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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력 칠월 초하루 날이면 많은 절에서 우리 가족과 인연을 맺었던 영가들의 맺혔 있던 업장을 덜어내어 좋은 세상으로 가도록 천도시키기 위해 백중 기도를 입제(入制)한다. 거의 연중행사로 해마다 거듭해 이런 의식을 베푸는 것은 인간사에서 맺은 업이란 것이 깊고 무거워 쉽게 씻겨지지 않는 탓이고 어렵지만 꼭 해결하고 넘어가야만 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경상시론
경상일보
2004.08.19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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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처럼 중심잡고 살기 힘든 때가 또 있을까. 최근 주위의 여러 사람들에게서 자주 듣는 이야기다.(물론 필자도 예외는 아니다) 도대체 중심을 잡고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기가 왜 이리 힘드냐고 한다. 어떻게 살아야 제대로 중심 잡고 세상을 사는 것이냐는 거다. 여당과 야당의 정치적 갈등에서 시작하여, 진보와 보수, 늙은 세대와 젊은 세대, 부모와 자식 사이의
경상시론
경상일보
2004.08.18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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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5년 늦은 가을의 상해, 승용차 한 대가 강평로에 있는 중국 공산당 상해시 당 위원회의 커다란 문에서 외탄쪽으로 달려갔다. 자동차는 상해시 당 위원회 기관지 해방일보사의 인쇄공장으로 향하고 있었다. 그 자동차에 타고 있던 사람은 나중에 모택동의 미망인 강청 등과 함께 "4인방"이라고 불리게 되는 장춘교와 요문원 외에 "해방일보"의 편집국장과 부
데스크칼럼
경상일보
2004.08.18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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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의 하늘은 천상의 세계이다. 궁전을 뜻하는 아미궁의 별자리가 있고 군대를 뜻하는 군문의 별자리가 있다. 천대장군이나 상공과 같은 벼슬아치에 해당하는 별자리도 있다. 어느새 입추(7일)가 지나고, 처서(23일)가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 그 중간 쯤에 칠석(22일)이 징검다리처럼 사뿐 놓여 있다. 칠석은 음력으로 7월7일에 해당된다. 견우와 직녀의 전설이
데스크칼럼
경상일보
2004.08.18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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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년만에 고향으로 돌아간 올림픽, 제28회 아테네올림픽이 "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의 금메달과 축구 8강 진출로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올림픽에서의 금메달 획득은 곧 세계 최고의 선수임을 입증받는 셈이다. 국가별로도 굳이 집계하지도 않는 순위를 금메달 획득수로 임의 집계, 종합순위를 따진다. 한국도 금메달 13개를 획득, 종합
기자수첩
경상일보
2004.08.18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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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바다를 맘껏 누리며 혹은 도서관에서 온몸으로 여름이 되어가는 젊은 그대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아름다운 사랑을 막 시작하려는 그대, 불확실한 미래 속으로 한걸음씩 발을 내딛는 싱그러운 그대여. 영화 〈아름다운 비행〉에서였지요. 얼굴도 마음도 너무나 아름다운 소녀가 있었습니다. 외로움을 잘 타는 소녀는 새를 참으로 좋아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경상시론
경상일보
2004.08.17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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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경찰이 불법 투견도박 신고를 받고도 현장도착이 늦어 범인을 모두 놓쳤다고 한다. 첫 신고를 받은 이후 다리를 쭉 뻗고 있다가 같은 내용의 신고가 112지령실로 재차 접수되자 늑장 출동한 것으로 밝혀졌다. 처음 전화를 받은 강력계는 담당부서가 아니라는 이유로 거들떠보지도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통화 시간과 내용, 처리결과를 꼭 남겨야 하는 112신고가
데스크칼럼
경상일보
2004.08.17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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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평소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선배를 여관에 감금한 뒤 마구 때리고 담배불로 화상을 입히는 등 이틀간에 걸쳐 폭행과 가혹행위를 일삼은 여중생 등 3명이 경찰에 검거됐다는 뉴스가 전해졌다. 경찰조사 결과 3명의 가해학생은 담배불로 지지고 소변을 억지로 먹이는 등의 엽기적인 가혹행위를 서슴지 않았다고 한다. 울산시 청소년 관련 사회단체들이 지난 10
기자수첩
경상일보
2004.08.17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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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들이 신문지면에서 즐겨 읽는 지면 중의 하나가 경쟁매체인 방송관련 면일 것이다. 그래서 중앙일간지들은 경쟁적으로 방송관련 기사의 지면배정을 확대시켜가고 있는 것이 일반적인 추세다. 여기에 최근에는 미디어비평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미디어 면을 신설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우리 신문에 방송관련 기사나 비평이 실리게 된 것은 방송이 비평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경상시론
경상일보
2004.08.16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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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이웃나라 일본의 "고시엔(甲子園)대회"라고 말하면 일본 고교야구대회라는 것 정도는 우리에게도 익숙하다. 한여름철 그라운드를 누비는 고교생들의 희망의 무대인 "고시엔"은 바로 야구경기가 열리는 구장의 이름이다. 바로 "한신고시엔(阪神甲子園)"구장이 최근 구장 건립 80주년을 맞아 구장 재건축을 계획하고 있다고 발표하자 이를 놓고 각계의 다양
