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새해가 밝았다.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더 뜻깊은 새해 첫날을 맞이했다. 코로나19로 중단되다시피했던 대왕암공원 해맞이축제가 3년 만에 열렸기 때문이다. 주민들과 함께 대왕암 위로 솟아오르는 일출을 보며, 올해는 동구가 위기를 넘어 새로운 대전환을 맞이하는 원년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지난해 7월 민선8기 9대 구청장으로 취임한 이후 6개월 동안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바쁘게 다녔지만 발걸음이 가볍지만은 않았다. 조선경기의 활력이 여전했던 10년 전 초선 구청장 때와는 지역의 분위기가 너무나도 달랐다. 주민들의 힘겨움이
구청 근처에서 비서실 직원들과 점심을 먹는 날이면 늘 구청 주변 산책로를 크게 한 바퀴 돈다. 산업로변 완충녹지에는 야자매트를 깔아 놓아 키가 큰 나무 사이로 걸을 수 있고 구청 옆 동해남부선 폐선부지 옆으로 메타세콰이어 길도 참 좋다. 지금은 한겨울이라 산책이 뜸해지긴 했지만 날씨가 조금이라도 풀리는 날이면 어김없이 산책에 나선다. 산책길에서는 점심 식사 후 동료들과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구청 직원들도 많이 만나는데 요즘은 종이컵 대신 텀블러를 든 직원들이 많이 보인다.4년 전 구청장 재임 시절만 해도 익숙한 모습은 아니었다
지난해 7월 울산북구의회의 본회의장 앞에서 마주한 ‘초심(初心)’이라는 글자를 마음에 새긴 지 어느덧 반년이 지나 새로운 해를 맞이했다. 지난 6개월을 되돌아보면 제8대 북구의회는 출범과 동시에 새로운 의회를 만들기 위한 의원들의 넘치는 의욕과 쉴 새 없는 노력들로 점철되었다고 할 수 있다.당적을 떠나 의원 간의 소통과 화합, 지역 현안 사업 및 과제 해결을 위한 집행부와의 협력, 의회 본연의 역할이라 할 수 있는 예산과 정책에 대한 견제와 감시 등을 강조하며 의정 운영 방향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특히 예산의 적정한 배분을 위해 지
“여러분, 지금 행복하십니까?” 누군가 행복하냐고 물었을 때 당장 그렇다고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취업, 주거, 결혼, 건강 등 저마다 이유는 다르겠지만 삶을 살아가면서 누구나 고민 하나쯤은 가슴에 안고 살아가기 마련이다.그래서 3년 만에 열린 올해 간절곶 해맞이 행사는 더욱 특별하게 다가왔다. 전국 최고의 해맞이 명소답게 새해 첫해를 보기 위해 많은 분이 간절곶에 오셨고, 소망을 간절히 기원하셨다. 가슴에 응어리진 고민이 해결돼 행복해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일게다.필자 역시 간절곶에서 찬란하게 떠오르는 첫해를 보
“주민 복지 증진을 최우선으로 신뢰받는 남구의회를 만들겠습니다.”존경하는 32만 울산 남구민과 함께하는 2023년 계묘년(癸卯年) 새해가 희망과 기대 속에 밝았다.우선 지난 한 해 동안 많은 관심과 사랑으로 남구의회를 성원해주신 모든 분에게 깊이 감사드린다. 아울러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주신 구민 여러분께도 감사를 전하며, 올 한 해 모두가 꿈꾸고 바라는 일들이 착실히 이뤄지길 기원한다.새해에도 남구의회는 주민들의 복리증진을 최우선으로 하는 의정활동에 주력하는 한편, 의회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 나가며 새
울산의 종갓집 중구의 정기를 품은 함월산의 여명을 밝히며 2023년 희망의 새해가 밝았다. 계묘년(癸卯年) 새해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는 우리 중구가 국가균형발전의 중심인 도심융합특구 선도지역으로 선정되며 새로운 도약의 디딤돌을 놓는 한 해가 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도심융합특구를 통해 중구에 젊은 인재가 몰려들고 기업이 찾아오며 살기 좋은 도시, 살고 싶은 도시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중구의회에서도 관련 정책을 발굴하고 제도를 개선하는데 앞장 설 계획이다.그래서 2023년은 모두가 지금보다 더 잘살고, 더 윤택하고, 더 풍요
모두의 희망과 염원을 담은 새해가 장생포 동해바다 위로 붉게 떠올랐고, 새해인사를 드리며 지난 2022년을 되돌아봤다. 2022년을 상징하는 사자성어로 잘못을 하고도 고치지 않는다는 뜻의 ‘과이불개(過而不改)’가 선정되었다는 이야기에 마음이 무거웠다.그래서 성탄절을 앞두고 2700억여원 규모 정부의 지역 맞춤형 통합하천사업에 우리 남구 여천천이 최종 선정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그 기쁨은 이루 다 말로 표현할 수가 없었다. 구민과 울산을 위한 유종의 미를 거둬 앞으로 남구의 지도를 바꾸고 미래와 희망을 담아 새해를 맞이할 수 있게
