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는 ‘집’이 되돌아가는곳, 나갔다가 들어오는 반복된 행위에 의해 만들어진 추상적 관념이라는 점에 주목한다. 그는 철새공원 잔디밭에 2m의 줄에 매달린 400개 리턴볼을, 지름 25m의 커다란 원형으로 설치할 예정이다. 어디로 가더라도 다시 제자리로 되돌아오기 위한 물건인 리턴볼은 습관으로 형성된 ‘집’이라는 작가의 생각과 모양을 가시화하는 재료다. 멀리서보면 외부로부터 작품을 분리하는 물질적인 경계이지만 가까워질수록 운동성을 동반한 작은 물건으로 의도치않게 작동하면서 관람객이 어떤 식으로든 움직이게 만든다. 각각 다른 모양을 그
목공예가, 디자이너로 활동해 온 김영우 작가는 나무를 모든 자연이 돌아갈 수 있는 집이자 서식처로 해석한다. 그는 작업을 통해 누구나 ‘안식’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든다. 나무는 많은 생명체의 서식지로 존재하며 비가 오면 비를 피할 수 있고 햇볕이 따가우면 그늘을 만들어 쉬게 해 준다. 대지의 수분을 지켜내고 파릇파릇한 생명이 가능한 세상으로 만들어낸다. 마치 부모가 자식을 보듬어 키우듯 우리가 살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해 준다. 이렇듯 나무는 모든 생명체의 커다란 집이기 때문이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작가에게 ‘집’이라는 공간은 자신이 발 딛고 있는 환경과 자연, 시간이 모든 것을 뜻하기에 화려함도 없고 다소 심심하지만, 감각을 좀더 예민하게 세울 수 있는 정적인 공간이다. 이 작품은 땅을 파고 그 안에 앉아 땅의 기운을 느끼는 일, 그리고 일상적 높이에서 지면 아래로 낮아지는 시선의 변화, 외부의 어느 쪽에서는 전혀 보이지 않는 경험 등 생태학적 혹은 인류학적 방식으로 자연을 관찰하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 지면 아래로 텅 빈 공간은 스스로 안전할 수 있는 공간이면서 우리 외부의 환경이 안녕한지 살필 수 있는 공간이
태화강국제설치미술제(TEAF)가 10월14일부터 31일까지 태화강국가정원 철새공원에서 열린다. 올해 전시는 6개국 12개팀의 작가들이 참여한다. 총 12점의 작품 이미지(참고용)와 각 작품의 작가의도를 미리 살펴본다. 2007년부터 꿈을 기록해 온 국동완 작가. 그는 ‘여긴 처음 보지만 내가 어렸을 때부터 놀던 곳이다’라는 문장을 글자 조각으로 만들어 가지고 다니면서 사진을 찍는다. 각각의 조각은 분명한 의미 대신 다양한 해석을 불러일으킨다는 점에서 꿈과 닮았다. 처음 보지만 낯설지 않은 장소에 놓인 글자 조각은 그것이 놓이는 장소
태화강국가정원 지정 1주년 기념행사가 이번 주(10월23~25일) 마련된다. 그동안 대면활동에 제약을 받았던 시민들에게 도심 속 태화강국가정원은 가까운 곳에서 마음의 우울감을 떨쳐내는 휴식처이자 힐링공간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본보가 지난 3개월에 걸쳐 진행했던 ‘정원도시울산, 시민손으로’는 이처럼 1년 전 지정돼 큰 사랑을 받고있는 태화강국가정원에서 아이디
시민들과 작품 보며 소감 나누고큐레이터 설명중 현장보존 의견에선호작품·향후 활용방안 질문도네온사인 작품에선 셀카찍기 도전내년엔 코로나 벗어나 이벤트 기대태화강국가정원의 가을이 깊어지고 있다. 울산태화강은 현재 태화강국제설치미술제로 인해 그 정취가 절정에 달했다. 올해로 14회 째. 태화강국제설치미술제는 울산시민들에게 현대미술의 큰 흐름을 직접 눈 앞에서 감
태화강국가정원 시민 발길 이어져국내·외 작가 18개팀 작품 20여점산책 나선 시민들 정보 제공에 나서작품 제작과정 지켜본 기쁨도 쏠쏠파스텔톤 색감 작품 사진 포인트로가족단위 관객 피크닉 장소로 선택아트마켓 등 행사취소 아쉬움 달래예전과 달라진 모습 등 비교·감상장준석 작가 시민참여형 작품 소개2020 태화강국제설치미술제(이하 TEAF’20, 10월15~25
본보가 주최·주관하고 울산시, 울산대학교, 울산미술협회의 후원으로 마련된 2020 태화강국제설치미술제(이하 TEAF)가 15일 오후 4시 태화강국가정원 철새공원(남구 삼호동 와와마을 건너편 태화강변)에서 개막했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개막식은...
2020 태화강국제설치미술제가 15~25일 태화강국가정원 철새공원에서 개최된다.올해 전시는 ‘손 안에 작은 광석’(An Ore in My Hands) 주제로 미국, 독일, 러시아, 스페인, 남아프리카 등 7개국 총 18팀의 작가들이 참여해 다채로운 설치미술 작품을 선보...
