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최근 국무총리 주재 회의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 방안’을 발표했다. 마스크 착용 의무를 권고로 전환하되 유행 상황과 시설별 위험성 등을 고려해 1·2단계로 분류·조정해 나간다는 내용이다.정부는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1·2단계로 분류하고 △확진자 발생 안정화 △중환자와 사망자 발생 감소 △안정적 의료대응 역량 △고위험군 면역 획득이라는 4개 지표 중 2개 이상이 충족될 경우 대중교통과 감염취약시설 등을 제외한 실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에서 권고로 전환하는 1단계를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마
지난 6월부터 기획물로 시작한 ‘문화공장’ 시리즈가 어느덧 막바지를 향해 달리고 있다. 처음에는 ‘여기에 이런 곳이 있다니’하는 궁금증과 호기심으로 공간들을 만났고, 중반쯤으로 향할 땐 잠시 기근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회차를 거듭할수록 구석구석 숨은 곳을 찾아내고, 소개하는 재미가 쏠쏠했다.시각예술 분야 작가들의 전시를 위한 갤러리부터 클래식 전문 공연장, 지역 신진작가의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인큐베이팅 공간까지 지역 예술 저변 확대를 위해 다양한 문화공간에서 힘을 보태고 있다.문화가 융성하기 위해서는 공간이 필요하고, 그곳에서 활발
지난 8일 밤 울산 울주군의 한 곰 사육 농장에서 곰 3마리가 탈출했다가 사살됐다. 사육장 앞에선 농장을 경영하는 60대 부부가 숨진 채 발견됐는데 탈출한 곰의 습격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무허가 시설인 해당 농장은 지난해 곰 탈출 사고로 벌금형까지 선고받았음에도 곰을 계속 사육했고, 관계 기관도 대책을 찾지 못하고 이를 방치했다.해당 농가는 지난 2018년 경기도 용인과 여주에 위치한 농가로부터 불법 증식한 반달가슴곰 4마리를 받아 키워왔다. 이중 1마리는 두 달전 병사했고, 이번에 탈출한 3마리는 사살됐다.대형사고가 발생하기 전
최근 울산시가 선정한 모범 장수기업들을 대상으로 ‘울산도 100년 모범 장수기업 키우자’를 주제로 한 기획기사를 출고하고 있다. ‘중화학 및 제조업 중심의 대기업이 지역경제의 전반을 차지하는 울산에서 모범 장수기업이 많아지기 위해선 어떤 지원이 필요할까’란 단순한 문제의식에서 시작한 모범 장수기업 대표들과의 인터뷰는 나에게 많은 생각거리를 던져줬다.‘왜 우리나라는 모범 장수기업에 관심을 두지 않았을까’ ‘지금 정부에서 시행하고 있는 지원책이 중소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까’ 등 정부의 전반적인 장수기업 지원 시스템에 의문이 들었다.
어린이 통학차량 안전기준을 강화한 법안인 세림이법이 지난 2015년 1월29일 시행된 지 7년이 흘렀다. 2년간 유예기간 뒤 2017년 1월29일부터 학원과 체육시설에서 운영하는 15인승 이하 어린이통학버스에 대해서도 세림이법이 적용되고 있다.세림이법은 어린이 통학차량에 유아 등 어린이 탑승 시 승·하차를 돕는 보호자 탑승 의무화, 보호자 안전 확인 의무화를 골자로 한다.세림이법이 시행된 지 수년째지만 학원가 등은 경제적 부담 등을 호소하며 정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필요성을 체감하지만 현실적인 여건이 갖춰져야 안전도 보장될 수
올해 겨울은 라니냐 현상의 지속과 북극 해빙의 감소로 평년 기온보다 낮을 것으로 기상청은 예고했다. 비록 가을이 길어지고 있지만 지난 10월부터 일부 지역에는 한파주의보가 내려지기도 했다.특히 한파가 울산지역의 취약계층에게 한층 더 가혹하게 다가오지 않을까 우려된다.올해 가파르게 오른 고물가에 하반기 지역아동센터, 경로당 등 복지시설의 밥상이 한 차례 휘청거렸다. 그러던 중 지난 10월부터는 전기·가스요금이 동시에 올라 가정용 전기요금은 약 5%, 도시가스 요금은 약 16%가 각각 인상됐다.한전 등은 올해 말까지 사회복지시설에는 전
울산 동구에 무인재활용품회수기가 첫 도입된 것은 지난 7월 대송동 행정복지센터였다. 올바른 분리수거 배출문화의 정착과 그에 따른 보상이란 콘셉트로 울산에서는 처음으로 동구에서 시작됐다. 기계에 잘 씻은 패트병이나 캔을 넣으면 1개당 10원씩을 보상으로 돌려주는 시스템이다. 도입 첫달에는 부족한 홍보 탓과 기계에 대한 낯선 시선 등으로 이용자가 많지는 않았다.일부 사람들은 재활용에 대한 보상에만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다. 일명 ‘슈퍼모아’라고 불리는 이들은 하루에 몇십 개의 분리수거를 넣으며 독점을 자행했다. 기계 도입 초반인 만큼 다
