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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한 것을 얻고자 할 때는 불순물을 제거해 주는 거름 장치가 필요하다. 혼합물을 분리 하거나 새로운 것을 구 할 때도 거름 장치를 사용한다. 그래서 집집마다 정수기가 부엌의 한 자리를 차지한지 오래다. 새로운 제도를 만들 때, 친구를 사귈 때도 우리는 거름망을 이용하고 있다. 보이지 않는 곳에 거름 장치라는 게 있어 나름대로 생활을 이롭게 한다. 청소기나
경상시론
경상일보
2007.07.09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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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근히 유지해 가던 어떤 중소기업에 예상치 못한 자금이 생겼다. 사장은 '어디에 써야 회사를 성장 발전시킬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거듭하다 직원들의 의견을 조사했다. 직원들은 저마다 생산시설 확충, 낡은 생산설비 교체, 연구개발 투자, 마케팅 확충 등 여러 방안들을 내놓았다. 하지만 거듭 고민하던 사장은 뜻밖에도 '인재채용'을 지시했다. 사장의
경상시론
경상일보
2007.07.08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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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한반도의 동남단에 위치해 시내를 가로지르는 젖줄인 태화강이 흐르고 울산만에는 울산항, 온산항, 방어진항이 이어진 명실상부한 항만도시이다. 조선시대 무역항 삼포 중 하나인 울산의 염포만 보더라도 일찍부터 동아시아로 뻗어가는 우리나라의 관문구실을 했음을 알 수 있고 울산항은 오늘날까지 세계 여러 나라와 교류·협력관계를 넓혀 가는데 한 몫을 하고 있다.
경상시론
경상일보
2007.07.05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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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막론하고 경제 발전 과정에서 기술이나 지식이 중요하지 않은 때가 없었다. 자본주의 이전 시대의 지식 발전은 주로 신학이나 인문학 분야에서 이루어졌지만, 그 시대에도 자연과학에 대한 연구와 공학 기술이 경제 발전을 주도한 사실은 부정하기 어렵다. 특히, 자본주의로 이행하면서 그리고 탈자본주의라는 용어가 어느덧 우리에게 익숙해진 지금 21세기에서는 기술
경상시론
경상일보
2007.07.04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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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2월부터 시작된 노무현 정부가 8개월여 임기를 남겨두고 있다. 이 정부는 지난 2003년 이후 2007년 1·31대책까지 모두 12차례의 크고 작은 부동산 대책을 쏟아냈다. 출범 3개월만인 2003년 5월, 5·23대책을 시작으로 1년에 3차례, 4개월에 한 번 꼴로 대책을 발표한 셈이다. 하지만 부동산 대책이 발표될 때마다 부동산 가격 급등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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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일보
2007.07.03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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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에 접어들면서 헌혈했던 생각이 난다. 수 년 전부터 분기별로 헌혈을 해온 터이다. 학기 초 헌혈은 한 학기동안 학생들과 육신을 얼마만큼 혹사시켜도 되겠는가의 예방건강 체크이고, 학기말 헌혈은 지난 한 학기동안 학생들과 육신을 얼마나 열심히 혹사시켰는지 결과를 체크하는 효과를 누리고 있다. 헌혈 후 10일정도 지나면 간 기능검사 등 간단하고 중요한 몇 종
경상시론
경상일보
2007.07.02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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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편의 뮤지컬이 제작되고 있다. 문화예술회관은 예술단 합동 창작 뮤지컬 '태화강 이야기(가제)'를 만들기로 하고 총감독에 연출가 이윤택, 작곡은 강상구씨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초부터 문예회관 개관 12주년의 일환으로 추진되어온 이 뮤지컬은 아름다운 태화강이 지니는 문명의 상징성을 바탕으로 고대 철기문화와 암각화, 대숲, 학 등을 모티브로 울산
경상시론
경상일보
2007.07.01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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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공대(울산대학교의 전신)에 부임한 것이 1980년 8월, 신군부가 들어서고, 역사에 길이 남을 부마항쟁과 광주민주항쟁이 있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어수선한 시기였다. 무거동 울산대학교 앞은 허허벌판, 문수월드컵 축구장 자리는 무성한 산이 자리하고 있었고, 지금의 삼산동 다운타운은 오염된 뻘 논밭이었다. 비만 오면, 진흙 구덩이를 걸어야 했고, 교수와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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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일보
2007.06.28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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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속으로 소리 없이 미끄러져 들어간 달이 영 나올 기미를 보이지 않더니 끝내 장마가 시작되었다. 온 국민이 기다리던 비였기에 장마란 말이 지겹게 들리지 않음 또한 당연할 것이다. 흘러간 팝송이 실타래같이 스멀스멀 풀려나오는 장마가 시작된 오후 시간 바쁜 일정 속에 오랜만에 맞이해 보는 여유로움이 편안함을 느끼며 의자 속으로 깊숙이 빠져 들어간다.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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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일보
2007.06.27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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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암예방학회는 지난 12일 암의 예방을 위하여 한국인이 즐겨 먹는 토종음식 중 항암효과가 뛰어난 54가지 먹거리를 선정하여 '암을 이기는 한국인의 음식'이라는 책을 출간하였다. 마늘, 생강, 김치 등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음식뿐만 아니라 머루, 곰취, 부추 등도 항암 효과가 있다고 밝히면서 이들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는 식생활을 권유하였다. 이 54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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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일보
2007.06.26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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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필자는 여러 곳으로부터 보험가입 권유를 받는다. 자동차보험 만기일이 다가오는 탓이다. 몇 년 전엔 본인도 잘 기억 못하는 만기일을 어떻게 여러 보험사들이 아는지 의아해 했으나 요즈음은 의례 그러려니 한다. 전화만 자주 받는 것이 아니다. 이메일, 우편도 함께 몰려온다. 그런데 보험사의 친절에 고맙다는 생각은 별로 들지 않는다. 아침부터 출근 길 골목
경상시론
경상일보
2007.06.25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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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씨앗에도 생명이 들어 있듯이 모든 사람에게 힘이 잠재한다. 그 힘을 분출하는 것은 자신에게 달려있다. 시대마다 쓰임과 환경에 따라 쓰임이 다르다. 두뇌 경쟁시대와 함께 21세기는 창의력시대, 콘텐츠 전쟁시대이다. 아이디어로 성패가 결정될 만큼 우리의 마음과 생각이 얼마나 큰 자산인가를 알아야한다. 가정의 부엌살림 속에는 큰 그릇과 작은 그릇이 있다.
