香郁( 찐한 향 )-이토민늦은 봄에 언덕골은 아카시아꽃 피는데晩春丘壑發洋槐(만춘구학발양괴)아침저녁 산들바람에 찐한향 흩날리니朝暮軟風香郁佳(조모연풍향욱가)산야에 꿀벌들은 언덕길을 오고가는데山野蜜蜂破路往(산야밀봉파로왕)외진마을 호랑나비는 양달을 품는구나僻村胡蝶曬坪懷 (벽촌호접서평회)제비는 새집 마련에 처마지붕을 나르고燕子新窩檐屋快(연자신와첨옥쾌)텃새는 옛둥지에 가지마디를 마주하니留鳥舊巢枝節偕(류조구소지절해)맑은 기운 지난 몇날에 신록이 너그럽고淸氣日來新綠綽(청기일래신록작)늙은몸은 해를 쫓아 힘이 때를 어긋나네老軀追歲力時乖(노구추세력시괴
一身忙( 바쁜 이내 몸 )-이토민불가에 구름과 물처럼 분주한 이내몸도釋門雲水一身忙(석문운수일신망)천성은 안개 바람같이 삼불을 맞이하니眞性霧風三佛傍(진성무풍삼불방)암자와 절에 유무는 사겁들이 미혹한데庵寺有無迷四劫(암사유무미사겁)천하에 공색은 둘이 아님을 밝히려하네大寰空色不二昻 (대환공색불이앙)
心目( 마음의 눈 )-이토민예사람이 난초를 높이 사랑했던 이유는古人蘭草愛尊因(고인난초애존인)금세도 비할바 없어 참으로 군자다워서今世無比大雅眞 (금세무비대아진)깊은 꼴에 뿌리 내려 지족함을 즐기는데幽谷種根知足樂(유곡종근지족락)고향 산에 꽃을 피우며 절조가 새롭구나關山孳蕊節操新(관산자예절조신)찬추위를 정든 땅에 꼿꼿이 자라나면서雪寒情地發彊正(설한정지발강정)봄날이면 산등성이에 꽃소식을 베푸는데春日阜岡花信陳(춘일부강화신진)벽향에 빼어난 닢은 심목을 갖지 않아도碧香秀葉非心目(벽향수엽비심목)기상에 얼굴 모습은 토민을 마주하구나氣像姿容對土民(기
登盆蘭( 화분에 올린 난초)-이토민난초의 배양은 무감하면 오래도록 불만을 품는데培蘭無感永含寃(배란무감영함원)잡초의 제거는 유심하면 늘 번거로움이 일어나서除草有心常發煩(제초유심상발번)같은 풀도 빗물과 햇빛의 많고 적음에 달라지는데同卉雨陽輕重別(동훼우양경중별)특히 여름날에 무더위는 올린 난분이 관건이구나各其炎夏鍵登盆(각기염하건등분)
山里世儒(산마을에 선비)-이토민산마을은 아늑하나 용마루는 바르고山里靜平屋脊鮮 (산리정평옥척선)본채는 울퉁불퉁해 기둥은 굽었으나正房凹凸柱頭騫(정방요철주두건)창문은 황토벽에 사우를 내둘렀으니戶窓黃壁四隅繞(호창황벽사우요)서재는 묵향에 삼우들을 늘이는구나齋舍墨香三友延(재사묵향삼우연)꽃피고 새가 울면 채소밭을 일구는데花綻鳥鳴菜園墾(화탄조명채원간)비오고 바람불때면 한편 시를 지으니雨天風信作詩篇(우천풍신작시편)궁한 마을에 고적한 선비의 즐거움은 僻村孤寂世儒樂(벽촌고적세유락)봄철에 후정으로 자연을 벗함이라네芳節厚情親自然(방절후정친자연)
沙崗海松( 모래언덕에 곰솔 )-이토민고금에 모래 언덕을 씨앗의 인으로 터잡아古今沙崗處種仁(고금사강처종인)안간 힘으로 곰솔은 절개를 지켜서 밝으니堅忍海松持節彬(견인해송지절빈)굳센 뿌리는 모진 바람이불어도 홀로 발악하는데根氣刮風吹自發(근기괄풍취자발)두꺼운 껍질은 설한풍에 서릿발을 떨치는구나厚皮寒雪傲霜振(후피한설오상진)오랜 가지는 휘늘어지고옛 푸르름이 력력한데老枝垂下古蒼歷 (노지수하절창력)깊은 뿌리는 누운 룡이허물없이 신음하는듯深柢臥龍無咎呻(심저와룡무구신)이 세상 분노와 원통에견딜수 없는 맞섬인가陽世憤寃難當抗(양세분원난당항)사시절 용모와
