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는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10여년 전 ‘문화의거리’를 지정했다. 유휴공간에 작가 작업실, 갤러리, 공연장 등 문화 공간을 불러들여 원도심 활성화에 나섰다. 수차례 원도심 부흥을 위한 여러 방안이 시행됐지만, 제대로 된 활성화와 안착 단계에는 이르지 못했다. 동헌과 객사터 등 문화재와 지난해 문을 연 시립미술관이 위치한 중구 원도심은 문화와 예술이 숨 쉬는 공간임은 틀림없다. 원도심의 유휴공간을 문화시설로 활용하고 있는 국내외 우수 사례를 통해 울산 중구 문화의거리의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고자 한다.◇상업지구 될뻔한 노른자위
-개관 이후 안정적으로 지역 사회에 녹아들며 잘 운영되고 있는 것 같다. 비결을 무엇이라고 보나.“문화와 예술을 위한 공간이지만 장기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경제적 자립이 중요하다. 기부나 정부 지원에 기대지 않고, 자체적으로 임대료 등을 통한 수익을 창출하고, 입주 디자이너에게 돌려주는 선순환을 만드는 거다. 입주한 디자이너도 튼튼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자생할 수 있도록 운영 관련 교육도 병행하고 있다.”-문화공간을 운영하는 데 있어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무엇인가.“디자인의 창의성과 각자만의 가치관을 기르는 것을 가장 우선
올해 추석 연휴가 유독 길다. 9월28일부터 5박6일간 이어지는 연휴는 명절 스트레스를 풀고, 심신을 달래기에 충분하다. 멀리 떠나지 않더라도 울산 도심에서 힐링할 수 있는 공간도 찾아보면 적지 않다. 이런 측면에서 민간정원에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 민간정원은 태화강국가정원 못지않게 울산이 산업도시를 넘어 정원 도시로 변모하는 데 기여한다. 민간정원은 법인·단체 또는 개인이 조성·운영하는 정원이다. 울산에는 7개의 민간정원이 운영 중이다. 지난 2018년 울산 제1호 민간정원인 온실리움을 필두로 구암정원, 발리정원, 오계절정원, 우
1.밀양에는 작은 하늘이 있다. 소천봉(小天峰, 632m), 밀양시 상동면 도곡리에 있는 봉우리이다. 동쪽으로는 용암봉이 있고 서쪽으로는 동창천이 흐른다. 산 정상 부근에 성터가 남아 있는데 마을 사람들은 뒷말리산성이라고 부른다. 산의 남쪽 부근에 희미하게나마 석축이 남아 있어 이곳이 산성 터였음을 알려준다. 소천봉은 운문지맥에 속한다. 낙동정맥의 명산 가지산에서 불거진 운문지맥은 운문산~억산~구만산~육화산 등 영남알프스의 북쪽 지붕에 걸쳐 있다. 운문지맥은 산꾼들이 대간이나 정맥 아니면 즐겨 찾는 곳이지만 소천봉은 상대적으로 덜
‘설에는 옷을 얻어 입고, 한가위에는 먹을 것을 얻어먹는다.’라는 옛 속담이 있다. 한가위는 순우리말로 ‘크다’라는 뜻의 ‘한’과 ‘가운데’라는 뜻의 가위가 합쳐져 음력 8월 한 가운데 있는 큰 날이라는 뜻이다. 우리 겨레의 가장 큰 명절 중 하나인 한가위는 추석, 가배절, 중추절(中秋節), 가윗날로도 불려 왔다. 한가위의 유래는 현존하는 국내 사료 중 가장 오래된 문헌인 와 이를 인용한 조선시대 에 기록돼 있는데, 그 시초는 신라시대의 길쌈놀이인 가배에서 찾을 수 있다.가배는 신라 제3대 왕인 유리 이
우리가 흔히 부르는 반구대 암각화란 명칭은 1995년 6월23일 국보 제285호로 지정되면서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가 됐다. 이를 ‘반구대 대곡리 암각화’라고 표시하기도 하는데 줄여서 ‘대곡리 암각화’라 부른다. 오늘날 학계를 중심으로 반구대 암각화란 명칭은 대곡리 암각화와 천전리 암각화를 통틀어 부르는 이름이다. 이 중 대곡리 암각화 발견은 1970년 12월24일 천전리 각석(천전리 암각화)에 이어 문명대 등에 의해 이듬해인 1971년 12월25일 최경환옹과 마을주민의 제보와 도움을 받아 이뤄졌다. 대곡리 암각화는 대곡천의
1.금정산 원효봉을 지나면 북문이다. 북문은 산성마을이나 범어사로 하산하기 위한 출발 지역이다. 북문은 휴식하기 좋은 곳으로 어디서 올라오든 한 번은 쉬어서 가는 곳이다. 북문에서 고당봉으로 오르는 길은 경사가 조금 있다. 고당봉은 금정산의 주봉으로 해발 801.5m이다. 1740년에 발간된 의 지도에는 고당봉을 ‘고암(姑岩)’으로 표기하고 있다. 고당봉의 한자 표기는 ‘할미 고(姑)’에 ‘집 당(堂)’을 쓴 고당봉(姑堂峰)과 금정산 팔경에 ‘고당귀운(高幢歸雲)’이 있는 점과 에 의상이 금샘이 있는 곳
