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대 울산울주군의회가 원구성을 마무리하고 전반기 2년을 향한 첫걸음을 뗐다. 의회 출범에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23만 군민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아울러 지역 발전을 위해 보다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의장이라는 중책을 맡겨 주신 동료의원들께도 감사드린다.원구성 과정에서 보여드린 다소 매끄럽지 못한 모습,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의원들 간 의견 조율을 위한 시간이 조금 더 필요했던 만큼 군민여러분들의 너그러운 양해를 부탁드린다.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지듯 개원 과정에서 진통을 바탕으로 앞으로의 의정활동에서 보다 성숙된 모습 보여드리겠
구의원은 주민들 가장 가까이에 있는 정치인이다. 주민들 가장 가까이에서 주민들의 삶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생활정치인이다. 의장단 선거로 다소 어려움을 겪었지만, 민선 제8대 북구의회도 4년의 임기를 힘차게 시작하게 됐다. 9명의 의원들과 함께 북구의회를 ‘일하는 의회, 주민들의 의회’로 만들어 가기 위해 하나하나 준비하고 있다.먼저 나부터 의장의 특권을 내려놓았다. 의장 의전차량을 반납하고, 다른 의원들과 함께 승합차를 타며 행사장에 다니고 있다. 차를 같이 타고 다니면서 담소도 나누며 자연스럽게 소통하고 있다.의장을 수행하는 비서
우리나라는 지역별로 특화산업 육성정책을 펼쳐왔다. 한정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지역에 내재되어 있는 잠재력을 최대한으로 활용해 경제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6·25 전쟁으로 산업시설의 80%가 파괴되고, 사회 기반과 국민의 삶의 터전이 무너진 어려운 상황을 극복해 전 세계에서 유례없는 고도의 경제 성장을 이룩했다.울산 동구는 이 정책의 혜택을 톡톡히 입은 도시다. 동구는 지난 1972년 현대중공업이 자리 잡은 이후 본격적으로 성장했다. 조선업은 산업구조상 인력이 많이 필요한 노동집약적 산업이라 대규
변함없는 애정과 성원으로 남구의원에 당선시켜 주신 지역주민께 먼저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여러분들의 깊은 성원이 있었기에 당선의 영광과 함께 제8대 울산광역시 남구의회 전반기 의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되었습니다.개인적인 영광에 앞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지만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으신 주민 여러분과 동료의원들께서 허락하신 이 귀한 자리를 오로지 32만 남구 구민의 안전과 행복 그리고 우리 남구의회와 지방자치의 발전이라는 귀한 가치만을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을 약속드립니다.언제나 그렇듯 시민은 투표를 통해 민심을 보여주셨습니다.
울산 중구의회가 첫 여성의장 시대를 맞이했다. 지난 1997년 제1대 울산 중구의회 출범 이후 무려 25년만이다. 의정사에서 첫 여성 의장의 중책을 맡게 돼 그 어느 때보다 무거운 책임감과 함께 ‘반드시 잘 해 내겠다’는 각오를 다진다. 더욱이 이번 제8대 울산지역 기초의회에서는 중구뿐만 아니라 동구와 북구의회에도 여성 의장이 선출돼 5개 구·군 의회 가운데 3곳의 기초의회에서 여성의장이 탄생, 새바람을 몰고 올 것이라는 고무적인 평가와 시민의 기대가 높은 것도 사실이다.이제 필요한 것은 ‘최초’에 연연하지 않고 ‘최고’의 의장이
출발은 항상 설렌다. 첫출발이라면 그 설렘은 상상 이상이다. 넘치는 기대만큼, 두렵기도 무섭기도 하다. 출발은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선례(先例)와 전례(前例)가 있었다고 해도 상황과 여건이 바뀌었다면, 완전히 새로운 길이나 다름없다.제8대 울산광역시의회도 그와 다르지 않다. 분명 첫출발인데 어디서 본 듯한 기시감(旣視感)과 데자뷔(deja vu)가 느껴지기에 이미 경험한 사례 같아 보일 수 있다.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4년 전, 6대 의회와 의회 구성을 놓고 보면 같지만, 처한 현실과 상황을 비교하면 같다고
