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도시 울산’은 다양한 이미지가 중첩되어 있다. 도시발전, 소득수준 향상과 같은 긍정적 인식과 공해, 위험과 같은 부정적인 인식들이 복합되어 있고, 울산시민들의 인식과 외부인들의 인식에도 많은 차이가 있다. 사실과 다르게 굳어진 인식을 개선하고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에서 창의적인 접근 방법이 필요하다. 그 중에서 도시 경관디자인을 통한 도시 이미지 개선은 실제적이고 효과적인 결과를 도출하는 중요한 방법의 하나다. 왜냐하면 시각적 인지 대상으로서의 경관디자인은 경험자들에게 즉각적이고 실증적인 인식과 기억을 제공하기 때문이
과거 선조들은 ‘겨울 산이 울면 눈이 내린다’고 표현했다. 산이 운다는 표현은 강한 바람이 산맥을 타고 넘을 때 내는 ‘우우웅~’소리를 말하는데, 이 바람은 겨울철 우리나라로 불어오는 북서풍을 일컫는다. 북서풍은 유난히 산지가 많은 한반도 상공을 지나는 도중 높은 산맥에 막히고, 뒤따라오던 습기 역시 더 이상 나아가지 못해 쌓여 결국 눈구름을 형성시키게 되는 것이다.일기예보는 관측에서부터 시작된다 해도 지나침이 없다. 그 중 겨울이면 빠지지 않는 적설관측은 생각보다 종류가 다양하다. 적설(snow cover)은 지면에 쌓인 눈을 말
싱가포르는 부산시, 울산시보다 작다. 서울에 여의도를 합친 크기밖에 안 된다. 울산이 싱가포르의 1.5배쯤 될 것이다. 싱가포르는 작은 도시 국가이다. 나라가 마치 고급 백화점 느낌이랄까. 직선 거리로는 마라톤 경주도 할 수 없는 크기이고, 파 한 뿌리나 계란 한 알 생산되지 않는 나라이다. 그러나 전세계인의 주목을 받는다.국가경쟁력 세계 2위인 싱가포르. 1965년 독립된 나라, 말이 독립이지 하도 골치가 아파서 말레이시아가 아예 내다버린 섬이다. 그러나 아시아의 허브로서 지구촌의 다국적 기업들이 거의 다 들어와 있다. 그들을 식
챗GPT 상용화 1년이 지난 지금, 급속도로 진전하는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은 경외심을 불러일으킨다.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챗GPT를 발표한지 단 몇 주 후, 이사회의 결정에 따라 ‘챗GPT의 아버지’라 불리는 샘 알트만이 오픈AI에서 쫓겨나고 마이크로소프트에 합류하기로 하는 등 단 며칠 동안의 미국 실리콘밸리의 드라마는 덤이다. 어쨌든 기술의 급격한 변화만 두고 보자면, 인공지능은 효율성과 혁신을 위한 엄청난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런데, 동시에 디지털 혁명이 인간의 직업을 대체할 수 있다는 두려움도 더욱더 증
울산광역시교육청 직속 기관인 울산학생교육문화회관은 학생들의 건전한 문화 활동을 지원하고, 다양한 체험학습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2020년 개관했다. 울산학생교육문화회관은 다채로운 공연·전시 프로그램을 선보일 뿐 아니라 청소년 오케스트라인 울산학생예술단을 운영하고 있다.울산학생예술단은 2020년 7월 창단 이래 단원과 운영진의 노력으로 울산을 대표하는 청소년 오케스트라로 자리매김했고, 현재 54명의 단원과 우수한 강사진이 함께하고 있다. 지난 11일 울산학생교육문화회관 대공연장 소원홀에서는 ‘2023 울산학생예술단 제4회 정기연주회’
다양한 매체의 활용으로 유연하게 장르를 넘나들면서, 미술의 범위는 더욱 확장되고 장르를 구분 짓고자 하는 노력은 극히 드문 일이 되었다. 크고 작게 변화하면서 대하는 다양한 작품들 중 어떤 것은 보는 이로 하여금 충격을 주기도 하고, 또 놀라움과 경이로움을 주기도 하지만, 때로는 읽기 힘든 작품들이 마냥 피곤하다.미술전공자들이라고 다 이해하거나 작품관람이 항상 즐거운 일은 아니다. 보기 편한 작품이나, 보면 편해지는 작품들이 때로는 그립기도 하다. 미디어 매체나 설치, 컴퓨터 사운드 작업 그런 것 말고. 열심히 화가의 손을 움직여
무더운 한여름 좁은 상가 골목길을 걷다가 에어컨 실외기에서 쏟아지는 더운 바람에 얼굴을 찌푸렸던 경험이 누구에게나 한 번쯤은 있었을 것이다. 관련 규제의 필요성이 공감대를 만듦에 따라, 2012년 4월 국토교통부령으로 상업지역 및 주거지역에서 건축물에 설치하는 냉방시설 및 환기시설의 배기구는 도로면으로부터 2미터 이상의 높이에 설치되어야 하며, 배기장치에서 나오는 열기는 인근 건축물의 거주자나 보행자에게 직접 닿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법 개정이 이루어졌다(건축물의 설비기준 등에 관한 규칙 제23조 제3항). 위반 시 시정명령과 이행
