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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코 폄훼하고자 하는게 아니다. 컴퓨터 20대를 기증한 울산시약사회의 나눔의 실천도 누구나 쉽게 할 수 없는 소중한 일이다. 금액만 놓고봐도 고작 30만원에 불과한 인터넷 비용은 컴퓨터 20대 가격에 훨씬 못미친다. 하지만 기자 개인에게는 컴퓨터보다 인터넷 비용을 기부한 이름모를 기부자의 손길이 더 소중하게 느껴지는 건 왜일까. 남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기자수첩
경상일보
2004.03.23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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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탄핵이네 총선입네 해대며 세상이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만큼 어수선함에도 불구, 세월은 어김없이 흘러 이제는 봄빛도 완연하다. 산수유, 매화꽃이 다투어 피어나고 때마춰 목련꽃도 그 아름다운 자태를 뽑내고 있다. 농부는 밭을 갈아 못자리 준비를 하느라 바쁠 때이고, 농가 마당에 볍씨 소독용 항아리들이 줄지어 놓여있는 모습이 보이는 것도 이즈음 풍경
경상시론
경상일보
2004.03.23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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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쟁으로 인한 혼란의 하루 하루가 속절없이 흘러가고 있다. 탄핵정국이니 총선정국이니 하는 단어가 언론에 빠지는 날이 없다. 정치인 입장에서 보면 자신들의 입지 변화 때문에 분주하고 일희일비가 교차하는 뜻 깊은 하루하루가 될 지 모르지만 시민들은 우울하다. 어떤 이는 정치 관련 기사들의 홍수 속에 도망치기 위해 신문의 정치면은 열지도 않고, 방송에서 정치 이
경상시론
경상일보
2004.03.22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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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좋은 미술작품은?(문화교육부 박은정기자)척 봤을 때 마음에 드는 것이 좋은 미술작품이다. 재테크의 용도가 아니라면 주식에서 블루칩에 해당하는 작품을 고르려고 애쓰지 않아도 된다. 우리 집, 우리 가게에 걸어두고 싶고, 볼 때 마다 좋을 것 같은 작품이면 되는 것이다. 미술작품이 어렵다는 고정관념은 내가 좋아하는 가수의 음반 한 장을 사서 듣거나,
기자수첩
경상일보
2004.03.22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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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와 폭설로도 모자라 이번에는 탄핵으로 온 나라가 벌집 쑤셔놓은 듯하다. 연일 탄핵과 관련된 기사로 넘쳐나는 신문의 한 귀퉁이에 보도된 폭설로 무너진 비닐하우스에서 목숨을 끊은 양돈 농민에 대한 기사는 가슴을 답답하게 한다. 한쪽에서는 땅을 치면서 통곡하고 한 쪽에서는 벌어지는 입을 억지로 다물지 못해 표정 관리하면서 바쁘게 회의장을 빠져나가는 국회의원들
경상시론
경상일보
2004.03.18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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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한국사회를 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뉴스를 보고 나면, 마치 무슨 성인전용 캥 영화 한편을 본 듯한 충격과 서스펜스, 그리고 우려에 휩싸이게 된다. 필자의 아내는 어느 날 아침 부어있는 얼굴로 "어젯밤 9시의 TV 뉴스를 보고 난 뒤 불안한 마음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하였다. 생각해보니 우리는 가족과 함께 평상심을 가지고 뉴스를 보기 힘든 "
경상시론
경상일보
2004.03.17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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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버스 운송업체인 경진여객의 면허가 취소된지 한달이 지났지만 후속대책이 지지부진하면서 상당한 부작용이 파생되고 있다. 경진여객은 지난해 사업주의 계속된 임금체불로 3차례나 버스운행이 중단되는 등 우여곡절끝에 올 2월 운수사업권 면허가 취소됐다. 면허가 취소되면 사후처리에 속도가 붙어 시내버스 운행체계가 조기정상화 될것으로 기대됐지만 예상은 빗나갔다. 시는
기자수첩
경상일보
2004.03.17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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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한국사회를 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뉴스를 보고 나면, 마치 무슨 성인전용 캥 영화 한편을 본 듯한 충격과 서스펜스, 그리고 우려에 휩싸이게 된다. 필자의 아내는 어느 날 아침 부어있는 얼굴로 "어젯밤 9시의 TV 뉴스를 보고 난 뒤 불안한 마음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하였다. 생각해보니 우리는 가족과 함께 평상심을 가지고 뉴스를 보기 힘든 "
경상시론
경상일보
2004.03.17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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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컴퓨터 앞에 앉아 인터넷을 검색하기가 겁난다. 노 대통령 탄핵안 가결 후 사이버 공간을 장악한 "친노"와 "반노"간의 섬뜩한 "욕설비방전"이 예사롭지 않기 때문이다. 건전한 비판과 이성적 토론이야 백번천번 환영할 일이다. 문제는 익명 뒤에 숨어서 욕설과 저질의 인신공격을 공기총 쏘듯 쏴대는 저격수들이다. 이 같은 현상이 4·15총선 까지
데스크칼럼
경상일보
2004.03.17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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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백만원짜리 일제 브라쟈/ 이백만원짜리 미제 빤쓰/ 일억원짜리 독일 차에/ 삼천만원짜리 이태리제 가구,/ 천오백만원짜리 프랑스제 변기까지/ 하여간 열면 다 들어온다./ 이때 번개처럼 떠오르는 아이디어 하나!/ 인공수정용 서양사람의 정자 수입"" 위의 글은 졸작 의 서문 "UR태풍과 두 편의 중편소설" 이라는 글에서 인용했던 어느 광고문안의 패러디
경상시론
경상일보