민선 8기 지방자치의 닻이 올랐다. 새로운 출발선에 서서 진심과 열정을 담아 주도적으로 길을 개척하며 중구 번영의 시대를 반드시 이루겠다는 다짐을 되새겨본다.코로나19 이후 시대로의 전환, 미래를 예측하기 힘든 거센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새로운 중구 건설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부여받게 되어 어깨가 무겁다. 하지만 지역 발전을 염원하는 주민들의 소중한 뜻을 겸허히 받들어 주민이 주인이 되는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데 모든 힘을 쏟을 생각이다.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산업수도 울산의 중심은 중구로 통했다. 행정, 경제, 문화의 중심지
지난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개시했다. 이는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며, 한 국가의 주권을 침해하고 나아가 세계 경제와 평화를 위협하는 행위다. 하지만 이 불법적 침공은 4개월이 지나도록 여전히 진행 중이다.이달 초, 이준석 당대표를 중심으로 구성한 특별대표단의 일원으로 우크라이나를 다녀왔다. 비행 후에도 다시 차를 타고 스무 시간을 넘게 이동해야 했다. 고된 여정 끝에 당도한 도시의 모습은 말 그대로 ‘폐허’였다. 폭탄 세례로 건물은 붕괴되고 도시 곳곳이 불탔다. 사람(민간인)들이 느끼는 공포와 고립감이 우리 일행에도
지방선거가 끝난 지 어느덧 한 달이다. 김두겸 시장 당선인을 비롯한 울산의 각 단체장들의 취임식이 7월1일에 있게 되고 제8기 지방의회도 곧 개원할 예정이다.지난 선거를 돌아보면 막바지엔 몇 건의 네거티브가 등장하는 등 다소 과열된 면도 있었지만, 대체로는 울산시민의 성숙한 민주의식을 보여 준 한편의 축제였다고 평가하고 싶다.치열한 경쟁이 끝나고 승자도 패자도 결과를 인정하며 일상으로 돌아갔다. 선거는 민주주의의 축제의 장이자 민주주의의 꽃이고 선거에서 표출된 민심에서 시대정신을 알게 된다. 시대정신은 때로는 태풍처럼 표심을 흔들기
2021년 6월26일. 낡은 냉동창고에서 복합문화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난 장생포 문화창고의 생일이다. 떨리는 마음으로 지역 주민들과 문화예술계 인사들을 초대해 개관식을 열고 이곳을 소개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벌써 첫 돌을 맞이하게 되었다. 1년이라는 시간 동안, 우리 남구는 장생포 문화창고를 통해 지역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문화공간 관련 인프라가 부족했던 남구에서 예술인을 양성하고 문화생태계를 조성해 미래 문화 가치를 창출하기 위함이었다.그렇게 의미 있는 발걸음이 모여 개관 1주년을 앞두고 누적 방문객은
약속장소에 도착한 지인이 방금 타고 온 택시의 기사님에게 별점을 줘야 한다며 자리에 앉기도 전에 휴대전화를 꺼내 들었다. 기사님이 친절했는지, 택시의 청결상태는 좋았는지 등을 체크하고 택시 기사님이 퍽 마음에 들었었는지 별 5개를 누르고는 자리에 앉았다.배달 앱에서도 음식점에 대한 평가를 별점으로 하고, 가전제품 AS 신청을 하면 집으로 찾아 온 기사님에게도 별점을 주고 평가를 한다. 소비자를 대상으로 높은 별점을 달라고 광고도 하고 감정에 호소도 한다. 그야말로 별점시대다.지난 4년 구청장으로 재임한 내게는 어떤 별점이 주어질까.
지난해 우리나라 조선업은 누적 수주량 기준으로 5월에 이미 2020년 실적을 넘어섰고, 11월에는 13년만에 최대 수주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대형컨테이너선, 대형 LNG 운반선, 초대형 원유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과 LNG추진선 등 친환경 선박은 압도적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10년 이상 지속된 극심한 부진을 극복하고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의 조선 강국 위상을 되찾은 것은 우선 탄탄한 전후방산업 생태계를 바탕으로 해운·방산이 조선을 끌어주고 철강이 밀어주는 전방위적인 정책을 통해 조선산업의 활
매년 3월 넷째 주 금요일은 서해수호의 날이다. 제2연평해전(2002년 6월29일)과 천안함 피격사건(2010년 3월26일), 연평도 포격전(2010년 11월23일)에서 전사한 54명의 장병과 천안함 구조작전 중 순직한 고(故) 한주호 준위까지 적의 도발에 맞서 서해를 지키다 산화한 서해수호 55용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법정기념일이다.이처럼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많은 장병들의 희생이 있었고 우리 울산의 청년들도 군인으로서 목숨 바쳐 조국의 바다를 수호했다. 하지만 이들의 고귀한 헌신이 이제는 울산시민들의 기억 속에