현대미술에서 ‘설치미술’이 기존의 ‘그림’이나 ‘조각과 가장 다른 점은 이미 완성된 작품을 전시장에 두는 것이 아니라 전시할 공간에 맞추어 작품을 만들고 설치한다는 것이다. 태화강국제설치미술제처럼 전시장소가 태화강국가정원이라면, 작가들이 미리 그 현장을 방문해, 본인에...
햇살 방향과 질감 등에 따라다양한 느낌 주는 작품에7m 대형 공기 강아지 조형물빛그림자로 표현한 작품까지국내외 사진동호단체 ‘유혹’태화강국제설치미술제는 해마다 국내외 사진동호회의 출사지로 유명세를 치러왔다.현대적 느낌의 도심에 자연친화적인 태화강국가정원이 드넓게 자리하는데다 그 경계를 비집고 현대미술의 향연이 오묘한 조화를 이루며 한 프레임 속에 다각적인
본사가 주최하는 ‘2020 울산태화강국제설치미술제’ 예술감독으로 박소희(사진) 영은미술관 전시팀장이 선임됐다.박소희 신임 예술감독은 노블레스 컬렉션 디렉터, 코아프로젝트 총괄큐레이터, 문화역284 다빈치코데스전 총감독을 역임했다. 현재 창원국제조각비엔날레 특별전에도 참...
2019 태화강국제설치미술제(TEAF 2019) 일환의 어린이미술실기대회에서 전지원(평산초 6)·양승호(대현초 1) 학생과 정하윤(5세·에이엠마트미술학원) 어린이가 각각 초등 고학년·초등 저학년·유치부 대상을 받았다.원문수(심사위원장) 울산미술협회장은 “정하윤 어린이는 가족의 표정과 동작을 밝고 유쾌하게 그렸다. 양승호 학생은 태화강변에서 본 새들과 설치미
올해 장소 옮겨 개최하고사흘이나 비바람 부는 등부담 안고 진행했지만작가·관람객들 반응 좋아테마·기능·소재·연출 집중자연 고려한 설치미술 보강지금부터 내년 행사 준비 등미술인·전문가들 조언도태화강국가정원 철새공원에서 열흘간 열린 2019 태화강국제설치미술제(TEAF)가 모두 마무리됐다.올해 TEAF(10월18~27일)는 기존의 공간(국가정원 태화지구)을 벗어
작가는 이미 소비사회가 되어버린 오늘날, 돼지저금통이라는 시대에 뒤떨어진 상징물을 통해서 우리들의 자화상을 반추하도록 유도한다.파편화된 형태의 거울 조각들로 덮인 돼지저금통은 현재 우리가 살 아가는 모습을 반영하고 직시하게 한다. 미래에 동전이 효용가치를 잃고 사라진다면, 돼지저금통 또한 사라지게 될 것이다.이는 돼지저금통이 우리가 살았던 시대의 유물로 남
낮엔 나들이·체험학습 장내일 오전 울산미술협회 주관어린이미술실기대회 개최 예정야간 조명속 색다른 볼거리대형 애드벌룬 작품 ‘자유의 혼’어둠 밝히는 ‘우리는…별이다’태화강국가정원 철새공원(남구 삼호동 태화강변)에도 가을이 깊어가고 있다. 흐드러진 코스모스가 강바람에 허리를 눕히고, 새파랗던 은행나무에도 황금빛이 내려앉기 시작했다.그 곳에서 진행되
소녀는 두 손을 가지런히 모은 채 조용히 앞을 응시하고 있다. 기도하는 마음으로 모은 두 손은 풍요와 나눔의 상징인 사과를 들고 있다. 강아지는 우리 인간과 평생을 함께하는 반려동물이자 인간을 배신하지 않는 유일한 동물이다. 비록 서로 말은 통하지 않지만 눈빛으로 교감...
보통 실로 조정하는 인형을 마리오네트(Marionette)라고 하는데, 머리, 몸통, 양팔과 양다리로 구성된다. 작가는 2008년부터 각각의 신체 부위들을 독립적인 작품으로 제작해오고 있다. 나중에 하나의 작품으로 결합시킬 계획이기 때문이다. 마리오네트 시리즈는 조건이...
2019 태화강국제설치미술제가 열리는 태화강국가정원 철새공원(남구 삼호동)이 어린이들의 체험학습의 장이자 문화예술 향기를 듬뿍 느낄 수 있는 가을나들이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22일 오전 철새공원에는 50여명의 어린이 관람객이 설치미술제 현장을 방문했다. 울산 중구 다운동과 울주군 범서읍에서 어린이집 원생들이 지도교사들과 함께 산책을 나온 것이다. 이들은 알
작가는 부분과 전체가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는 동양의 자연관을 바탕으로 파이프의 연결을 통해 공동체의 소통을 추구한다. 관람객들은 놀이를 하듯이 작품에 직접 걸터앉거나 어루만지고 두드리고 매달릴 수 있다.이렇게 촉각적인 체험을 하면 시각적인 경험만으로 알 수 없는 것들을 느끼게 된다. 작가는 관객이 단순히 시각적인 세계에 속박되지 않고 독립적이고 개인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