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2024년도 고독사 예방 시행계획’을 수립, 올해 인적안전망을 활용해 고독사 위험군을 발굴하고, 생애 주기별 복지 서비스와 연계 지원하는 등 고독사 예방관리 정책 기반 구축을 본격화한다.보건복지부의 ‘2022 고독사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1년 울산 지역 고독사 사망자 수는 58명으로, 이 가운데 50~60대가 43명 74.1%에 달했다. 이에 시는 지역내 중·장년 1인 가구 1817명을 대상으로 실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번 실태조사는 최근 증가하는 중장년 1인 가구의 고독사 위험을 선제적으로 예방하기 위한 기
모든 문제는 생각하기 나름이고 해석하기 나름이라는 말, 이 말은 참으로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라는 뜻이겠다. 그런데 어찌 귀걸이와 코걸이가 같을 수 있는가. 귀와 코는 분명 생김새도 사용목적도 다른데. 너무나 시대에 뒤떨어진 융통성 없는 생각이라고 할까.우리 사회는 지금 귀걸이와 코걸이를 구분하지 않는 포스트 모더니즘시대를 치달리고 있다. 정답 없고 한 치 눈앞을 알 수 없는 시대, 핵 개인 시대, 불안의 극치시대를 살아간다. 무서울 만큼 안일한 집단의식의 위로를 서로서로 받으면서 말이다.박영호의
2023년 12월8일 조희대 대법원장이 임명되면서 대법원이 새롭게 출발했다. 헌법상 대법원장의 임기는 6년이지만, 정년이 70세이기 때문에, 그는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2027월 6월5일까지만 제17대 대법원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그는 이균용 서울고법부장판사가 처음 후보자로 지명될 때에도 3명의 후보자 중에 들어 있었고, 대한변협이 추천한 후보자에도 들어 있는 등 여러 채널에서 가장 많이 공통적으로 거론하던 후보자였다. 그만큼 누가 봐도 대법원장 자리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었다는 뜻이다.작은 키에 깡마른 얼굴, 카랑카랑한 목소리에
딥페이크(deepfake)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활용한 인간 이미지 합성 기술이다. 기존에 있던 인물의 얼굴이나 특정한 부위를 영화의 CG처리처럼 합성한 영상편집물을 총칭한다. 쉽게 말해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제작된 가짜 동영상을 딥페이크 영상이라고 한다. 초창기의 딥페이크 영상은 누가 봐도 합성 제작한 티가 나는 등 어색함이 있었는데 요즘에 딥페이크 영상은 인공지능(AI) 기술 발달로 인해 실제와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정교하게 제작되어 일반인이 가짜와 진짜를 판별하기가 힘들어졌다.딥페이크 영상은 일반인들의 관심이 많은 연
며칠전 김두겸 울산시장의 미국 출장길에 동행했던 본보 기자가 현지에서 ‘꿀잼도시 울산의 새 콘텐츠, 미래기술 격전장에서 찾았다’는 제목의 기사를 송고했다.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4를 둘러본 김두겸 시장이 SK그룹 전시관에 공개된 ‘매직 카페트(Magic Carpet)’를 울산에 들여오기로 했다는 게 기사의 주 내용이다.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세계 최초로 공개된 이 매직 카페트를 체험한 김두겸 시장은 현장에서 바로 SK그룹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이 프로그램을 울산에서 처음으로 상용화하기로 했다. S
대한(大寒)의 동장군은 물러갔는가. 참으로 매서운 한겨울 추위도 마치 한순간 지나간 듯하다. 해마다 양력으로 2월 3~5일경에 입춘이 들어선다. 입춘은 24절기의 시작으로 봄이 들어서는 절기를 나타내며, 지구가 태양 주위를 공전하면서 태양의 황경(黃經)이 315도에 드는 때를 가리킨다. 이때 태양의 직선이 적위 0도를 지나게 되어 남반구에서는 가을이, 북반구에서는 봄이 시작된다. 입춘은 음력으로 주로 정월에 드는데, 입춘에는 동풍이 불고, 얼음이 풀리며 동면하던 벌레들이 깨어난다고 한다. 입춘은 24절기 가운데 첫 절기로 이날부터
진정한 지방시대를 열려면 중앙정부가 가진 재정과 권한을 과감하게 지방으로 이양해 지자체의 자율성 높여야 할 것으로 제언됐다. 또 수도권과 거리가 먼 지방으로 오는 기업에는 차별화된 추가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정부는 최근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고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지방시대 종합계획’을 발표하면서 수도권 교통·주택 대책을 함께 내놓고 있다.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엇박자 행보다. 정부는 소멸위기에 처한 지방을 살리려면 권한과 재정을 대폭 지방으로 이관해 진정성·일관성있는 지방시대 정책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울산시와 대
