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놀랍게 달라졌다. 가장 큰 변화는 이제 정보와 지성이 특정집단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점이다. 집단지성이라고도 불리는 그것이 세상을 바꾸고 있다. 물론 디지털 기기의 발전에 힘입은 결과이다. 얼마 전엔 가수 싸이가 파리의 에펠탑 건너편 광장에서 2만여명의 군중과 함께 말춤을 췄다. ‘오빤 강남스타일’의 유행은 예전처럼 음반을 팔거나 방송에 출연해서 생긴
우리가 잘 아는 음악 용어 중에 ‘협화음’과 ‘불협화음’이라는 것이 있다. 말 그대로 협화음은 어울리는 음이란 뜻이고, 불협화음은 그 반대인 안 어울리는 음이란 뜻이다. 어떤 음이 협화음이고 어떤 음이 불협화음일까? 그리고 그 기준을 무엇일까? 수많은 음악학자들이 이 물음에 답을 얻으려고 노력했지만, 실패하고 말았다. 그 실패 끝에 얻은 교훈은 시대마다 문
울산은 자원빈국 대한민국이 수출경제대국으로 발전할 수 있게 만든 대들보이다. 조선·자동차·석유화학 분야에서는 세계적인 응용과학 및 산업의 중심지라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그리고 융합과학기술과 해양산업 분야에서도 이미 새로운 도약을 시작했다. 이러한 울산 발전의 원동력은 어디서 나올까? 우리가 그리는 미래 모습을 실현하기 위해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떨어지는 낙엽을 보며 애연가들의 걱정도 조금씩 커진다. 따뜻한 안방에서 주위사람 아랑곳 않고 담배 피우던 시절은 그야말로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이기 때문이다. 요즈음 애연가들이 담배를 피울 공간은 많지 않다. 이리저리 눈치를 보다 사람들을 피해 밖으로 나가 끽연의 욕망을 해결하고 오는 경우가 많은데 날씨가 추워지니 걱정이 되는 것이다. ‘날씨도 추워지고
‘금관’ ‘새마을’ ‘청자’. 50여년 전 애연가의 필수품이던 우리나라 담배들이다. 울산 방어진 한 모퉁이 조그마한 담뱃가게의 구수하고 은밀한 냄새는 담뱃집 열두 살 아들을 유혹하기에 충분했다. 부모님 몰래 입에 물고 연기를 빨아보았다. 한 개비가 두 개비가 되고 어느새 담배연기를 내뿜으면 가슴이 시원해지는 맛을 즐기기에 이르렀다. 고등학생이 되자 하루 두
‘산들바람이 / 산들 분다 / 달 밝은 가을밤에 / 달 밝은 가을밤에 / 산들바람 분다 / 아! 너도 가면 이 맘을 어이해’ ‘산들바람’이라는 가곡의 가사다. 이 시를 노랫말로 하여 만든 가곡 ‘산들바람’을 모르는 사람은 아마 별로 없을 것이다. 한때 범국민적 애창곡으로 사랑을 받았고 지금도 널리 불리고 있기 때문이다.요즘과 같은 깊은 가을날의 밤에 더욱
얼마 전 일본의 야마나카 신야 교수가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하자 국내 과학계는 크게 술렁였다. 국내 언론에서는 한일 양국의 기초과학연구 환경을 비교하며 우리나라는 왜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 하느냐고 성토했다. 일본은 총 6개 분야의 노벨상 가운데 경제학상을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 19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우리나라는 세계 10위권의 경제규모를 자랑하
구미에서 불산 유출사고가 있은 지 한 달이 가까워지고 있지만 불산에 대한 염려는 사라지지 않고 있다. 그 동안 알려지지 않았거나 모르고 있었던 불산에 대한 위해성을 일반 국민도 알게 되고 그로 인한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는 것이다. 각종 언론 매체들에 의해 경쟁적으로 다...
“생각은 말이 되고, 말은 행동이 되고, 행동은 습관이 된다. 습관은 인격이 되고, 인격이 바로 운명이 된다.”서울 서초구청은 ‘문화스킨십’이라는 제도를 운영한다. 구청장과 각 부서의 직원들이 한 달에 한 번씩 영화를 함께 보면서 허심탄회하게 영화평과 세상 돌아가는 이...
필자는 얼마 전부터 평소에 안하던 일을 하기 시작했다. 사진기를 들고 전국을 누비는 것이다. 시(詩)와 조각과 음악이 어우러져 있는 곳이면 어디든 가는 이른바 테마여행으로, 그 테마는 ‘노래비’이다. 어찌 보면 여행이라기보다는 일의 연장으로, 노래의 비(碑)를 사진에 ...