데스크칼럼
경상일보
2004.08.16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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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중구 구도심지역의 재개발은 과연 이뤄질 수 있을 것인가. 최근 복산3구역 등 3개 지구가 신청한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조합설립추진위원회 승인신청서가 반려되면서 재개발 성사 여부를 놓고 반신반의하던 지역 주민들이 극심한 혼란에 빠졌다. 중구청은 지난 3월부터 재개발 붐에 편승한 혼란을 막고 주민 피해 최소화를 위해 수 차례 주민 설명회를 가지는 등 주민
기자수첩
경상일보
2004.08.16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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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상만화에서나 볼 수 있었고 서유기에서 손오공 복제 이야기를 들은 적은 있지만 복제인간의 출현도 시간문제이다. 생명체는 남과 여의 성적 접촉에 의한 정자와 난자의 성세포 결합으로 탄생한다는 사실이 엄연한 진리이며 신만이 그 내용을 알고 있는 불가침의 성역이었다. 그러나 의학자들은 자궁밖 시험관에서 인위적으로 아기를 만들었으며 1997년에 복제된 돌리 양은
경상시론
경상일보
2004.08.15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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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리에만 급급, 마구잡이로 회원들을 모아놓고 회원에 대한 서비스 개선은 뒷전인 신용카드사나 고객의 의사와 관계없이 일방적으로 결재거부를 단행한 유통업체의 영업행태에 배신감을 느낍니다" 신용카드 수수료 인상을 둘러싸고 카드업계와 대형 할인점 간의 분쟁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마트 경남 양산점의 비씨카드 결재거부가 10여일째 장기화 되면서 회원들의 불편
기자수첩
경상일보
2004.08.15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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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은 유난히도 덥다. 연일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하지만 이미 말복을 지났으니 이제 삼복더위도 물러날 채비를 할 것으로 본다. 절기로는 입추를 지나고 얼마 있지 않으면 처서에 접어들게 된다. 이때가 되면 불볕더위에 흘러내리는 땀방울을 훔치며 여름나기에 지친 모습들은 이미 옛 추억이 되고 거실에 깔아 두었던 대자리며 합죽선은 얼씨년스럽고, 아침저녁으
경상시론
경상일보
2004.08.12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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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몸 담고 있는 건축학부의 학생들은 300명이 조금 넘는다. 그런데 그들이 음악에 관한 한 대단한 재주꾼들이라는 걸 최근 알았다. 한 여학생은 노래가 웬만한 가수 뺨치고 보컬 그룹 출신의 "기타 맨"도 여럿이다. 대학원생 최군은 내가 그동안 모르고 있었을 뿐 가수 송창식이 인정해준 울산의 다운타운 라이브 가수다. 최군은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10~2
경상시론
경상일보
2004.08.11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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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이다. 지역별 언론사 대통령 순회 간담회가 청와대에서 열렸다. 부산과 울산, 경남의 신문·방송사 편집·보도국장과 정치부장이 참석한 이날 간담회에서 울산은 경부고속철 울산역 설립이라는 엄청난 선물을 받았다. 노무현 대통령은 그날 말을 몹시 아꼈다. 불과 며칠전 다른 지역 언론사 간담회에서 한 말로 인해 곤혹을 치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
데스크칼럼
경상일보
2004.08.11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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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국립대 설립 국회청원(이하 청원)과 관련, 20명의 국회교육위원들은 아직 확연한 인식을 하지는 못하고 있다. 청원을 "어느정도 인지"하고 있는 의원은 열린우리당 조배숙, 한나라당 이주호 간사 등 극소수이고, 다른 의원들은 "그런 청원이 있는가 보다"라고 할 수준이다. 더욱이 울산국립대 신설 필요성에 대해서도 의원들간 의견을 달리할 수도 있고, 전
기자수첩
경상일보
2004.08.11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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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국회에서 6년 한시법으로 통과된 "지역신문발전지원특별법"이 다음 달 23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이 법은 군소신문의 난립과 일부 중앙지들의 무차별적인 물량공세에 밀려 고사위기에 직면한 지방종합일간지 등을 법제화를 통해 지원하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지방언론들은 대체로 좁은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정상적인 경영이 힘든 상황이다. 여기에
경상시론
경상일보
2004.08.10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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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영조 때 박문수는 암행어사로서의 신분을 감추고 팔도를 순회하면서 민정을 잘 살펴 이름을 떨친 것으로 유명하다. 박 어사가 하루는 남도지방을 암행하다가 수십 명의 서당 아이들이 원님놀이를 하고 있는 것을 구경하게 되었다. 유심히 보니 한 소년이 군수로 뽑혀 상좌에 엄숙한 표정으로 앉아있었고, 그 옆에는 관졸로 뽑힌 두 아이가 서 있었다. "군수님, 제
데스크칼럼
경상일보
2004.08.10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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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다르게 급등하는 고유가 시대를 살고 있다. 화물운송업자의 어려운 사정을 덜어주기 위해 정부에서 지원하고 있는 것이 유가보조금이다. 그러나 국민의 혈세로 마련된 유가보조금이 정작 지원돼야 할 곳에 지원되지 못하고 곳곳에서 새고 있다. 직접 차주에게 전달되지 않고 화물차운송협회와 운송회사를 거치는 잘못된 구조때문에 눈먼돈으로 변질, 엉뚱한 관계자의 호주
기자수첩
경상일보
2004.08.10 17: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