이태원 압사 참사 이후 각종 유언비어 등 가짜 뉴스들이 SNS에서 퍼지고 있다. 이런 유언비어들을 기자들이 팩트 체크를 소홀히 해 혼란에 일조하는 경우도 있다.이런 혼란을 잠재운 건 과거 무분별한 가짜 뉴스들로 경험치를 쌓은 성숙한 시민의식이다.지난 일주일간 참사에 대한 가짜 뉴스와 괴담 등이 온라인에 출몰했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 등 이전 수많은 가짜 뉴스와 괴담 등에 휩쓸려 낭패를 맛보았던 시민들은 부화뇌동하지 않았다. 오히려 일부 매체를 중심으로 별다른 펙트 체크 없이 의혹들을 재생산해 눈총을 받았다.이태원 참사 당시 유명인
울산의 인구 유출이 심상치 않다. 저출산 고령화로 인해 수도권 등 일부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청년 인구가 줄고 급속한 노령화가 진행되고 있다. 한때 젊은 도시로 불렸던 울산은 지난 2015년 12월부터 82개월째 인구가 순유출되면서 전국에서 가장 빠르게 나이 든 도시로 바뀌고 있다.이런 고령화의 추세는 예술계도 예외가 아니다. 가뜩이나 울산은 예술대학이 한 곳뿐인데다, 30년 전부터 지역 문화발전을 이끌었던 지역 예술인들이 세월이 지나면서 원로가 된 지 오래다. 지역 예술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선순환을 만들기 위해서는 젊
24일 제42회 전국장애인체전 폐회식을 끝으로 10월 울산 전역에서 펼쳐진 축제의 장이 막을 내렸다.울산시 선수단은 7일부터 13일까지 열린 전국체전에서 금메달 67개, 은메달 44개, 동메달 68개 등 메달합계 179개로 메달순위 4위, 총 3만4765점을 득점해 종합순위 9위를 기록해 대회 시작 전 세운 목표를 이뤘다.19일부터 24일까지 열린 전국장애인체전에서는 금메달 100개, 은메달 61개, 동메달 65개 등 메달합계 226개로 메달 순위 3위, 총 17만1343점을 득점해 종합순위 3위를 기록하며 역대 전국체전 최고 성적
민선 8기가 출범하고 어느새 100일이 흘렀다. 울산 남구는 민선 8기 출범 100일을 맞아 7개 분야 17개 과제 54개 사업을 확정짓고 국비 678억원, 시비 812억원, 구비 905억원 등 총 2452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확정된 7대 분야에는 민생안정, 관광도시, 청년도시 등 구민을 위한 크고 작은 사업이 포함됐다. 주거환경 개선, 복지 등 많은 분야를 아우른다. 남구는 분기별 공약 사업에 대해 자체평가를, 연 1회 이상 공약이행평가단의 진단과 점검결과를 점검한 뒤 제대로 된 사업으로 수정·보완해 나갈 방침이다.하지만 이
‘2030을 중심으로 울산탈출 러시’ ‘고령사회(고령인구 비율 14% 이상) 진입’ ‘탈울산 81개월 지속’….최근 울산경제와 관련해 보도한 주요 기사 타이틀이다.통계수치를 살펴보면 산업수도 울산이 더 이상 젊은 도시가 아님을 실감하게 된다. 지난 1997년 울산광역시로 승격된 이후 일자리를 찾아 울산으로 대거 유입된 젊은이들은 20여년의 세월이 흘러 중장년층이 됐으며, 그들의 자녀들은 취업과 교육을 이유로 타도시로 빠져나가고 있다. 울산의 미래가 암울하다는 경고등이 곳곳에서 감지된다.통계청이 발표한 ‘2022 고령자통계’를 보면
신세계가 26일 울산 우정혁신도시 내 부지에 건립 계획인 복합시설 건립 관련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신세계가 혁신도시부지에 백화점을 건립하겠다며 부지를 구입한 지 10년만이다.그러나 이날 설명회는 ‘비공개’ 주민(사업) 설명회였다. 설명회에는 신세계 측 관계자 4명, 중구 측 3명, 주민대표 10명 등 약 20여명이 참석했으며 사전 인원 제한에 따라 소규모로 열렸다.주민대표로 참석했던 10명은 중구 주민대책협의회, 주민자치위원장, 혁신도시개발위원회, 혁신도시아파트연합회, 상인 관계자 등 대다수 중구소속 시민단체 위주다. 주민 설명회
국내 조선사들이 세계 선박 발주의 절반 가까이를 수주하며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한국조선해양은 벌써 연간 수주 목표인 174억4000만 달러의 116.6%를 달성하는 등 독보적인 행보를 펼치고 있다.이처럼 지역 조선업은 긴 불황 끝에 드디어 호황기를 맞았지만, 그 이면에는 심각한 인력난이 도사리고 있다.지난해 대규모로 수주한 선박 물량이 이제 곧 건조에 들어가는데, 6~7년 전 대규모 구조조정 때 자의반 타의반으로 업계를 떠난 조선업계 숙련공들이 지금껏 돌아오질 않고 있기 때문이다.현장에서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일당 8만원에 고