어떤 시대든 그 시대를 이끈 시대정신이 있다. 그것은 어느 한 시대를 사는 사람들을 지배하는 정신 혹은 정치·사회적 동향을 말한다. 그래서 시대정신은 민심이고 곧 천심이다. 프랑스의 계몽사상가 볼테르는 ‘시대정신이야말로 역사를 움직이는 원동력’이라고 했다. 우리나라는 8·15해방 이후에는 ‘건국’이, 6·25전쟁 이후 반세기 동안은 ‘산업화’와 정치의 ‘민
고급승용차의 운전석 창문이 열리고 운전자의 왼손에 타고 있는 담배가 보인다. 운전하면서 담배를 피우고 있는 것이다. 담배를 다 피우고 나면 담배꽁초를 어떻게 할까? 버릴까 버리지 않을까? 속으로 내기를 해 보지만 아무래도 버리는 쪽으로 자꾸 생각이 간다. 잠시 후 담배는 여전히 연기가 나는 채로 운전자의 손에서 떨어져 길바닥으로 떨어진다. 경적을 울려 항의
얼마 전 중국사회과학원이 발표한 ‘전세계 도시 경쟁력 보고서(2011~2012)’ 에 따르면 서울의 도시경쟁력이 10위로 밝혀졌다. 전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도시는 미국 뉴욕이었고, 이어 영국 런던과 일본 도쿄, 프랑스 파리가 1~4위를 차지했다. 중화권 도시 중에는 홍콩이 9위로 유일하게 10위 안에 들었으며 이어 서울이 10위를 차지한 것이다. 중
한류(韓流)의 열풍이 온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며칠 전만 하더라도 싸이의 뮤직비디오가 19개 언어로 번역됐거나 번역 중이라는 보도가 있었다. 와 은 이미 한류의 고전이 돼 버렸고, 외국에서 한류 페스티발과 케이-팝(K-pop) 경연대회가 개최돼 성황을 이뤘다는 보도는 이제 더 이상 뉴스거리가 안 될 정도이다. 심지어는 외
과학기술은 편리하지만 위험도 따른다. 우리 주변에는 허용될 수 없는 위험도 많다. 이러한 위험이 재난으로 나타나면 도시 기능을 심각하게 교란시키고 자체적으로는 회복할 수 없는 국가재난상황을 초래하기도 한다. 도시의 안전이 지속가능한 시민행복의 필수조건이다. 울산은 중화학공업의 메카다. 자동차·조선·석유화학공업 및 원자력발전소가 집중돼 있다. 울산을 관통하는
올 여름은 유난히 덥다. 강도 더위를 먹었는지 녹조가 발생했다. 한강과 낙동강에 발생한 녹조를 보고 4대강 사업의 부작용이라고 말들이 많다. 4대강 사업에서 보를 만들었고 보 때문에 강의 흐름이 늦어져 녹조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녹조발생이 일어난 현상에 대해 아전인수격인 해석은 금물이다. 자연현상은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방법으로 원인분석을 하고 인위적으로 대
“Good artists copy, great artists steal”(좋은 예술가는 모방하고 위대한 예술가는 훔친다) 가장 창조적인 예술가로 알려진 피카소의 말이다. 이 말을 혁신의 아이콘인 스티브 잡스가 다시 인용했다. 여기서 훔친다는 말은 물론, 남의 아이디어를...
올림픽의 계절이다. 이번 올림픽은 1948년 우리나라가 처음 출전했던 영국의 런던에서 개최하는 만큼 당시를 경험했던 어르신들의 감회가 남다를 것이다. 당시에는 동메달 2개에 그쳐 아쉽게도 애국가를 들을 기회가 없었고, 애국가를 통해 대한민국을 전 세계에 알릴 기회도 갖...
국회는 지금 자기쇄신에 한창이다. 제18대 국회가 임기 말에 마무리한 소위 국회선진화법의 통과에 이어 제19대 국회는 전국구 후보자 선출절차에 위법성이 있다는 주사파 국회의원들의 자격심사와 국회의원의 각종 특권 포기에 관한 논의로 새삼 진통을 겪고 있다.지난 5월2일 ...
노자의 도덕경에 ‘상선약수(上善若水)’라는 말이 있다. ‘가장 좋은 것은 물과 같다’라는 말이다. 물은 높은데서 낮은 곳으로 흐르고 갈 수 있는 곳은 구석구석 살피며 더러운 것도 녹여 품으며 흐른다. 어떻게 사는 것이 좋은 삶이며 보람된 삶인지를 일깨워준다. 물처럼 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