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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했던 2003년도 어느덧 저물어 단 하루를 남기고 있다. 올해는 전반적으로 이라크전과 사스 창궐, 환율인상, 내수침체 등에다 울산의 경우 연말 조류독감까지 겹쳐 시름이 깊었던 한 해였다. 예년 이맘 때면 삼겹살에 폭탄주와 가무로 흥청망청했던 기업들의 음주가무식 망년회가 올해는 쉽게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자취를 감추었다. 대신 각 기업마다 망년회
데스크칼럼
경상일보
2003.12.30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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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운노조가 120여년간 이어온 항만노무 독점 공급권을 내년 2월1일부터 노사합의체제로 전환 운영하기로 하면서 울산항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지 관심이다. 정부의 지속적 항만노무공급방식 개선 노력이 별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결정은 향후 타 항만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부산항운노조의 이번 결정은 올들어 두차례에 걸친 화물
기자수첩
경상일보
2003.12.30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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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강을 비롯한 우리나라 대부분의 하천은 여름 풍수기를 제외하고는 건천이다. 이는 여름에 일년 강우량의 65%가 내리는 강우특성, 산지가 70%여서 유역 및 하천의 경사가 급한 지형특성에 기인한다. 더구나 토양층의 두께가 얇아 빗물이 땅속에 오랫동안 머무르지 못하고, 한꺼번에 흐르는 지질적으로도 매우 불리하다. 최근 도시화 및 산업화에 따라 인구가 밀집하게
경상시론
경상일보
2003.12.30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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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서도 조류독감 감염사실이 확인됐다. 국내에서 14번째다. 울주군은 29일부터 조류독감 발생지역으로부터 3㎞ 이내의 위험지역 19농가 9만마리의 닭을 산채로 매몰시키는 "살처분"에 들어갔다. 인근 농장에서 확인된 조류독감때문에 7만여마리의 산란계를 한꺼번에 잃게 된 울주군 상북면 명촌리 한 농장주의 표정에서는 비통함을 넘어서 절망감까지 묻어난다. 애
데스크칼럼
경상일보
2003.12.29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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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도심에서 차를 타고 10분만 벗어나면 넉넉한 시골인심을 만날 수 있다. 하지만 같은 시골에 있으면서도 면사무소에서는 시골인심 대신 "몸사리는 공무원"을 쉽게 만난다고 하면 지나칠까. 최근 같은 성씨가 모여 사는 마을을 취재하기 위해 한 면사무소에 전화를 걸어 취재 도움을 구한 적이 있다. 신문사 기자라는 말에 "면장님은 출장 중입니다"라고 말한
기자수첩
경상일보
2003.12.29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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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월 17대총선을 앞두고 울산지역에서 상향식 공천 바람이 종전 보다 거세지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16대에 이어 진성당원들에 의한 울산북구 총선후보 경선을 진행중이고, 울산동구는 단수 등록자에 대한 찬반투표를 거쳐 사실상 후보를 확정한 상태이다. 여당을 자처하는 열린우리당은 후보선출권을 행사할 선거인단에 대한 세부 규정이 아직 마련되지 않았지만 당원과
경상칼럼
경상일보
2003.12.28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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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육지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간절곶을 비롯해 울산 뿐 아니라 곳곳에서 수많은 해맞이 관광객들이 모여드는 정자 해변 등은 울산의 명물이다. 이들 지역을 포함해 제2의 해금강으로 불리며 천혜의 환경을 자랑하는 대왕암 공원 일대 등에는 해마다 새해가 되면 10만명에 이르는 해맞이 인파가 몰려든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당일 새벽에 도착하지만 하루 전날
기자수첩
경상일보
2003.12.28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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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다. 사흘 전이 성탄절이었고 사흘 후면 다시 해가 바뀌는 날이다. 연말연시가 되면 사람들은 가까운 벗과 함께 하고 싶어 한다. 밤이 새도록 노닥거리고 먹고 마시고 시간을 보내면서 세상으로부터 받은 온갖 스트레스를 벗어 던지려고 한다. 그러나 우리에게 찾아오는 것은 반복되는 일상사와 권태일 뿐이다. 바이블 코드의 예언처럼 지금 이 세상은 괴질로 가득 차
경상시론
경상일보
2003.12.28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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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동설한에 한 남자가 자신의 두 아이를 한강 물에 집어 던져 버렸다. 아이들이 보채자 준비한 수면제를 먹여 재운 뒤 범행을 저지른 짐승만도 못한 이 사내를 두고 한국 사회가 신음을 토해내고 있다. 그에게는 패륜적 범행 뒤에 늘상 따라다니는 수식어들인 "정신병력" "이혼" "카드 빚" "노름" 등의 숨겨진 사연들이 쏟아져 나왔다. 그러나 의사로
경상시론
경상일보
2003.12.25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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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힘"이라는 단체가 있다. 그 단체의 성격을 모른 채 이름만 들었을 때는 국민의 힘으로 사회를 변화시키겠다는 선연한 의지가 느껴졌다. 로고가 누구 필체인지 모르지만 글씨에서부터 서민적이면서도 강직함이 물씬 전해져 정말 본때를 보여주려는가 보다 하는 신뢰를 갖게 했다. 그런데 그게 노사모의 또 다른 단체에 다름아님을 알았을 때는 일종의 배신감이 느
데스크칼럼
경상일보
