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의 항만 기능을 지원하는 배후단지는 항만의 부가가치와 관련 산업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이용자의 편익을 증진하기 위해 항만법에 따라 지정·개발하는 사업으로, 복합물류 및 제조, 오일허브 지원 용도의 부지 조성을 목표로 한다. 울산항만공사(UPA)는 물류중심 축인 남구와 울주군지역 2곳에 대형 배후단지를 분산, 조성해 항세확장과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을 세웠다.◇축구장 170개 규모로 항만배후단지 확장오는 2030년까지 울산항 일원의 항만 배후단지 규모를 총 120만여㎡로 확대하는 대형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우선 남구지역
조선족 출신의 조춘매(41)씨는 지난 2009년 중국에서 조선족인 남편을 만나 결혼 후 더 나은 삶을 꿈구며 한국으로 왔다. 한국에 처음 올 당시에는 H2 취업비자로 들어왔지만, 이후 정보처리기능사 자격증을 따면서 영주권과 다름없는 F4 비자를 취득했다. 조춘매씨는 “남편과 가정을 이루면서 우리의 미래를 생각해 낯설지만 경제적으로 노력한 만큼 댓가를 받을 수 있는 한국행을 결정했다. 당시에 환율도 한국에서 직장을 얻는 것이 훨씬 유리했다”며 “한국어를 어느 정도 할줄 알았지만 조선족 억양이 북한 쪽에 가까운데다 한국에서는 외래어를
지난달 23일 울산시청에서 열린 세미나는 7월 초 출범한 반구대암각화세계유산추진단이 마련한 첫 공식행사였다.한국미술사학회와 공동으로 모색한 학술강연회로, ‘반구대 계곡의 암각화와 한국미술’이라는 제목 아래 대학과 박물관에서 현역으로 활동하는 교수와 학예사 등 6명이 차례로 특강을 진행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강연은 한국미술史의 흐름에서 반구대암각화가 차지하는 의의와 위치 등을 새롭게 바라봐야 한다는 필요성을 제기한 행사였다. 다만 좀더 많은 연구자들이 다양한 영역에서 반구대를 심층 연구해야 한다는 걸 깨닫게 한 행사이기도 했다
울산의 역사문화를 대표하는 콘텐츠를 꼽을 때 ‘반구대 암각화’를 빼놓을 수 없다. 발견(학계보고) 50주년을 맞은 올해, 반구대 암각화는 세계유산 우선등재목록에 올랐고, 암각화를 낀 대곡천은 울산 최초의 명승으로 지정됐다. 이처럼 울산의 소중한 역사문화자산임에도 불구하고 울산에는 아직 ‘반구대 암각화’를 앞세워 이를 대외에 홍보하는 대규모 문화행사가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일회성 공연과 전시, 1박2일 일정의 선사인 체험 등이 있으나 관람객과 참가자 규모는 유산이 갖고 있는 역사성과 미래가치에 비해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다섯 식구가 한 집에서 생활하는데다 장애까지 갖고 있는 수지(가명·11)의 사연을 보고 익명의 나눔천사가 흔쾌히 후원금을 전달해 ‘집다운 집으로 나눔천사 12호’가 됐다.◇“우리 미래 자산은 어린이”A씨는 “평소 우리의 미래 자산은 어린이라고 생각해왔다. 열악한 환경에 살고 있는 수지네 사연을 보고 후원을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울산에서 기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A씨는 “평소 어려운 환경에 처한 아이들에게 관심이 많았다. 길에 혼자 울고 있는 어린이를 보고 누가 외면할 수 있겠나. 어른이 어린이를 돕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
지난 회에 서찬규(徐贊奎, 1825~1905)가 그의 에 기록한, 울산 난곡서원에 봉향할 화양서원의 우암 송시열의 영정이 대구에 도착하는 장면을 소개한 바 있다. 우암 영정은 이윽고 난곡서원에 봉향되었는데, 이후의 진행 과정을 살펴보자.송달수(宋達洙, 1808~1858)는 본관이 은진이고 호는 수종재(守宗齋)이다. 우암의 8대손이다. 1845년 의금부도사에 제수된 후 경향의 여러 관직을 역임하고 1857년(철종 8) 5월 형조참의가 되었다. 이후 향리로 은퇴하여 유유자적했다. 그는 같은 해 3월27일부터 5월29일까지 대
