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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자원봉사하려고 하는데요, 태풍피해 농가를 몰라서요" "그건 저희 부서가 담당하지 않고 각 구·군이나 동사무소에서 담당하는데요. 평소 자원봉사는 자치행정과에서 담당합니다"(울산시 농축산과 농정계) "태풍피해 입은 농가에 자원봉사 나가려고 하는데요 어디로 봉사활동하러 가면 됩니까?" "시자원봉사센터에서 자원봉사를 담당하고 있으니까 그리로 문의
기자수첩
경상일보
2003.09.28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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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유사에 신라 시대 승려 혜통(惠通)의 출가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동네어귀 시냇가에서 수달을 한 마리 잡아죽이고는 뼈를 동산에 버렸는데 이튿날 아침에 그 뼈가 없어졌다. 그래서 핏자국을 따라갔더니 그 뼈는 옛날에 살던 굴속으로 들어가 다섯 마리의 새끼를 끌어안고 웅크리고 있었다. 만 1세와 3세된 고아형제가 한국과 미국으로 따로 입양을 가게 되었다. 형
경상시론
경상일보
2003.09.28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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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당수 하면 판소리 "심청가"가 떠오른다. 효녀 심청이가 봉사 아버지의 눈을 띄우려 공양미 300석에 몸을 팔고 빠졌다는 곳이 인당수다. 여인의 정절과 지순한 사랑이 신분사회의 벽마저 뛰어넘는 "춘향가"의 대표곡은 사랑가다. "인당수 사랑가"는 춘향가와 심청가가 관련 있는 작품이라는 짐작을 들게 한다. 창극의 도창, 꼭두각시 놀음을 떠올리게 하는
데스크칼럼
경상일보
2003.09.25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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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팡이는 몸이 불편한 사람에게 있어 든든한 버팀목으로 쓰이지만 제 구실을 하지 못하게 되면 아궁이 속 땔감으로 쓰일 수 밖에 없다. 시민들이 저마다의 고충으로 때때로 민중의 지팡이인 경찰을 찾는데 가끔 억울하다는 하소연이 나온다. 최근 울산의 한 경찰서 청문감사실을 찾은 40대 여성이 흥분, 울부짖으며 기자실을 방문한 적이 있다. 남편이 문서를 조작했는데
기자수첩
경상일보
2003.09.25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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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어느 정책이라도 모든 사람을 만족하게 할 수는 없다는 것을 전제로 하자. 그래서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이 큰 불만을 가지지 않도록 자원을 적절히 배분하는 것이 정부의 중요한 역할이고 그것이 공정하게 잘 이루어지면 정부는 정당성을 인정받게 된다. 반면 정당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갈등이 존재한다는 것은 당연하다. 지역의 불균형발전은 그동안 효율과 성장의 논
경상시론
경상일보
2003.09.25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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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울산에서 열린 한 정책세미나에 참석한 중앙정부 고위관계자는 국민소득 2만불 달성이 대단히 어려운 과제임을 토로하였다. 그러면서 울산에는 효자산업이 많으므로, 울산시민이 이를 잘 돌보고 키워, 두고 두고 우리경제의 효자노릇을 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당부했다. 소득 1만불 이룩에 울산경제가 큰 기여를 했고, 2만불 달성을 위해서도 울산경제에 거는 기
경상시론
경상일보
2003.09.24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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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생계형 자살이 잇따르면서 신빈곤층 구제문제가 사회 현안이 되고 있다. 통상 신빈곤층이라 하면 월평균 소득이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의 최저생계비(4인 가족 기준 102만원) 이하인 절대빈곤층의 상위 계층을 일컫는데 우리나라에는 대략 320여만명 이상이 이에 해당된다고 한다. 이같은 현실에서 최근 일선 학교에 근무하고 있는 과학실험보조원과 조리사 등 비정규직
데스크칼럼
경상일보
2003.09.23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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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예하게 대립, 여론분열 양상으로 치달았던 경부고속철도 대구~부산간 노선이 최근 금정·천성산을 관통하는 기존노선으로 최종 확정됐다. 정부가 대구~부산 구간에 대해 공사를 원안대로 강행키로 결론을 내린 것은 불가피한 부분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적어도 양산지역에서는 많은 후유증을 남기고 있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다. 노선을 변경하면 공사기간이 7년이나 더 걸리고
기자수첩
경상일보
2003.09.23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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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19일 국무총리 주재 국정현안 정책조정회의에서 경부고속철도 대구~부산 구간노선이 천성산·금정산을 통과하는 원안대로 확정되었다. 부산의 환경단체와 불교계의 주장도 타당성이 전혀 없는 것이 아니었고, 또한 고속철의 자기지역 통과를 바라던 타지역 주민들의 입장도 있는 만큼, 우리 울산시민들은 보다 겸손하고 진지하게 현 상황에 대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경상시론
경상일보
2003.09.23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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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매미"로 수해를 입은 전국일원이 특별재해지역으로 선포됐다. 특별재해대상지역은 서울과 인천을 제외한 부산 등 전국 14개 시도 156개 시군구, 1천657개 읍면동이다. 해당지역은 통상적인 지원기준에 따른 지원금 보다 많게는 150%에서 적게는 50%까지 지원금을 더 지급받게 된다. 세부적으로는 특별위로금을 비롯해 주택과 농작물,
데스크칼럼
경상일보
