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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 정치인이나 정치지망생들의 언변을 보면 "세상에는 말 잘하는 사람이 참으로 많구나"하는 느낌을 받는다. 이리 치고 저리 빠지는 말솜씨가 얼마나 좋은지 절로 감탄사가 나올 지경이다. 언변이 좋아야만 정치지도자가 될 수 있는 것인지 착각마저 들게 한다. 한달여 전에 청와대에서 합동인터뷰를 마치고 돌아온 다음 날 한 지인의 전화를 받고는 공감한 적이 있
경상칼럼
경상일보
2003.10.26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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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내에는 수십년간 집수리조차 하지 못하는 집들이 모여있는 율동마을이라는 곳이 있다. 이 곳은 주변도로보다 3m나 꺼져 있어 주민들은 비만 오면 물에 잠길까 봐 뜬 눈으로 밤을 지새야만 한다. 재개발이 추진중인 효문공단내 거주지 이전대상에서 제외된 율동마을 165가구 주민들은 지난 10일 북구청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율동마을도 거주지 이전대상에 포함시켜
기자수첩
경상일보
2003.10.26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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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적 사회에서는 상대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하여 지식과 정보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지식정보지수(IQ)를 높이기 위한 과열된 교육열로 학군에 따른 집값의 차이가 엄청날 뿐 아니라 과외수업이다, 이민이다 하면서 가정과 국가경제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과거에는 한정된 지식과 정보가 폐쇄적으로 편중되어 소규모 집단을 중심으로 끼리끼리 문화가 고착화되
경상시론
경상일보
2003.10.26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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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12일 태풍 "매미"의 피해로 울주군 두서면에 있는 천연기념물 제64호 은행나무가 순간풍속 33.2m의 강풍을 이기지 못하고 밑둥이 부러졌다. 수령이 550년 정도로 추정되는 이 나무는 전체둘레 12m 가운데 4m 가량이 손실을 입었고, 앞으로도 생존여부가 불투명하다고 한다. 9월25일에는 남구 신정동의 울산광역시 문화재자료 제1호인 이휴정(二
경상시론
경상일보
2003.10.24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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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정치권이 비자금 공방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몇 백억을 받았느니 안 받았느니", 대가성이 있느니 없느니" 하는 행태를 보면 과연 이 나라에 살아야 하는 지 의구심이 들 정도로 혐오스럽다. 비자금이란 기업활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리베이트, 커미션과 회계처리의 조작 등으로 조성한 불법적인 자금으로 통상 로비자금 등의 음성적인 지출로 사용된다. 비자금 사
경상시론
경상일보
2003.10.23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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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정치권이 비자금 공방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몇 백억을 받았느니 안 받았느니", 대가성이 있느니 없느니" 하는 행태를 보면 과연 이 나라에 살아야 하는 지 의구심이 들 정도로 혐오스럽다. 비자금이란 기업활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리베이트, 커미션과 회계처리의 조작 등으로 조성한 불법적인 자금으로 통상 로비자금 등의 음성적인 지출로 사용된다. 비자금 사
경상시론
경상일보
2003.10.23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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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 진입문턱에서 정체를 경험하고 있는 우리나라가 패러다임의 전환을 통하여 재도전을 시도하고 있다. 패러다임의 전환이란 추세의 반전을 위하여 흔히 사용되고 있는데, 참여정부에서는 신산학협력으로 나타나고 있다. 신산학협력은 수요자 중심 교육, 기술혁신형 연구개발, 기술지도 및 기술이전, 창업지원으로 요약할 수 있다. 수요자 중심 교육은 취업연계형의 맞춤교육
경상시론
경상일보
2003.10.21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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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이뤄지는 화려한 기술로 국민적 사랑을 받았던 씨름판이 지루한 샅바싸움으로 대중적인 인기를 잃어가고 있다. 샅바싸움은 상대방의 기선제압을 위한 것으로 우월적 위치를 선점, 판세 자체를 유리한 형국으로 이끌기 위해 곧잘 사용된다. 찰나의 샅바싸움은 경기의 긴장도를 높일 수도 있다. 그러나 관중의 기대와는 상관없이 승리만을 목적으로 하는 지루한 샅바싸움
데스크칼럼
경상일보
2003.10.20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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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값이면 우리 지역에서 나는 쌀을 사먹고 싶은데 어떤 제품이 울산지역 쌀인지 잘 모르겠어요" 할인점에서 만난 한 주부의 말이다. 울산지역에서 생산되는 쌀이 최근 지역 유통업체에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지만 브랜드 종류만 10여 가지나 돼 대외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지적하는 목소리가 적지않다. 쌀 브랜드가 계속적으로 늘어나는 이유는 생산원가와 품종의 차
기자수첩
경상일보
2003.10.20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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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도시 울산", "산업수도 울산". 국도 7호선을 따라 부산 쪽으로 가다보면 양산~울산 경계 "회야교" 어구에 울산을 알리는 홍보 입간판에 써 있는 문구다. 한 쪽의 "산업수도 울산"에는 국가공단 사진이 장관을 이루고 있고, 뒷 쪽 "역사도시 울산"에는 반구대가 고풍스레 자리하고 있다. 울산은 "산업"과 "역사"가 어우러진 도시
경상시론
경상일보