과거 ‘죽음의 강’이라 불리던 태화강은 울산 시민의 땀과 노력으로 ‘생명의 강’으로 복원됐고, 국가정원으로 재탄생했다. 이런 결실은 울산시의 노력과 시민들이 흘린 땀이 바탕이 됐다. 도시 전체를 정원화하는 것이 마냥 쉽지 않지만 과거 태화강을 복원한 울산의 저력과 높은 시민의식을 염두에 두면 ‘정원도시 울산’이라는 새 수식어는 현실감 있게 다가온다. 전문가들은 ‘정원도시 울산’ 실현을 위해 실시한 연구보고서에 담긴 밑그림을 바탕으로 설문에서 엿본 시민 의지와 시의 행정력, 지역 사회 역량이 결집돼 ‘울산의 거대 정원화’를 체계적으로
텅 비어있는 오래 된 공간, 소리의 진동이 느껴질 것 같은 여백의 고요함, 그속에 개인의 사유와 철학을 담아낼 수 있다면….이런 공간을 원하는 이들이 특히 주목하는 인테리어 디자인이 있다. ‘와비-사비’(わび-さび) 스타일이다. 와비사비를 온전히 이해시키기 위해 그 어원과 진화 과정을 몇줄 더 언급해야겠다.와비사비는 일본어다. 와비(わび·侘)와 사비(さび·寂)는 서로 다른 개념이지만, 묶어서 와비사비라고 한다. 영어에서는 일어 원음을 그대로 가져 와 ‘wabi-sabi’로 표기한다. 와비는 단순하며 본질적인 것을, 사비는 오래되고
“지난해는 다들 비슷했을 거예요. 금전적으로 상당히 힘들었죠. 전시도 거의 없으니 작품이 팔리지도 않고, 강의도 할 공간이 없죠. 일자리가 있으면 조각과 상관없는 일도 다 했어요.”조각가 성민애씨는 지난 2007년부터 조각과 공예, 영상 등 다양한 작업을 진행했다. 그중 돌 조각에 관심을 가지고 집중하며 지난 2016년 남구문화원이 주최한 한마음미술대전에 출품해 입상했다. 이듬해 그의 작품은 대상 작품에 선정되는 영예를 차지했다. 작품의 소재가 돌이다 보니 힘이 많이 부쳤다. 한 해 만들 수 있는 작품 수에 한계가 있다. 학생들과
올해 들어 울산지역 일선 학교들마다 기후위기 대응과 환경을 주제로 한 생태환경교육을 활발하게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환경음악극과 환경생태 프로젝트 수업, 학교 숲 체험 교육, 환경영화 상영 등 다양한 방식과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울산시교육청도 학교에 채식급식을 확대하고 생태환경교육 연구학교를 운영하는 등 기후위기 대응 능력과 생태 감수성을 높이기 위해 생태교육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자율 생태환경교육 도입…채식급식 확대일선 학교들마다 올 들어 생태환경교육을 자율적으로 도입해 실시하거나 기후위기 대응과 환경을 주제로 교육과정
‘언양불고기’에 대한 관심과 애정은 이미 전국적이다. 서울식 불고기, 광양식 불고기와 함께 언양식 불고기는 한국의 외식문화를 이끈 대표주자로 꼽힌다. 먹방과 조리경연, 그리고 음식기행을 주로 다루는 미디어를 통해 ‘한국의 3대 불고기 진미’라는 타이틀로 식지않는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언양불고기는 50여년 전 처음 그 이름으로 불리기 시작했을 때보다 대중적이면서 동시에 고급 음식으로 전국구 인지도를 이어가고 있다. 3대 불고기는 무엇이 어떻게 다른걸까. 광양불고기는 고기의 육질을 살려 숙성시간 없이 밑간 후 바로 구워 먹는다. 고기를
반구대암각화 대곡리주민보존회 감사 박성철(67·사진)씨의 구술에서 ‘반구대암각화와 천전리각석’(20회) ‘대곡천의 잊혀진 지명과 설화’(21회)에 관한 내용을 뽑아 두 번에 걸쳐 소개했다.이번 회는 세번째, 마지막 편이다. 주제는 ‘사연댐 건설과 마을사람들’로 정했다. 대곡천 하류 ‘사연댐’은 1962년 10월에 착공해 1965년 12월에 준공했다. 박씨가 태어나고 자랐던 대곡천 한실마을 사람들은 그 즈음 어떤 삶의 변화를 겪었는지, 박씨의 기억을 통해 더듬어본다.“예전에는 다 초가였다. 집도 제대로 못뜯고 나가야 했다. 몸만 빠져
울산 북구 아카데미봉사단 연합회(회장 박성일)는 지역사회에서 손마사지와 스포츠마사지, 네일아트 등을 통해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전문봉사단이다. 봉사단은 손마사지와 스포츠마사지 활동을 하는 ‘손빛’ 20여명, 네일아트 활동을 하는 ‘손사랑’ 20여명, 얼굴마사지 활동을 하는 ‘인꽃’ 20여명, 레크리에이션 활동을 하는 ‘스마일’ 등 단체들로 구성돼 있다. 박성일 회장은 “몇 년 전 회사에서 손을 다쳤다. 손 마사지 봉사를 하는 단체가 있다는 얘기를 듣고 마사지를 받기 위해 방문했다가 손 마사지에 매료돼 계속 활동하고 있다”면서 “예전
