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북쪽 찬 공기의 기습으로 전국에 초겨울 추위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에서는 올해 첫눈 소식까지 전해졌다. 어제(10일) 오전 6시10분 서울 종로구 송월동 기상관측소에서 약하게 눈이 내리는 것이 관측됐다. 기후학·통계적 일관성을 위해서 서울 첫눈은 중구 송월동 기상관측소에 눈이 관측되는지를 기준으로 한다. 올해 서울의 첫눈은 작년보다는 30일이나 빠른 것이고, 평년과 비교해서는 열흘 빨랐다.좀처럼 눈구경이 힘든 울산도 겨울에 눈은 온다. 울산은 12월20일쯤 눈이 오는 게 보통인데, 울산기상대가 위치한 중구 북정동의 유인기상관측
울산은 지난 10일 낮 최고기온이 29.6℃까지 오르며 한여름을 방불케하더니, 일주일만에 아침 최저기온이 4.1℃까지 내려앉았다. 지난 22일 밤 9시, 전국 곳곳에 한파특보가 발령됐다. 부산 등 경남 남해안과 울산 등 경북 동해안은 한파특보 수준까지는 아니었지만, 일부 내륙 지방으로는 한파의 강도가 더 높은 한파경보가 발표됐다.한파특보는 한파에 대비한 기상특보로 1964년부터 시행했다. 그리고 2004년부터 11월부터 3월까지 한정한 기간을 10월과 4월로 기간을 확대 발표하기 시작했는데, 그 첫 시행해인 2004년 10월1일에
지난달 30일 설악산 대청봉에 이어, 지난 5일 오대산에서 첫 단풍이 관측됐다. 대개 첫 단풍은 산 정상에서 아래로 전체의 20% 정도 물들었을 때를 기준으로 하는데, 평년과 지난해의 설악산 단풍 시작일이 모두 9월28일었던 것에 비한다면 좀 늦은 것이다.울산은 최근 이어진 세찬비로 낮 기온이 20℃ 아래로 폭삭 주저앉았다. 지난주에 비한다면 10℃나 뚝 떨어진 것이다. 이렇게 본격적인 가을이 시작되면 기온이 낮아지고, 낮 시간도 짧아져 그만큼 햇빛양도 적어지게 되는데, 잎 속의 엽록소가 분해되면서 단풍이 들기 시작한다. 단풍은 대
계절의 변화는 비가 알려준다고 했는가. 봄꽃과 단풍 같은 식생의 변화가 가장 눈에 띄는 계절의 변화라면, 매미나 귀뚜라미와 같은 곤충의 울음소리 역시 계절의 변화를 알려준다.하늘에서 내리는 비로도 계절이 갈리는데, 어제(29일) 내린 비가 계절의 시계를 여름에서 가을로 돌려놓겠다. 최근 9월까지 이어진 한낮의 강한 열기로 평년보다 3~4℃ 가량 높게 기온이 올랐지만, 아침저녁으로 제법 서늘해진 공기가 살갗을 싸늘하게 만들겠다.‘가을비는 내복 한 벌’이라는 말이 있다. 대개 가을에 비가 내리고 나면, 찬 성질을 가진 대륙성 고기압이
구형의 지구는 태양으로부터 오는 열에너지를 통해 날씨변화가 일어난다. 태양의 고도각이 높아 많은 에너지를 축적한 적도부근의 바다에서는 대류구름들이 만들어지게 되는데, 이러한 대류구름들이 모여 거대한 저기압 시스템으로 발달해 태풍이 된다. 태풍은 바다로부터 증발한 수증기를 공급받아 강도를 유지하면서 고위도로 이동한다. 태풍은 이러한 과정을 통해 지구 남북 간의 에너지 불균형을 해소하는, 꼭 필요한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열에너지를 갖고 있는 특징 때문에 태풍이 지나간 자리는 엄청난 피해를 남긴다.가을태풍 ‘찬투’가 상하이 부근에서
울산은 지난 8월 한 달 중 6일을 제외하고 연일 비가 내렸다. 한반도 상공으로 북쪽에서 확장한 차고 건조한 공기가 위치한 가운데, 여름철 맹위를 떨쳤던 덥고 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 남쪽 부근으로 굳건히 버티고 있어 다시 정체전선이 형성돼 가을 장맛비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잦은 기압골과 저기압의 통과로 연일 많은 비가 쏟아지고 있다.가을태풍이 걱정이다. 한 해 발생하는 태풍은 25개 안팎인데, 통상적으로 그 중 3개 정도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다. 기상청 태풍발생현황 통계를 살펴보면, 최근 10년(2011~2020년
