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논(Canon)은 음악에서 ‘돌림노래’를 뜻하는 말이다. 이 카논은 오늘날 작곡법 발전에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해 바로크(Baroque) 시대에 ‘대위법’이라는 작곡법이 생겨나게 했다. 르네상스(Renaissance) 시대부터 자연스럽게 사용하며 생겨나기 시작한 카논이 바로크 시대에 와서 음악의 아버지라 불리는 요한 세바스찬 바흐(Johann Sebastian Bach)에 의해 정리됐다. 지금은 작곡 전공자의 필수 과목이다.카논 형식의 기본은 ‘돌림노래’다. 형태는 간단하다. 초등학교 음악교과서에 많이 나오기 때문에 직접 노래를 부
음악에서 플랑드르악파(Flemish School)는 근대 우리가 사용하는 음악의 발전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플랑드르악파는 1450년부터 1600년에 걸쳐 플랑드르 지방에서 활동했다. 지금의 벨기에 남부에서 북부 프랑스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했기 때문에 프랑스-플랑드르악파라고 부르기도 한다. 네덜란드(nether land)악파라고도 했는데, 지금의 네덜란드 국가가 아니라 바다보다 낮은 지대라는 의미다.플랑드르악파의 중심인물로는 오케겜(Johannes Ockeghem 1410~1495)이 있다. 그는 궁정음악가로 활동했는데, 특히 ‘황
말도 많고 탈도 많은 2020 도쿄올림픽이 시작됐다. 우리나라의 첫 금메달은 양궁에서 나왔다. 그것도 처음으로 정식 종목이 된 혼성단체전에서 양궁 대표팀의 막내들이 금빛 과녁을 쏘아서 시상식장에 ‘애국가’가 울려 퍼졌다.올림픽 시상식 때 울려 퍼지는 각국의 국가는 개최국이 악보를 받아서 자체 녹음하여 사용한다. 대한민국의 국가인 ‘애국가’도 악보를 제출하여 개최국 악단이 녹음하여 사용하고 있다.시상식장에서 연주되는 국가를 들어보면 각 나라 국가의 길이가 달라도 너무 다르다. 우리 애국가는 55초 정도이다. 애국가를 4절까지 제창한다
‘피의 여왕’이라는 별명을 가진 영국 여왕 메리1세(Mary I, 1516~1558년)는 잉글랜드와 아일랜드의 여왕(재위 1553년~1558년)이다. 부친 헨리8세와 아라곤의 캐서린 사이에서 태어난 딸이며, 본명은 메리 튜더(Mary Tudor)이다. 부친 헨리8세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예쁜 공주로 자랐다. 그런데 부친이 이혼을 하고 두 번째 왕비 앤 블린과 결혼하여 이복 여동생을 낳자 메리는 공주에서 하녀로 강등됐다. 심지어 이복 여동생인 엘리자베스1세의 수발을 드는 비참한 생활을 하다가 아버지 헨리8세의 여섯 번째 왕비 캐서린
마드리갈(Madrigal)이란 르네상스(Renaissance 1450~1600) 후기 16세기 이탈리아에서 발생한 세속곡이다. 이전 시기인 중세 약 1000년 동안 모든 음악과 예술은 ‘신본주의’의 표현으로 인간의 즐거움이나 표현욕구는 무시되거나 억제되고 오로지 신을 숭배하는 도구로 쓰여질 뿐이었다. 이러한 시대를 살아온 인류가 1400년대에 이르러 여러 예술 분야에서 ‘인본주의’를 주장하는 자기의 감정표현을 하게 되었다. 우리는 이 시대를 르네상스라 부른다. 그래서 마드리갈을 16세기 세속곡이라 칭하는 것이다.이전까지 모든 예술의
