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은 기업의 도시요, 근로자의 도시이기도 하다. 기업과 근로자가 서로 조화롭게 상부상조하여 서로 상생의 길을 모색하지 않으면 공업도시 울산은 미래가 없을 수도 있다. 기업의 경영은 자본주나 근로자의 공동 책임 하에 이뤄진다. 다만 대부분의 근로자는 자본주보다 투자한 ...
해질 무렵 이미자님의 동백아가씨 노래가사가 동네 가설극장 스피커를 통해 구슬프게 굴뚝 연기와 함께 피어난다. ‘그리움에 지쳐서 울다 지쳐서/ 꽃잎은 빨갛게 멍이 들었소.’ 대한민국의 어머니들의 애창곡이었던 것 같다.후다닥 저녁상을 물리치고, 온 가족들이 찾아가는 가설극...
가난한 여인이 부처님에게 말했다. “비록 이 등불은 작고 초라하지만 제가 가진 것 중에 가장 큰 재산입니다. 지혜의 등불을 밝혀 미혹에서 깨어나고 싶습니다.” 다음 날 다른 모든 등불은 껴졌지만 그녀의 등불만 밝게 빛나고 있었다.부처님은 누구신가? 부처는 산스크리트의 ...
부익부 빈익빈(富益富 貧益貧)이란 부자는 더욱 부자가 되고 가난한 사람은 더욱 가난하게 된다는 뜻이다. 흔히 계층간의 갈등이나 부의 대물림, 혹은 가난의 대물림을 말할 때 인용되곤 한다. 이 말뜻대로 세상이 돌아간다면 참으로 맥 빠지는 현실이 아닐 수 없다. 잘사는 사...
“내앞에 있는 거대한 산이 나를 압도하고 있다. 그런데 머리를 들어 멀리 보니 또 하나의 거대한 산이 나를 압도하고 있는데 다시 놀랐다.” 19세기 러시아의 대문호인 톨스토이와 도스토예프스키를 두고 유럽의 어느 문인이 피력한 명언이 문득 생각난다. 도도히 흘러가는 역사...
몇 년 전 고향인 울산에서 중학교를 졸업하고 40여년간 부산과 서울에서 공부와 직장생활을 하다 귀향생활을 하고 있는 한 친구가 내뱉듯이 하는 말이 아직도 귓가를 맴돈다.“고향이라고 돌아오니 고향이 없어졌다” “40여년이 지난 지금 누가 울산 사람인가?” “미래 도시 울...
푸른 실핏줄이 사월의 봄바람을 타고 산과 대지를 순환하면, 보릿고개를 알리는 봄 들판에는 두 뼘 정도 자란 보리 싹들이 콩나물 시루처럼 보리밭에서 몸을 부비며 키가 큰다.높고 낮은 산봉우리 마다 초록 족두리를 쓰고서 아침 햇살과 함께 등교를 한다.딸그락, 딸그락, 딸그...
마지막 재회를 위해 가족을 블라디보스토크로 불러들이지만 만남은 불발에 그치고 말았다. 안타깝게도 그들은 하얼빈 의거 다음날에 도착한 것이다. 그 날 블라디보스토크 일본 총영사관은 가장(家長)이 빠진 가족사진을 촬영했다. 가장의 운명을 아는지 모르는지 초췌한 아내와 두 ...
1995년 전면적인 지방자치제가 시행되면서 지방정부는 문화예술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전국 시·군 경계를 지나다 보면 대부분 지자체가 저마다 ‘문화와 예술의 도시’라는 수식어를 쓰고 있는 것을 발견할 것이다. 그 만큼 문화나 예술은 어느 지자체이든 내...
부산 여중생 성폭행 살해사건 피의자가 검찰에 송치되어 수사중이다. 사망 여중생의 체액 DNA와 피의자의 DNA가 일치한다는 증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체유기 사실은 시인하면서 강간살인의 직접적 범행에 대해서는 부인한다는 경찰의 수사결과 발표가 있었다.피의자는 성폭력범죄...