울산 인구를 실질적으로 늘리기 위해서는 ‘생활인구’라는 개념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생활인구는 지난해부터 도입된 제도로, 기존 주민등록 인구뿐만 아니라 월 1회, 하루 3시간 이상 체류하는 사람과 외국인으로 구성된다. 이는 교통·통신의 발달로 사람들의 이동성과 활동성이 크게 높아진 점을 감안한 것이다.울산의 생활인구는 아직 정확하게 산정해보지는 않았지만 현재의 주민등록 인구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울산은 산업도시의 특성상 주민등록을 이전하지 않은 채로 살고 있는 근로자들이 많고, 이 중에는 부산
우리 인간은 평생 동안 수많은 정보를 받아들이기(수용)도 하고 버리기(거절)도 하면서 살아간다. 즉, 순간 순간 취사선택의 연속으로 살아간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그런데 그 선택과 버림이 가벼운 결과를 가져오는 경우도 있지만 때로는 자신의 운명을 바꿀 만큼 중요한 경우도 있다.얼마 전 일이다. 나는 존경하는 분으로부터 어떤 모임에 가입 권유를 받았다. 나를 위한 제안으로 추천까지 해 주겠다는 것이었다. 고마운 일이긴 하지만 선뜻 마음이 내키지 않았다. 며칠을 생각한 끝에 그 제안을 조심스럽게 거절했다. 더구나 추천하신 분은
김두겸 시장은 지난해 12월26일 지역 언론 신년 인터뷰에서 “태화강을 따라 신복로터리에서 장생포에 이르는 고속도로 연장 대심도 터널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울산시의 관계자가 “지난 10월에 이 아이디어를 국토부에 냈고, 긍정적인 답변을 구했다”는 보도도 있다. 울산 연구를 오래 해 온 필자가 볼 때도 이 사업은 꼭 필요하다.울산시의 공간구조를 보면 행정구역 동쪽 해안가에 울산·미포와 온산국가산단이 있고, 중앙에는 남구와 중구의 도심지가 형성되어 있다. 그런데, 산단물류가 들어오고 나가는 경부고속도로 등은 중심 시가지 서쪽에 치우쳐
2024년 갑진년 청룡의 해가 희망과 기대 속에 밝았다. 2023년 마지막 날과 새해 첫날을 맞이하며 지난해 못 이룬 것들에 대한 아쉬움은 아로새기고 새로운 출발의 염원을 담아 풍요롭고 번영된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하며 새해를 시작했다.필자는 제6대 울산광역시의원과 제4대 북구의회 의원의 경력이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힘든 시간을 지나 지난 2022년 7월1일, 시민의 일꾼으로 선택받아 제8대 울산광역시의원으로 당선됐다. 그리고 경제위기 속에 놓여 있던 시기에 산업건설위원장이라는 막중한 소임까지 맡아 무거운 책임감으로 어느 때보다 의정
저탄소·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은 전 세계적 흐름이자 우리 경제성장과 안정을 지속가능하도록 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등장하고 있다. 현 정부도 신성장 4.0전략 추진계획을 내놓고, 미래산업 중심 성장을 위한 반도체ㆍ2차전지와 도심항공교통(UAM) 등 15대 프로젝트를 지원하겠다는 계획과 함께 지방시대를 열고 지방의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 기회발전특구, 교육자유특구, 도심융합특구, 문화특구 등 4대 특구의 도입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특히 기회발전특구와 교육자유특구는 지방에서 육성된 인재가 지역 내에서 좋은 일자리를 찾아 정착하고,
고금리·고물가, 경기침체 등으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소상공인·중소기업계에 중대재해처벌의 공포가 엄습하고 있다. 정부의 무능과 민생을 내팽개친 정치권의 무한대립 탓에 중대재해처벌법의 확대 적용 유예에 실패했다. 법 적용 유예를 호소한 전국 소상공과 중소기업의 간절한 외침은 정치권의 ‘극단적 파당 정치’에 매몰돼 ‘소리 없는 아우성’이 됐다.국회에서 극적인 타결을 보지 못한다면 중대재해법은 오는 27일부터 5인이상 50인 미만 모든 사업장에 확대 적용된다. 울산의 경우 제조업 비중이 압도적인 전국 1위(2022년 65.1%)로, 산
