안으로 약 6000t의 바닷물을 넣는 작업을 시작해 이날 오전에 끝마쳤다.터널 공사에 사용한 굴착용 중장비를 회수하면 터널 공사는 완료된다.도쿄전력은 앞서 지난 4월25일 약 1030m 길이의 해저터널 굴착을 완료했다.오염수는 이 해저터널을 거쳐 원전 앞 바다로 방류된다.도쿄전력은 오염수를 해저 터널로 보내는 직전 단계에 해당하는 수조 일부 공사를
북한의 이른바 ‘위성 발사’ 시도로 한반도와 동북아의 긴장 지수가 올라간 상황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동해와 동중국해 상공에서 ‘무력시위’를 벌였다.중국 국방부는 6일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공식 채널을 통해 “중국과 러시아가 양국 군의 연간 협력 계획에 근거해 6일 동해와 동중국해 관련 공역에서 제6차 연합 공중 전략 순찰을 실시했다”고 밝혔다.이번 사안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국면에서 안보 공조를 강화하고 있는 한·미·일과, 그것에 맞선 북·중·러의 대치 구도를 재확인시킨 것으로 평가된다. 연합뉴스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러시아 서부와 서남부 지역 곳곳에 2일(현지시간) 포격과 드론 공격이 발생했다.러시아 반체제 단체가 자신들이 공격에 나섰다고 밝힌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를 흔들려는 시도를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로이터, 스푸트니크 통신 등에 따르면 뱌체슬라프 글라드코프 벨고로드 주지사는 이날 텔레그램에서 “셰베키노 지역의 마슬로바 프리스탄 도로에 포탄이 떨어졌다”며 “파편이 차량을 덮쳐 여성 2명이 그 자리에서 숨졌다”고 밝혔다.다른 차량에 타고 있던 2명도 각각 가슴과 하반신에 파편을 맞는 등 중상
지난 14일(현지시간) 치러진 튀르키예 대통령 선거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어 최종 승자를 확정하지 못하면서 결선 투표까지 ‘운명의 2주’가 시작됐다.1차 투표 1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득표율 49.5%)과 2위 케말 클르츠다로을루 공화인민당(CHP) 대표(44.89%)를 두고 오는 28일 진행될 결선 투표는 세계적으로도 대형 정치 이벤트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 분석이다.결선 투표 결과는 튀르키예를 20년간 통치한 ‘스트롱맨’ 에르도안 대통령의 정치적 운명과 터키 국민의 삶에 국한되지 않고 국제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킬 수
대만에서 K팝 걸그룹 블랙핑크의 현지 공연을 계기로 초고가 암표 문제가 불거지자 대만 입법원(국회)이 암표 판매에 최대 50배의 벌금을 부과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16일 연합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입법원은 지난 12일 암표 근절을 위한 ‘문화창의산업발전법’ 개정안을 여야의 지지로 통과시켰다.개정안에 따르면 예술·문화공연 입장권을 액면가 또는 정가를 초과하는 금액으로 재판매하면 모두 암표로 간주해 처벌하고, 재판매 성사 여부와는 관계 없이 티켓 액면가나 정가의 10~50배에 달하는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또 허위 데이터나 플러그인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교외 쇼핑몰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 희생자 가운데 한인교포 일가족 3명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7일 주휴스턴총영사관 댈러스출장소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36분께 댈러스 교외 ‘앨런 프리미엄 아울렛’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현장에서 30대 한국계 부부 조모씨와 강모씨, 이들의 3세 아이가 총격에 맞아 숨졌다.또 부부의 다른 자녀인 5세 아이는 크게 다쳐 당일 병원으로 옮겨진 뒤 현재까지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 일가족은 모두 미국 국적으로 확인됐다.댈러스에 거주하는 이들은 주말을 맞아 쇼
러시아가 9일 전승절을 앞두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 등 각지에서 폭격 강도를 높이고 있다.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키이우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곳곳에 공습경보가 울렸다.키이우 군정은 이날 자정 직후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방공망이 키이우 외곽에서 작동하고 있다”며 “공습경보가 멈출 때까지 대피소에 머무르라”고 알렸다.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도 텔레그램을 통해 서쪽의 스비아토신 지역에 드론 잔해가 떨어졌다고 이날 새벽 밝혔다.키이우 외에 다른 지역에서도 공습이 잇따랐
영국의 찰스 3세 국왕이 대관식 시작을 기다리던 중 부인 커밀라 왕비에게 “지루하다”고 말하는 듯한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7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뉴스에 따르면 찰스 3세는 전날 대관식이 열리는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예정보다 일찍 도착해 사원 바깥 마차 안에서 5분 정도 기다려야 했다.전 세계가 찰스 3세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는 상황에서 마차 안에서 커밀라 왕비를 향해 이야기하는 찰스 3세의 입 모양이 한 독순술 전문가의 눈에 들어왔다고 스카이뉴스는 전했다. 이 전문가에 따르면 찰스 3세는 “우리는 절대 제시간에 못 맞출 것”