본격적인 고구마의 계절이 돌아왔다. 흔히 고구마는 겨울 간식 ‘군고구마’를 떠올려 겨울이 제철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고구마의 제철은 한여름이다. 고구마는 감자처럼 저장만 잘하면 1년 내내 맛있게 먹을 수 있기에 겨울 음식으로 인식이 굳어진 것이다. 고구마의 대표적인 수확 철은 8월부터 10월까지다.이맘때쯤부터 물기 없이 고소한 맛을 자랑하는 햇밤고구마가 출하된다. 고구마는 식이섬유가 풍부한 대표적인 알칼리성 식품으로, 체내에 과도하게 쌓인 나트륨과 유해 물질을 효과적으로 배출시키고 산성화된 몸을 중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사랑의 김밥나눔봉사회는 울산 동구 전하동에서 지역 내 저소득층 가구 아동을 위해 김밥을 후원하는 나눔을 이어간다. 지난해 12월부터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 사랑의 김밥나눔봉사회는 동구 전하동에서 위드음악학원을 운영하는 이원경 대표의 제안으로 만들어졌다. 이원경 대표는 “학원을 운영하다보니 평소에도 자연스럽게 아이들의 복지 등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며 “그러다 신종코로나로 학원 운영이 많이 힘들었을 때 학부모와 지인 덕분에 잘 이겨내서, 제가 받은 사랑을 어떻게 다시 지역사회에 환원할 수 있을지 고민하다 봉사회를 만들게 됐다”고 설
◇무룡산을 말하다무룡산은 울산시 북구 연암동·화봉동·신현동에 걸쳐 있는 산으로 본래 이름은 무리룡산이다. 무리룡산(無里龍山)에서 무리(無里)는 물을 의미한다. 따라서 무리룡산은 ‘물룡산’으로 물을 빌던 산이라는 뜻이다. 근대에 와서 무룡산은 기우제의 옛말인 무우제(舞雩祭)의 무(舞)자와 용(龍)자가 합쳐진 이름으로 주룡산에서 무제(기우제)를 지내는 산이라는 의미다. 원래 무리룡산은 지금의 울산 북구 대안동에 있는 높이 446.7m의 동대산이고, 조선시대 동대산은 높이 450.6m인 지금의 무룡산이다. 이렇게 이름이 바뀐 까닭은 무리
울산 60세 이상 노인 21명으로 구성된 ‘책 읽어주는 할머니·할아버지봉사단’은 아이들에게 색다른 수업 경험 제공과 함께 노인들에게는 인생 2막의 즐거움을 주고있다. 울산 강북교육지원청 소속 ‘책 읽어주는 할머니·할아버지봉사단’은 지난 2020년 창설돼 올해로 4년째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봉사에 뜻이 있는 지역 노인들이 모이면 강북교육지원청은 봉사단원들을 대상으로 전문 강사를 초청해 ‘그림책 재미있게 읽어주기’ 연수를 진행한다. 이어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책 읽어주는 할머니·할아버지봉사단은 지역 초등학교를 찾아 아이들에게 색다
1.해마다 한 번은 금정산 환종주를 한다. 산행 코스는 ‘산성마을-파리봉(615m)-제1망루-쌍계봉(640m)-망미봉(605m)-남문-동제봉(540m)-제2망루-대륙봉(520m)-동문-제3망루-제4망루-의상봉(641m)-원효봉(687m)-북문-고당봉(801m)-미륵봉(712m)-장골봉(496m)-서문-산성마을’, 모두 19km이다. 출발지는 그때마다 다른데, 나는 대체로 산성마을에 주차해두고 파리봉으로 올라서 서문 쪽으로 하산하는 길을 선호한다. 이번에는 한 번에 환종주를 다 하지 않고 2회로 나누어서 했다. 한 번은 산악회 회원들
신체적·행태적 특징이 두드러지는 노인과 아이의 삶의 질 향상을 도울 수 있는 환경이 있다. 사소한 변화일 수 있지만, 노인과 아이의 특성을 잘 모르면 놓칠 수 있는 것을 알맞게 구성해 제공하고 있는 공간이 있다. ◇성장과 발달을 위한 서비스 ‘울주육아종합지원센터’어린이도 성장 과정에 맞는 디자인과 서비스가 있다. 울산시는 아이들의 성장, 발달을 위해 필요한 자극을 제대로 제공하고 도울 수 있도록 울산지역 각 구·군마다 육아종합지원센터를 설치해 육아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그중 한 곳인 울주육아종합지원센터에는 1층에 장난감