올해는 새해 첫날을 특별히 주민들과 함께 함월루에서 시작했다.새벽녘 어둠을 헤치고 산 능선 위로 서서히 여명이 스며들기 시작하더니 이윽고 붉은 해가 둥그렇게 떠올랐다. 매일 뜨고 지는 해지만 새해 첫날에 보는 해는 그 의미가 무척 남다르다. 첫 일출을 마주하며 느낀 희망과 설렘, 벅찬 기대감을 가슴에 품고 올 한 해 매일매일을 처음과 같은 마음으로 힘차게 열어나가자 다짐해 본다.2022년은 민선 8기의 첫걸음을 내디딘 해이자, 중구의 잠재력과 역량을 다방면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의미 있는 해였다.우선 다양한 시설 유치에 성공하면서
울산광역시의회의 슬로건은 ‘시민중심 민생의회, 신뢰받는 소통의회’이다. 지난6개월간 필자와 동료의원 그리고 의회 사무처 직원은 시민과 울산을 위해 온 힘을 기울였다. 의회를 향한 시민의 변화에 대한 바람, 쇄신에 대한 열망을 이 슬로건에 담았다. 물을 떠난 고기가 살 수 없듯, 시민 곁에 없는 의회는 존재 이유와 가치를 가질 수 없다. 그래서, 여느 의회보다 더 열심히 뛰었고, 시민이 계신 곳이라면 언제 어디든 발빠르게 움직였다. 소강상태와 재유행의 반복이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 사태로 발걸음을 옮기기가 쉽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울긋불긋 온 산이 단풍으로 물든 만산홍엽(滿山紅葉)의 계절, 가을도 어느덧 끝을 향해 가고 있다. 그래서 계절을 떠나보내기가 아쉬운 마음에 발걸음이 단풍 명소로 향하게 된다.남구 주민이라면 멀리 갈 필요도 없이 주변에서 명품 가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문수구장을 품은 울산체육공원의 가을단풍과 도심을 한눈에 내려다보며 감상하는 남산 12봉 가을풍경, 그리고 태화강둔치 억새물결까지 울산 남구에서 가장 아름다운 아홉 곳의 풍경인 울남9경에서도 가을 명소가 3곳이나 차지하고 있으니 말이다.필자 역시 이맘때가 되면 깊어진 가을정취를 만끽
12월의 시작과 함께 어김없이 매서운 한파가 찾아왔다. 이렇게 날이 급격히 추워질 때면 어려운 이웃들에 대한 걱정이 앞선다. 겨울은 취약계층에게 더 고단한 계절이다. 추운 날씨로 인한 건강 문제와 경제적인 어려움, 외로움까지 깊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용히 이들의 곁을 지키며 온정을 나누는 이들이 있다. 바로 ‘자원봉사자’들이다.12월5일은 ‘자원봉사자의 날’이다. 자원봉사의 참된 의미와 가치를 널리 알리고 자원봉사 문화를 널리 확산하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날로, 평소 다양한 활동에 앞장서고 있는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
필자는 지금까지 국회에서 울산의 현안에 대해 여러 가지 문제제기를 한 것 중에 특히 기억에 남는 질의가 있다. 지난 11월11일 필자는 국회 예결위에서 추경호 경제부총리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하였다. “부총리께서는 울산 하면 뭐가 생각나십니까?” 경제부총리로서는 예상치 못한 질문이었을게다. 잠시 생각하더니만 그는 이렇게 대답하였다. “산업도시...그리고….” 아마도 부총리는 ‘공업도시, 공해도시’ 정도를 떠올리지 않았을까 추측한다.그렇다. 길을 지나가는 사람을 붙잡고 ‘울산 하면 뭐가 생각나십니까?’라고 질문을 한다면 보통 ‘산업
지난 7월 제8대 북구의회가 공식 출범했다. 초선의원의 비중이 상당한 만큼 어느 때보다 의욕 넘치는 시작이었다. 그러나 새로운 의회에 대한 기대감을 느낄 새도 없이 갑작스러운 전반기 의장 사임은 한동안 의장 자리가 공석이 되는 불안정한 상황으로 이어졌다. 무거운 마음으로 직무를 대행하는 동안 구민으로부터 북구의회의 신뢰 회복이 가장 시급한 과제임을 깨달았고 막중한 책임감이 더해졌다.보궐선거에 따라 지난 11월4일 필자가 의장으로, 11월11일 이선경 의원이 부의장으로 선출됐다.이로써 제8대 전반기 북구의회 의장단이 새로이 구성됐고,
흔히 역사를 모르는 사람에게 미래는 없다고 한다. 하지만 역사만 이야기 하는 사람에게도 미래가 없긴 마찬가지다. 결국 역사는 현재를 슬기롭게 살아가는데 지침서가 되고 이를 토대로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방향성을 제시하는 셈이다. 그래서 선조들이 남긴 역사를 소중히 간직하고 보존하는 것이 그만큼 중요한 일인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동안 도시화와 산업화라는 미명 아래 수없이 반복돼 왔던 개발과정에서 어쩔 수 없다는 이유로, 혹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명목으로 크고 작은 우리 주변의 역사적 산물을 너무도 손쉽게 지워버리는 우를 범해왔다