태화강이 제2호 국가정원으로 지정된 지 어느새 만 2년이 지났습니다. 태화강이 생태하천으로 거듭나는 과정에서 울산시민들의 태화강에 대한 사랑은 말 그대로 ‘지극 정성’이었습니다. 그 정성이 모여 국가정원을 이뤄냈고, 태화강의 성공스토리는 울산시민들의 자긍심이 됐습니다. 이제 태화강국가정원의 품격을 한 단계 높일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세계적인 정원 디자이너 피트 아우돌프(Piet Oudolf)씨의 정원이 울산 태화강에 들어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우돌프씨는 왜 울산 태화강을 선택했는지, 그의 정원은 어떤 특성이 있는지, 태화강국가정원
“처음엔 코로나 상황이 상당히 힘들었어요. 외부 강의가 다 없어졌거든요. 조금 지나면서 적응을 하기 시작했죠. 사람들도 마찬가지인가 봐요. 코로나가 기회가 된 것 같아요. 해외는 물론이고 국내 여행을 가는 것도 조심스럽다 보니까 아이들 손을 잡고 공방을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아졌어요.” 강성훈 도자앤아트 대표는 흙이 좋아, 도예를 배우고 싶어 대학 전공으로 도예를 선택했다. 스무 살 앳된 청년시절 시작한 도예 작업을 16년 동안 이어오고 있다. 잠시 회사에 취직한 적도 있지만, 지금은 울산 중구 장현동에서 자신의 공방을 운영하고 있다
“울산에서 받은 도움을 지역사회에 돌려주고 있습니다.”지난 19일 울산 울주군 온산읍에 위치한 다누리학교에서 만난 오오이즈미 후사코(63)씨는 지난 1988년 지금의 남편을 만나 한국에서의 생활을 시작했다. 어느덧 한국에 정착한지 34년이 된 후사코씨는 고국인 일본에서 살아온 시간보다 한국에서 보낸 시간이 더 많아졌다. 그는 현재 일본어 강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다문화가정 및 외국인근로자의 모임인 다누리학교에서도 재능기부로 일본어를 가르치고 있다.후사코씨는 처음 인천에서 살다가 지난 1997년 남편이 직장을 옮기면서 울산에 정착하게
“음악을 정말 좋아하고 사랑하지만, 음악만으로는 일자리를 찾기도 힘들고 생계를 꾸려가기도 힘든 청년들을 위해 지난해 창업을 했어요. 코로나 시기에 큰 결심을 한 거라고 볼 수 있죠. 다행히 (예비)사회적기업에 선정되면서 돌파구도 마련했어요.” 국악인이자 울토리 대표 이진수씨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막 울산을 덮쳤을 당시 울산 중구 중앙동에 사무실을 내고 창업을 감행했다. 당시 ‘국악연주를 위한 기업’ 창업한다고 하자 주위에서 무모한 도전이라 만류도 했다. 하지만 이 대표는 자신도 어린 시절부터 거문고를 연
울산연구원은 ‘정원도시 울산을 위한 방향과 추진전략 연구’를 통해 시민의 이해도와 관심 분야를 파악하고 의견을 반영하기 위한 설문을 진행했다.시민 500명을 대상으로 한 의견조사는 크게 ‘정원의 개념에 대한 인식’과 ‘공원녹지 이용 정도 및 기능에 대한 이해’ ‘정원도시에 대한 이해’를 묻는 질문으로 구성됐다. 설문 결과를 토대로 시민의 의향과 요구, 이용 현황과 만족도 등을 살펴봤다.◇“유료보다 무료공간…직접 가꿀 것”울산연구원은 민선7기 울산시정에서 결실을 맺은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의 상징성을 강화하고, 주요 거점공원과 주변 지
무대에 키보드와 아코디언, 기타가 놓여 있었다. 이문세의 ‘광화문 연가’ ‘붉은노을’ 등의 노래도 흘려나왔다. 강의 시작 전 강의실에 들어선 제11기 비즈니스컬처스쿨(BCS) 수강생들은 다소 놀란 듯 쭈뼛거리기도 했다.지난 19일 울산 남구 달동 CK아트홀에서 진행된 ‘나름 가수’ 장유정 단국대학교 자유교양대학 교수의 BCS 강의는 이전과는 조금 다르게 출발했다. 디지털 싱글앨범도 발표한 장 교수는 ‘마이크 앞에 선 여성들’을 주제로 노래와 강연을 번갈아 하며 수강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장 교수는 한국 대중문화가 탄생한 시기를 1
“코로나 사태로 힘든 상황이지만 교육장을 만들기로 했어요. 돈이 많냐고 묻는 사람들이 있었죠. 그렇지는 않아요. 저도 연습실이 필요했고, 울산에 마땅한 국악 교육장소가 없어서 국악 인프라를 많이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고 덜컥 만들고 봤죠.” 어린 시절부터 우연히 접하게 된 우리 악기 대금 소리에 심취해 16년째 갈고 닦다 이제 업으로 삼고 있는 문규태 맥 국악연구소 대표. 울산국악협회 회원이기도 한 그는 올해 울산 중구 중앙동에 자신의 연습실 겸 국악 교육장을 마련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경제적으로 힘들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