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충청남도 서산의 마애삼존불상 중 본존불을 ‘백제의 미소’라고 말하는데 이것은 부처의 얼굴이 둥글고 풍만해 백제 불상 특유의 자비로움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 불상은 밝은 미소, 넓고 퉁퉁한 얼굴, 생동감 있는 눈웃음, 수줍음을 보이는 뺨의 형상이 너그러운 웃음을...
옹기는 한국도자 역사상 가장 오랜 전통을 가졌고, 지역과 계층의 구분 없이 가장 널리 쓰여온 가장 보편적이고 실용적인 생활용기다. 집집마다 김칫독, 쌀독, 장독 등으로 한국인의 삶 속에서 옹기는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생활용기로, 역사 자료로서 위상을 굳혀왔다. 옹기는 ...
낚시꾼은 물가에 앉아야 마음의 평안을 얻는다. 기자는 현장에 있어야 마음이 놓인다. 내게 있어 고향도 그런 곳이라 하고 싶다. 강동해안이 아니면 어떤 생선회도 별로이고 고향 마을 집집마다, 만나는 사람마다 사연이 떠오르고 나만의 이야기를 할 수 있으니 더욱 그러하다. ...
울산시 울주군이 서생 바닷가를 대상으로 해안디자인 개선사업에 착수했다. 강양항에서 간절곶에 이르는 3.6㎞ 구간을 적절하게 정비해 울산 최대 인도교인 명선교와 진하해수욕장, 서생포왜성, 간절곶을 잇는 관광자원을 묶는 관광벨트화를 적극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그저 스쳐 지...
어둠이 짙게 깔린 이른 새벽녘, 모두가 잠들어 있는 시간에 하루를 여는 이들이 있다. 밤 늦은 시간까지 불야성을 이루던 울산 남구 삼산동의 상가들도 문을 닫고 하루를 마감할 무렵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 내 경매사들은 하루를 시작한다. 소비자들의 손으로 건네지기 전에 농수산...
멸치의 계절이 돌아왔다. 이맘 때쯤 부산시 기장군 기장읍 대변항은 멸치 천국이다. 물때에 따라 아침 저녁으로 포구를 쉴새 없이 드나드는 배들로 좁은 항구는 더욱 비좁아 보인다.나른한 봄날 오후. 이른 아침부터 시작된 작업을 마치고 만선의 기쁨으로 가득찬 유자망 어선이 ...
캘리포니아의 사막성 기후답게 습기가 없는 상쾌한 아침이다. 햇살이 워낙 강렬해 우리는 아침마다 두껍게 썬 블록을 발랐다. 오늘 오전에는 평평한 푸른 초원길이다. 온갖 야생화가 피어있는 주변 경관에 취해 휘파람이라도 나올 것 같다. 당연히 걸음은 가벼웠고 등에 진 배낭도...
처용문화제 울산 월드뮤직페스티벌 사무처는 3월 9일부터 16일까지 뉴질랜드 정부 산하 기관으로 자국 아티스트들의 예술활동과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크리에이티브 뉴질랜드 (Creative NZ)의 초청을 받아 오클랜드 페스티벌 (Auckland Festival)와 뉴 플리...
“뭐든 빨리 빨리하는 한국생활에 적응하는데 적어도 3개월은 필요해요!”울산지역 베트남사람들의 모임 대표인 심은하씨는 한국에 처음 온 베트남인들이 겪는 어려움 중 하나로 한국의 ‘빨리빨리 문화’를 꼽았다. 특히 가정 뿐만 아니라 일을 하는 결혼이민자여성이나 남성 근로자들...
울산은 역사적으로 우리나라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그것을 극복해 내는 데 중심 역할을 했던 곳이다. 예컨대 임진왜란 때 울산 사람들은 왜군과 가장 격렬히 싸웠다. 이러한 공으로 인해 전쟁이 종결되자마자, 울산 고을은 ‘군(郡)’에서 ‘도호부(都護府)’로 승격되었다. 해방...
울산시 남구 신정시장은 지역을 대표하는 전통 재래시장 중 하나다. 최신식 현대화 시설로 소비자들을 유혹하는가 하면 40여년 전 옛 모습 그대로의 시장 형태도 공존하면서 쇼핑 외에 많은 볼거리를 제공,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위기가 기회” 감동마케팅으로 승부신정시...
봉수대를 구성하는 또 하나의 중요한 요소로 봉수군과 그들의 주거공간을 빼놓을 수 없다.조선시대 봉수군은 흔히 봉졸(烽卒)·봉화군(烽火軍)·간망군(看望軍)·후망인(侯望人)·연대군(煙臺軍) 등으로 불리었다. 조선초 봉수군은 신분상 양인(良人)이지만 신역분담에 있어 천인이 ...
자연으로부터 최소한의 흙, 물, 불, 바람을 빌려와 만든 그릇인 옹기는 자연적인 소박함(자연친화성)이 묻어 있다. 세계에서 한민족만이 가지는 독특한 음식 저장 용기로서의 저장성, 통기성, 발효음식과 역사의 궤적을 같이하는 발효성, 생활용기로 널리 사용된 일상 생활성 등...
남강을 통해 자전거도시로 거듭나고 있는 경남 진주시는 시민들의 공감대 형성을 통해 성공을 이뤘다. 아직 완성단계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공무원이 솔선수범하고 시민들이 이를 적극 지지하는 상황이어서 자전거 타기는 이제 여가생활에서 벗어나 교통수단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특히...
수백년 씩 오래 된 것이라야만 골동품으로서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소목장 김종수(52·남구 무거동)씨는 제작연도라야 기껏 100년 안팎이 고작인 울산농(籠)에 대한 사랑이 각별하다. 지난 20여년 간 전국 각 지역의 전통목가구를 ...
‘떠나라! 그리고 고향의 아가씨들이 가장 예쁘며 고향산천의 풍치가 가장 아름다우며 그대의 집 안방이 가장 따뜻하다는 것을 배우게 되면 그 때 돌아오라!’(코엘류)그렇다. 중학교 졸업과 함께 집을 떠나 서울과 대구 울산 등지에서 살아 온 지 어언 35년. 지천명에 들어서...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같은 마음, 같은 생각으로 생활하고 미래의 예술가들을 가르치는 기쁨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에 크나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첼리스트이자 교사로 같은 직업을 가지고 있는 울산예술고등학교 황우춘(67) 교장과 황 준(30) 교사는 생각도 동일...
구마성이 계곡을 따라 축성된데 반해 신마성은 산 능선을 따라 경사면을 바깥쪽으로 해서 쌓아 올렸다. 석성의 형태가 대부분이었으나 경우에 따라서는 석성과 토성을 혼합하여 쌓거나 목책 또는 토성으로 쌓았다. 마성(馬城)의 서쪽 시작 지점은 염포의 성내와 중리 사이에서 시작...
종교 모임서 필리핀인 모임으로 확대한국에 잘 적응하도록 통역·상담 지원농구대회 등 친목의 장 열고 화합·교류필리핀 레스토랑 마련해 향수도 달래누구에게나 ‘고향’이 있다. 그 고향은 태어난 곳이 될 수도 있고 태어나지는 않았지만 터를 잡고 몇 십년을 살아온 제2의 고향도...
근대 이후 급격한 산업화 겪으며바다절경은 공장시설에 자리내줘역사·산업 어우러진 방어진 활용해안경관 디자인으로 활력 창출을■ 울산과 바다 울산은 고래로 해양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며 독자적인 문화를 형성해온 지역성이 매우 강한 해양도시라는 사실이 최근의 고고학적 발굴을 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