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포늪은 경남 창녕군 유어면, 이방면, 대합면 등 3개면, 14개 마을에 걸쳐 원시생태계를 유지하고 있는 우리나라 최대의 자연 내륙습지로 둘레가 7.5km에 담수면적은 약 2.3㎢에 달한다. 우포늪은 아무리 깊어도 사람의 키를 넘는 곳이 거의 없다. 장마철 홍수기에는 ...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것은 무엇이며, 가장 불행한 것은 무엇인가. 부모님이 살아 계실 때가 가장 행복하고, 부모님이 돌아가셨을 때가 가장 불행 하다.부모는 다음과 같이 자식을 가르쳐야 한다. 우선 자식이 나쁜 짓을 하지 않고 항상 올바르게 자랄 수 있도록 훈육해야 ...
무더위에 지친 몸으로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고약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누군가가 썩은 음식물 쓰레기를 들고 엘리베이터를 탔던 모양이다. 아파트 한 켠에는 대형 음식물 쓰레기 수거통 여러 개가 통마다 넘쳐나고 있다. 쓰레기란 풍요롭고 넉넉함의 부산물이다. 일상이 넉넉하고 ...
도시도 상품이다. 명품도시하면 뉴욕이 떠오른다. 뉴욕은 세계 금융자산의 40%가 집중돼 있고, 1970년대 향락과 범죄의 중심지였던 타임스스퀘어는 산업, 패션, 문화·예술, 음식 및 관광의 중심지가 되었다. 이제 젊은 고급인력이 뉴욕을 살 만한, 살고 싶은 도시로 여기...
2007년 11월, 세계 최대의 인터넷 종합 쇼핑몰 아마존이 전자잉크(e-ink) 디스플레이 기반의 전자책 단말기 ‘킨들(kindle)’을 불쑥 내놓았다. 그 당시 가격은 359달러. 첫 판매 개시 후 5시간30분 만에 매진될 만큼 높은 관심을 모으며 전자책 혁명(?)...
울산 사람으로 반구대 암각화를 모르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그러나 지금으로부터 30, 40년 전 쯤에 아는 사람 보다는 모르는 사람이 더 많았던 시절이 있었다. 당시 반구대는 울산사람들의 오래된 피서지였지만 상당한 오지로 교통편이 좋지 않아 한 번 들어가려면 많은 어려...
한국 최고의 불교수업 도량이 모여 있는 내 고향 울산에는 한반도 최초로 선불교를 들여온 도의국사가 석남사를 창건 했다. 824년 신라 선덕왕 때의 업적이다. 이후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임진왜란 때 불에 타 소실됐지만 1666년 언양 현감 강응이 주도해 재건한 대한민국...
지금 전국에는 걷기 열풍이 불고 있다. 각 지역마다 걷는 길을 개발하고 단장해 관광객을 유혹하고 있다. 지리산 둘레길은 강호동의 1박2일을 통해 전국에 널리 알려졌고, 제주도에는 사라오름길을 비롯한 해안절경을 따라 제주올레길이 그림처럼 펼쳐지면서 제주 관광의 주요 코스...
요즘 포퓰리즘(Populism) 논쟁이 한창이다. 이 말은 현실성이나 가치판단 등 본래 목적은 도외시한 채 대중인기에만 영합하는 비현실적 선심성 정책으로 대중을 선동하고 유혹해 그들을 배후세력으로 등에 업고 권력을 획득하려는 정치행태를 말한다. 이것은 1870년대 프롤...
김수영의 시 ‘거대한 뿌리’ 중에는 다음과 같은 시구(詩句)가 나온다. ‘전통은 아무리 더러운 전통이라도 좋다’ ‘역사는 아무리 더러운 역사라도 좋다’ ‘나에게 놋주발보다도 더 쨍쨍 울리는 추억이 있는 한 인간은 영원하고 사랑도 그렇다’지금도 종로서적을 떠올리면 그 앞...