최악의 전쟁 범죄자로 국제사회 비판을 받아온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국제 외교무대 복귀가 공식화됐다.아랍연맹(AL)은 7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에서 회의를 열고 시리아의 복귀를 결정했다. 이로써 알아사드 대통령은 오는 19일 사우디 제다에서 열릴 예정인 아랍연맹 정상회의에 12년 만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알아사드 정권은 2011년 ‘아랍의 봄’ 민주화 운동을 계기로 내전이 발발하자 반정부 시위대를 학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외신에 따르면 알아사드 정권은 야권 인사를 탄압하기 위해 별도 수용 시설을 운영했고, 이곳에서는
파키스탄에서 또 ‘신성모독’과 관련해 군중이 한 사람을 집단 폭행해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8일(현지시간) 지오뉴스 등 파키스탄 매체에 따르면 지난 6일 밤 파키스탄 북서부 카이버·파크툰크와주 마르단 지역에서 야당 집회에 참석한 40대 남성 마우라나 니가르 알람이 다른 참가자들로부터 집단 구타당한 끝에 숨졌다.알람은 이날 야당 파키스탄정의운동(PTI) 집회에서 마침기도를 한 후 시위대로부터 공격받았다. 시위대는 알람의 기도 발언 중 일부가 신성모독에 해당한다고 여긴 것으로 전해졌다. 알람은 집회 발언 후 분위기가 심상치 않자 자리를
주중한국대사관과 중국 관영매체가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방문 관련 보도를 둘러싸고 상호 ‘항의’ 공방을 벌였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와 그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는 윤 대통령에 대한 과도한 비방을 문제 삼은 주중한국대사관의 지난 4일 자 항의 서한에 대해 “용납할 수 없다”며 반박 사설을 실었다. 두 신문은 8일 자 공동 사설에서 대사관의 항의 서한에 대해 “이런 격렬한 정서와 선을 넘는 언사는 외교기관에서 나와서는 안 된다”며 “다른 나라 매체의 독립적 보도에 대해 난폭하다고 할 만한 방식으로 간섭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영국 찰스 3세 시대 개막을 알리는 대관식에 수만명이 거리로 나와 큰 환호를 보냈지만 한쪽에선 ‘내 왕이 아니다’라는 구호도 나왔다.70년 만의 대관식은 국가적 초대형 이벤트로 화려하게 치러졌으나 군주제 논의에도 불을 붙였다.왕실이 영국의 구심점이라는 신뢰와 세계에 유례없는 제도라는 자부심이 의식 전반에 깔려있지만 미세한 금이 가고 있는 듯했다.6일(현지시간) 대관식이 끝나고 오후 1시 반쯤 버킹엄궁 앞 도로 ‘더 몰’에 찰스 3세 부부가 황금마차를 타고 나타나자 양옆으로 늘어선 군중이 영국 국기 유니언잭을 힘차게 흔들었다.오전 9
필리핀에서 취업 사기를 당해 감금당한 채 보이스피싱 등 범죄에 이용되던 외국인 1000여명이 현지 경찰에 의해 구출됐다.7일 AFP통신에 따르면 필리핀 경찰청은 최근 수도 마닐라에서 90㎞ 떨어진 마발라캇시 일대의 건물들을 급습해 온라인 사기조직 단속에 나섰다.현지 경찰은 단속 과정에서 건물에 감금돼 강제 노동을 하던 외국인 1009명을 구출했다. 이들은 대개 취업 사기를 당한 중국·베트남·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태국 사람들이었다. 피해자들은 온라인상에서 미국과 캐나다, 유럽 거주자들을 상대로 가상화폐 투자를 권유하거나 가짜 은행 계
중국 중남부 장시성에 폭우가 내려 30만명에 달하는 수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7일 중국중앙인민라디오방송 인터넷판인 양광망에 따르면 5~6일 푸저우시와 지안시 등 6개 지역에 쏟아진 폭우로 29만3000명의 수재민이 발생했다. 농작물 피해 면적이 3710㎢에 달하고 주택 52채가 무너지면서 직접적인 경제 손실만 2억3000만 위안(약 44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장시성 기상대는 5일 오후부터 강한 비가 내리면서 올해 들어 가장 많은 강수량을 기록했다고 전했다.5~6일 장시성 대부분 지역에 100㎜가 넘는 비가 내렸고,
미국 텍사스주(州) 댈러스 교외의 한 쇼핑몰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총 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AP 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경찰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토요일인 이날 오후 3시36분께 댈러스 외곽 소도시 앨런의 한 프리미엄 아웃렛 매장에서 총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은색 세단 승용차에서 내린 한 괴한이 사람들을 상대로 무차별 총격을 가하면서 총 9명이 숨졌고, 부상자도 다수 발생했다. 이에 주말을 맞아 쇼핑을 즐기던 시민 수백명이 일제히 건물 밖으로 대피하며 혼란이 빚어졌다.출동한 경찰관들이 교전 끝에 용의자를 사살했
캐나다 앨버타주(州)에서 산불이 확산해 비상사태가 선포되고 주민 약 2만5000명이 대피했다고 AFP 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대니얼 스미스 앨버타주 총리는 전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앨버타 주민들의 안전과 건강, 복리를 위해 주 정부 비상사태를 선언했다”고 말했다.앨버타주에선 5일부터 지역 전역에 걸쳐 최소 103건의 산불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전날 오전을 기준으로 산불의 3분의 1 이상이 ‘통제 불가능’으로 분류돼있다고 전했다.주 당국은 올봄이 예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