울산시립미술관이 개관 9개월 차를 맞았다. 중구 원도심과 횡단보도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어 문화의거리 갤러리들과의 어떻게 연대와 연계를 펼쳐나갈지 관심을 가지는 지역 문화·예술계 관계자들이 적지 않다. 실제로 공식·비공식적 자리를 통해 인근 문화공간 관계자들로부터 울산시립미술관 개관을 계기로 울산 중구 문화의거리 활성화 기대에 대한 목소리도 들리고 있다.이러한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울산시립미술관은 최근 울산 중구 중앙동 원도심 문화의거리 갤러리 등 지역 문화·예술 공간들과 연계와 연대를 통한 협업 활동을 위해 이들 공간에 대한 실태
“하루가 멀다하고 오르는데 소비자나 생산자 모두 견디기 힘든 상황이다.”“‘월급빼고 다 오른다’는 말이 실감이 난다. 안 먹고 안 입고, 소비 자체를 하지 않는 것 말고는 이 상황을 헤쳐나갈 방법이 안보인다.”최근 지역 전통시장이나 유통업계 현장에서 만난 상인과 시민들의 한결같은 하소연은 ‘물가’로 귀결된다.경기지표와 관련된 ‘굿 뉴스’는 기억조차 희미해 졌다. “살림살이가 팍팍해졌다” “밥 한끼도 부담이다”는 말은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다.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맞는 첫 명절이지만 여전히 높은 물가에 울산시민들의 표정이 어둡기
지난 7월12일 울산 중구 혁신도시에 장기 미착공 상태인 신세계 상업부지에 82층 규모의 복합쇼핑몰 건립 계획이 조감도와 함께 발표됐다. 울산시민들은 9년 동안 진척이 없던 사업이 일부 변경됐지만 어쨌든 궤도에 오르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고 기대했다.그러나 지난 17일 신세계측이 광주 복합쇼핑몰(스타필드 광주) 개발을 공식화하는 과정에서 울산 복합쇼핑몰 부지가 거론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울산은 민심이 극도로 악화됐다. “신세계 측이 백화점 개발 재원이 부족하면 울산 부지라도 팔아서 돈을 대겠다”고 표현했다는 광주 한 지역언론의 보도
울산시가 22일 제2회 추가경정 예산안을 발표했다. 3679억원 규모의 증액은 역대 최대다. 관광 분야에는 스마트 관광도시 조성 추진 37억원, 강동해안공원 조성 17억원, 울산관광기업지원센터 구축·운영 10억원 등이 반영됐다.또 시는 민선8기 공약인 태화강 위 세계적 공연장 조성을 위한 용역 예산을 편성하고 랜드마크 건설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관광도시 조성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팔을 걷는 분위기다.올해 8월 휴가철을 맞아 울산 내 주요 관광지에는 피서객과 관광객이 크게 늘어났다. 7월29일부터 8월14일까지 약 2주간 장생포
대구시가 경북 구미시와 지난 4월4일 체결했던 ‘맑은 물 나눔과 상생 발전에 관한 협정’을 불과 4개월여 만에 전격 해지했다. 협정을 체결했던 두 지자체 단체장이 지방선거 이후 모두 바뀌었고, 이들이 보여왔던 그동안 행보를 감안하면 불협화음은 어느 정도 예견됐지만 해지까지는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수순이었다.두 지자체 모두 귀책사유가 상대방에게 있다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대구는 구미 시장이 지방선거 과정에서 보였던 상생 협정 반대 활동은 물론, 상생 협정의 요건 미비·무효를 주장하고 있다. 이미 합의했던 해평취수장이 아닌 타 취수
올해는 울산이 특정공업지구로 지정된 지 60주년이 되는 해다. 울산박물관에서는 지난 6월27일까지 공업도시 지정 60주년 특별전 ‘울산 산업 60년, 대한민국을 이끌다’를 열었다.또한 공업도시 울산, 포경도시 울산의 모습을 기억하기 위한 아카이빙 작업도 한창 진행 중이다. 남구 장생포의 창작공간 고래로131에서는 오는 9월4일부터 23일까지 개발에 밀려 사라져가는 장생포 주민들의 터전을 기록하는 아카이빙 작업의 결과물을 전시한다. 또 지역 작가들이 주축이 돼 오는 10월에는 울산만의 고유한 문화인 사택문화를 기록하고 아카이빙하기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