신복로터리를 신복교차로로 교통체계를 개편한지 100일을 맞아 울산시가 현재의 차량 속도와 보행 편의를 측정한 결과 이전 보다 속도와 편의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체증도 많이 줄었고 특히 끊임없이 발생하던 로터리 내 교통사고는 눈에 띄게 감소했다. 또 보행자들은 신복로터리를 빙 둘러 가야했던 불편도 없어졌다.울산지역 최대의 교통 결절점인 신복교차로가 이처럼 환골탈태한 것은 교통시스템에 대한 울산시의 깊은 통찰과 의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복교차로에는 아직도 구석구석 문제점들이 도사리고 있어 보다 신중한 보완책이 필
국가 간의 경쟁 시대에서 도시 간의 경쟁 시대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지금 세계 인구의 절반이 도시에서 생활하고 있고 20년 후면 인구의 3분의 2가 도시에서 생활할 것으로 예측된다. 국내에서도 균형 발전정책으로 도시 간의 발전을 인위적으로 조절하던 시대는 저물어 가고, 도시 간의 무한경쟁 시대가 되었다. 그 도시만의 경제력과 산업, 교육과 복지, 자연과 문화예술, 매력과 재미가 도시의 생존 가능성과 지속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시대가 되었다. 팬데믹에 대한 두려움, 빈부격차의 심화에 따른 도시의 불균형은 안식처로서의 도시의 존재감을
적도 부근의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는 평소 서태평양보다 낮다. 동태평양에서 서태평양으로 부는 무역풍 때문이다. 바람은 공기의 흐름으로 동서남북 제각기 불 수 있지만, 각 고도별로 큰 규모를 지배하는 바람이 있다. 무역풍은 아열대지방을 지배하는 바람으로 북반구에서는 북동쪽으로 방향이 쏠려서 북동무역풍, 남반구에서는 남동쪽으로 쏠려서 남동무역풍이라 부른다. 이렇게 태양에너지가 데운 동태평양 표면의 바닷물을 무역풍의 영향으로 서쪽으로 이동시키면, 바다 밑에서 올라오는 차가운 물이 동태평양의 빈자리를 메우는 원리로 적도 부근의 동태평양 해수
2023년 울산시 보건의료 분야에서 가장 큰 뉴스라고 하면, 울산의료원의 예비타당성 재조사 탈락을 손에 꼽을 수 있다. 2023년 5월, 울산의료원의 예비타당성 재조사를 수행한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보고서 내용이 일부 공개됐고, 울산의료원 건립 예비타당성 재조사 탈락 소식은 울산의료원의 건립을 바라던 수많은 울산시민들을 실망시켰다. 사실 예비타당성 재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부터 이러한 결과가 우려되지 않는 것은 아니었다. 효율성의 측면에 초점을 둔 예비타당성 재조사는 형평성도 중요한 가치로 여기는 보건의료사업을 공정하게 평가하기
지난 14일, 강원도 청소년 동계 올림픽 운영 인력과 자원봉사자들이 이용하는 식당에서 2명이 노로바이러스(Norovirus) 확진 판정을 받았다. 2018년 평창 올림픽 기간에도 300명이 넘는 인원이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었던 적이 있기 때문에, 노로바이러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노로바이러스는 비세균성 급성위장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의 한 종류이다. 미국 오하이오주의 노웍에서 처음 발견되었기 때문에 노웍바이러스(Norwalk virus)라고 명명되었으나, 나중에 발음하기 쉽게 노로바이러스로 바뀌었다고 한다.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요즘 선물로 와인을 드리는 경우가 참 많아졌다. 이제는 와인을 즐기는 인구도 많아졌고, 좋은 가격의 좋은 와인들 또한 정말 많아졌다. 내가 좋아하는 와인을 선물하면 서로의 공감대도 형성이 되고 선물한 와인을 마시면서 새로운 이야기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다.고대 로마시대부터 귀족들 사이에서는 와인을 선물로 주고받으며 우정을 다졌으며, 중세 유럽에서는 특별한 날이나 왕실의 연회에서 와인을 선사하는 것이 권력과 부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이처럼 시대를 거치며 와인은 축하, 존경,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는 매개체가 되었다.그러기에 와인 선물은 지
삼성그룹이 오랜 침묵을 깨고 마침내 울산에 ‘통큰 투자’를 재개한다. 지난 2015년 한화그룹과 빅딜을 통해 울산지역 화학공장 계열사를 모두 정리한 삼성은 이후 울산에 신규 투자를 사실상 중단해 왔던 터다. 그런데 울산 삼성SDI에 1조6000억원을 들여 양극재와 배터리 관련 생산공장을 짓기로한 것이다.삼성의 이번 울산 투자유치로 ‘이차전지 글로벌 산업거점도시’를 꿈꾸는 울산에 드리운 불확실성을 말끔히 걷어낼 수 있게 됐다. 말그대로 ‘이차전지 원소재→소재→전지제조→전기차’에 이르는 울산 ‘전주기 이차전지 공급망’ 구축을 할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