2003.12.24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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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경마장문제가 또다시 지역사회의 첨예한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다. 행정기관의 불가방침에 대해 건물주는 화상경마장 외에는 임대용도를 찾을수 없다며 유치에 강한 집념을 보이고 있다. 3년간 계속되고 있는 울산의 화상경마장문제가 결국 법적다툼으로 비화된 것은 용도변경을 위한 도시계획 입안 등 행정권을 가진 남구청과 울산시의 불가방침이 완강하기 때문이다. 박 시장
기자수첩
경상일보
2003.12.24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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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 캐롤송이 울려퍼지고 마지막 남은 달력 한 장도 거의 다 채워져 가는 지금쯤은 세월의 강물에 떠밀려 가는 우리 필부들로 하여금 삶의 의미를 뒤돌아 보게 하는 계절이다. 이맘때쯤이면 또 다시 훌쩍 지나버린 1년에 대한 아쉬움과 1년 더 보태지는 삶의 무게 때문에 가슴 한곁에는 찬바람이 지나가곤 한다. 직업이 법조인이라 그런지 몰라도 이럴 때 마다 십수년
경상시론
경상일보
2003.12.24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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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를 표현하는 대표적인 사자성어로 "우왕좌왕"이 뽑혔다. 교수신문이 유명 칼럼니스트 등 전국 교수 76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 결과다. "점입가경" "이전투구" "지리멸렬" "아수라장"이 2~5위에 각각 올랐다. 사회 각 분야에서 제자리를 찾지 못한채 혼선을 빚은 탓이다. 공감이 가는 것은 울산지역도 예외는 아니기 때문이다. 최근 현
데스크칼럼
경상일보
2003.12.23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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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필귀정"이란 말이 있다. 모든 일은 올바른 길로 돌아오게 돼 있다는 뜻이다. 그렇지만 요즘에는 이를 금과옥조처럼 여기는 사람이 많지 않다. 오히려 비정상적인 방법이라도 거기에 동참해 돈을 벌지 못하면 어리석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더 많다. 지난 9월과 10월 울산에서는 사상 유례없는 아파트 분양투기가 극성을 부렸다. 당시 외지에서 몰려든 투기꾼들은 분
기자수첩
경상일보
2003.12.23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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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과 올해 연거푸 태풍이 휩쓸고 간 자취가 아직도 남아 있어 가슴이 아프다. 자연의 위력 앞에서는 아무리 발달한 현대 기술문명도 어쩔 수 없지만, 아직도 천재 보다는 인재에 의한 재난이 더 자주 발생하고 있어 치수를 전공하는 사람으로서 안타깝다. 지난 태풍을 통해 물과 바람의 막강한 위력을 우리 모두 통감하였다. 평상시 물은 부드럽고 겸손하다. 흐르다가
경상시론
경상일보
2003.12.23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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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네스(guiness)라는 단어를 자주 접하는 시기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 등 각 분야에서 최고기록을 가진 인물이나 기록을 찾는 사례가 늘고 있다. 각 관공서와 기업체, 학교, 시민단체 등에서는 자체 발굴한 최고기록을 홍보자료나 세일즈 방편으로 적극 활용하기도 한다. 기네스가 시민들의 관심을 끄는 것은 "특별한" 기록 그 자체가 자랑거리
데스크칼럼
경상일보
2003.12.22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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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00 누드, 함00 누드, 성00 누드, 고00 누드 올해 여자 연예인들이 유난히도 많이 벗었다. 또 운동선수들도 유니폼을 벗어 던졌다. 지난 토요일인 20일 개막한 "KT&G V-투어 2004" 홍보를 위해 대회 공식 포스터 중 한장에는 "그들이 돌아왔다"는 "It's Back"이라는 문구 아래 배구코트의 꽃미남 스타들이 근육질 몸매를 선보
기자수첩
경상일보
2003.12.22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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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신항만 개발사업이 뒤뚱거리고 있다. 토끼 뜀은 못돼도 소 걸음은 해야 할텐데, 그렇지 못한 형국이다. 울산신항의 전체사업 공정률은 지난해말 4% 수준이고, 올 연말에도 5%대를 넘지 못할 전망이다. 물론 전국 7대 신항만 공사 중 꼴찌이다. 작년말 기준 각 신항의 공정률은 목포신외항 42.8%, 광양항 21.7%, 평택(아산)항 17.6%, 부산신항 1
경상칼럼
경상일보
2003.12.21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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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이 이 사회에서 한 사람의 시민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정상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생활환경의 구축이 요구된다. 참으로 오랫동안 대부분의 사회에서는 장애인들의 시민으로서의 권리가 유보되어 왔다. 복지선진국이라 자타가 공인하는 유럽과 미국 등에서도 이러한 현상은 지속되어 왔고, 자신들의 권리가 박탈당하고 있음을 깨달은 장애인 지
경상시론
경상일보
2003.12.22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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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북구 강동동은 대표적인 반농반어 지역이다.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강동 일대에서 518가구가 농사를 짓고 있는 반면 700여가구는 어선으로 고기를 잡거나 정자항 주변 해변가에서 횟집(80~90개)을 하며 생계를 꾸려가고 있다. 이들의 올 한해는 희비가 교차했다. 경기불황 장기화와 태풍 매미의 여파로 고전을 면치 못하던 어민들과 횟집들은 최근 들어 지난
기자수첩
경상일보
2003.12.21 17: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