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장병 휴가 복귀때 신종 코로나 진단검사는 의무적으로 하라는데 검사비용을 자비로 하라는 게 이해가 안되네요.”지난해 9월 아들을 군대에 보낸 부모는 이번 설날을 첫 휴가나온 아들과 함께 보냈다. 무려 6개월만에 나온 휴가였다. 3개월만에 나오는 신병위로휴가는 계속 미뤄졌고, 정기휴가도 원하는 날이 아닌 날에 울며 겨자먹기로 휴가를 썼다고 한다.사회와 격
“가뜩이나 힘든 상황에서 (현대)중공업 (임단협)타결이라도 기대를 했는데…이제 계속 장사를 해야할 지 고민이네요.”설 연휴 기간 울산 동구에서 만난 50대 자영업자는 한 숨을 내쉬며 이렇게 말했다. 다니던 회사를 퇴직 후 2019년부터 동구지역에서 요식업을 시작한 그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로 매출이 급감하면서도
흔히 선거에서 당락을 가르는 주요 요소로 ‘바람’ ‘인물’ ‘구도’를 꼽는다.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선 바람의 강력한 힘을 보여줬다. 당시 선거를 앞두고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되면서 평화의 바람이 거세게 불었고, 일명 ‘문풍’(문재인 바람)을 등에 업은 더불어민주당이 전국적으로 압승을 거뒀다. 보수 색채가 짙은 울산에서조차 울산시장을 비롯해 5개 구·군 단
울산상공회의소 차기 회장 선거가 갈수록 과열양상을 빚고 있다. 3명의 후보가 경쟁하는 것도, 회장선거의 대의원 선거인단이 되는 의원 선출선거(3일)를 실시한 것도 이례적이다. 도대체 상의 회장이 얼마나 좋은 자리이길래 이처럼 뜨겁게 탐하고 갈구하는 것일까? 의구심이 들 정도로 상의 회장 선거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시름 가득한 지역 상공계를 집어삼키고 있다.울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여전히 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면서 울산 산업계 내부에서도 변화가 일고 있다. 기존 자동차와 조선 등 대기업 중심 산업구조에 속해있던 울산의 중소기업들의 경우 주력산업 침체로 인해 갈수록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 중소기업들도 자체적인 기술개발과 혁신없이는 더이상 기업을 유지하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이러한 상황에서 코로나 사태에 따른
양산시가 시민복지생활 향상을 위해 잇따라 대규모 체육시설 확충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정확한 수요 예측이나 활용방안 없이 사업을 추진하는 바람에 예산낭비 요인이 발생하지 않느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시가 ‘주민복리증진’과 ‘생활체육 활성화’라는 명분을 앞세워 적게는 수십억원, 많게는 수백억원을 들여 투자를 계속하면서도 기대했던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기 때문
설 명절을 앞두고 전국택배노동조합이 전면 무기한 총파업을 선언했다. 여전히 택배 현장의 열악한 환경이 나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택배노동자는 전국에 5만여명으로 추산된다. 이중 노조가입자는 5500여명 수준이다. 약 11%에 불과하기 때문에 택배업계는 택배노조가 총파업을 해도 배송 업무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울산에는 약 1000여명의 택배노
2017년 서울시내 한 예식장. 하객들이 가득하고 신랑신부 혼인선서에 이어 주례사가 시작됐다. 이윽고 어렴풋 낮익은 얼굴이 뒤늦게 나타났다. 한때 정국을 휘어잡다시피한 3부요인 중의 한사람. 이른바 골프장 ‘캐디’ 성추행 사건의 주인공. 윤기없는 일그러진 비주얼 그 자체였다. 식장의 언론인들은 이상야릇한 눈빛만 주고받았을 뿐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그는
태화강 경관의 백미는 십리대숲이다. 활처럼 둥글게 띠를 이루고 있는 십리대숲에선 언제나 건강한 푸른 바람이 불 것만 같다. 십리대숲이 없는 태화강은 평범한 하천에 불과할 것이다. 십리대숲은 태화강이 국가정원이 되는데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태화강이 공해도시 울산을 탈피하고 생태도시 울산으로 거듭난 상징이라면 대숲은 상징 중의 상징임이 분명하다. 100리 중
으레 ‘기업하기 좋은도시’라면 울산이 떠올려지곤했다. 그간 수많은 기업들이 울산에서 공장을 짓고 또 생산된 제품을 수출하면서 울산은 국내를 대표하는 수출도시, 산업수도로 성장세를 구가해 왔다. 다른 지역에 한개 회사만 있어도 부족함이 없을 수십~수백개의 글로벌 일류기업들이 생산기지를 울산에 두고 사업을 넓혀왔다.그렇게 울산은 수십년동안 ‘기업하기 좋은도시
