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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에 다니는 아들 녀석이 명함 크기만한 헌혈증서를 손에 쥐고 귀가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헌혈을 했다며 휘파람까지 불었다. "그래, 참 잘했다. 그런데 어떤 마음으로 헌혈을 했어?" 즐거워 하는 아들을 보니 흡족한 기분이 들어 물어 보았다. "헌혈을 하면 초코파이와 우유에 피자 쿠폰까지 준다기에 마침 출출하기도 해서 그냥 했어요." 큰 키와 듬
경상시론
경상일보
2004.08.09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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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와 가짜의 구별이 모호한 세상이다. 진짜같은 가짜에 가짜같은 진짜가 뒤섞인 현실이 혼란스럽기만 하다. 짝퉁 명품은 물론 사람도 진짜와 가짜의 구별이 힘들다. 올 연초 한 경제케이블방송에서 증시프로그램을 진행하던 한 40대 애널리스트가 11억원대의 강·절도 행각을 벌이다 검거돼 주식 투자자들을 놀라게 한 적이 있다. 주식투자를 하다 입은 30여억원의 손실
데스크칼럼
경상일보
2004.08.09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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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대학 본부는 어디로". 대학본부 유치를 놓고 의견이 분분해 걱정입니다". 경상대-창원대간 통합 관련 논쟁의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양 대학 홈페이지에는 대학통합과 관련해 본부를 어디에 들 것인가 등에 대해 수많은 의견들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통합 찬·반 논란부터 시작해 교명변경, 통합 양해 각서 체결과 그에 따른 갖가지 전망과 추진과정에 대한
기자수첩
경상일보
2004.08.09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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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포조선 노사가 9일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를 위한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 회사 노사는 지난달 30일 하계휴가에 들어가기 전 임단협 타결을 위한 협상을 벌였으나 대부분의 쟁점을 조율하고도 노조측이 추가로 들고 나온 일부 지엽적인 문제로 무위에 그친 것으로 알려져, 노사평화를 바라는 지역민들을 안타깝게 했었다. 그러나 9일간의 하계휴가를 지낸
경상칼럼
경상일보
2004.08.08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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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출생시 "으앙"하는 소리를 내면서 일생을 시작한다. 그럼 인간의 생명은 탄생과 더불어 시작된다고 볼 수 있을까? 산모가 임신 중 생명의 위협으로 두 사람의 목숨을 구하기 어려운 경우에 유태인들은 태아를 포기하고 서양 기독교인들은 산모를 희생한다고 한다. 유태인들은 출생후에야 생명이 시작된다는 현실적 믿음을 가지고 있는데 반하여 서양인들은 수태로서
경상시론
경상일보
2004.08.08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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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문예회관은 말많은 "인사"로 곤욕을 치렀다. 문예회관은 뚜렷한 이유없이 전 시립무용단 안무자를 해촉하더니 특별한 이유없이 현 안무자를 위촉했다. 이 때부터 시립무용단원들의 오디션 거부와 해촉, 1년여간의 대립이 이어졌다. 당시 문예회관은 현 안무자를 "인터넷 검색을 통해 뽑았다"고 말했다. 최근 문예회관의 "일부 임명직 인사의 재위촉" 방
기자수첩
경상일보
2004.08.08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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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앉아 있어도 등줄기에 무엇인가 흐르는 것 같은 감(感)을 느끼니 정말 땡볕이 작열(灼熱)하는 제대로 된 여름을 맞이하는 것 같은데, 필자가 사는 이곳 산(山)에서도 내리쬐는 태양과 숨이 턱턱 막히는 정지된 바람들을 피하여 즐거움과 행복을 찾아 적어도 인생은 살아갈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다들 구석구석에서 난리법석이다. 그렇다. 세상이 아무리 어렵고 힘
경상시론
경상일보
2004.08.05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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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탈 권위의 시대다. 대통령도, 국회의원도, 대학 총장도 그 권위는 옛날 일이다. 권위는 "패러디"에 의해서도 파괴되지만 더 멋진 건 스스로 벗어던진 권위이다. 밖으로부터의 힘에 의한 것이 아닌 자발적인 것이 더 빛난다. 이 중에서 압권은 최근 국회위원들의 변신이다. 여의도에선 엄청난 변화의 바람이 부는 모양이다. 의원들이 세비를 일반 봉급자 수
경상시론
경상일보
2004.08.04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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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은 지금 생활고 등을 호소하는 국민의 원성을 듣지 못할 정도로 귀가 막힌 듯 하다. 그래서 그런지 이런 원성은 아랑곳 하지 않은 채 동학농민혁명이란 백년도 훨씬 지난 일부터 시작해서 의문사까지 과거사 캐는 일에 정열을 쏟고 있다. 잘못된 과거사는 바로 잡아야 한다는 사실에 일설이 없다. 그러나 지금이 그 시기인지 골똘히 한번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데스크칼럼
경상일보
2004.08.04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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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은 노래를 잘한다. 선천적으로 타고났다. 관광버스나 단체모임이나 회식 장소를 가보라. 저마다 가장 만만하게 들고 나오는 것이 노래다. 이렇듯 경창(競唱)은 한국인에게 있어서 원초적 유희(遊戱)이자 삶의 풍속이다. 한때 "노래방"이라는 것이 유행하던 시절이 있었다. 72년 일본에서 부산에 처음 상륙한 이래 그 불길은 삽시간에 전국으로 번졌다. 도시고
데스크칼럼
경상일보
2004.08.04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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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히 등단한 작가의 작품을 평가하다니"" 참 부끄러운 일이지만 최근 울산에서 활동하는 한 문인들끼리 주고받은 대화의 일부분이다. 이러한 대화가 오갔던 자리의 앞뒤 상황은 잠시 접어두더라도 문단에 데뷔한지 얼마 되지 않는 작가에게서 듣기에는 여간 거북스런 말이 아니었다. 어느 시인의 말을 빌리자면 "글은 감처럼 무르익는 것"인데 일부 문인들은 등단
기자수첩
경상일보
2004.08.04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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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히 등단한 작가의 작품을 평가하다니"" 참 부끄러운 일이지만 최근 울산에서 활동하는 한 문인들끼리 주고받은 대화의 일부분이다. 이러한 대화가 오갔던 자리의 앞뒤 상황은 잠시 접어두더라도 문단에 데뷔한지 얼마 되지 않는 작가에게서 듣기에는 여간 거북스런 말이 아니었다. 어느 시인의 말을 빌리자면 "글은 감처럼 무르익는 것"인데 일부 문인들은 등단
기자수첩
경상일보
2004.08.04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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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 국도를 타고 서창에서 울산으로 가다보면 "산업수도 울산"이라는 빌보드가 눈에 확 들어온다. 누구라도 우리나라의 산업화와 경제성장을 이끈 울산을 산업수도라 칭하는데 이견은 없을 것이다. 사실 울산은 7대 광역시 중 가장 소득수준이 높은 자족의 도시이다. 게다가 산과 들, 강과 바다가 어우러져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풍요롭고 아름답기까지 한 도시이다.