寒食不虞( 한식절을 잊지 않음)-이토민무덤가 나무는 바람불어도 마침내 곧게 자라고丘樹透風終直長 (구수투풍종직장)사초는 때맞춘 비에도 서로다투어 그치니草莎時雨止相爭(초사시우지상쟁)청명은 버들닢이 길을 따라 흔들거리는데淸明柳葉擺沿路(청명류엽파연로)한식절 성묘하고 술을 삼가 받드는구나寒食掃墳醪稟呈(한식소분료품정)천하만물은 절개와 지조로 꽃과 새들이 우는데天物節操花鳥啼(천물절조화조제)봄나드리에 봄날의 기운은 온누리를 아우르는데 賞春春機大圜竝 (상춘춘기대환병)속된 사람은 덧없는 세상에 대대로 조상을 내다버리니俗人浮世祖宗擲(속인부세조종척)면산
山採蘭(산 난을 캐다)-이토민가까운 동안 산기슭에 춘란 산채를 오가다 보니近來山脚採蘭交 (근래산각채산교)홀로이 가는 봄나들이에 마음 기운을 고르게 하고孤往賞春心氣膠(고왕상춘심기교)게으른 성정의 늙은 몸은 상큼한 건강의 도움인데疏性老身扶爽健 (소성노신부상건)애쌀든 정성에 분토를겉으로 추겨 안는구나撫誠盆土擁撩敲(무성분토옹료고)
行虎( 범 걸음 )-이토민난초는 설한을 뿌리 기운에 자라나고蘭草雪寒根氣生 (난초설한근기생)사군자의 어진 덕을 꼿꼿이 참아 가니四君仁德耐心貞(사군인덕내심정)닢따라 꽃색은 서로 닮아 피어나는데葉形花色綻相似(엽형화색탄상사)자태와 성품은 범 걸음을 가늠하구나姿態性情行虎衡(자태성정행호형)
陵谷( 바뀐 세상 )-이토민남산기슭 열 봉우리에 신령한 땅을 감추니南麓十峯靈地藏(남록십봉령지장)한림혈과 은월혈도 왕생이들이 바라는데翰林隱月王生望(한림은월왕생망)울산고을 유명한 관리 예로부터 드물었으니蔚山名宦古來罕(울주명환고래한) 바뀐 세상에 인재들이 조석으로 드러나기를凌谷鳳鸞朝夕彰(능곡봉난조석창)[망성욱곡 토민이수우선생] [오후 5:50] 行虎( 범 걸음 )-이토민난초는 설한을 뿌리 기운에 자라나고蘭草雪寒根氣生 (난초설한근기생)사군자의 어진 덕을 꼿꼿이 참아 가니四君仁德耐心貞(사군인덕내심정)닢따라 꽃색은 서로 닮아 피어나는데葉形花色
봄을 만남(逢春)-이토민산들바람이 마을을 지나니 이웃들이 따스하고軟風村過暖隣中(연풍촌과난린중)비개인 날에 밭두둑 길은 잡초들이 무성한데晴雨陌頭盛草叢(청우백두성초총)겨울잠에 깬 땅 개구리는 가뭄에도 시끄럽고冬蟄土蛙天旱叫(동칩토와천한규)한창 봄에 노랑 외가리는 물에 물고기를 으르네發春黃鷺水魚恫(발춘황로수어통)나무에 새싹은 들과 숲에새 보금자리를 가리고樹芽林野隱生境(수아림야은생경)화조들은 짝찾기에 여럿날을 공을 들이는데花鳥配爭連日功(화조배쟁연일공)산속에 안개 구름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 가니山裏霧雲無痕滅(산리무운무흔멸)산마루에 노을 빛은
於中孚齋賞復色花蘭( 중부재에 복색난 꽃을 감상함)-토민 이수우산언덕에 절조를 지켜 가면서 버티는데岡阜節操長性支(강부절조장성지)눈안에 들어 캐어와 흙분에 옮겨 심으니採收心眼土盆移 (채수심안토분이)난초에 줄기 무늬는 눈처럼 맑고 맑은데草蘭紋脈雪淸澄(초란문맥설청징)꽃이 피니 복색 옷은 새봄에 맵시로구나孳蕊色衣春首姿(자예색의춘수자)
惠風翠濤( 남풍에 푸른파도 )-이토민푸른파도가 출렁이니 흰갈매기 이어날고翠濤漂蕩白鷗連(취도표탕백구련)물가에 비단모래밭은 방게들이 오가는데 涯岸錦沙紅蟹遄(애안금사홍해천)한낮에 남쪽바람은 파도물결을 다그치니中晌惠風波浪迫(중향혜풍파랑박)온누리 저문 밀물은 낭떠러지를 돌아가네大寰昏汐斷崖旋(대환혼석단애선)
啓蟄於書屋觀素心蘭( 경칩절 서재에서 소심란을 봄)순백의 가벼운 비단 가리고純白蔭輕紗(순백음경사)소심에 핀꽃은 말끔하는데素心澂綻花(소심징탄화)옥 얼굴에 아름다움 잊어도玉容妍麗忘(옥용연려망)웃음물고 멀리 봄을 알리네含笑報春遐(함소보춘하)
