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6시 새벽기도를 마치고 나와서 책상 앞에 앉아 하늘을 쳐다봤다. 조금은 어색한 듯 검은 구름이 깔려 있는 사이로 쪽빛 하늘이 보인다. 어젯밤 그 쏟아 붓던 비는 거칠게 몰아치던 바람은 어디로 갔을까.허리케인으로 수천 명의 목숨을 앗아간 그 처참한 현장의 모습을 화면으로 보면서 놀란 가슴이 진정 되기도 전에 천지님은 또 우리에게 직격탄을 날리셨다. 천지님
당신은 정신질환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어떠한 느낌이 떠오르는가. 낯설음, 두려움, 공포감, 위험한 사람, 그래서 격리시켜야 될 사람…. 만일 그렇다면 정신질환에 대해서 모르거나 잘못된 정보를 얻은 데서 비롯된 편견일 뿐이다.영화에서는 정신질환자가 아주 기이하거나 심지어 엽기적인 모습으로 등장하곤 한다. 매스컴의 과장된 보도도 한 몫 한다. 간혹 정신질환자가
출근길에 부산시의 한 공무원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2002년 아·태장애인경기대회 개최기념사업 중의 하나인 장애인스포츠센터 건립과 관련된 문제 때문이었다. 수많은 우여곡절을 거쳐서 예산이 잡히고 기본설계가 나온 후 이의 검토를 위해 장애당사자들과의 간담회를 2회 가졌었다. 여러 가지 문제들이 제기되었지만, 그 중 가장 심각한 것이 경사로와 스탠드가 설치되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는 옛 선조들의 말씀에서 우리는 추석이 주는 계절적, 환경적인 의미를 느낄 수가 있을 것이다. 첫 곡식과 햇과일이 출시되는 추석에는 조상께 한해의 수확에 감사 드리는 차례를 올리고 가족끼리 모여 앉아 정을 깊이 나누는 명절로서의 추석.국민의 대다수가 교통전쟁에 시달리면서도 귀향 길에 오르는 것을 보면 아직까지 우
오늘 중앙 한 일간지에 보도된 '은퇴실태에 대한 공동조사'에 의하면 국민의 45.9%는 은퇴 후 비용을 국가가 부담할 것이라고 대답했고, 부모가 은퇴하면 자녀들이 부모의 생활을 책임져야 한다고 무려 47.4%나 응답하였으며, 내가 은퇴하면 자녀들이 내 생활을 책임지려 할 것이란 항목에도 무려 26.9%의 응답이 나왔다. 이에 반해 지난 1년간 은퇴이후를
'사라지고 싶지 않다. 사라지지 않기 위하여 첫발을 내디뎠던 것이 사라짐의 시작이었다…'(허만하 시인의 시 '파도의 옆얼굴' 일부)바다가 환히 내다뵈는 아파트 베란다에서 막 끓인 커피한잔을 마시며 문득 위의 시 한 구절을 떠올린다. 한 편의 시를 통해 실존을 자각할 수 있는 것도 행운이거니와 이런 자각을 시로 형상화시킬 수 있는 시인의 힘에 대한 경
아마도 앞으로 금세기중 우리 기업들이 직면하게 될 가장 큰 과제는 환경과 에너지 문제가 아닐까 싶다. 특히 울산은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는 석유정제, 석유화학업과 생산과정에 에너지가 많이 소비되는 철강제품을 주 원자재로 쓰는 자동차, 조선업이 지역산업의 주력업종이다. 따라서 이 고장은 다른 어느 지역보다 환경과 에너지 문제에 대해 매우 민감한 곳이라고 할 수
울산은 산업화와 더불어 급성장한 대표적인 도시인 동시에 하나의 기업이 그 지역경제를 주도하고 있는 전형적인 기업도시라 할 수 있다. 경제적 자족기반을 마련하게 된 기업도시 울산의 역사적 배경은 이렇다. 읍에 지나지 않던 울산은 1962년 제1차 경제개발 5개년계획의 시작과 함께 정부에 의해 특정공업지구로 지정돼 시로 승격되면서 공업도시로 발전하는 계기를 마
대서양 카리브해 멕시코만 북태평양 동부에서 발생하는 바람은 허리케인이 되고 인도양 아라비야해 뱅골만 등에서 발생하는 바람은 사이클론이 되고 북태평양 서부에서 발생하는 바람은 태풍이 된다.이 바람 앞에 인간은 언제나 무릎을 꿇는다. 세계 최강국이라고 자부하는 미국은 허리케인 '카트리나'에, 일본은 태풍 '나비'에 의해 직격탄을 맞고 휘청거리며 그 현장
660년 신라는 백제와 고구려를 치기 위해 당나라 군대를 끌어들여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불과 5만의 병력 뿐이었던 신라는 13만의 당나라 병사들과 함께 백제를 멸망시키고 668년 고구려까지 무너뜨림으로써 수만의 전쟁포로들을 당나라로 끌려가게 하였으며, 고구려가 통치하였던 광활한 영토까지 잃게 하였다. 게다가 백제부흥운동 시기에 또 다시 40만의 당나라
