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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 요즘 무슨 일이 있어"?" 최근 들어서 타 지역의 언론사에서 활동하는 친구들이 이곳 소식을 궁금해 하면서 전화로 묻는 말이다. 그들의 말로는 울산에 예전 같지 않는 무언가가 느껴지고 있다는 것이다. 단순히 "공해 많은 공업도시"라고 생각되던 곳에서 사뭇 다른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는 말이다. 한번은 울산을 찾은 친구에게 기차로 배송되는 수백
경상시론
경상일보
2004.03.03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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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취한 기습적이고도 야비한 태도는 사전 각본대로 방탄국회를 만들기 위한 파렴치한 행위"(열린우리당 박영선 대변인) "검찰이 출구조사를 강행할 경우엔 임시국회를 소집해 비상대처를 할 수 밖에 없었다"(한나라당 홍사덕 총무) 4·15총선을 목전에 둔 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는 선거법과 의원정수 합의 통과가 기정사실화 됐으나 막판 "돌
기자수첩
경상일보
2004.03.03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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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에 앞서 경선구도를 읽는다. 한마디로 ×판이다. 열린우리당이 특히 그렇다. "정치개혁"과 "클린 이미지"를 내세우고 있으나 현재 "불법 선거운동 1위"다. 당내 경선 후보들이 선거법 위반혐으로 선관위에 줄줄이 적발된 탓이다. 지난달 중앙선관위가 발표한 정당별 불법선거운동 적발건수를 보자. 열린우리당이 311건으로 가장 많다. 한나라당은 270
데스크칼럼
경상일보
2004.03.03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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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후 세계문학, 특히 일본 문단에서 "태양족"붐을 일으킨 작품은 이시하라 신따로의 〈태양의 계절〉이라는 소설이었다. 40여년 전에 읽은 소설이어서 줄거리조차 상세하게는 기억나지 않지만, 혈기방장한 주인공이 미닫이로 칸막이된 저편 방에 앉아있는 여자친구를 향해 발기한 남성으로 창호지를 뚫던 장면만은 기억에 생생하다. 당시에는 한국에서 내노라 하는 작가나
경상시론
경상일보
2004.03.02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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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 한 카드사의 광고 카피가 "부자 되세요" 였다. 연말·연초의 인사로 가장 적합하다는 평을 받았고 요즘 말로 상당히 떴던 짧은 메시지 였다. 연초도 아닌데 이런 카피가 갑자기 떠오르는 것은 요즘 경기가 심상치 않아서 일 것이다. 경기침체의 원인과 대책이 마련되고 있지만 속 시원한 답은 없다. 수출은 잘 되는데 내수가 뒷받침되지 않고 있으며, 수출
경상시론
경상일보
2004.03.01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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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부가 전국연극제 예선 참가단체들에게 일괄적으로 지급하는 기금은 이미 확정된 문예진흥기금이 아니다. 때문에 이번 무대공연지원기금을 받은 울산연극제 참가 극단들을 "이중지원"에 포함시킬 수 없다" 무대공연지원기금 파문과 관련, 논란을 빚었던 "이중지원"에 대한 울산시의 유권해석이다. 전국연극제 관련 업무를 맡았던 문광부 직원이 이 기금을 문
기자수첩
경상일보
2004.03.01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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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하수가 흐르는 울산이 어떻게 친환경적 도시로 한단계 업그레이드 될 수 있나요" 울산시는 오는 2005년 10월께 열릴 예정인 제86회 전국체전에 앞서 주경기장을 새로 건립하고 각종 경기시설을 정비하는 등 전국 16개 시·도와 해외지부의 선수, 임원 등 2만5천여명의 손님 맞이 준비에 한창이다. 울산시는 지난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에 이어 전국체전
기자수첩
경상일보
2004.02.29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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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덧 고등학교를 졸업 한 지 만 20년이 흘렀다. 이제 조금 삶의 여유가 생겨 고등학교 동기동창들이 매달 한번 만나는 정기모임을 하고 있다. 고등학교 졸업 무렵에는 "대학 갔느냐?" 또는 "아무개는 어느 대학에 갔느냐?"가 우리의 화제 거리였고, 대학졸업 무렵에는 "취업했느냐?" 또는 "시집갔느냐?"가 화제였다. 그 사이 각자 이곳 저곳에
경상시론
경상일보
2004.02.26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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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의 어려움은 나만 겪는 것이 아니다. 이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언제나 있어온 일이다. 뭔가 잘 안 풀리고 궁지에 몰렸다는 생각이 들수록 나를 객관화시킬 필요가 있다. 그래야 숨통이 좀 트인다. 때로는 이렇게 나를 달관하기도 하면서 생각을 돌려보면 진실로 중요한 것은 이 고난의 시기를 통과하면서 대체 내가 무엇을 배우느냐는 것일 게다. 인생은 단거리 경주
경상시론
경상일보
2004.02.25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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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계에서 "나도 전공을 조각으로 바꿔야 겠다"는 우스갯 소리가 유행한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1만㎡ 이상의 신축(증축) 건물을 지을 때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미술장식품의 대부분을 조각이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명 "1% 미술품"으로 불리는 미술장식품은 공동주택은 건축비용의 1천분의 1, 일반건축물은 1천분의 7에 달하는 미술품을 설치
기자수첩
경상일보