경상시론
경상일보
2004.08.03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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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일본의 주요 일간지들은 인터넷판 머릿기사로 2004아테네올림픽에 출전하는 일본 야구 대표팀의 사령탑인 나가시마 시게오 감독(68)의 "고사" 사실을 일제히 보도했다. 일본올림픽조직위원회(JOC)는 이날 "병세가 호전됐지만 장시간 여행과 아테네의 폭염을 염려한 주치의와 가족들의 만류로 올림픽에 참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일본프로야
데스크칼럼
경상일보
2004.08.03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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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중순 경찰에 한 노래연습장 업주와 여종업원 2명이 적발됐다. 술을 팔지 못하는 노래연습장과 속칭 "삐삐걸" 영업은 하루에도 많게는 10여건씩 적발돼 별 대수롭지 않는, 그렇고 그런 사건이었다. 하지만 업소에서 관리장부가 압수되면서 대수롭지 않던 사건은 전국에 울산지역의 퇴폐·음란영업 행태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대형 사건"으로 둔갑했다. 노래
기자수첩
경상일보
2004.08.03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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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부가 되고 싶은 꿈이 오래도록 머물던 시절이 있었다. 시집 간 언니로부터 날아오는 도톰한 편지는, 대학 예비고사를 앞둔 삭막한 여고생의 심사를 단숨에 누그러뜨려 놓았고, 전학 간 단짝 친구와 주고받던 편지가 도착할 때까지의 긴 기다림은 어린 우정이 숙성·발효되는 시간이었다. 우체부 아저씨의 큰 가방이 흥부의 박처럼 쩌억 열리면 금은 보화보다 더 빛나는
경상시론
경상일보
2004.08.02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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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차 국제포경위원회(IWC) 총회가 내년 5월30일부터 26일동안 울산에서 열린다. 이 반가운 소식은 이탈리아 소렌토에서 최근 열린 제56차 IWC 총회에서 최종 확정됐다. 일부에서는 지난 2002년 치러진 월드컵 축구대회 울산 유치에 결줄만한 경사로 비유하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울산시내 6개 공식호텔이 결정되는 등 후속조치가 눈에 띈다. IWC
데스크칼럼
경상일보
2004.08.02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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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말 이후 급증하던 온산항 컨테이너화물의 효율적 처리를 위해 추진돼 왔던 온산항 관공선부두의 컨부두 개축이 일단 무산됐다. 관공선부두의 컨부두 개축 무산으로 앞으로 계획된 컨화물 유치를 위한 포트세일즈의 차질이 불가피해짐은 물론 체선 등에 따른 과다비용 부담을 호소하던 선사들의 (올 하반기)추가 기항(예정)이 어려울 것으로 보여 무역항으로서의 울산항
기자수첩
경상일보
2004.08.02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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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국립대 설립문제가 중대한 국면을 맞고 있다. 울산국립대설립범시민추진단이 지난 7월14일 국회에 약 60만명의 시민들이 연대서명한 설립 청원서를 제출한데 이어 울산시는 며칠 전 내년도 국가예산 반영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시는 교육인적자원부에 낸 건의서에서 입학정원 3천500명, 4년제 종합대(단과대학 12~16개)를 기준으로 할 때 설립에 필요한 총 사업
경상칼럼
경상일보
2004.08.01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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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성을 부리는 더위에 지친 주위분들은 심신을 보양 하기 위한 보신식품에 대해서 조언을 구한다. 보신탕이 좋습니까? 혹시 장어구이는 어떻습니까? 라는 질문에 우둔한 대답일지 모르겠지만 먹는데 신경쓰지 말고 운동을 자주 하시라고 권장한다. 옛날에는 영양결핍에다 과도한 노동에 따른 신체의 불균형으로 병을 앓았지만 근래에는 영양과다와 운동부족에 따른 신체기능이상으
경상시론
경상일보
2004.08.01 17: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