立春( 봄에 듬 )-이토민건양은 따스한 땅과 봄에 듬을 기대는데健陽溫土立春期(건양온토입춘기)천리는 때를 만나 새로운 싹눈을 틔우니天理適時新芽滋(천리적시신아자)산골짝은 남쪽바람에 고드름 녹아 들면 山谷景風氷柱解(산곡경풍빙주해)야촌에 꽃피고 새우는 소리 퍼져 오겠네野村花氣鳥鳴彌(야촌화기조명미)
三始有感( 새해 설날 아침의 감회)-이토민대숲은 설날 아침에 맑고 시원함을 쓸어가고竹林三始爽淸掃 (죽림삼시상청소)매화꽃망울은 정월 대보름 눈바람을 다투는데梅蕾上元風雪爭(매뢰상원풍설쟁)고드름은 계단 돌에 겨울의 풍경을 재촉하니氷柱石階冬景促 (빙주석계동경촉)얼어 붙은 좁다란 길에는 입춘날을 버티는구나凍凝蹊徑入春撑 (동응혜경입춘탱)
울산 동구 화정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하연재)임원 및 통장회 10여 명은 설 명절을 앞두고 19일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관장 이정석)을 방문해 취약계층을 위한 새 희망을 응원해 '福(복) 블레스유' 키트 포장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명절 꾸러미는 울산사회복지관협회를 통해 ‘코로나19 함께극복 행복키트’지원으로 떡국떡, 과일, KF방역마스크 등 10만 원 상당으로 구성해 동구 지역 125세대의 취약계층에게 전달된다. 하연재 동구 화정동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은 “지역의 이웃을 위해 기쁜 마음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했다"라며 "코로나19 장
亭子港村(정자에 항구)-이토민정자항 항구에 밀물이 일어 들이치는데亭子港村潮湧掀(정자항촌조용흔)맑고 푸른 하늘가에 흰갈매기 분주하고碧澄天際白鷗奔 (벽징천제백구분)혹한에 파도 물결은 암초에 부서지는데酷寒波浪伏礁碎(혹한파랑복초쵀)겨울 꺾는 물빛은 궁한 섣달에 번거롭네冬折水光窮臘煩(동절수광궁랍번)동해에 열린 등대는 뱃길을 넓혀주는데東海導燈航線闊(동해도등항선활)북풍에 묶인 부두는 풍신기가 어지럽고北風船埠信旗溷(북풍선부신기혼)아낙네는 언손에 가자미를 손질하는데老娘氷手鰈魚穫(로랑빙수첩어확)어부는 고달픈 몸을 한잔술로 삼키구나漁叟苦身卮酒呑(어수고
仁山(어질은 산)-이토민신불산에 으악새 풀리니神佛紫芒開(신불자망개)칠십에 백발이 슬프구나從心白髮哀(종심백발애)인산과 지수를 좋아하니仁山樂知水(인산요지수)지형이 만행을 부르는데輿地卍行催(여지만행최)등정은 재빠름이 아니라登頂非輕捷(등정비경첩)온몸에 동정을 겸하는데一身動靜培(일신동정배)정월보름 천제를 받듬이上元天祭尊(상원천제전)비로소 등산 시작이라네初始力攀哉(초시력반재)
小寒吟(소한을 읊음)-이토민새벽 바람은 계곡을 세차게 불어 오고曉風溪谷勁吹來(효풍계곡경취래)아침안개는 얼음장을 스치듯 머뭇거리니朝霧冷塊柔掠徊(조무냉괴유략회)한해 끝에 맑은 뜻은 시와 비가 흐릿한데窮臘志淸是非混 (궁랍지청시비혼)소한에 마음의 탁함을 시와 종을 돌아보네小寒心濁始終恢 (소한심탁시종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