2022년 1월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을 통해 지방의회의 인사권이 독립됐다. 이전에는 의회가 집행부를 견제하기 위한 기관이지만, 그 구성원이 집행부의 소속이었기에 올곧이 의원을 보좌하는 데에 한계가 있던 부분을 개선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디딘 것이다. 말 그대로 첫걸음인거지 지방의회의 완전한 독립을 위해서 놓인 과제는 아직 많이 남아있다.2022년 7월 울산광역시 남구의회의 의장이 된 이후, 약 3개월이란 시간이 지났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동안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에 따라 인사권을 가진 자리에서 업무를 보다보니 많은 부분에서
울산 시민이라면 일상에서 하루에도 몇 번씩 공업탑 로터리를 지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을 것이다. 공업탑은 우리 시가 특정공업지구로 지정되고 울산공업센터가 만들어진 1962년으로부터 5년 뒤인 1967년에 울산의 발전을 기원하기 위해 건립되었다. 잠시 신호를 기다리는 중 우뚝 솟은 공업탑을 바라보면서 우리 울산의 정체성은 과연 무엇인가 생각해본다.로터리의 한가운데 세워진 공업탑에는 ‘울산공업센터 지정 선언문’이 새겨져 있고, 그와 별개로 ‘기념탑 건립 취지문’도 있다. 취지문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 같다. 우리 시의 역사와 정
‘십 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라는 옛 속담이 있다. 세상의 모든 것은 시간이 흐르면 변한다는 의미다. 옛말로 십 년이지, 요즘은 자고 일어나면 세상이 달라져 있을 만큼 우리 사회는 시시각각 변화하고 있다. 하지만 예외는 있다. 강산이 다섯 번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곳, 바로 개발제한구역 이른바 그린벨트(Greenbelt)다.그린벨트란 도시의 경관을 정비하고 환경을 보존하기 위해 설정한 녹지대로, 그 안에서는 건축물의 신·증축 등 각종 개발행위가 제한된다. 그린벨트 제도는 본래 영국에서 처음 시행됐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1971년 서
2022년 임인년은 기초의회 역사상 가장 뜻깊은 해로 기억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32년만에 지방자치법이 전면 개정 시행되면서 기초의회의 권한과 기능이 그 어느 때보다 강화되었기 때문이다.무엇보다 인사권이 독립되면서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 등 의회 본연의 역할에 더욱 충실하도록 기본적 토대가 마련된 것은 물론 정책지원관제도 도입으로 의원 각 개개인의 역량강화에도 상당한 이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주민이 필요한 조례를 직접 의회에 건의할 수 있는 ‘주민조례발안제’로 주민의 정책적 참여에도 더욱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
“순천만 국가정원과 비교해 태화강국가정원은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너무 빈약하고, 주차문제는 아주 불편합니다.”필자가 울산 시민은 물론 다른 지역 사람을 만나면 곧잘 듣는 말이다. 태화강국가정원과 순천만 국가정원을 모두 둘러본 사람들의 이구동성(異口同聲)이다. 애정 어린 항변이 섞인 질문이다. 수긍되는 측면도 있지만, 도리어 항변하고 싶은 마음이다. 순천만 국가정원과 태화강국가정원은 국가정원으로 지정된 역사에서 차이가 있다. 순천만 국가정원은 2015년에 1호로 지정되었고, 태화강국가정원은 2019년에 2호로 지정됐다. 4년이라는 시간
규제와 규정에 얽매이지 않고 공공의 이익을 위해 창의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업무를 처리하는 행정. 주민의 눈높이에 맞춰 소통하며 주민이 공감할 수 있는 행정. 적극행정과 공감행정은 신입 공무원부터 구청장인 필자까지 행정 분야에선 귀에 딱지가 앉도록, 정말 잠꼬대로 나올 만큼 중요한 개념이다.이를 위해 많은 예산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지만 그보다도 주민의 삶의 현장 속에서 함께 교감하며 가장 필요한 게 무엇인지 고민해 정책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마치 폭염 그늘막처럼 말이다.우리 남구는 울산 최초로 지난 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