울산무용의 맥을 짚을 때마다 한 시대를 풍미한 이척 선생을 떠올리게 된다. 그는 암 투병으로 여든이 되던 2009년 작고했다. 사실 그 어른에게 마음의 빚이 있다. 동강병원 입원실에서 생전 선생을 만난 적이 있다. 지역예술가들과 문병을 간 자리에서 이런 당부를 했다. “홍기자, 내 방에 한번 가 봐. 거기 가면 볼 수 있어. 울산춤이 그 안에 다 있다. 누
“‘확진자 나왔어. 일단 알고만 있어’하는 건가요? 더이상 ‘안물안궁’인데요.”“경로 숨기니깐 깜깜이 감염이 늘어나는거 아닐까요?”“확진자 통계가 진실인지 의심스럽군요.”“매일 같이 문자가 오니 마치 ‘단톡방’에 갇혀 있는 것 같아요.”“쉽게 일하려고 하는 대표적인 모습이죠.”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는 긴급재난문자에 대한 불만
지역 중소기업인 영종산업이 제기한 건축허가 거부처분 취소 소송1·2심에서 울산 울주군이 연달아 패소했다. 군은 대법원에 상고해 끝까지 법적 판단을 구한다는 계획이다. 또 대법원에서 최종 패소할 경우 이번 재판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들을 근거로, 영종산업의 건축허가 재신청을 거부한다는 방침도 세웠다.이번 사건의 출발은 2015년이다. 당시 길천산단 2차 부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1년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오후 9시 이후 문 여는 곳이 없어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진 요즘, 많은 사람들에게 생긴 고민거리가 또 하나 있다. 바로 층간소음이다.아랫집은 시도때도 없이 쿵쿵 울리는 아이들 소리에 스트레스를 받고, 윗집은 조심한다고 조심하는데도 예민하게 구는 아랫집이 부담스럽다.오히려 대화만
새해가 밝았지만 예년과 같은 설렘이 덜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탓이다. 2000년 밀레니엄 해돋이 이후 거의 한번도 빠뜨리지 않았던 신년 첫 해맞이 행사도 사실상 강제 종료됐다. ‘해맞이 한번쯤 안하면 어떻나?’ 하겠지만, 20년 이상 새해의 소망을 빌고 다짐을 해오던 큰 의식(?)인지라 허전하다. 비슷한 사람들이 많았던지 주말인
“학교에서 얼굴을 보고 방학식을 했으면 좋겠는데, 선생님도 안타까워요. 친구들 건강하게 겨울방학 보내고 씩씩하게 다시 만나요.”지난주 화상서비스(ZOOM)로 비대면 방학식을 한 울산 중구의 한 초등학교 2학년 교실의 겨울방학식 모습이다. 비단 이 학교 뿐 아니다. 지난해부터 이어져 오고 있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일선 학교의 수업
“우짭니까, 가계 폐업했습니다.”“정부에서 소상공인 3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한다고는 하지만, ‘언발에 오줌누기’ 아닙니까.”취재현장에서 만나는 소상공인들 마다 푸념을 놓기 일쑤다. 해가 바뀌었는데도 삶에 희망이 없다는 곡소리가 끊이지 않는다.2021년 신축년의 새해가 밝았지만 수많은 소상공인들의 시계는 여전히 2020년에 멈춰있는 듯 하다. 연말연시를 맞아
울산시의회가 지난 한 해 얼마만큼의 의정 성과를 거뒀을까. 객관적인 평가 기준은 없지만 시의회는 2020년 지난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의정 주요 성과로 6가지를 꼽았다. ‘시민 삶의 질 향상·사회적 약자를 위한 입법 활동 강화’ ‘내실 있는 의정활동을 위한 연구 활동 강화 및 역량 강화’ ‘시민과 함께하는 열린 의정’ ‘시민과 소통하는 공감 의회’ ‘합리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집어삼킨 암울했던 경자년 한해가 저물어간다. 올해 울산의 경제주체(가계·기업·정부)들은 ‘노심초사(勞心焦思·몹시 마음을 쓰며 애를 태우다)’,‘백척간두(百尺竿頭· 매우 위태롭고 어려운 지경), 진퇴양난(進退兩· 나아가기도 물러서기도 어렵다), 설상가상(雪上加霜·어려운 일이 거듭해 일어난다)의 상황에 내몰리며 고난의
가끔 지인들과 함께 부산 센텀시티에 있는 영화의전당을 찾아간다. 의외로 영화의전당을 처음 가보는 사람들이 많다. 그들은 일반 영화관에서 보기 어려운 영화를 볼 수 있는 새로움과 넓고 세련된 건축공간이 주는 여유로움에 크게 만족한다. 이어서 한결같이 “울산에도 이런 곳이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낸다. 그때마다 대답은 같다. “불과 30분거리다. ‘울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