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지역 내 소규모 제조업소 설치를 허용하는 양산시 도시계획 조례가 주민반발을 야기하는 등 논란이 되고 있다. ‘주거지역 내 소규모 제조업소 설치’ 문제는 지역사회에서 해묵은 논란거리다. 2011년 지역경제 활성화와 규제 완화를 명분으로 ‘일반주거지역 330㎡ 이하 제조업소 허용’ 조례 개정안을 의원 발의하면서부터 갈등이 불거졌다. 당시 토지구획정리 사업 등으로 조성한 택지 상당수가 방치되면서 상공업계와 부동산업계를 중심으로 일반주거지역에 소규모 제조업을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규제 완화 주장 못지않게 주거환경을 보호해야
1조2000억원→4393억원→3864억원→1865억원→1024억원→1386억원→?.울산의 숙원 사업인 국립산업기술박물관의 사업비 변동 내역이다. 숫자만 보더라도 국립산박이 어떤 길을 걷고 있는지 훤히 보인다.국립산박 조성 사업은 지난 2011년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필요성을 거론하며 시작됐다. 서울 용산에 1조2000억원을 투입해 조성할 계획이었다. 몇 년 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울산 대선 공약으로 국립산박 건립을 약속하면서 목적지는 울산으로 변경됐다.세계 최대 규모의 산업기술박물관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던 사업은, 그러나 울산시
지난해 12월8일 고 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의 갑작스러운 별세로 치러지게 되는 4·5 울산교육감 보궐선거가 45일 앞으로 다가왔다. 현재까지 울산교육감 보궐선거에는 보수 성향의 김주홍·이성걸 예비후보와 진보 성향의 구광렬·천창수 예비후보 등 4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선거운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현재 4파전 구도가 20여일 남은 본 후보등록까지 이어질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올해 보선은 그 어느때보다 진영 간 대결 구도가 뚜렷하고, 이에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기 전부터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진보진영은 고 노 교육감이
‘지역개발기금’ ‘고래문화산업 육성’, 울산시와 울산시의회(의원 발의)의 올해 제1호 조례안이다.서민 삶이 갈수록 팍팍해지고, 기업들의 경영환경도 악화일로인 작금의 상황을 고려하면 지역 행정과 의회가 제시한 1호 조례안은 단순한 ‘첫번째’라는 숫자 그 이상의 의미를 준다. 울산시의 1호 조례안인 지역개발기금은 공채매입 면제대상을 확대하는 서민부감 경감으로 귀결된다. 조례안은 비영업용 승용자동차의 신규·이전 등록 시 공채매입 면제대상을 현행 1000㏄ 미만에서 1600㏄ 미만으로 변경한다는 내용이다. 또 각종 계약체결시 공채매입 면제
문화와 예술은 국가와 사회의 위상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다. 그러기에 문화예술인의 위상과 가치는 높게 평가돼야 한다. 울산은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문화예술의 불모지’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었다. 이런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인 이들이 있다. 바로 지역 문화예술인들이다.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이들은 시민을 위해 끊임없이 전시와 공연을 이어갔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자발적으로 단체를 꾸려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를 만들며 울산지역 문화 발전에 공헌했다.이런 노력이 있었기에 현재 울산 시민은 같은 공간
시민들의 고충 해결의 주요 통로인 옴부즈만이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사실상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양산시 시민고충위원회 옴부즈만이 지난 7년간 503건의 민원업무를 접수했지만, 실제 심의 건수는 6건에 불과하다. 이는 양산시가 최근 공개한 ‘2022 양산시 옴부즈만 운영보고서’에서 드러났다.양산시 옴부즈만은 양산시와 그 소속기관에 대한 위법 부당한 행정 처분이나 오랫동안 해소되지 않은 민원을 해결하는 민원조사관이다. 양산시청 출신 공무원과 컨설턴트·건축사사무소 관계자 등 3명이 지난 2020년 3월 2기 옴부즈만으로
