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의 마지막 달 12월. 12란 숫자는 절대자인 1 앞에 무릎을 꿇어 앉은 겸손의 사람 모양인 2자가 합쳐진거랍니다. 여러분들은 한달동안 일년을 뒤돌아 보면서 충분한 겸손과 반성을 하셨는지요. 이틀 후면 60년만에 돌아온다는 백호랑이 해가 밝아 옵니다. 겸손과 반성의 힘들이 시대적인 암울을 이겨낼 수 있는 패기와 용기로 승화 할 수 있길 기원합니다.사진부
고개를 숙여 물속으로 돌아오는 연잎과 줄기를 고이 받아들이는 호수는 더함도 뺌도 없이 같은 모습의 데칼코마니를 연출합니다. 아무 대가 없이 있는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야 말로 소통의 기본 마음이란 것을 일러 줍니다. 겨울 호수는 단절됨과 모남이 없습니다.사진부장 겸 편집부국장
긴 시간 말없이 함께 했던 미루나무 두그루가 어김없는 겨울 약속처럼 잎을 땅으로 돌려보냈습니다.비움이 있어야만 다시 채울수 있음을 가르쳐 주는 듯합니다. 한해를 마무리하는 즈음 우리도 비움과 채움의 진정한 의미를 새겨 볼 일입니다.사진부장 겸 편집부국장
▲ 나뭇가지에서 떨어진 가을 낙엽위로 초겨울 살얼음이 얼었습니다. 지난 계절 푸른물이 뚝뚝 떨어지던 이파리는 세월에 야위어진 낙엽이 되어 얼음 속에 제 몸을 뉘였습니다. 한해가 저무는 때 겨울 호숫가에 웅크리고 앉아 온전히 오고 감을 생각해 봅니다. 사진부장 겸 편집부국장
떨어지는 낙엽이 멈춰 있습니다. 아쉬움이 너무 큰 나머지 차마 놓을 수 없는 듯 합니다. 날이 차가워지는 초겨울, 뜨거운 인연을 봅니다. 사진부장 겸 편집부국장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느 곳에서 어떻게, 어떤 모습으로 만날지 모를 일입니다. 소중함을 늘 가슴에 간직해야겠습니다. 사진부 차장
가을이 지나갑니다 가을을 호령한 도로변 코스모스가 반짝 추위의 칼바람에 몹시 흔들립니다. 시간은 금세 지나 겨울이 우리 앞에 성큼 다가섰습니다. 사진부 차장
▲ 비타민 전성시대. 비타민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비타민을 활용한 생수와 우유, 화장품이 등장하는 등 바야흐로 비타민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이런 현상을 반증이라도 하듯 주택가에서 강아지가 비타민 음료병을 물고 지나간다. 사진부 차장
▲ 핏빛 붉음의 절정인 꽃무릇을 사람들은 슬픈 상사화(相思花)라 부른다. 잎과 꽃이 함께 하지 못한다고 어찌 완전한 사랑이 아니랴. 보이지 않음과 없음, 없음과 아님이 이음동의어가 아니 듯, 눈에 보이는 것으로만 말하고 생각하지 말 것. 보이지 않는 땅속에서 서로 뜨거운 사랑 나눌 수도 있다는 마음의 눈을 떠보는 것은 어떨지…. 편집부국장 겸
▲ 하늘이 맑아지는 것 처럼 마음도 맑아지는 가을입니다. 덕(德)이 함께 해 난(亂)하지 않고 의(義)가 함께 해 잡(雜)하지 않는 맑은 술자리에서 맑은 술 한잔하고 싶어집니다. 사진부장 겸 편집부국장
바다 저멀리 물살을 가르며 헤엄치는 상어와 그 상어를 따라 날아가는 고니 모양의 구름입니다.바다위에 떠있는 작은 배가 한잎의 점처럼 보일 정도로 구름은 무지무지 큽니다. 할머니가 들려준 옛날 이야기 천연색 그림에 듬성듬성 큰글씨로 쓰여진 왕자와 공주이야기 세계동화, 동...
▲ 지난 겨울 산불로 극심한 몸살을 앓았던 동구 봉대산 화재현장에 한 여름꽃이 피어 올랐습니다. 인간의 잘못을 탓하지 않고 자연은 강한 생명력으로 아름다운 꽃을 피웁니다. 사진부 차장
▲ 한때는 사람들의 소통의 길목이었던 우체통이 이제 아련한 추억속의 물건이 되어갑니다. E-메일과 휴대전화가 더 익숙한 요즘에 시골길에서 만난 우체통이 그저 반갑게 느껴집니다. 사진부 차장
▲ 한 교통경찰이 빈 박스를 수집하는 할머니의 리어카를 대신 끌어 옮기고 있습니다. 짜증나는 여름날에 도심에서 만난 정겨운 모습에서 잠시 더위를 잊어봅니다. 사진부 차장
▲ 고가도로 밑에 썩은 과일 한 무더기가 버려져 있다. 그 뒤에는 다소 과격한 경고문이 붙어있다. 양심을 지키지 않는 일부 사람으로 인해 사회가 더 각박해져가는 것 같아 아쉽다. 사진부 차장
▲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고 합니다. 사람이 한평생을 살면서 한번도 만나지 못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을까요? ‘악연’도 어떤 깨달음을 주기에 소중한 인연이라고 말합니다. 그러기에 지금 옆에 있는 이와의 인연은 얼마나 소중한 인연일까요. 사진부 차장
▲ 숲속 산책로에서 발견한 나무입니다. 이 나무가 살아있는 동안은 낙인처럼 안고가야 할 생채기가 가득합니다. 우리가 상대방에게 무심결에 하는 행동과 말들이 때론 나무에 새겨진 생채기와 같이 타인의 마음을 아프게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사진부 차장
▲ 경기불황속 뉴스를 통해 들려오는 지도층의 잇따른 비리 소식에 국민들은 더 힘이 빠집니다. 강가에서 허물을 벗고 있는 잠자리를 보면서 위선과 아집의 허물을 벗고 국민을 위해 ‘환골탈태’하는 고위층의 모습을 기대합니다. 사진부 차장
▲ 서로가 서로를 밀어주고 당겨주는 힘이 모여 저렇게 환상적인 모습으로 달려 있을 수 있다고 합니다. 지금이 바로 그런 힘들이 필요한 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진부 부국장
▲ 만남이 있으면 이별이 있다는 회자정리(會者定離)란 말이 있습니다만 무상함이 더해 가슴이 아픈 이별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너무 쉽게 만나고 너무 쉽게 헤어지는 세상입니다.두 노인이 손을 꼭잡고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습니다.지팡이에 의지해야만 되는 두 몸이지만 뒷 모습이 결코 빈약해 보이거나 쓸쓸해 보이지 않음은 왜일까요. 초여름 한낮 인생지침서 한페이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