구텐베르크(Johannes Gensfleisch zur Laden zum Gutenberg, 1398~1468)는 금속활자를 발명해서 인쇄술을 혁신했던 인물이다. 1400년께 그는 인쇄용 금속활자를 나무틀에 하나하나 심어서 조판하는 방법을 고안했다. 한 글자만 잘못되어도 판 전체를 갈아야 했던 기존의 목판인쇄와 달리 신속하고 경제적인 방법의 인쇄가 가능해졌다. 이로 인해 성서제작이 활발해짐과 동시에 음악에서는 악보를 인쇄하여 널리 보급하는 쾌거를 이루게 됐다.구텐베르크가 금속활자를 발명한지 60여년이 지나 오타비아노 데 페트루치(O
백년전쟁은 영국과 프랑스가 1337년부터 1453년까지 116년 동안 벌였던 전쟁이다. 프랑스 왕 샤를4세가 후사 없이 작고하자 조카인 영국 왕 에드워드3세가 적통자임을 내세워 왕위를 계승하려했으나 프랑스 왕실에서 그가 아닌 프랑스에 있는 샤를4세의 사촌 필립6세를 옹위하여 즉위시키자 영국 왕 에드워드3세가 보복차원에서 일으킨 전쟁이 바로 백년전쟁이다. 사실 영국과 프랑스는 오래전부터 영토분쟁 등이 있어 왔기 때문에 국민들은 왕실간의 세력다툼이라 생각했고 100년 이상 끌고 가는 지리한 싸움이었기에 승패에 대한 격렬함은 없었다.전쟁
동서고금을 통하여 자장가를 부르지 않은 시대가 없었다. 캐시 헨더슨은 “자장가는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지혜의 노래”라고 했다. 청록파 시인 박목월은 “자장가야말로 우리가 처음으로 이 세상에서 듣게 된 평생을 두고 잊지 못할 시”라며 여러 편의 자장가를 지었다.헝가리 자장가를 들어보면 이렇다. ‘자거라, 아가야, 잘 자거라. 저녁별이 떠올랐다. 딸랑딸랑 어린 양은 종을 울리며 느릿느릿 집으로 간다.’ 터키의 자장가는 ‘콩이랑 양파랑 배불리 먹어라, 우리 아들.’ 자장가의 가사에는 칭얼거리는 아기를 달래고 재우려는 아이디어가 들어 있다
윤춘병 작사, 박재훈 작곡의 . ‘높고 높은 하늘이라 말들 하지만 나는 나는 높은 게 또 하나 있지 낳으시고 기르시는 어머님 은혜 푸른 하늘 그 보다도 높은 것 같애. 넓고 넓은 바다라고 말들 하지만 나는 나는 넓은 게 또 하나 있지 사람 되라 이르시는 어머님 은혜 푸른 바다 그 보다도 넓은 것 같애’양주동 작사, 이흥렬 작곡의
르네상스란 1450년~1600년 사이의 150년 동안(또는 1400년~1600년으로 200년)의 문화운동을 일컫는 말이다. 르네상스(Renaissance)는 재탄생, 부활이라는 의미의 프랑스어다. 본래 프랑스어인 출생, 탄생(Naissance)라는 말에 다시라는 뜻의 re를 붙여서 재탄생이라는 단어가 된 경우이다. 무엇이 재탄생했을까.르네상스 이전의 시대를
우리가 매일 듣고 부르는 서양음악의 역사를 이야기할 때 맨 먼저 회자되는 부분이 암브로시안 성가이다. 암브로시안 챈트(Ambrosian Chant)라 이름 지어진 연유는 그레고리안 성가라 부르는 것처럼 암브로시우스가 정리했기 때문이다.암브로시우스(Ambrosius 339~397)는 아버지가 로마의 고위관료였으나 정작 암브로시우스가 태어난 곳은 독일 트리어다
클래식 음악이라 하면 오케스트라를 빼고 이야기 할 수 없게 됐다. 르네상스 시대에는 악기 하나가 노래 반주를 위해 사용되다가 바로크 시대부터는 여러 악기들이 합쳐져 성악이나 합창, 또는 오페라의 반주를 주로 했다. 그러다가 관현악기들이 모여 기악만 연주를 하면서 서서히 오케스트라가 음악의 주역자리를 굳힌 것으로 보인다.오케스트라의 어원은 그리스어 Orkhe
지난 연말, 부산솔리스트 앙상블의 송년음악회를 준비했다. 국민 모두에게 희망을 주고 특별히 부산시민을 격려하기 위한 음악회다. 프로그램도 그에 걸맞게 일상의 평온함을 느끼는 음악부터 점차 송년의 아쉬움을 달래는 노래로 구성했다. 1년 전부터 확정해놓은 프로그램에 따라 미리 악보를 만들고 포스터와 리플릿도 인쇄했다. 그런데 연습을 시작할 즈음에 ‘5인 이상
