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에는 노벨상이 없으나, 그에 못지않은 필즈상과 아벨상이 있다. 필즈상은 창조성이 중요한 수학의 특성상 40세 이하의 수학자에게 수여되고, 아벨상은 온 생애를 수학에 기여한 수학자들에게 수여된다.이차방정식과 근의 공식이 학창시절 수학을 기피하게 만든 주범 중 하나로 기억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면적이나 부피처럼 자연 현상이나 사회 현상을 수학으로
인종 차별이 여전했던 시기에, 미국과 소련의 우주 탐사 경쟁에서 한 몫 단단히 기여한 숨겨진 세 사람의 흑인여성을 그린 영화 ‘히든 피규어’가 개봉됐다. 냉전시대였던 1960년 선점한 사람이 룰을 정한다는 우주탐사경쟁은 또 다른 전쟁이었다. 50대가 넘은 사람은 나사에서 발사되는 우주탐사 방송을 한 두 번은 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수학 영재인 ‘히든 피규어
지난 해 알파고와 이세돌의 바둑대전은 우리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었다. 그 이후에도 커제, 이야마 유타 등 세계 최정상급 바둑 기사와의 대전에서 알파고가 60승 전승을 하면서 다가올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기대가 서로 교차된다.미래는 누구에게나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처음 가는 길이다. 내일을 꿈꾸며 오늘을 살지만 결국 내일은 우리에게 올 때까지는 우리의 것이
신의 영역이라 불리는 무한의 개념을 사람이 언제부터 인지했는지는 정확하지 않으나, 수학에서 무한대 기호(∞)는 1655년에 영국 수학자 윌리스가 처음 사용했다. 19세기 수학자인 칸토르는 금기시 되어온 무한의 개념을 수학적으로 처음 제시해 수학계와 사회 전체에서 엄청난 비난을 받았다. 칸토르 이전에는 무한이란 수학적으로 가치가 없는 존재로 여겼다
20세기 과학의 발전은 지난 수 천년 동안 인류가 이뤄낸 것을 훨씬 능가할 만큼 폭발적이다. 이는 18, 19세기 수학의 엄청난 진보에 기인함은 이론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당시의 수학의 발전에는 엄밀성이 확보되지 않아 문제점들이 많이 대두됐다.이런 난점들을 타계하고자 수학의 기초를 세우는 도구로 칸토어(Georg Cantor)의 집합론이 19세기 말에 나
정치가 편하지만은 않았던 조선시대에 고위 관료가 쓴 수학책에 수학의 한 분야의 거의 시초에 해당하는 내용이 들어가 있었다면 이는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조선 현종과 숙종 때의 문신인 최석정은 스위스가 자랑하는 수학자 오일러 보다 60년가량 앞서는 직교라틴 방진을 만들었다. 직교라틴 방진은 마방진의 일종이다. 마방진은 숫자를 중복되지 않게 정사각형 모양으
고가의 미술품 소지가 사람의 사회적 지위와 부를 상징하는 세태에 위작 논란이 끊임없이 우리나라 미술계를 흔들고 있다.얼마 전 검찰에서 위작 논란에 휩싸인 고 천경자 화백의 ‘미인도’ 진위를 가리기 위해 수학에 기반을 둔 ‘웨이블릿(Wavelet) 변환 분석’을 처음으로 사용한다는 보도가 있었다.웨이블릿이란 작은 파장 혹은 작은 물결을 의미한다. 웨이블릿 변
크림전쟁 때 영국·프랑스 연합함대가 폭풍우로 큰 피해를 입은 후, 프랑스가 폭풍우의 전조를 연구한 것이 국가적 차원 기상관측의 시작이었다. 기상예보는 대기의 변화를 설명하는 물리학의 유체역학을 이용해 일기를 결정하는 수많은 요소들의 관계가 수식으로 표현됨으로써 가능해졌다. 그런데 기상예보를 위해서는 이 요소들의 변화를 기술해야 하므로 움직임을 서술하는 미학
올 3월 초에 미국 법원이 미국 연방수사국의 애플을 상대로 한 ‘아이폰의 보안 기능 해제 협조’에 대한 소송에서 애플의 손을 들어 준 보도가 있었다. 이 사건은 개인 정보 보호와 안보라는 이 시대의 뜨거운 감자를 다시 한 번 우리 손 위에 올려 놓았다. 그 후 3주 지...
