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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이 벌써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혹자는 이러한 시간의 변화를 "세월이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단지 사람이나 사물과 현상이 바뀌는 것 뿐"이라고도 하지만 한 해가 저물어가는 이때쯤이면 늘 금년 한 해를 잘 살지 못하였다는 회한으로 가슴 한 구석이 공허해짐을 느끼게 된다.우리나라 수출입 화물의 관문으로서의 울산항은 금년에도 쉼 없이 힘차게 그
경상시론
경상일보
2005.12.18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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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인간의 달 착륙을 믿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1969년의 달 착륙은 과학자들에 의해 정교하게 조작되었다는 것이다. 우주과학에 대한 비전문가들이 어설픈 지식을 동원해서 달 착륙 화면과 자료를 분석하고 그럴 듯한 설명을 덧붙여서 퍼뜨렸기 때문이다. 이런 음모론에 대하여 일반인들은 대개 상식에 어긋난다고 생각한다. 과학자들도 이러한 의혹에 대해 일일이 답
경상시론
경상일보
2005.12.15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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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르고 날을 받아서 오늘은 화단 정리를 했다. 꽃은 진지 오래고 잎도 말라가는 벌개미취, 백일홍, 국화 등 여러 가지 꽃대를 베고 뽑았다. 이른 봄 연하디 연한 잎이 굳은 대지를 겁 없이 뚫고 나와서 잎과 줄기를 만들고 부지런히 꽃을 피워 메마른 대지를 환하게 수놓아 우리들의 마음에 기쁨과 희망을 주더니 이제 가을을 지나 찬 서리를 맞고 나무막대기처럼 굳어
경상시론
경상일보
2005.12.14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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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유년의 달력은 이제 마지막 한 장이 남았다. 해마다 연말이 되면 다사다난했던 지난 한 해를 되돌아 보고 다가 올 새해를 준비하기 위하여 나름대로의 반성과 계획을 수립할 것이다. 특히 울산지역사회는 무척이나 바쁜 한해 였으며 개인적으로도 지역발전을 위해 무던히도 애를 쓴 해였기에 여느 연말과는 다른 감회가 인다.또 세계로 뻗어나가는 울산을 만들기 위해 울산
경상시론
경상일보
2005.12.13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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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민의 지적 수준은 높다? 최근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연구와 관련한 논란이 뜨겁다. 방송은 방송대로 뉴스 시간의 상당 부분을 이 분야에 할애하고, 주요 일간지들도 이에 질세라 적지 않은 지면을 이 기사들로 채우고 있다. 고학력이라고 자타가 공인하는 필자도 이제까지 거의 접하지 못했던 줄기세포라든가, 난자 확보상 윤리문제 등과 같은 용어들이 이제는 우
경상시론
경상일보
2005.12.12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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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에 소재하였던 한 중소도시 울산은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역사와 함께 성장하였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경제개발정책과 함께 중화학공업을 중심으로 하나 둘씩 기업의 입지가 울산으로 결정되면서 급속한 인구 유입에 따른 도시의 팽창이 이루어졌고, 급기야 광역시로 승격하여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울산은 우리나라 주요 산업의 핵심생산단지가 소재하고 있는 곳이다.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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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일보
2005.12.11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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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시대다. TV속에서 홍수처럼 쏟아지는 건강식품이나 약광고를 보고 있으면 현진건의 소설 '술 권하는 사회'가 아닌 분명 '약 권하는 사회'인 것 같다. 마침 필자가 약국을 하고 있는 까닭에 술자리 모임이 잦은 연말에 접하는 몇 가지 약물상식을 짚어보려고 한다. 물론 생활 속에서 간과하기 쉬운 약물의 역기능과 틀리기 쉬운 복용법을 우선으로 소개한다.