삶의 이야기에는 옛날이나 지금이나 바보 이야기가 많다. 사람들은 누구를 지칭하여 바보라고 깔보기도 하고, 업신여기며 놀리기도 한다. 그러나 바보스러움을 좋아하고 마음편해 하기도 한다. 이름에 ‘어리석을 우(愚)’자를 적잖게 사용하는 것을 보아도 알 수 있다.유년기에 친...
서울에 상경한 지도 어느덧 십년 하고도 수년이 지났다. 서울에서 가정을 꾸리고 삶의 대부분을 직장 일에 몰두하면서 바쁘게 살아 가고 있지만 세월이 가면 갈수록 마음 한 쪽이 고향 울산을 향한 그리움으로 허전해지는 것이 사실이다.함께하는 재경울산향우회 회원들 대부분 오랜...
푸르른 삼천리 금수강산 산등성이가 아카시아꽃 향수로 단장하면 나지막한 계곡사이로 벌통들이 도란도란 자리를 잡는다. 이 때가 되면 할머니는 오월의 꽃 속에서 채취한 벌꿀을 어렵사리 구해 백자 단지에 담아 은박지로 씌워 나무로 만든 시원한 벽장에 꼭꼭 숨겨 놓는다. 이 단...
한국에서 손꼽히는 수재들이 입학한다는 카이스트(한국과학기술원). 바로 그 곳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 연이어 4명이나 스스로 목숨을 끊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해 우리들의 마음을 한동안 아프게 했다. 필자도 대학생 아들을 둔 부모 입장에서, 그 놀라움과 안타까운 심정을 좀처...
어느날 공자가 제자와 함께 채나라로 가는 도중 양식이 떨어지자 채소만 먹으면서 일주일을 버텄다. 걷기에도 지친 그들은 어느 마을에서 잠시 쉬어 가기로 했다. 그 사이 공자가 깜박 잠이 들었는데 제자인 안희가 몰래 쌀을 구해 밥을 지었다. 밥이 다 될 무렵 공자가 잠에서...
언양에서 양산쪽으로 국도를 따라 지나칠 때면 하늘을 찌를 듯한 신불산의 기상과 산세의 웅장함에 놀란다. 몇 십년 전 언양에 사는 도인풍의 한학자 한 분이 필자에게 신불산 자락의 삼동면 가천리 삼성SDI 인근은 풍수지리적으로 도읍지라는 이야기를 해줬던 기억이 난다. 그후...
2002년 6월은 세계인의 잔치인 한·일 월드컵이 열린 해였다. 한국 축구의 ‘4강 신화’를 이룬 그날은 우리 국민 모두와 지구촌 수십억명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더불어 2002년은 필자에게도 새로운 도전이 시작된 해 이기도 했는데, 소위 말하는 박복한 월급쟁이...
천년 만년 기다리며 우리들 곁에서 영원히 계셔 줄 것만 같았던 아버지 어머니…, 세월은 영원한 동거를 허락치 않고 나그네 인생의 무대에서 주인공들을 사라지게 한다.엊그제 안부 전화를 통해 전해준 고향 선배의 잔잔한 부모 사랑에 눈시울을 붉혔다. 유난히 종기가 많이 나 ...
조선 중기 문신인 신흠(申欽)의 ‘어묵편’에 다음과 같은 글귀가 있다. ‘마땅히 말해야 할 때 침묵하는 것은 잘못이다. 마땅히 침묵해야 할 자리에서 말하는 것도 잘못이다. 반드시 마땅히 말해야 할 때 말하고, 마땅히 침묵해야 할 때 침묵해야만 군자일 것이다. 군자의 침...
울주군 언양읍 대곡리 산 234-1 태화강 지류인 대곡천변에는 가로 10m, 높이 3m 가량의 바위에 다양한 고래, 상어, 호랑이, 사슴 등 모두 300여점에 이르는 그림이 새겨져 있다. 그 가운데 고래 그림만 58종으로 새끼를 업은 고래, 작살을 맞은 고래, 범고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