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부분의 일반계 고교에서 여름방학 보충수업이 끝났거나 끝나가고 있다. 넓게는 교육을 통한 국가경쟁력 높이기, 좁게는 학생개인의 성공과 학교 명예 등을 위해 지역별로 대동소이하게 보충수업을 실시한다.필자의 경험과 타 지역에 근무하는 교사들의 얘기를 들어봤을 때 방학...
초등학교에서는 체육을 비롯하여 국어, 영어, 수학 등 10개 교과를 가르친다. 2009개정 교육과정은 초등학교에서 이러한 교과를 가르치는 이유를 몸과 마음의 건강과 균형 발달,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하는 기초능력 함양, 우리 문화에 대한 이해와 향유, 자신의 경험과 생각...
필자가 맡은 학급에는 평소에 선생님들께 인사도 잘하고, 늘 밝은 표정으로 생활하는 학생이 있다. 다만 필자를 안타깝게 하는 것은 이 학생은 열심히 공부하는 것에 비해 성적이 잘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학생을 불러 들려 준 것이 ‘에빙 하우스의 망각 곡선’을 활...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아니하므로, 꽃이 좋고 열매 많으니. 샘이 깊은 물은 가뭄에 그치지 아니하므로, 내를 이루어 바다에 가느니.’ 제 2장의 첫 문구다. 교사로 살아가면서 가끔씩 심기가 어지러울 때마다 곱씹어 보는 이 ‘뿌리 깊...
지난 몇 년간 교실붕괴 현상에 대해 연이어 보도되었다. 혹자는 교권이 바로서야 된다고 하지만 교권의 추락만 탓한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닌 것 같다. 그렇다면 교실붕괴의 원인은 무엇일까?경제협력개발기구인 OECD의 국가별 학생 성취도 조사에서 대한민국 학생들의 성적은 상위...
모두가 교육이 문제라고 한다. 그리고 그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너무 복잡하고 어렵다고 야단이다. 그래서 국가는 교육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많은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예를 들면 교원 업무 경감, 교장공모제 확대, 교원능력개발평가에 따른 맞춤형 연수 지원과 교사형 학...
요즘 선생님들의 한결같은 소리가 ‘수업이 너무 힘들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수업 시간에 쏟아지는 졸음을 이기지 못하고, 아예 엎드려 자버리는 학생들 때문에 수업 진도를 나갈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세수를 권하거나, 일어나 뒤에 서있게 해도 몰려오는 잠에는 백약이 ...
며칠 전 본교에서 교육청의 ‘컨설팅 장학’이 있었다.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낯설고 생소할 것인데 이는 예전의 ‘장학지도’ 또는 ‘장학협의’와 유사한 것으로 ‘교사의 학습지도 개선과 학생의 성장 발달을 돕기 위하여 전문적ㆍ기술적으로 지도하고 조언하는 활동’이라고 이해하면 ...
꼭, 수학 공부를 이렇게 많이 시켜야 하나? 수학은 많은 사교육을 유발하고, 학생들의 많은 시간을 빼앗고, 학교 수업 과정에서 문제점이 많다. 그런데 아무런 대책 없이 수학 교육을 방치해야 하는가? 지금, 수학 교육이 필요한 이유를 부정하려는 것은 아니다. 다만, 다른...
근래에 들어 BTL 학교가 많이 생기고 있다. BTL 방식은 민간이 공공시설을 건설하고 정부가 이를 임대해서 쓰는 민간 투자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즉, 민간이 자금을 투자하여 공공시설을 건설(Build)하고, 시설 완공 시점에서 소유권을 중앙 정부 또는 지방 정부에...
파블로 피카소와 페기 섬머빌은 미술에 천부적 소질을 가진 사람이었다. 그러나 우리는 ‘피카소’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지만 ‘페기 섬머빌’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다. ‘페기 섬머빌’은 1928년 영국에서 10살 때 자신의 그림으로 전시회를 열었던 천재 화가이다. 10살...
도시의 회색빛 도로를 무심한 운전으로 달리면서 문득, 해와 달과 별을 순식간에 스쳐 지나듯 보는 것은 처음이 아닐까 싶은 생각을 하였다. 강열한 저녁노을이 동공을 최대한 산란시켜 놓는가 싶더니 어느새 어둑어둑해진 하늘에는 달과 별이 연이어 나타나고 이내 밤이 되어 버렸...
울산 동구 일반계 고등학교에서 서울대 법대에 합격한 학생이 있다. 그 학생은 한 마디로 만능이었다. 공부도 잘 하고, 운동도 잘 하고, 친구들과도 잘 지냈다. 스스로 알아서 공부하고, 체육 시간에는 운동도 열심히 하고, 학급 반장으로서 리더십도 있었다. 조용하면서 성격...
거제도에서의 교직 생활 5년쯤 되던 어느 날 시장에 가서 실내화를 사는 데 가게 주인이 하는 말. “학교 선생님이죠?” “아~ 예”. 엉겁결에 대답을 하고 나서 생각해보니 신기하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한 기억이 난다. 학교 선생님이 부끄러운 것도 아닌데 어떻게 나를 아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 달 20일 성신고를 자율형사립고로 추가 지정함에 따라 성신고는 내년부터 자율형사립고로 신입생을 선발하게 된다.자율형사립고는 신입생 모집 시기에 따라 고등학교를 전·후기로 나눌 때 전기에 속하며, 학생은 일반전형에서 정원의 80%를, 나머지 20%는...
세월이 흘러도 언제나 그대로인 모습으로 우리들의 심금을 울리는 것이 있는가 하면 그와는 반대로 끊임없는 변화로 우리들의 시선을 붙잡는 것들이 있다. 할머니께서 어머니께 물려주셨다는 가락지는 나에게로 전해진 지금 이 순간까지도 아직 그 맑고 영롱한 옥빛을 그대로 보여주고...
2010년 3월, 울산외국어고등학교가 개교했다. 이는 울산의 수월성 교육과 우수 인재의 지역 외 유출 방지, 질 높은 울산교육이 실현된다는 의미가 있다. 울산외고는 개교 준비 과정부터 지금까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제는 어떻게 울산외고가 전국 최고의 명문 학교로서...
조금 오래 교직생활을 하면서 생겨난 고약한 버릇 하나. 무엇은 언제 있었고, 언제 없어지고, 그 때 이름은 이랬는데 지금은 무엇이고 등등을 따져보게 된다. 없어진 것도 많고 바뀐 것도 참 많은 것 같다.운동회 종목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하던 꾸미기 체조(덤블링)는 1990...
미국 육군의 생활신조는 ‘우리는 어려운 일을 즉시 행한다. 그리고 불가능한 일은 시간이 약간 오래 걸린다’는 것이다. 이 말은 ‘아무리 힘들고 지쳐도 희망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하다 보면 언젠가는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는 긍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지난주, 3월에 실시한...
병풍처럼 둘러싸인 숲을 큰 카메라앵글(camera angle)로 잡으면 피사체인 학교 건물은 일견, 고독해 보이기까지 했다. 먼발치에서 바라보는 그 건물은 원래부터 사진 속에서만 존재했던 정경처럼 그냥 그대로 고요하기만 했다. 그랬다. 우연히 스쳐 지나면서 바라보았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