2003.10.20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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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오후 3시30분. 울산시 울주군 삼동면 조일리의 한 산사로 올라가는 산길은 부산·경남·울산지역 번호판을 단 차량들이 산을 내려오는 차량들과 뒤섞여 마비가 됐다. 국민가수 조용필씨가 출연하는 산사음악회를 보러 올라가고 내려오는 차량들로 뒤엉켰기 때문이다. "으레 행사의 주인공은 마지막을 장식하니까"하는 기대를 져버리고 조씨는 3시 음악회 시작
기자수첩
경상일보
2003.10.19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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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달리기 붐이다. 달리기만큼 자신의 건강이나 사회성 그리고 인생의 깊이를 느끼게 하는 운동은 드물다. 일년이 다르게 마라톤 대회가 많이 열리고 동호회와 참가선수는 날로 증가하여 조기에 신청하지 않으면 달릴 기회조차 얻기 어렵다. 공식 발표된 마라톤 대회는 전국적으로 194회, 울산만 해도 4회나 있다. 지난 10월5일만 해도 전국적으로 동강병원 건강마라
경상시론
경상일보
2003.10.19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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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일 근무제는 풍부한 여가생활로 국민 생활의 질을 높이고 사회를 정상화하며 근무환경의 변화와 충분한 휴식으로 생산성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내부적인 현실상황을 주의깊게 살펴보는 한편 이미 오래전부터 주 40시간 노동제를 도입한 선진외국의 시행착오를 거울삼아 주5일 근무제로 인한 가정적,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는 실수는 하지 말아야
경상시론
경상일보
2003.10.16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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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흔히 하는 말 가운데 "말은 맞다"라는 말이 있다. 말은 맞게 하는데 행동거지는 그에 부합하지 않거나, 자기 실속과 허물은 숨겨놓고 말로만 "공자왈 맹자왈" 번지르르한 것을 빗대서 하는 말이다. 4일째 이어지고 있는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이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들어보면 한결같이 말은 맞다. 말대로라면 그들은 모두 정도를 걸어왔고, 곧
데스크칼럼
경상일보
2003.10.15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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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실의 계절인 가을로 접어들면 수확의 기쁨과 더불어 일선 학교에서는 어김없이 학교별로 소풍 일정을 잡는다. 예전에는 학부모들은 소풍 하루전날이 되면 장을 보고 늦은 시각까지 음식을 정성스레 만들곤 했다. 다음날 학생들은 잠을 설치고도 즐거운 마음으로 친구들과 함께 수십리길을 걸어서 소풍장소로 떠나는 모습들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요즘은 어떤가. 예전의 모
기자수첩
경상일보
2003.10.15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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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일선에 있다 보면 "요즘 경기가 어떠냐?"는 질문을 많이 듣는다. 지금 종사하는 업종 상황은 나쁜데 다른 업종은 어떤가 하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들의 말을 종합해 보면 거의 모든 업종의 종사자들이 힘들다고들 한다. 삼성 경제연구소에서는 2003년 경제성장률이 2%대에 그치고, 2004년은 4.3%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외환위기 이후 5% 내
경상시론
경상일보
2003.10.15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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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의 단계를 넘어 이제 모든 것이 혼란스럽기만 하다. 우선 "대통령의 재신임" 문제와 국민투표가 그렇고, "재독 사회학자 송두율씨"를 보는 시각이 그렇다. "이라크파병" 문제는 또 어떤가. 배경과 의도를 놓고 치졸한 아전인수격 해석은 제쳐두고라도 찬반논란이 갈수록 양극으로 치닫는 느낌이 섬뜩하다. TV나 신문이 명확한 판단을 내리는데 도움을 주
데스크칼럼
경상일보
2003.10.14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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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선이 임박했던 11월24일 자정무렵 서울 라마다르네상스 호텔. 민주당과 노사모를 비롯한 노무현 후보 지지자들은 후보단일화 성공에 "눈물의 환호성"을 울렸다. 통합신당21 정몽준 후보와 대선후보단일화 여론조사에서 46.8대 42.2%라는 아슬아슬한 차이로 노무현 후보가 극적인 드라마를 연출했기 때문이다. 정 후보는 여론조사결과에 곧바로 승복했고,
기자수첩
경상일보
2003.10.14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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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이 공동체정신을 함양하고 스스로가 지역의 주인으로서 권리와 책임을 다하는 풍토를 만들기 위해서는 지역에 학습하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스스로 성장하는 사람만이 다른 사람도 성장시킬 수 있듯이, 학습하는 주민만이 지역을 성장시킨다. 학습문화의 대표적인 사례로 독일의 슈탐티쉬 (Stamtisch=지정석 또는 고정석)를 언급할 수 있다. 지역사회 발전에 관
경상시론
경상일보
2003.10.14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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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재신임 국민투표를 오는 12월15일 실시하자고 제안했다. 재신임 폭탄선언이 나온 지 사흘 만이다. 실로 번갯불에 콩 볶아먹을 만한 속도다. 이번 제안은 대통령 재신임과 직접 관련된 첫 번째 국민투표라는 점에서 과거와 사뭇 다르다. 우리나라의 국민투표는 그동안 6번 치러졌다. 지난 62년, 69년, 72년, 75년, 80년에 이어
데스크칼럼
경상일보
2003.10.13 17: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