아침저녁으로 제법 싸늘한 바람이 겨울이 시작되고 있음을 알린다. 입동(立冬)이 지나니 겨울 외투가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추워졌다.기온이 떨어지니 화재 출동 건수도 덩달아 늘고 있다. 119에는 화재 현장에서 들려오는 다급한 무전기 소리가 더욱 잦아졌다. 겨울철은 화기사용 및 실내 활동이 늘어 화재위험 요인이 급격히 증가, 연중 화재의 29.6%나 차지한다.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겨울철 화재는 연평균 1만1030건이고 709명(사망108, 부상601)의 인명피해와 약 1983억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울산
울산공항은 울산광역시가 특정 공업지구로 지정된 이후 비즈니스 통행이 늘어나면서 1970년도에 개항했다. 20여년 전까지만 해도 140만명에 달하는 여객이 이용하는 공항이었으나, 2022년도에는 80만명이 이용하는 공항으로 변모하고 있다.특히, 2019년도에는 울산공항을 기반으로 한 소형항공사 ‘하이에어’가 취항했지만, 경영난을 극복하지 못하고 2023년 9월에 운항을 중단했고, 결국에는 2023년 10월31일부로 항공여객운항증명(AOC, Air Operator Certificate) 효력이 만료되었다. 여기서 운항증명(AOC)은 사
지난 10월24일은 국제연합일, 일명 ‘유엔데이’었다. 유엔은 국제평화를 유지하고, 정치·경제 등 사회 전반에 걸친 인도적 문제에 대해 이해하고 협력하기 위해 창설된 국제기구다.현재 총회를 비롯해 사무국, 안전보장이사회 등 주요 기구와 그 산하에 보조기구, 전문기구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 세계 각지에서 전쟁 억제, 인권 보호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유엔은 우리나라와 인연이 깊은 국제기구이기도 하다. 6·25전쟁 발발 당시, 풍전등화와 같았던 대한민국을 지켜낼 수 있었던 것은 유엔이 파견한 군대와 지원 덕분이었다.당시 유엔은 안
언론의 선정적 거짓 왜곡 보도로 인한 피해는 실로 치명적이다. 말이나 글도 사용방법에 따라 총칼 같은 폭력의 도구가 될 수 있다. 잘못된 언론이 가하는 공격은 물리적 폭력을 초월한다. 전에 읽었던 영화로도 만들어진 노벨상 작가 하인리히 뵐의 소설 를 다시 읽어 보게 되었다. 황색 언론에 의해 처참하게 유린당한 소박한 소녀 카타리나가 어쩌다 살인까지 저지르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다.1974년 2월24일 일요일 독일 일간지 기자가 살해되었다. 살인범은 카타리나 블룸이라는 27세의 평범한 여인, 범행후
가을의 끝자락이자 겨울의 시작인 11월, 도로와 산책로마다 낙엽이 넘쳐나고 있는 가운데 낭만을 상징하는 낙엽이 누군가에게는 ‘골칫덩이’가 되기도 한다. 지자체마다 형편에 따라 낙엽을 수거해 태워버리기도 하고 천연비료로 ‘재활용’하기도 한다. 낙엽 수거는 봄에 파릇파릇 싹이 나와 여름 내내 우리에게 푸르름과 풍성함을 주다가 날씨가 추워져 제 갈 길 가는 것이니 우리가 도시에서 녹음의 혜택을 계속 누리려면 당연히 치러야만 하는 연례행사인 것이다.잎은 식물에게만 중요한 게 아니고 그것을 먹는 곤충은 물론 버섯도 중요하게 이용한다. 김경숙
최근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밤이 더 아름다운 야간관광 명소 ‘대한민국 밤밤곡곡 100’을 선정해 발표했다. ‘대한민국 밤밤곡곡 100’은 지역의 매력적인 야간경관이나 밤에만 체험할 수 있는 이색적인 프로그램을 소개해 야간관광 활성화를 도모하자는 것이다. 이번에 선정된 ‘대한민국 밤밤곡곡 100’에는 ‘남산 서울타워’처럼 야경의 대명사들은 물론 최근 시작된 볼거리들도 포함되었다. 드론을 이용한 서울 ‘한강 불빛 공연 드론 라이트 쇼’와 부산 ‘광안리 엠(M)드론 라이트 쇼’, 미디어 예술을 활용한 포항 ‘구룡포 피어라