2004.02.23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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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서울공화국"이라는 말이 식자층에서 곧잘 인용되곤 했다. 그리고, 많은 국민들이 "대한민국 수도" 서울이 가지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분야의 독점적 위상과 그 폐해에 관한 부정적 의미를 빗댄 말로 받아들이곤 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지 "서울공화국"이라는 말은 "강남공화국"으로 슬그머니 바뀌었다. 그 의미도 특정지역의 정치경제사회부
경상시론
경상일보
2004.02.23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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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정권이 출범한 지 만 1년이 지나가는 지금, "이제 겨우 1년이 지났다"는 입장과 "벌써 1년이 지났다"는 입장으로 노무현 정권에 대한 평가와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국민들의 기대 속에 노무현 대통령이 자신의 정부를 "참여정부"라 칭하면서 개혁과 안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하여 노력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정치적
경상시론
경상일보
2004.02.22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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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일 전 기업에 계시는 몇 분이 필자의 연구실을 방문하였다. 그 분들은 기업의 자원봉사활동에 관하여 논의하고자 하였다. 올해는 다른 어느 때보다 기업들이 소속직원의 자원봉사활동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사회경제적 수준이 높을수록 자원봉사활동에 적극적이지 않다고 한다.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던져 주는 대
경상시론
경상일보
2004.02.19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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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은 지금 쿠데타 전야이다. 열린우리당에서 주도하고 있다. 울주군이 공략지역이다. 4·15총선을 통해 "울주군을 기필코 점거하겠다"는 것이다. 선거에 있어서 그동안 울산은 한나라당의 고정표밭이었다. 그러다 보니 국회의원 5명 중 4명이 한나라당 소속이다. "그 중 한 석"을 열린우리당에서 가져가겠다는 것이다. "울주군 공략"을 위해 열린우리당에
데스크칼럼
경상일보
2004.02.18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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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속요에 사모곡(思母曲)이라는 노래가 있다. 아버지와 어머니의 사랑을 각기 호미와 낫의 날에다 비유하여 같은 부모지만 어머니의 사랑이 더 자상함을 예찬하는 노래다. 아버지의 사랑은 밭을 일구는 호미의 날처럼 듬직하나 무디고 어머니의 사랑은 풀을 베는 낫의 날처럼 섬세하며 자상하다는 것인데 아버지로 상징되는 이 땅의 남성들이 그간에 겪어낸 노고를 생각하면
경상시론
경상일보
2004.02.18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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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추석 명절에는 성묘를 한다. 나이드신 분들 중에는 "명당에 조상을 모시면 발복한다"는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있다. 풍수는 산사람의 집터나 조상의 묘터를 길지에 땅 기운으로 개인의 행복과 가정의 번영을 꾀하는 운명개척 방법으로 알려지고 있다. 땅의 정기를 받아 그 위에 사는 사람이나 조상의 유골에서 발하는 생기 에너지를 통해 후손에게 영향을 미친다고
경상시론
경상일보
2004.02.17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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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에 언제부터인가 "웰빙(well being)족"이라는 단어가 유행하더니 근자에는 "다운시프트(down shift)족"이라는 말이 심심치 않게 눈에 띤다. 필자가 이해하기로 웰빙족은 건강하고, 여유있는 삶을 행복한 삶으로 여기는 이들을 지칭한다. 여기의 건강은 신체적 건강은 물론, 심리적·정신적 건강을 포함해서 일컫는다. 1990년대 후반 미
경상시론
경상일보
2004.02.12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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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오르는 행위는 인생의 축소판이라고 할 수 있다. 왜 산을 올라가느냐는 물음에 대해 갖가지 이유와 목적을 이야기할 수는 있어도 그걸 딱 부러지게 한 마디로 정의해 보라면 "글쎄요" 하기 마련인 것도 사람이 제게 주어진 인생을 살아가는 행위와 같다. 등산의 묘미는 바로 이렇게 자신의 행위를 단정적으로 이야기할 수 없으면서도 틈만 나면 산을 찾게 되고
경상시론
경상일보
2004.02.11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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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 영원한 비밀은 존재할까. 알려진 역사는 진정한 역사가 아니며 이면에 숨겨진 "진정한 역사"가 있다는 것이다. 최근 지난 15대 총선(96년4월)때 신한국당이 선거자금으로 사용했다는 안기부 자금 940억원은 김영삼 당시 대통령(YS)이 당 사무총장이던 강삼재 의원에게 직접 건넨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김 전 대통령은 그동안
데스크칼럼
경상일보
2004.02.11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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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이 계속되는 살처분, 전선없는 방역전쟁의 승자는 누구입니까" 양산지역에서 조류독감이 발생한 지난달 13일 이후부터 매일 살처분 현장에 동원되는 공무원과 농장주들의 하소연이 곳곳에서 터져나오고 있다. 공직자 본연의 업무를 뒤로 한 채 연일 살처분 작업에 매달리는 공무원의 노고에 시민들의 아낌없는 찬사가 이어지고 있지만 계속되는 방역작업에 대한 무감각
기자수첩
경상일보
2004.02.11 17: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