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의회가 4일(현지시간) 여성의 낙태할 자유를 명시한 헌법 개정안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프랑스는 세계에서 최초로 헌법상 낙태할 자유를 보장하는 나라가 됐다.프랑스 상원과 하원은 이날 파리 외곽 베르사유궁전에서 합동회의를 열어 헌법 개정안을 표결한 끝에 찬성 780표, 반대 72표로 가결 처리했다.표결엔 양원 전체 의원 925명 가운데 902명이 참석했으며, 개헌에 반대했던 제라르 라셰 상원 의장 등 50명은 기권했다.개헌에 따라 프랑스 헌법 제34조에는 ‘여성이 자발적으로 임신을 중단할 수 있는 자유가 보장되는 조건을 법으로
갱단의 교도소 습격으로 수천명이 탈옥하는 등 극심한 치안 실패를 겪고 있는 카리브해 섬나라 아이티 정부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가운데 4일(현지시간) 주민들이 대피소에서 식사를 받기 위해 모여들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중국이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치를 지난해와 같은 ‘5% 안팎’으로 제시했다.리창(李强·사진) 중국 국무원 총리는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회식에서 발표한 정부 공작보고(업무보고)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리 총리의 전인대 업무보고는 지난해 취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성장률 목표 유지리 총리는 이날 “올해 발전 주요 목표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5% 안팎”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에 이어 2년째 같은 수치이자 1991년(4.5%)을 제외하고는 가장 낮다.해외 경제분석기관들은 올해의 경우, 중국
미국 연방대법원이 4일(현지시간) 공화당 유력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출마 자격 유지를 결정했다.대법원은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출마 자격을 박탈한 콜로라도주 대법원 판결을 만장일치로 뒤집었다.대법원은 판결에서 헌법은 개별 주에 연방 업무에 출마하는 대선 후보의 자격 박탈권을 허락하지 않았다면서, 이 같은 책임은 주가 아닌 의회에 귀속된다고 명시했다.다만 출마 자격 박탈의 이유가 됐던 내란죄 연계 문제에 대해서는 별도 판단을 피했다.콜로라도주를 포함한 15개주에서 일제히 경선이 치러지는 ‘슈퍼 화요일’을 하루
일론 머스크(52)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세계 최고 부자 자리를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60)에게 내줬다. 1위를 빼앗긴 건 9개월여만으로, 최근 테슬라의 주가 하락 때문이다.블룸버그통신은 4일(현지시간) 테슬라 주가가 7.2% 급락하면서 이날부터 세계 최고 부자 1위는 머스크에서 베이조스로 바뀌었다고 보도했다.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기준으로 이날 현재 머스크의 순자산은 1977억달러(약 263조2968억원)이며, 베이조스는 2003억달러(약 266조7194억원)다.베이조스가 부자 순위 1위를 차지한 것은 2021년 이
서방의 군사동맹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외연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군사적 중립을 표방해온 핀란드가 지난해 4월31번째 나토 회원국이 된 데 이어 ‘200년 중립국’ 스웨덴도 26일(현지시간) 나토 가입에 필요한 30개 회원국의 동의를 모두 확보했다. ‘나토 동진 저지’를 우크라이나 침공의 명분으로 내세웠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으로서는 나토 확대라는 정반대의 결과를 맞게 된 셈이다.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지난해 핀란드에 이어 곧 스웨덴으로 나토가 확대되는 것은
26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EU 집행위원회 본부 건물 주변에 유럽의 성난 농민들이 트랙터를 몰고 집결했다.농민들은 이날 EU 회원국 농어업 장관회의에 맞춰 건물 앞에서 농산물 수입, 소득감소에 항의하며 시위를 벌였다. 로이터=연합뉴스
일본 도쿄에서 1975년 일어난 건물 폭파 사건 후 도주해 49년간 신분을 숨기며 살아왔다는 자칭 ‘지명 수배범’이 병원에서 사망한 뒤 경찰에 의해 용의자 본인으로 특정됐다.27일 요미우리신문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경시청은 지난달 입원 중이던 병원에서 자신이 지명 수배범 기리시마 사토시(70)라고 밝힌 남성의 DNA를 감정한 결과 용의자 본인임을 확인, 검찰에 사건 서류를 송치하기로 했다.이 남성은 지난달 29일 사망하기 전 본인 이외에는 알기 힘든 가족 구성이나 사건 등의 이야기를 했지만 본인 여부가 최종적으로 확인되지 않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간 휴전 협상의 기본 틀에 대한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종 타결까지 순탄할지를 놓고 회의적 시선이 고개를 든다.하마스가 협상안에 동의해야 하는 데다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합의가 이뤄져도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에 대한 군사작전을 감행하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어서다.무엇보다 협상 테이블에 마지 못해 앉긴 했지만 휴전이 내키지 않는 듯한 네타냐후 총리와 그를 떠받치고 있는 극우세력의 행보가 변수로 떠오른 모양새다.하마스 궤멸 전까지는 휴전은 없다고 공언해온 네타냐후 총리는
비틀스의 존 레넌을 암살한 마크 데이비드 채프먼이 43년 전 사건 당시 쏜 총알이 경매에 나왔다.25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영국 뉴캐슬의 경매업체 앤더슨 앤드 갈런드는 전직 경찰관 브라이언 테일러의 가족 의뢰로 오는 29일 이 총알을 경매에 부친다.존 레넌은 1980년 12월8일 미국 뉴욕 맨해튼의 아파트 앞에서 마크 채프먼이 쏜 총탄에 맞아 숨졌다.영국 경찰관이 총알을 소장하게 된 경위는 이렇다.브라이언 테일러는 1984년 9월 경찰관 지망생들을 인솔하고 뉴욕 경찰(NYPD)을 방문했다. 그는 비무장 상태로 순찰차를 타고
러시아의 집중 공세로 수세에 몰린 우크라이나가 군사원조의 속도를 높여달라고 서방에 애걸했다. 화력 열세 때문에 동부전선에서 영토 추가 상실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향후 한 달이 고비라는 자체 진단까지 제기됐다.로이터,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부의 이 같은 절박감은 25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기자회견에서 잘 나타났다.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미국의 600억달러(약 79조9500억원)의 군사원조가 전장에서 자국군 운영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특히 그는 해당 자금의 지원이 한 달