지역 상징물은 대개 그 지역의 역사와 문화에 기반을 두고 있다.울산 남구의 장생포 고래 또한 그렇다고 생각한다.선사시대 유적인 반구대 암각화와 장생포 고래잡이는 오늘날 ‘고래도시’를 이루는 기반이 되었다.그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함축하고 있는 것 또한 상징물이다.지역별 상징물을 접하는 것만으로도 그 지역의 생태, 지역민의 생활상, 역사적 사건 등을 유추할 수 있다.이런 이유로 각 지역에서는 상징물을 내세워 알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지역별 축제와 사업 그리고 시책을 추진함에 상징물을 본뜬 캐릭터나 마스코트를 활용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얼마전 119 대원 한 분과 이야기하던 중 들은 이야기다. 그 분이 근무하는 지역이 고령자가 많은 외곽지인데, 몸이 불편한 독거 노인 한 분이 계셨다. 그 노인은 간단한 가사일을 처리하기에 힘에 부치면 꼭 119에 연락을 한다는 것이었다. 냉정히 말하면 행정력 낭비겠지만, 대원 분은 이젠 정이 들어버려서 그 노인분의 연락이 한동안 없으면 괜히 불안하고, 노인이 사시는 집 근처로 출동가면 그냥 이유없이 한번 들여다보게 되더라는 따뜻한 시선과 마음을 보여줬다.주변에 혼자 지내는 분이 있으면 괜히 한번씩 생각이 나는 날씨다. 필자가 일하
간신은 ‘군주의 뜻에 영합함으로써 신임과 총애를 얻는 지위를 차지하려는 사람’이다. 군주가 총애하는 사람이 있으면 신하도 추종해 그를 칭찬하고, 군주가 미워하는 사람이 있으면 신하는 온갖 것으로 그를 비방한다. 간신은 인간의 이러한 속성을 이용해 군주가 옳다고 여기는 것은 찬성하고 군주가 그르다고 생각하는 것은 반대하면서 신임과 총애를 받으며 자신의 욕심을 채운다. 그들은 결국 군주에게 해를 끼치게 된다.초나라 장왕의 동생 춘신군에게는 여(余)라는 애첩이 있었고, 춘신군의 정실 소생으로 갑(甲)이라는 아들이 있었다. 애첩 여는 춘신
대강연장에 관객들로 꽉 찼다. 이금희씨는 18년간 ‘KBS 아침마당’ 토크쇼를 진행하면서 많은 사람들로부터 마음속 깊게 남아있는 아름다운 사연들을 풀어냈다. 처음부터 분위기를 압도했다. 3곳 즉, 단상 중앙, 좌우 양면에 서서 90도로 허리 숙여 30초 정도 씩 아주 겸손하게 인사를 했다.눈길이 닿을 수 있는 관객들에게는 일일이 눈을 맞추고 열정으로 대했다. 강의 도중 한시도 서 있질 않고 좌우로 왔다 갔다 하며, 깊어가는 가을, 우리들 마음속에 아름다운 단풍이 들기를 바란다며 온몸과 마음을 던져 강연을 시작했다.세계 최고의 석학
7세기 아라비아 반도에서부터 출발한 이슬람군의 헤지라(Hejira; 聖戰)는 사막의 모래폭풍처럼 북아프리카 일대를 휩쓸고 지나갔다. 그들은 정복한 땅을 식민지로 삼고 이슬람 국가를 건설했다. 오늘날 동부 리비아에서부터, 튀니지, 그리고 서부 알제리에 이르는 땅을 그들은 이프리카야(Ifriqiya)라고 불렀다. 그리고 카이루안(Kairouan)을 그 중심 도시로 삼았다. 원래는 동로마제국의 요새가 있었던 곳인데, 이를 빼앗아 도시를 만들고 서북 아프리카로 진출하기 위한 전진기지로 삼았던 것이다. 카이루안(Kairouan)은 튀니지에
A씨는 2014년 신축한 건물을 2021년에 양도하면서 취득가액을 환산취득가액으로 해 양도소득세를 신고했다. 국세청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회신받은 공사계약서 등을 근거로 실지취득가액을 확인해 양도소득세를 경정·고지했고, A씨는 이에 불복해 심판청구를 제기했다.A씨는 취득세 신고를 위해 지방자치단체에 제출한 계약서는 공사 진행을 위해 행정상 작성한 개략적인 문서이고, 실제로는 추가 지출이 많았다고 주장했다. 주요 공사는 건설회사에 도급을 주고 감리 등은 별도로 계약하다 보니, 각종 계약 증빙과 영수증을 제대로 수취하지 못했다. 세법에
인간은 오래전부터, 언제부터인지는 명확하지 않으나 교통이나 운송수단으로 말이나 소 등의 동물을 이용하여 왔다. 이것은 증기관차가 발명된 1차 산업혁명 때까지만 하더라도 개인의 필요에 따라 사용되어 오다가 2차 산업혁명의 시기에서부터 서서히 퇴보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동물들을 이용한 교통수단은 ‘자동차’란 기계의 등장으로 퇴보하기 시작해 특정한 지역(차가 다닐 수 없는 산악, 사막 등)을 제외하고는 쓰임이 거의 사라지고 있다.자동차는 20세기 이후 현대의 사람들에게 없으면 안 되는 필수불가결의 가장 보편적인 교통수단이 되었다. 이러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