고등수학이 패션업계와 식품회사의 신상품 생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요사이 자주 언급되는 ‘위상수학’이 바로 그 역할을 하고 있다.위상수학은 영어로 ‘토폴로지’라 한다. 그리스어로 장소와 학문이라는 단어가 합쳐진 것으로, 연속 변형에 의해 보존되는 공간의 수학적 성질을 말한다. 붙이거나 찢는 것이 아닌 잡아당기거나
인터넷 시대인 지금 우리와 매우 밀접해진 암호는 인류가 기원전부터 써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암호는 케자르 암호이다. 알파벳을 일정한 규칙으로 이동하여 만들었다. 이 같은 암호를 1세대 암호라 하여 암호기계를 이용한 암호와 구분을 짓는다.암호란 제3자가 판독할 수 없도록 통신문을 문자, 그림, 숫자 등으로 변경시킨 것이고, 복호란 암
인류 역사상 업적이 가장 훌륭한 수학자 세 사람 중 하나로 자주 언급되는 이가 아르키메데스로, 그는 누구보다도 많은 일화를 가지고 있다. 목욕하는 중에 물의 부력의 법칙을 발견하고 “유레카”, 즉 깨달았다고 외치며 맨 몸으로 거리로 뛰어 나왔다는 유명한 일화가 있다.아르키메데스는 구의 부피를 자신의 사후 1900여년 후에 라이프니쯔, 뉴턴 등에 의해 완성된
모든 길에는 처음 그 길을 간 사람들이 있다. 19세기 러시아 여성 수학자 소냐 코발레브스키는 여성의 대학 입학이 금지된 러시아를 떠나 유학을 하기 위해 위장 결혼한 수학자로 유명하다. 물론 남편과의 사이에서 자녀가 있으므로 위장 결혼이라는 말이 얼마나 적절할지 모르겠으나, 유학이 결혼의 주목적이었던 것은 잘 알려져 있다. 소냐는 독일의 하이델베르크대학을
수학에는 특이점이라 불리는 점이 있다. 수학에서 특이점이란 어떤 수학적 대상이 정의되지 않거나 수학적 대상이 그 점에서 예측 불허하게 움직이는 점을 말한다. 예를 들어 함수를 생각해 보면, 이 함수는 0의 매우 가까운 근방에서 함수 값이 양과 음의 방향으로 갑작스레 무한히 커지는 이상한 움직임을 한다. 0이 바로 함수의 특이점인데, 직선으로 표시되는 실수집
인류사의 많은 전쟁 중에 수학자가 전쟁의 한 가운데서 수학 지식으로 전쟁의 성패에 많은 영향을 주었던 예는 적지 않다. 인류 역사의 3대 수학자로, 원주율을 발견한 시라쿠스의 아르키메데스가 포에니 전쟁에서 조국을 지키기 위해 지렛대 원리를 이용한 투석기나 기중기 등을 만들어 로마 군과 전쟁을 했던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전쟁은 분명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노벨상에는 수학 분야가 없으나, 수학에도 노벨상에 버금가는 필즈상이 있다. 4년에 한 번씩 탁월한 공적이 있는 40세 이하의 수학자에게 수여되는 필즈상은 중국, 일본, 베트남, 인도에는 수상자가 있으나 우리나라에는 아직 없다.작년 세계 수학자 대회 때 이미 나이가 40을 넘겨, 필즈상 수상자는 못 되었지만 수상자만큼이나 세간의 이목을 끈 중국 수학자가 있었
일상과 깊은 연관이 있는 수 중의 하나가 소수가 아닐까 한다. 소수란 그 수를 나눌 수 있는 수, 즉 약수가 1과 그 자신 밖에 없는 수이고 합성수는 그렇지 않은 수이다. 예를 들면 2, 3, 5, 7, 11…과 같은 수들이 소수이다. 모든 수는 소수의 곱으로 표현될 수 있는데 그것을 소인수분해라 한다. 어떤 수의 소인수란 소수이면서 그 수의
수학에서 정리라 함은 어떤 가정 하에서 참인 것이 증명된 명제를 뜻하는데 ‘피타고라스 정리’가 가장 많이 알려진 수학의 정리 중 하나일 것이다. ‘직각 삼각형에서 직각을 낀 두 변으로 각각 만든 두 개의 정사각형의 면적을 더하면 그 직각 삼각형의 다른 한 변으로 만들어진 정사각형의 면적과 같다’는 것이 피타고라스의 정리이다. 고대 건축이나, 토지계산에 쓰여
1년 후 주식 상황을 정확히 알고 투자할 수 있을까? 한달 후 날씨를 정확히 예측할 수 있을까? 자연계의 현상 중에는 그 움직임이 정확하고 규칙적이어서 예측이 가능하고 안정적인 운동이 있다. 예를 들면 지구의 자전, 태양 주위를 도는 지구의 공전, 지구 주위를 회전하는 달의 공전 등이 그것이다. 일식이나 월식은 이들 운동들로 기인하는데, 뉴턴의 만유인력 법
광복 70주년이다. 이산가족 상봉을 신청한 분들의 주름진 얼굴이 가슴을 아프게 한다. 네덜란드 작가 아르나우트 믹은 ‘평행성’이라는 전시회에서 6·25 전쟁 때 포격으로 녹아버린 DMZ안의 삽슬봉을 작품화 했다. 삽슬봉은 포격으로 봉우리가 마치 아이스크림 같이 녹아 버려 아이스크림 고지로 불린다. 전쟁의 포격과 아이스크림, 마치 아무런 연관이 없어 절대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