천리안 위성영상을 보면, 중국남부와 일본에 걸쳐 동서로 길게 늘어진 선명한 눈구름대가 눈에 띈다. 7월 중순쯤 북쪽으로 밀려나 흩어졌던 정체전선이 다시 제주도 부근에 만들어진 것이다. 이번 정체전선으로 인한 호우는 8월 중순에서 늦게는 8월 말까지이어질 전망이다.그렇다면 정체전선은 무엇인가. 기상청 에서 정의한 장마현상이란, 동남아시아의 몬순(Monsoon)과 연관되어 시작하는 것으로 중국, 우리나라, 일본 등지에서 유사하게 발생하는 계절현상이다.우리나라 장마의 주역은 해양성 한대기단인 오호츠크해 고기압인 경우가 있으나,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11~2020년 10년간 더위로 인한 온열질환자가 1만5372명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사망자는 143명에 달했다. 특히 최근 밭에서 일을 하던 어르신들이 온열질환으로 사망하는 사고가 잦은데, 온열질환은 노년층을 중심으로 야외에서 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열질환자 발생 장소를 보면 건설현장, 제조·설비현장, 논·밭 등 85.5%가 실외였고, 식당, 집 등 실내에선 14.2%였다.이에 따라, 기상청은 경기도 일원 노지(밭) 환경에서 폭염이 한창인 지난 7월21일부터 28일까지 실제 기온과 노
지난 7월3일 평년보다 8일에서 많게는 보름 가까이 늦어 ‘지각장마’라는 이름표를 달고 시작된 올해 장마는 초반에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세차게 이어지는 듯 했지만, 17일 만인 지난 19일 끝이 났다. 역대 가장 짧은 장마로 기록된 1973년(6일)과 2018년(중부 16일·남부 14일)에 이어 역대 3번째로 짧은 장마로 새 기록을 쓴 것이다.장마가 끝났다는 것은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됐다는 것이다. 올 여름 더위도 심상치 않다. 기록의 기록을 쓴 2018년 폭염을 능가할만한 더위가 닥칠 수도 있다. ‘열돔현상(Heat Dome)’
7월3일 드디어 올해 장마가 시작됐다. 제주도의 경우 1982년 7월5일 늦게 시작된 장마 이후 39년만에 가장 늦은 장맛비이다. 대개 6월19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6월23일 남부지방, 6월25일 중부에 장맛비가 내리는데, 올해는 열흘에서 많게는 보름 가까이 지체됐다. 지난해에는 6월10일 제주도에 첫 장맛비가 내리면서 역대 가장 빠른 장마로 기록된 동시에 49일이라는 최장의 장마 기록을 썼다. 그런데 올해는 왜 이렇게 장마가 늦게 시작된 걸까? 바로, 우리나라 5㎞ 상공에 위치한 차고 건조한 공기 때문이다. 차고 건조한 공기 덩어
지난 5월은 잦은 비로 인해 최고기온이 역대 4번째로 낮았다.5월 한 달간 전국 평균 강수일수는 평년보다 5.7일 많은 14.4일. 1973년 이래 비가 가장 많이 내린 5월이 됐다. 이틀에 한 번꼴이다. 전국 평균 5월 강수량은 142.4㎜. 이 또한 역대 7번째로 많은 양이다. 마치 길게 이어지는 ‘장맛비’ 같았지만 장마로 보기는 힘들다. 통상적으로 북태평양기단의 덥고 습한 공기덩어리와 오호츠크해의 차고 습한 공기덩어리의 대립으로 형성된 정체전선 상에서 내려야 할 비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번 5월의 장마같은 비는 주기적으로 남
6월 여름에 접어들기 무섭게 30℃를 넘어서는 한여름 더위가 극성이다. 지난 9일 충청 내륙지역으로는 비공식관측지점의 한낮기온이 35℃를 웃돌았고, 울산지역도 지난 화요일 낮 최고기온이 29.8℃를 기록하며 한여름 더위를 방불케 했다.‘한여름’이란 정의는 어떤 시각에서 보느냐에 따라 정의가 달라진다. 먼저 국어학적 의미로는 ‘더위가 한창인 여름’을 말한다. 하지만 기상학적인 정의로 살펴보면 기온이 30℃를 넘을 때의 여름 날씨를 말한다. 기온 자체만을 봤을 때는 지금 나타나고 있는 더위가 장마철이 끝나면서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될