2004.03.16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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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정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소추라는 사태로 하루하루가 혼란스럽게 펼쳐지고 있다. 경제인으로서 정치에 대해 왈가왈부하고 싶지 않다. 그러나 경기 침체가 아직 계속되고 있는 와중에 일어난 사건이기 때문에 경제에 대해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 아직은 금리와 환율, 주가지수 등이 큰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지만 지금부터 대처가 잘못되면 우리나라 경제를 수년 또는
경상시론
경상일보
2004.03.15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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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동구의회는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올해 제2차 임시회를 개최했다. 이 기간동안 동구의회는 주요행정사무 결과와 주요 이월사업을 보고받고 주민발의된 동구학교급식조례안을 보류시켰다. 불과 한달전 동구의회는 13일간의 일정으로 올해 첫 임시회를 열면서 5일동안 지역내 10개동 행정현장확인에 나섰다. 이 기간 중 일부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동행정 현장확인
기자수첩
경상일보
2004.03.14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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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의인이 많은 세상)김병우기자(사회부)"나눌 수 있어서 행복한 사람" 진정한 의인이라면 내 것을 나누면서 행복을 느끼는 사람일 것이다. 며칠전 참으로 의로운 사람을 만났다. 10여년간 쌀집을 운영하면서 불우이웃에게 쌀을 무상으로 제공해준 40대 쌀집 아저씨다. 처음 익명의 취재원으로부터 쌀집 아저씨의 이야기를 듣고 과연 그러한 사람이 있을까하는
기자수첩
경상일보
2004.03.10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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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눌 수 있어서 행복한 사람" 진정한 의인이라면 내 것을 나누면서 행복을 느끼는 사람일 것이다. 며칠전 참으로 의로운 사람을 만났다. 10여년간 쌀집을 운영하면서 불우이웃에게 쌀을 무상으로 제공해준 40대 쌀집 아저씨다. 처음 익명의 취재원으로부터 쌀집 아저씨의 이야기를 듣고 과연 그러한 사람이 있을까하는 궁금증이 들었다.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단체나
기자수첩
경상일보
2004.03.10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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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이 막가고 있다. 여·야도 대통령도 제정신이 아니다. "정치개혁"도 "수구사수"도 물 건너갔다. 이제 정치권에 "개혁파"나 "보수파"는 없다. "옳고 깨끗함과는 거리가 먼 그 나물에 그 밥들"만 있다. 그 밥들이 서로 "죽기 살기로" 싸우며 파국을 향해 가고 있다.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도 파국으로 가기 위한 일종의 수순이
데스크칼럼
경상일보
2004.03.10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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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불황의 터널은 올해도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게다가 연초부터 라면, 참치캔 등 생필품 가격이 훌쩍 뛰어올라 가뜩이나 움츠러든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붙었다. 소비심리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울산지역 유통업체들은 불황을 탈출할 수 있는 묘책을 찾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백화점들은 각종 의류를 80~90%까지 할인된 가격에 선보이는가 하
기자수첩
경상일보
2004.03.09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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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경기의 회복 조짐과 침체 우려가 상존하고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그 동안 경기 회복을 주도했던 수출전선에 이상이 생기고 있는 가운데 수출을 대신할 내수 증가와 투자는 좀처럼 움직이지 않고 있다. 울산 산업을 이끌어 가고 있는 자동차 재고가 예년 평균재고를 넘어서고 있으며 적정 재고량의 2배를 넘어서고 있다는 뉴스는 울산시민의 마음을 무겁게 만들고
경상시론
경상일보
2004.03.08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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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 다시 성인오락실에는 발걸음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닙니다만 "본전" 생각에 어쩔 수 없이 다시 찾곤합니다. 업소가 없어지지 않는 한 되풀이될 것 같습니다" 최근 4개월새 신종 경마게임장을 드나들며 1천만원 가까이 날린 김모(42·자영업·울산시 남구 무거2동)의 자조섞인 한탄이다. 김씨는 온갖 핑계로 가족들을 속여가며 영업이
기자수첩
경상일보
2004.03.07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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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무엇을 해 먹고 살아야 할 지 막막합니다" 경남 진주지역의 소규모 영세상인의 한숨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불경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규모 영세상인들이 지난 3일 문을 연 한 대형백화점의 위세에 짓눌리고 있다. 지하 5층 지상 8층 연면적 1만6천여평 규모로 30여개의 브랜드 매장과 문화센터, 휘트니스센터, 전문식당가, 하늘공원, 대형서적, 전문
기자수첩
경상일보
2004.03.04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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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우리의 기억 속에 만병통치 약으로 기억되는 "마이씽"은 바로 페니실린과 같은 항생제로 인류를 각종 전염병과 병원균으로부터 구해준 기적의 신약이었다. 실제로 각종 균으로 인한 감염성 질병 뿐만 아니라 심지어는 머리가 아프거나 배가 아파도 마이씽 한방이면 거뜬하게 낫는다는 믿음을 심어줄 정도로 막강한 치료 효력을 가지고 있었다. 인류가 개발한 최초의
경상시론
경상일보
2004.03.04 17: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