경상시론
경상일보
2005.12.08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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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즈는 매년 '존경받는 기업(Respected Companies)'을 선정해 오고 있는데 올해에는 우리나라 삼성이 존경받는 기업 32위에 선정되고, 현대자동차 및 삼성의 최고경영자가 각각 존경받는 CEO 42위 및 47위에 올랐다. 이는 25개국 기업 임원, 시장 관계자, 비정부기구 관계자 등 약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경상시론
경상일보
2005.12.07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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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캐럴과 구세군 자선냄비의 종소리가 들리는 이맘때가 되면 춥고 배고픈 세모를 맞이해야 하는 이웃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편 사람들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우리 가슴을 훈훈하게 한다. 경제규모가 세계 10위권의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우리 주변에는 상상할 수 없는 처지의 가정들이 산재해 있다. 그런 만큼 사회복지망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구석이 없도록
경상시론
경상일보
2005.12.06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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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수은주가 영하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바야흐로 겨울이 시작됐다. 얼음이 얼고 오래지 않아 첫눈이 내릴 것이다.신이 만든 계절 중에 겨울만이 사람을 평등하게 두지 않는다. 같은 눈을 맞으면서도 가진 사람들은 '스키'를 꿈꾸고 빈손인 사람은 '연탄'을 꿈꾸는 동상이몽의 계절이 겨울이다.아직도 연탄이 있느냐? 고개를 갸우뚱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경상시론
경상일보
2005.12.05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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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은 일본 매스컴이 한국에 관한 사건(?)들로 큰 재미를 보았다. '기생충 알 김치'에 대한 기사로 그들의 식탁은 온통 한국김치 이야기로 즐겁게 보냈을 것 같다. 그들의 결론은 한국김치에 기생충 알이 들어 있다는 점이다. 중국김치에 기생충알이 들어있다는 기사는 처음부터 그들의 관심밖이었다. 그 것은 한국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김치에 대한 자존심을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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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일보
2005.12.04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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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소음공해라는 이름으로 우리에게서 멀리 사라졌지만, 이른 새벽 물안개 피어오르는 여명을 뚫고 모든 이에게 희망으로 울려퍼졌던 성당의 종소리가 기억납니다. 사람들은 새벽의 종소리를 들으며 하루를 시작하였고, 매일 매일 똑같은 일상이지만 새로운 희망으로 하루를 설계할 수 있었던 것도 높은 언덕 위에 뾰족히 솟은 성당의 종탑에서 맑고 느린 박자로 울려 퍼지
경상시론
경상일보
2005.12.01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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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유년의 마지막 달력이 걸렸다. 다사 다난했던 올 한해가 저물어 가는가 보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한해를 잘 마무리 할 때인 것 같다. 차분히 연초에 계획했던 일들을 되돌아 보았으면 한다. 스스로도 즐겁고 주위사람에게도 기쁨을 많이 주었는지, 아니면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준 일들이 많았는지 되돌아 보면서 한해를 잘 정리하고 또 새로운 한해를 맞이할 준비를
경상시론
경상일보
2005.11.30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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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우리는 유사 이래 경험하지 못했던 편리한 시대에 살고 있다.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디지털 기술에 기반한 문명의 이기 덕택이다. 거의 모든 국가는 정보화와 세계화를 지상목표로 설정하고 실행에 총력을 기울인다. PC가 제공해 주는 서비스에 대해 10여년 전에는 그 같은 기능을 어떤 수단으로 해결했는지 생각해 보자. 세상이 얼마나 빠르게 변하는지 알 수
경상시론
경상일보
2005.11.29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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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울산축제에 대해 살펴본다. 울산축제에 대해 상당한 비판을 했으니, 이제는 한 발 물러서서 지켜보는 여유를 가지라고 충고하는 분들도 있다. 그런 말씀에 귀를 닫고 있을 정도로 마음의 여유를 잃고 있지는 않다. 그렇지만 다시 울산축제를 살펴보는 이유는 지난 10월말 경상일보가 3회에 걸쳐 다룬 '울산의 축제, 새로 짜자'란 기획기사와 일련의 축제에 관
경상시론
경상일보
2005.11.28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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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신화의 영웅 데세우스는 유복자였다. 자라서 아버지를 찾아가는 길에 도사리고 있는 많은 악한들과 싸워 이기는데 그 중 한 악한이 프로크루스테스다. 이 악한은 길 가는 사람들을 잡아다가 자신의 침대에 뉘어서 묶어놓고는 키가 큰 사람은 자기 침대에 맞추어 잘라내고, 침대보다 작으면 잡아 늘려서 맞춘다.우리가 살아가노라면 그런 프로크루스테스를 자주 만나게
경상시론
경상일보
2005.11.27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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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아이 아버지 얼굴 닮아 / 연못 속 그림자에 문득 놀라네" 의병장이었던 고승 서산대사의 시구이다. 솔씨 떨어져 낙락장송되고 아들 자라 아버지 된다.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니 나이들수록 얼굴 뿐 아니라 말투와 습관도 유사해져 사람을 놀라게 한다.입시의 계절이다. 교육열에 관한 한 한민족은 지구에서 둘째 가라면 서럽다. 자녀교육이 세계 최고라는 유대
경상시론
경상일보
2005.11.24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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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화(鄭和)의 남해 대원정은 유럽인들로서는 그 당시 엄두도 내지 못하는 초대형 프로젝트였다. 600년 전 중국 명나라 3대 황제인 영락제는 신임했던 환관 정화에게 남해(동남아)원정을 명했다. 정화는 2만8천명의 군사를 120m 길이의 대형선박 300여척에 싣고, 28년간(1405년~1433년) 동남아 각국은 물로 인도양과 아프리카 동해안에 이르기까지 장대한
경상시론
경상일보
2005.11.23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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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수학능력시험일이다. 대학 신입생 선발을 위한 시험이 국가적 대사로 대접받아, 관공서뿐만 아니라 사기업까지도 출근시간을 조정하도록 요구하면서 올해도 시행되고 있다. 특히 수험장이 된 학교로서는 이 시험이 학생들의 장래에 미치는 영향 때문에 매우 부담스럽고 중압감에 시달리게 된다. 매년 이런 고통을 당하다보니 수능은 대학입시를 위한 것이므로 대학에서 시행해
경상시론
경상일보
2005.11.22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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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는 시민운동을 담당하는 다양한 단체가 있다. 한국의 시민운동이 정치적이고 거시적인 문제에 초점을 둔다면 일본의 시민운동은 생활에 기반을 둔 쟁점별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따라서 일본의 시민운동은 거시적이고 구조적인 차원에서 풀어가야 할 문제에 대응하는 힘이 약하다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그러나 일본의 경우, 지역을 기반으로 하여 지역사회와 밀접한 관련
경상시론
경상일보
2005.11.21 17: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