울산 문화예술인들이 서로 내놓고 말하지 못하고 쉬쉬하며 금기시해온 것이 '문화원과 예총의 영역문제'이다. 이게 이제 수면 위로 급부상하며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지난 8월 29일 울산문화원연합회 신임회장 취임을 겸한 문화예술인 초청 간담회 자리에서 불거졌다. 이날 모임은 문화예술인 초청 간담회 형식이었지만, 신임 문화원연합회 회장의 위상을 반영하듯
올 여름은 유난히 무더웠다. 그러나 세월은 속일 수 없는 것이기에 처서를 지나면서 조석으로 시원하다. 처서가 오면 가을의 소리를 듣는다고 했다.가을은 오곡백과가 익는 결실의 계절이기에 우리는 가을을 칭송해 왔다. 오곡백과는 풍요와 영화를 상징한다. 삶이 풍성하고 행복감을 듬뿍 담고 있는 말이다.이제 며칠후면 고유명절인 추석이 다가온다. 설날과 정월 대보름은
한글 파괴현상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무분별한 외래어, 사이버 언어와 비속어의 남용은 심각한 수준으로 진단된다. 언어의 헌법인 맞춤법은 무시되고 있다. 언어는 진화하게 마련이지만 현실은 말과 언어의 진화로 보기는 어렵다. 오히려 파괴라는 용어가 적절할 것 같다. 남이 하는 대화내용을 주의 깊게 들어보면 금방 수긍이 갈 것이다. 외래어, 비
제발 옹기축제 대표행사로 쇼공연은 안했으면 한다. 옹기축제가 전국 유명축제로 발돋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았는데도 구태의연한 쇼공연을 대표행사로 해서는 옹기축제의 정체성과 진정성을 살릴 수 없기 때문이다. 그만큼 문화관광부가 올해 '예비축제'로 선정한 옹기축제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뜻이기도 하다. 문화관광부가 선정한 올해의 축제는 최우수, 우수,
얼마전 어떤 조선소에서 멀쩡하게 일하던 또 한사람의 작업자가 뜻하지 않은 폭발사고로 생명을 잃었다. 조선소에서는 왜 느닷없이 폭발사고가 잦은 것인가. 쇠붙이를 자르고 이어서 블록을 만들고 그 블록을 다시 연결, 배를 건조하는 것이 주된 작업이다. 그 과정에서 방청작업도하고 도장작업도 한다.철판을 자르고 붙이는 용단·용접용으로 가연성의 에틸렌가스를 사용하게
장자가 숲에서 노닐다가 이상한 새를 보았다. 날개가 일곱자, 눈의 둘레가 한치나 되는 까치가 이마를 스치고 나무 위에 앉았다. "도대체 어떤 새이기에 저렇게 넓은 날개를 가지고도 높이 날지 못하고 저렇게 큰 눈으로도 잘 보지 못할까." 장자는 중얼거리며 활시위를 당겨 새를 조준했다. 그 때 나뭇잎 아래에서 아름다운 그늘을 즐기는 매미 한마리가 보였다.
인류만이 소유한 문화는 사유(思惟), 행동의 양식(생활방식) 중에서 유전에 의한 것이 아닌 협동하는 사회를 익혀 온 사람들로부터 습득하고, 전달하는 것 전체를 포괄하는 총칭이라고 할 것이다. 문화란 '지식·신앙·예술·도덕·법률·관습 등 인간이 사회 구성원으로서 획득한 능력 또는 습관의 총체'라고 영국의 인류학자인 E. B 테일러는 저서 (원시문화 Pri
울산이 광역시로 승격된 후, 교육청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교육시설 확충을 통한 학생수급 문제는 어느 정도 해소되었다. 이제는 제4대 교육감 체제 출범을 맞아 질적인 성장에 관심을 집중해야 할 때라 본다. 이에 울산교육, 그 중에 인문계 고등학생의 학력향상을 위해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연속해서 말해 보고자 한다.울산의 고등학생 학업성적은 전국 평균에 근접한 정도
연일 30도를 넘는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지난 17일 낮12시 전국의 최대전력 수요가 사상 최대치를 갱신했고 올해 들어 다섯 번째로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웠다고 한다. 국제유가는 배럴당 70달러에 육박하고 있어 연초 대비 약 50% 상승하여 지구촌 전체에 오일쇼크가 이미 시작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원유수입규모는 세계 4위로서 유가가 10% 상승할 경우 경
일본의 교토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는 우토로라는 마을이 있다. 정확하게는 교토부(京都府) 우지시(宇治市) 이세다초(伊勢田町) 우토로(ウトロ) 51번지를 말하는데, 이 곳에 약 80가구, 380여 명의 재일한국인이 살고 있다. 이 곳은 보기에도 허름한 집들이 경계도 없이 이어져 있으며, 구불구불한 좁은 길이 유일한 통행로의 역할을 하고 있다.이 지역이 형성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