개발제한구역은 도시 주변 녹지를 보존하기 위해 설정한 구역을 말한다. 고려시대에도 이와 유사한 제도가 있었다. 바로 ‘금산’이다. 이곳은 벌목이 금지됐다. 목적은 무분별한 벌목 방지로 목재 확보와 산사태 예방이다. 도심지 확장을 억제한 취지를 보면 개발제한구역과 꽤 흡사하다. 개발제한구역은 1971년 서울을 시작, 1973년엔 울산, 1977년까지 전국 13개 도시 외곽에 지정됐다. 도입 취지대로 시가지의 압축 성장은 유도했지만 개발 가용지 부족에 따른 소규모 난개발을 양산했다는 부작용도 함께 유발했다.울산의 개발제한구역이 전면 해
“충분히 예견된 사안인데 이럴 거면 차라리 작년에 결정하고 공지를 했어야죠. 이미 (문복산에)갔다온 사람은 뭐가 되나요”울산 울주군이 최근 갑작스럽게 영남알프스 완등 인증사업 대상에서 문복산을 제외하기로 하고, 보도자료와 ‘영남알프스 완등 인증’ 모바일 앱 등을 통해 공지하자, 올해 초 문복산에 올랐던 완등 인증사업 참여자들은 허탈함과 함께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울주군은 보도자료에서 “문복산은 매년 산불조심기간(11월1일~5월15일) 전후로 완등 인증을 위한 등산객이 집중적으로 몰리면서 등산로 입구 일대 주민들이 심각한 불편을 호소
계묘년(癸卯年) 새해가 밝았다. 지난 한해를 돌아보면 울산은 유례없는 위기에 직면했었다. ‘끝모를 코로나사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로 인한 글로벌 경제수렁’ ‘경기침체와 수요 둔화’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의 3고 현상’ 등 사회 전반적으로 불안과 고통의 연속이었다. 탈울산 행렬은 끊이지 않고, 고용 악화 신호도 곳곳에서 감지됐다. 서민들의 삶은 나아질 기미없이 팍팍해져만 갔다.이제 우리는 2023년 새해 출발선에 다시 섰다. 울산은 지난 수십년간 시민들의 헌신과 힘으로 각종 분야에서 수많은 ‘최고’와 ‘최초’, ‘최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울산문화예술회관 야외 전시장에 설치한 트리가 논란이 됐다. 트리는 울산 중구 중앙동 문화의 거리, 남구 삼산동 업스퀘어 광장, 롯데백화점 광장, 옥동 울산대공원, 울주군 삼남읍 KTX울산역 등에도 설치돼 있다. 울산지역 곳곳에 설치된 트리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다. 하지만, 울산문화예술회관에 설치된 트리만 논란이 일어나는 것은 트리 상단부에 설치된 ‘십자가’ 모양의 장식물 때문이다. 문화시설에 조성된 시설물이 특정 종교에 편향됐다는 지적이 잇따랐다.울산문화예술회관은 ‘울산 문화 1번지’다. 이
경남 양산지역 예술인들의 창작공간 확보를 위해 막대한 사업비를 들여 조성한 한송예술인촌이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국비와 도·시비 등 거액을 투입, 건립해 놓고도 장기간 사용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양산시는 지난 2005년 하북면 초산리 일대 야산 17만3000여㎡에 국·도·시비(113억원)와 민자(381억원) 등 500여억원을 들여 한송예술인촌 조성에 들어갔다.한송예술인촌에는 거주 공간이 포함된 예술인 창작동 53곳을 비롯해 종합전시관(한송아트홀), 야외 공연장, 조각공원 등이 들어섰다. 도로와 상·하수도 등 기반 시설과 종합전시관
일몰제에서 해제된 옛 야음근린공원 부지를 주택단지로 조성하려는 토지주택공사(LH)의 ‘공공 지원 민간임대주택 촉진지구 조성 사업’, 일명 야음지구 사업의 중단이 장기화되고 있다. 울산시가 올해 4월 민관협의회가 도출한 권고안을 가다듬어 제시했지만 정권이 바뀐 뒤 LH는 이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정했다. 일각에서는 민선 8기 시가 인수위 당시부터 공해 차단용 생태제방 조성을 골자로 하는 권고안에 부정적인 입장이었고, LH가 이 부분을 감안해 권고안을 불수용했다는 시각도 제기됐다.LH는 권고안 불수용 직후 원안대로 사업을 추진하겠
본보는 지난 11월3일자부터 매주 한 차례 씩 총 5회에 걸쳐 ‘위기의 지방대학, 활로 찾자’라는 주제로 기획물을 연재했다. 한국과 일본, 국내외 5개 대학을 찾아 이들 대학이 어떻게 오랜 기간 지방에서 건실한 대학으로 생존해오고 있는지를 알아보고, 또 지역 대학 총장과 전문가, 정치권 등의 조언을 통해 지방대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도 모색했다.기자가 찾은 5개 대학은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집중화 등으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도 차별화 된 학사 운영과 과감한 학과 개편 및 구조조정, 여기에 탄탄한 산학연관(産學硏官) 구축 및