브라질 사회가 전현직 대통령 지지세력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양극화 양상을 보이면서 미국의 정치권을 닮아가고 있다.25일(현지시간) 브라질 현지 매체인 G1과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이날 상파울루에서 ‘법과 자유 수호를 위한 집회’라는 이름 아래 대규모 행사를 가졌다.브라질 국기 색이자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노란색과 초록색 옷을 차려 입은 인파는 도심 한복판 파울리스타 대로 일대를 가득 메웠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주최 측은 집회 참가자가 50만명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32) 테라폼랩스 대표가 미국에서 죗값을 치르게 됐다.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은 21일(현지시간) 권씨의 미국 송환을 결정했다고 현지 일간지 포베다가 이날 보도했다.법원은 “권도형이 금융 운영 분야에서 저지른 범죄 혐의로 그를 기소한 미국으로 인도될 것”이라고 발표했다.이 매체는 법원이 권씨에 대한 한국의 범죄인 인도 요청은 기각했다고 덧붙였다.권씨의 송환 결정이 나온 것은 그가 지난해 3월 몬테네그로에서 검거된 지 11개월 만이다. 도피 기간으로 따지면 22개월 만이다.
영국 찰스 3세 국왕이 암 진단 후 처음으로 버킹엄궁에서 리시 수낵 총리를 접견했다.영국 왕실은 21일(현지시간) 오후 찰스 3세 국왕이 버킹엄궁에서 리시 수낵 총리를 만나는 모습을 공개했다고 BBC 등이 보도했다.국왕이 지난 5일 암 진단을 알린 후에 공식 업무 모습을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국왕의 총리 접견은 통상 완전 비공개지만 이날은 국왕의 건강에 관한 대중의 관심을 고려해 사진·영상 촬영이 일부 허가됐다.텔레그래프지는 “영상에서 찰스 3세 국왕은 목소리가 약간 쉰 듯하지만 건강해 보인다”고 평가했다.이후 대화는 원래대로 비
이란이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 탄도미사일 수백발을 보냈다고 로이터 통신이 21일(현지시간) 소식통 6명들을 인용해 보도했다.로이터에 따르면 이란 소식통 3명은 이란이 러시아에 제공한 지대지 탄도미사일은 약 400기이고 이 미사일들의 상당수는 ‘졸파가르’와 같은 ‘파테-110’ 계열의 탄도미사일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 도로 이동식 미사일의 사거리를 300~700㎞로 평가한다.한 이란 소식통은 러시아로 가는 이란 미사일들의 수송이 올해 1월 초 시작됐고 이런 거래가 작년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양국 국방·보안 당국자들 간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이 지난달 열린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서두를 경우에 대한 위험성을 우려했던 것으로 나타났다.위원들은 인플레이션 둔화세를 두고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향후 데이터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신중한 견해를 견지했다.21일(현지시간) 미 연준이 공개한 1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참석 위원들은 대체로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인 2%를 향해 지속해 둔화하고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기준금리를 인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고 강조했다.향후 정책 전망에 수반되는 위
국제사법재판소(ICJ)가 19일(현지시간) 반세기 넘게 지속된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지역 점령에 대한 적법성을 판단하는 재판을 개시했다고 AFP,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리야드 알말리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외무장관은 이날 네덜란드 헤이그 ICJ에서 열린 첫 심리에서 “(이스라엘의) 불법 점령을 즉각적이고 조건 없이 완전히 종식하는 것이 국제법에 부합한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주장했다.특히 “현재 가자지구에서 자행되는 제노사이드는 수십년간 이스라엘에 대한 처벌 면책과 무대응의 결과물”이라고 지적했다.이스라엘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
우크라이나군이 지난주 동부 격전지 아우디이우카에서 빠르게 철수하기 위해 기동이 어려운 부상자를 남겨두고 떠났다는 증언이 제기되면서 당시 참혹했던 상황이 주목받고 있다.19일(현지시간) CNN 방송은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17일 아우디이우카에서 철수할 당시 한 병사가 “(부상자) 300명은 남겨두고 모든 것을 불태우라”는 명령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그렇게 남겨진 부상자 가운데 일부는 스스로 탈출을 시도했으나 실패했고 이들은 얼마 뒤 이곳을 장악한 러시아군에 의해 살해됐다는 주장도 나왔다고 CNN은 전했다.특히 아우디이우카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퀸스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시위대가 서로 마주 보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들은 각각 하마스가 억류하고 있는 인질 석방과 가자지구 전쟁 종식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연합뉴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무고한 민간인을 보호하고 무장정파 하마스에 납치된 인질들을 구하기 위한 휴전 협상이 백척간두에 놓였다.국제사회의 만류에도 이스라엘은 140만명의 피란민이 몰려 있는 가자지구 남부 국경도시 라파를 연일 폭격 중이다.카타르에 망명 중인 하마스 지도부도 이스라엘군의 완전 철수 없이는 인질을 석방하지 않겠다는 입장만 되뇌고 있다.이런 가운데 이스라엘 정부는 18일(현지시간) 각료회의를 열고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는 일방적 조치를 거부한다는 결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미국은 팔레스타인의 독립을 승인해 항구적 평화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