2003.09.22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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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울산의 중심지였던 중구의 기력을 회복하기 위한 중구청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지만 그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다. 중구청은 최근 성남동 "차없는 거리"에 아케이드를 설치할 계획으로 한국경제기획연구원에 용역을 의뢰해 타당성 조사를 진행중이다. 이같은 계획에 대해 차없는 거리내에서 장사를 하는 상인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시큰둥한 반응이다. 한
기자수첩
경상일보
2003.09.22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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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 형사소송법 제201조 제2항에는 "구속영장을 청구받은 지방법원판사는 체포영장에 의해 체포된 피의자나 긴급체포된 피의자, 현행범인인 피의자의 경우 피의자 또는 그 변호인, 법정대리인, 배우자, 직계친족, 형제자매, 호주, 가족이나 동거인 또는 고용주의 신청이 있을 때에는 피의자를 심문할 수 있다. 이 경우 피의자 이외의 자는 피의자의 명시한 의사에 반
경상시론
경상일보
2003.09.22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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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화랑은 울산지역 미술인들이 돈벌이에 급급해 작품활동을 게을리 한다고 말한다. 좋은 미술작품을 보기 위해 서울 등지로 떠나면서도 지역 화랑에서 마련한 "좋은 기획전"은 찾지않는 무관심에 실망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반대로 일부 지역 미술인은 열정을 쏟아부은 작품을 선보일 지역 전시공간의 턱이 너무 높다고 푸념한다. 게다가 가끔 지역 작가들에게 할애되는
기자수첩
경상일보
2003.09.21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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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고속철도 울산통과노선이 확정됐다는 희소식이 들리는가 싶더니 국립 부경대의 울산이전을 백지화한다는 발표가 뒤따랐다. 경부고속철 울산역, 국립대 유치를 110만 시민들의 최대 숙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울산으로서는 하룻만에 웃다가 울 일이 생긴 셈이다. 경부고속철도의 경우 지난 6개월간 기존 노선 변경문제로 공사가 중단돼 왔으나 정부는 지난 19일 국무총리
경상칼럼
경상일보
2003.09.21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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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역사는 수렵, 농업, 산업시대를 지나 지식 정보와 감성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중세기가 신의 세계이었다면 근대는 이성의 시대이었고, 지금은 절대이념이 사라지면서 가치가 혼돈된 불확실한 미래만 보인다. 현대인은 개인주의의 극대화로 많은 자유를 누리고 있지만 절제되지 않은 무한한 욕망들은 상호 빈번한 충돌로 불안을 야기한다. 불안 해소책으로 여러 돌파
경상시론
경상일보
2003.09.21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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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가 보편화되어가고 있다는 현대사회에서 우리는 위기에 대해 얼마나 준비하고 있는가? 이번 추석연휴동안 밀어닥친 태풍 "매미"의 충격과 피해는 우리사회 위기관리시스템의 허점을 여지없이 드러내는 것이었다. 시스템개선의 문제인가, 아니면 위기에 대한 우리의 의식이나 감수성의 문제인가. 이번 태풍에 부산시의 해운지대는 담당공무원이 강제로 지역주민들을 대피시켰
경상시론
경상일보
2003.09.18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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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우리 동네에서 가장 큰 사무실은 농지개량조합이었다. 농개조의 넓은 마당은 우리에게 대단한 놀이터였다. 우리 뿐만 아니라 매미에게도 대단한 놀이터였던 것같다. 커다란 플라타너스 나무는 여름이면 매미 울음소리로 가득했다. 단지 좀 시끄러울 뿐 인간에게는 아무런 해를 주지 않는 매미는 악동들로부터 엄청난 수난을 겪었다. 더없이 좋은 장난감이었던 것이다.
데스크칼럼
경상일보
2003.09.17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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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내에서만 67명(사망54명 실종 13명)의 인명피해와 1만161가구 2만5천여명의 이재민을 발생시킨 제14호 태풍 "매미"는 도내 곳곳을 그야말로 전쟁터를 방불케하는 아수라장으로 만들어 버렸다. 하지만 태풍이 완전히 물러간 지난 13일부터 도내 일선 자치단체에서 수십만명의 민·경·군이 수해복구작업에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또한 지역주민은 물론이고
기자수첩
경상일보
2003.09.17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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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경제의 부상으로 세계의 관심이 동아시아에 쏠려있을 때, 지구 반대편에서는 유럽이 또 한번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과거 사회주의 국가였던 폴란드, 헝가리, 체코, 슬로바키아를 비롯하여 슬로베니아,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키프러스, 몰타 등 10개국이 내년 5월부터 유럽연합(EU) 회원국으로 신규편입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차 세
경상시론
경상일보
2003.09.17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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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추석연휴는 태풍 "매미"가 쳐들어와 그야말로 "추석악몽"이 되고 말았다. 유례없이 긴 연휴를 즐기려던 공무원들은 비상근무로 밤을 지새야만 했지만 태풍이 할퀴고 간 산업현장과 농촌의 모습은 처참하기 짝이 없다. 벼와 과실들이 무더기로 흐트러져 나뒹굴고 대형 크레인이 맥없이 무너졌다. 한 수몰지역 참사현장에서는 물이 빠지자 안타까운 시신들이 모습을
데스크칼럼
경상일보
2003.09.16 17: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