“할아버지에게 배운 거냐. 이런 투자의 정석. 돈의 흐름을 알기 위해선 돈보다 먼저 알아야 할 것이 있어. 그 돈의 주인인 인간. 시장을 이해한다는 건 인간을 이해한다는 것이거든.”현재 인기리에 방영 중인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의 한 대목이다. 마치 돈의 흐름을 쫓아 움직이는 현대인을 통찰하는 메시지로 읽힌다. 최근 몇 년 사이 경제 환경이 급격하게 변화하면서 주식과 코인, 부동산시장으로 옮겨갔던 시중 자금이 금융기관으로 모이기 시작했다.한국은행이 사상 처음으로 6회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동안 예적금 금리가 크게 치
울산문화재단과 울산관광재단을 통합한 울산문화관광재단이 내년 1분기 중 출범을 앞두고 있다. 현재 울산문화관광재단으로 통합 출범을 위해 명칭을 변경하고, 재단의 목적 사업 확대, 임원 수 조정 등을 내용으로 한 입법예고가 진행 중이다.지역 문화·예술계는 두 기관의 통합은 거스를 수 없는 운명이라 받아들이고 있다. 서비스 대상과 수혜 대상, 사업의 유사성이 많다는 점에서 통합에 반대하지는 못한다.하지만, 관광재단 주도로 문화재단을 흡수 통합한다는 점에는 이견을 나타낸다. ‘문화’의 사전적 의미는 사회 구성원에 의해 습득, 공유, 전달되
헌법(제117조)은 ‘지방자치단체는 주민의 복리에 관한 사무를 처리하고 재산을 관리하며, 법령의 범위 안에서 자치에 관한 규정을 제정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에 자치입법권을 부여하고 있는 것이다. 자치입법인 조례는 지방자치단체가 법령의 범위 안에서 제정하며, 지방의회의 의결에 의해 제정된다. 조례는 지방의회의 조례입법절차에 의해 제정되는 법규범인데 비해 규칙은 지방자치단체의 장이 제정하는 법규범이다. 현재 양산시에는 이러한 자치입법권에 의해 탄생한 이상한 조례가 있다. 제정 이후 한번도 사용되지 않고 잠자는 ‘무늬
최근 울산시의 화두는 재정 건전성 회복이다. 시는 고강도의 지출 구조조정을 실시해 어느덧 조 단위에 육박하는 부채를 줄이고, 주요 사업 추진을 위한 재원도 확보하기로 했다.이를 위해 시는 지출이 불가피한 인건비와 공공요금 법정 인상분 외 경상경비의 인상은 최대한 억제하고, 20억원에 달하는 남북교류협력기금을 비롯한 불필요 기금은 폐지하기로 했다. 민간 위탁 사업은 정비하고 유사 중복 사업은 일원화해서 정리한다는 방침이다.연장선상에서 방만한 운영으로 지적받는 공공기관의 몸집 줄이기도 병행하고 있다. 이 작업이 끝나면 총 13개에 달하
울주군 군립병원 추진위원회 주최로 지난 14일 온양문화복지센터에서 열린 ‘울주 군립병원 의견수렴 공청회’에는 당초 참석 예상 인원 200명보다 100명 이상 많은 350여명이 참석할 만큼 높은 관심을 보였다. 주최측이 준비한 간이의자가 동이나 일부 주민들은 서서 공청회를 관람할 정도였다. 군립병원 설립에 대한 남부권 주민들의 여망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남부권 군립병원 설립 문제는 3년여 전인 2019년 2월 남울산보람병원이 누적된 적자를 견디지 못하고 요양병원으로 전환을 하면서 부터 대두됐다. 20년간 지역 내 유일한 종합병원이
지속 발전할 수 있는 울산 대표 축제를 찾기 위한 ‘울산 대표 축제 발전방안 시민토론회’가 지난 20일 울산시의회 회의실에서 열렸다. 100여 명이 넘는 인원이 참석할 정도로 관심이 집중됐다. 토론회 개최 전 울산시가 내년 당초 예산안에 제57회 처용문화제 예산 3억5000만원을 반영하지 않으며, 올해 공업센터 지정 60주년을 맞아 내년부터 울산공업축제를 부활시키기로 검토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퍼졌기 때문이다. 이 때문인지 토론회 패널로 전 대학교수, 지역 노동계, 언론계, 문화계 인사 등이 포진했다.패널들은 ‘노동자 도시 울산’의
영남권 최대 규모로 조성되는 양산수목원은 어떤 규모와 내용으로 조성, 시민들에게 선보일까. 양산시민들은 조성되는 양산수목원이 영남권 최대 규모라는 상징성에 자부심마저 가지며 조성을 갈망하고 있다. 때문에 양산수목원에 대한 시민들의 궁금증도 높아지고 있다.양산시는 최근 양산수목원 조성을 위해 입지 선정과 기본계획 수립 용역비 1억5000만원 확보를 시작으로 사업에 착수했다. 용역은 이달 중에 발주해 내년 4월까지 진행키로 했다. 용역에는 수목원 위치 선정과 면적, 입지 시설, 타당성 조사, 식생 조사, 사업비, 국립 또는 공립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