‘즐거운 곳에서는 날 오라 하여도/ 내 쉴 곳은 작은 집 내 집뿐이리/ 내 나라 내 기쁨 길이 쉴 곳도/ 꽃 피고 새 우는 집 내 집뿐이리/ 오 사랑 나의 집 즐거운 나의 벗 내 집뿐이리.’누구나 흥얼거릴 정도로 친숙한 이 노래는 영국의 작곡가로 헨리 비숍(Henry Rowley Bishop 1786~1855)의 곡이다.오페라 작곡가로 데뷔한 비숍은 181
음악은 언제, 어디서, 누구에 의하여 만들어졌을까? 아니면 어디서, 어떻게 발생됐나? 이러한 의문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고 또한 동양과 서양의 문제가 아니다. 누군가 언제든 꼭 밝혀내고 싶은 인류 역사의 한 부분이다. 기록이 없던 시대의 음악은 어떤 형태였을까? 어느 상황에서 어떤 음악이 사용되고 연주되었을까? 지금도 우리는 그 뿌리 찾기에 공과 시간을
코로나19가 퍼지기 시작한지 2년째로 접어들었다. 그동안 이 팬데믹에 의해 많은 일들이 일어났고, 우리는 적응하느라 생활방식도 바꾸었다. 이제 어느 정도 익숙하게 되어 나와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되지 않도록 조심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러면서도 아직 해결하지 못한 부분은 오페라 공연이다. 다른 음악회, 예를 들어 혼자서 하는 독창회나 독주회는 비대면 연주로
매년 이맘 때면 세계 각 나라에서 신년음악회를 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국악, 성악, 교향악, 피아노, 바이올린 등 음악계를 총 망라한 신년음악회를 열어왔다. 매년 신년음악회에선 지난해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무대에서 활약한 훌륭한 예술가와 세계적 음악가로 기대되는 유망주들을 무대에 세우곤 했다. 신년음악회는 정치·경제·문화 등 각계각층의 여러 인사들이 만
우리가 알고 있는 고대 서양철학자들 대부분이 음악애호가이거나 음악연구가이거나 음악발명가이다. 동양의 철학자도 마찬가지다. 기원전에 살았던 공자도 이미 음악을 대단히 좋아해서 많은 연구 업적이 있다. 기원전 551년부터 기원전 479년까지 72세를 살았던 공자는 유교사상을 창시한 유학자이자, 정치가요, 사상가요, 교육자요, 작가이기도 하고 시인이기도 했던 그
플라톤(Platon BC 429~BC 347)은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다. 우리는 플라톤을 ‘Platonic 이상주의’를 주창한 철학자로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음악가인 필자는 플라톤의 철학에서 음악교육 이론이 얼마나 중요하게 다뤄졌는지 발견하여 지금도 교육현장에서 전파하고 있다.플라톤은 소크라테스의 제자로서 피타고라스학파에 가담하여 피타고라스를 배우며 성장
음악을 공부할 때나 연주를 하는 과정을 보면 심호흡을 주로 한다. 성악은 물론 관악기도 심호흡을 하고 비말도 품어내며 연습하고 연주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요즘 같은 코로나19 시대를 사는 우리들에겐 여러 사람이 모여 노래하는 것이 금지돼되고, 특히 꼭 집어서 합창하지 말 것을 권하며 단속까지 하는 세상이 됐다.환경이 좋아야 좋은 연주할 수 있다. 예전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