지난 24일, 기상청은 올해 여름철(6~8월) 장기기상전망을 발표했다. 6월과 7월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확률이 각각 40%로 나타났고, 낮을 확률은 각각 20%에 불과했다. 8월은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50%로 즉, 여름기온이 평년보다 대체로 높아 더울 것으로 본 것이다.올해 여름철 강수량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 되겠다. 6월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을 확률이 각각 40%, 7월과 8월은 평년과 비슷할 확률이 50%로 내다봤다. 지난해 8월부터 시작된 라니냐(동태평양 적도 지역의 저수온 현상이 5개월 이상 일어나 생기는
봄기운이 완연하다. 하지만 봄이 마냥 반갑지만은 아닌 이유가 비단 코로나 때문만은 아니다. 꽃가루 날림 현상이 심해지면서 호흡기와 비염 환자, 꽃가루 알레르기에 취약한 사람들은 봄바람이 원망스럽다.4월 하순부터 도심에는 가로수나 공원의 나무에 꽃이 피면서 꽃가루가 급증해 5월에 최고조에 달한다. 나무가 번식을 위해 꽃을 피우고 거기서 나온 꽃가루가 바람에 날려 퍼지는 것인데, 도심 가로수나 공원의 주요 수목인 삼나무, 참나무, 자작나무가 주범이다. 수목류는 3~5월에 꽃가루가 많이 발생하지만, 잡초류는 8~10월, 잔디류는 6~8월
오락가락한 기온 속에 봄 햇살이 강렬해지는 요즘이다. 햇살 좋은 한낮에 운전하고 있으려면 수면제가 따로 없다. 사계절 중 봄철은 교통사고 발생 건수가 가장 적은 계절임에도 졸음운전 사고 건수는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난다. 봄철 가운데서도 4월 오후 2~4시 사이에 집중됐다. 이 시간대 졸음운전 치사율은 전체 교통사고 대비 4.5배 높았다. 사고형태는 ‘도로
지난 13일 밤 10시를 기해 경기와 강원, 충청, 전북, 경북 등 폭넓은 지역에 한파주의보가 발효됐다. 4월이 시작되기 무섭게 20℃를 크게 웃돌며 5월 중하순 날씨를 보이더니 불현듯 다시 초봄으로 돌아갔다. 이번주 초반 봄비를 뿌린 저기압이 빠져나간 자리에 북쪽 대륙의 차고 건조한 공기가 강한 바람과 함께 확장했기 때문이다. 15일 아침까지 일부 내륙,
예로부터 절기상 경칩(3월5일께)에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고 특히 개구리가 첫울음을 운다고 했다. 10년 전만 해도 절기를 알아본 듯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깼지만, 10년 만에 상황은 달라졌다. 이제는 두 절기가 앞선 입춘(2월4일)보다도 더 빨리 개구리가 잠에서 깨고 산란을 시작하고 있다고 한다.올해는 동물의 움직임뿐만 아니라, 식물의 움직임도 예사롭지 않다
지난 주 고농도 초미세먼지에 이어 이번 주는 강력한 황사가 불어 닥치면서 봄이 왔으나 봄 같지가 않다. 지난 14일 내몽골 고원과 중국 북동지역에서 발원한 황사가 강한 북풍을 타고 국내로 유입되면서 16일 새벽 5시 백령도를 시작으로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가 평소보다 3배에서 많게는 5배 가량 치솟았다. 청정지역으로 손꼽는 제주도도 황사를 피해가지는 못했다.
지난달 21일 경북지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안동 200㏊(200만㎡), 예천 50㏊(50만㎡), 영주 5ha(5만㎡) 등 산림 약 255ha가 소실되었다. 통상 축구장 1개 면적을 7140㎡로 봤을 때, 축구장 약 357개에 달하는 면적이 불에 탄 것이다. 불길이 좀처럼 잡히지 않았던 안동에서만 진화작업에 공무원, 소방 관계자, 군인 등 1351명이 소집됐고
2011년 3월, 미야기현과 이와테현 등 일본의 동북부 지역에 리히터 9.0 규모의 지진이 발생해 2만여명이 실종되고, 피난 주민만 33만명에 이르렀다. 강진 발생 이후 초대형 쓰나미가 센다이시 등 해변 도시들을 덮쳤는데, 후쿠시마현에 위치한 원전의 가동이 중지돼 다량의 방사능 누출 사고까지 이어졌다. 이들 지역은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지진 후유증에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