매년 3월22일은 UN이 정한 ‘세계 물의 날’이다. 인류 생존과 번영의 필수 자원인 물의 소중함을 알리고 물 문제 해결을 위한 전 세계 국가·국제기구·민간단체의 협력을 호소하기 위해 1992년 제47차 UN 총회에서 3월22일을 ‘세계 물의 날’로 지정·선포하고 이듬해인 1993년부터 기념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보다 앞선 1990년부터 7월1일을 ‘물의 날’로 정해 행사를 개최하다가, UN이 3월22일을 ‘세계 물의 날’로 정하자 이에 따라 1995년부터는 3월22일을 ‘물의 날’로 지정해 물의 소중함을 알리고 있다.물은 생명이
정치권에서 수 년 동안 많은 논의를 거듭해온 고향 사랑 기부금에 관한 법률(이하 고향사랑 기부금법)이 지난해 10월 제정됨으로써 마침내 입법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제정 배경은 고향의 건전한 기부문화 조성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해 국가 균형 발전을 도모하는 데 있다.우리 고향사랑 기부금법은 2023년 1월 본격 시행된다. 개인별 연간 500만원 한도 내에서 자기 거주 지역이 아닌 전국 모든 지자체에 기부할 수 있으며 기부한 사람에 대해서는 10만원까지는 전액, 초과분은 16.5%의 세액공제와 기부금액의 30% 범위 내 지역특산품 등
“항상 의열의 띠를 두르고 나라를 위해 도적을 토벌하고 백성을 위해 더러운 것들을 제거하시다가 도중에 왜구의 손에 무참히 극형을 당하신 울산의 박상진씨가 제외됨은 참 잘못되었고 끝없이 원통합니다. 당시의 실천한 행동을 보면 상지상(上之上)의 으뜸 서훈으로 봉해야 합니다.”1962년 3월초, 정부의 독립유공자 선정 명단에서 고헌 박상진 의사가 제외되자 고령 박씨 족친인 박진태씨가 박정희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에게 직접 보낸 서신 중 내용이다.1962년 2월말, 박정희 정부는 5·16군사정변에 대한 지지 확보 차원에서 3·1절 계기 독립
붉은 여왕의 가설이란 말이 있다. 루이스 캐럴의 소설 의 속편인 에서 주인공인 앨리스가 붉은 여왕에게 “나는 분명 달리고 있는데 왜 계속 제자리인 거죠?”라고 묻자 “이곳에선 열심히 달려야 자기 자리를 유지할 수 있어. 어딘가를 꼭 가고 싶니? 그렇다면 아까의 두 배만큼 빠르게 달려야 해”라는 붉은 여왕의 대답에서 어떤 대상이 변화하려고 해도 주변 환경과 경쟁 상대 역시 끊임없이 변화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뒤처지거나 제자리에 머무는 현상을 지칭하는 말이다.10여년 전 한때 울산은 우리나라
산업수도 울산, 그 진면목은 밤늦게 나타난다. 밤에 더 밝게 빛나는, 산업단지를 수놓은 끝없는 불빛들을 마주할 때 비로소 진정한 모습의 울산을 만났다는 느낌을 받는다. 울산에 와서 처음 산업단지를 마주했을 때, 이곳이 바로 우리나라 산업의 중심이구나, 이래서 산업수도라 불리는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이 압도적인 산단을 다시 마주한 것은 얼마 지나지 않아서였다. 하지만 이날 오후 방문한 화학 산단은 밤의 화려한 그곳과는 사뭇 달랐다. 연이어 늘어선 공장 사이엔 퇴근을 기다리는 차량들만 줄지은 황량한 도로 뿐이었다. 머물고 싶은 곳이 아
젊었을 때는 새해가 되면 으레 바라는 일이 이루어지길 바랐다. 소원을 빌며 기대감으로 새해를 시작했었는데 나이 오십이 넘어서부터는 ‘지금처럼만 건강하기’ ‘큰 사건사고 없기’처럼 무사히 한 해를 보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앞선다. 기대가 줄어든 것도 있지만 지금 가진 것에 감사하는 마음이 커진 덕분이라고 생각한다.올해 전 국민의 소원은 ‘코로나 종식’일 것이다. 신종코로나로 잃어버린 것들이 많은 탓이겠지만 어차피 지금을 살아야 하기에 현재에 집중을 해보면 어떨까. 미래에 있는 마음을 지금으로 가져오면 우리 삶이 조금은 풍족해질
울산시 북구 호계동. 우리 집 앞에는 뉴욕의 센트럴 파크 못지 않은 멋진 정원이 있다. 이 정원은 남쪽으로 태화강 둔치까지, 북쪽으로는 경주시와의 경계인 이화마을까지 이어진다. 12.3㎞에 이르는 정원 이름은 ‘하나로’다. 10년 전 쯤 정원이 만들어 질 때 북구의 남과 북을 하나로 잇는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2021년 말 집 앞을 지나던 철도가 산 아래로 옮겨가고 북울산역이 문을 열었다. 철로가 있던 자리는 시나브로 바뀌어 갔다. 나무와 꽃이 하나둘 늘어나더니 전국에서 가장 긴 숲이 만들어졌다. 하나로 정원은 우리 동네 뿐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