사람은 다른 사람으로부터 영향을 받거나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주면서 살아가게 된다. 가정이나 사회에서 같이 생활하면서 영향을 주고 받기도 하지만 가까이서 얼굴을 본 적도 없고 직접 대화 한번 하지 않고도 그 사람으로부터 영향을 받기도 한다. 사람의 향기에 취해 존경하고...
우리 교육이 지향하는 사회는 인간의 자기창조와 자기실현이 가능한 사회, 인간과 인간의 인간성 회복에다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사회이다. 역대 정부마다 땜질 방식으로 각종 정책을 늘어놓았으나 실패했다. 그것은 구성원 서로의 이해관계 부분은 제외하고 주변만 가지고 정...
옛날 어느 나라에 억울한 누명을 쓰게 되어 사형수가 된 사람이 있었다. 사형집행일을 앞두고 임금이 사형수에게 마지막 소원을 묻자, 고향에 계신 부모님을 뵙고 오는 것이 유일한 마지막 소원이라고 간청했다. 임금은 소원을 들어줄 테니 사형집행일 당일까지 사형수 대신 감옥에...
“엄동설한의 길거리를 밤새 쏘다니는 아이들 말인데요. 따뜻한 집으로 들어가지 않고 부모 속을 썩이는 못된 놈들이라며 어른들이 혀를 차죠. 그런데 그 아이들 하릴없이 길거리를 쏘다니는 게 아닙니다. 추위와 허기를 이기기 위해 밤새 뜀박질하며 나름대로 사투를 벌이는 중이거...
칼럼 ‘태홧강’은 울산을 떠나 다른 도시에 살면서도 가슴 한 켠에 울산을 품고 사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담는다는 말에 필자가 새해 재경필진으로 인연을 맺게 되었다. 글 쓰는 재주가 남달리 뛰어난 것도 아니고, 크게 성공해서 그 경험담을 말할 입장도 못되지만 태홧강 상류 ...
배려와 존중의 마음으로 개성 다른 타인과 조화를며칠 전 어느 신년모임에서 한 분이 성철 종정께서 열반시 ‘일생을 돌아볼 때 후회되는 세가지가 있는데 좀더 멋있게 살지 못했고, 좀더 참지 못하였으며, 좀더 베풀지 못한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다고 하면서 ‘금년은 이런 후회가...
올해 신년 해맞이는 북한산에서 맞이했다. 붉게 타오르는 장렬함을 만끽했다. 태양은 항상 동쪽에서 떠오르고 서쪽에서 지지만, 변함없이 똑같은 태양이 아니라 우리들이 보는 화려한 태양표면속의 중심부에서는 상상을 초월하는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1초에 1조개의 핵폭탄...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그리던 고향은 아니러뇨.산꿩이 알을 품고뻐꾸기 제철을 울건만,마음은 제 고향 지니지 않고머언 항구로 떠도는 구름.오늘도 메끝에 홀로 오르니흰점 꽃이 인정스레 웃고어린 시절에 불던 풀피리 소리 아니 나고메마른 입술에 쓰디 쓰다.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83세가 되신 아버님은 15년간 암 투병을 잘 이겨내고 계시지만 날이 갈수록 쇠약해져 종합병원 중환자실을 자주 찾으신다. 80세 어머님은 심한 당뇨병으로 망막이상으로 앞을 보실 수가 없어 집안에서만 요양을 하신다. 매주 번갈아 가며 며느리들이 요양을 맡고, 24시간 간...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고령화사회에 진입했다. 2000년 전체인구 중 노인인구 비율이 7%를 넘어섰고 현재는 벌써 10%를 상회하고 있는 추세다. 각국이 고령화사회에 진입하는데 걸린 연수를 보면 프랑스가 115년, 스웨덴이 85년, 미국이 71년, 독일이 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