경상시론
경상일보
2007.06.24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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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신문지상을 통해 접했던 기사가 기억이 난다. 울산시민의 평균연령이 전국에서 제일 낮고, 노년층이 차지하는 비율 역시 제일 낮다는 통계이다. 젊은 층이 두터우니 일인당 술 소비량도 전국 최고다. 활기 넘치는 젊은 도시, 우리 울산의 큰 장점이 아닐 수 없다.그러나 그 내면을 들여다보면, 그다지 반갑지 않은 부분을 만나게 된다. 울산의 노인들은 갈 곳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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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일보
2007.06.21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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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환경은 수시로 변동하지만 여기에 적절하게 대응하는 각 부위 세포조직들의 활동으로 생명체는 항상 일정한 내부환경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를 항상성(恒常性)이라고 한다. 체온을 예를 들어 설명하면 우리인체의 체온은 36.3~37.2℃로 일중 변동폭이 1℃이내로 거의 일정하다. 환경의 변화로 주변온도가 내려가서 열 손실량이 많아지면 우리 몸은 자동적으로 추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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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일보
2007.06.20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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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이 변화하고 있다. 변화의 가장 큰 상징적인 의미는 '태화강의 부활'이다. 산업화로 인해 희생될 수 밖에 없었던 태화강이 이제 살아 숨쉬는 강으로 거듭나고 있다. 10년 전만 하더라도 태화강에서 헤엄을 친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지금 태화강에서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선수들이 수영대회를 벌인다. 사라졌던 연어떼가 앞다투어 태화강을 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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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일보
2007.06.19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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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달여 사이, 울산에서는 수많은 행사가 연이어 열렸다. 장생포와 진하 앞바다, 태화강과 대공원 그리고 도심 속 여기저기에서 이루어진 각종 행사는 도시를 온통 축제의 도가니로 바꾸어 놓았다. 시민화합이라는 명분아래 이루어진 다양한 행사의 진정한 목적이 무엇인지는 몰라도, 그 중심에는 태화강 생태복원과 환경도시라는 '선전'이 숨어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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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일보
2007.06.18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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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에 대한 불합리한 차별을 시정하기 위한 차별시정 제도가 다음달 1일 300인 이상 사업장부터 단계적으로 시행된다. 외환위기이후 비정규직 문제가 제기되면서 비정규직보호법을 제정하기 위한 노사정 논의가 2001년 7월 시작되어 2006년 11월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관련법안이 의결되기 까지 무려 6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어떤 제도이든 새로운 제도가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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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일보
2007.06.17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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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는 해양의 시대이다. 국력의 신장은 해양자원을 잘 보존하고 지속가능하게 이용하는 데 걸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래의 국가 경쟁력이 바다에 있기 때문에 이제는 바다에 눈을 돌려 미래를 바라볼 때인 것이다. 바다의 중요성은 지구면적의 71%, 지구육지의 약 2.5배를 차지하고 있으며, 바다생물자원은 30여 만종 서식으로 육지생물의 7배에 이르는
경상시론
경상일보
2007.06.14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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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상품은 부증성(不增性)과 부동성(不動性)이라는 특성을 가진다. 이러한 특성으로 말미암아 지역별로 다양한 하위시장을 구성하게 된다. 이러한 하위시장은 서울과 지방, 심지어는 서울에서도 강남과 강북 시장으로 구분되는 것처럼, 지역 및 상품 유형, 점유 형태, 그리고 신규 공급 시장과 기존의 재고 주택 시장으로 구분되기도 한다. 저마다의 특성을 가진 하위
경상시론
경상일보
2007.06.13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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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보훈의 달이다. 언제나 유월이 오면 '초연히 쓸고 간 깊은 계곡'으로 시작하는 '비목'의 노랫말이 입속에 맴돈다. 어디선가 흑백영상으로 본, 서부전선의 이름 모를 골짜기에 나동그라져 있는 낡은 철모와 번지 없는 산속에 수풀만 가득한 무명의 작은 묘소도 떠오른다. 그들은 남북의 위치도 모르는 칠흑 같은 어느 전선의 벙커에서 낡은 철모를 가만히 옆에
경상시론
경상일보
2007.06.12 17: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