울산 앞바다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 사업의 특징은 민간사업자를 중심으로 진행된다는 점이다. 이는 투자에 나선 민간사업자가 결정을 철회할 경우 사업이 백지화될 수 있다는 의미다. 민간사업자들은 철저한 경제 논리에 의해 움직이는 만큼, 막대한 투자비를 보전할 수 있는 REC 가중치 확보는 사업 추진의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 ◇REC 가중치-사업자 수익 비례 REC(Renewable Energy Certificate)는 한국에너지공단이 발급하는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다.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통해 에너지를 공급했음을 증명한다. 신재생에너
우리나라 고조리서를 살펴보면, 음식의 요리법뿐만 아니라 식초와 술을 빚고 장을 담그는 법, 제철 과일이나 채소를 신선하게 보관하는 방법까지 우리나라 식생활 전반에 대해 상세하게 기록돼 있다. 조리법이 아닌 채소와 과일 보관법은 왜 기록돼 있었을까?당시에는 과학 기술이 지금처럼 발전하지 못해 식생활에서 이를 집마다 누릴 수 없는 시기였기에, 계절마다 달리 나는 식재료를 신선하게 보관하고 활용하는 데 있어서 선조들의 지혜가 필요했다. 산가요록과 증보산림경제에 따르면, 철 따라 나오는 생과실은 땅에 구덩이를 깊게
막골봉사단은 한국석유공사 울산지사의 임직원들로 구성된 봉사단이다. 지난 1981년 울산지사 개소 후 함께 구성된 막골봉사단은 본격적인 봉사활동은 지난 1998년부터 시작해 현재까지 지역 주민들을 위해 다방면에서 봉사를 펼쳐오고 있다. 박봉희 막골봉사단 실무총괄자는 “한국석유공사 울산지사가 있는 지역이 ‘막골’이라고 부른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이에 지역 주민들을 위해 봉사하는 만큼, 지역명을 써서 ‘막골봉사단’이란 이름으로 봉사를 이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임직원 32명으로 구성된 막골봉사단은 보다 체계적인 봉사를 위해 4개 조로
울산 방어진노인복지관 소속 ‘실버안전수호천사 봉사단’은 올해로 5년째 지역 아동들을 대상으로 안전 사고 예방 인형극 재능나눔 봉사를 선보이고 있다. 실버안전수호천사 봉사단은 방어진노인복지관 소속 노인 9명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2019년 당시 은퇴 후 남은 시간을 의미있게 보내고 싶어하는 노인들이 봉사활동으로 지역에 도움을 주고 싶다는 마음이 모여 실버안전수호천사 봉사단이 창설됐다. 이들은 매년 발생하는 아동 안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던 중 아이들에게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인형극을 떠올렸다. 이에 방어
◇간절곶간절곶은 울산광역시 울주군 서생면 대송리 동쪽 해안에 있는 곶이다. 간절곶은 먼바다에서 바라보면 긴 간짓대(대나무 장대)처럼 보여 유래된 지명이다. 곶은 바다 쪽으로 부리 모양 뾰족하게 뻗은 육지이다. 간절곶은 1911년 일제강점기 때 제작된 에 간졀포, 1918년 에는 간절갑(艮絶岬)으로 기록됐다. 이곳에서 가장 오래된 건축물인 간절곶등대는 1920년 3월26일 처음으로 점등됐다. 하얀 등대는 17m의 높이로 팔각형 10각 한옥식 지붕 구조로 전망대형 등탑이다. 등대 주변 잔디밭에는 인공 조형물들
김성천(47)·이승민(37) (주)스타릿지 공동대표는 울산지역의 좋은 기업들을 발굴해 성장시키는 창업기획자(액셀러레이터)다. 두 대표는 울산의 창업환경이 척박해 창업기획자의 역할이 더 필요할 것이라는 판단에 울산에서 창업하게 됐다. 울산에 본사를 둔 (주)스타릿지는 창업기획자로 활동하며 창업가들의 어려움을 해결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울산 창업가들을 대상으로 강연(실습형)을 진행하고 있으며 네트워킹, 독서모임 등도 마련하고 있다. 이들 대표는 “창업기획자를 쉽게 말하면 연예 기획사로 볼 수 있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보육 및
“혁신의 속도가 너무 빨라져서 파괴적 혁신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생성형 AI를 아는 사람이 다룰 줄 모르는 사람을 지배하게 될 것입니다.” 지난 26일 울산 남구 달동 CK아트홀에서 열린 13기 경상일보 비즈니스컬처스쿨(BCS) 16강에는 이미화 동의대 메타버스교육연구소 수석연구원이 이날 강사로 나서 ‘ChatGPT와 함께하는 디지털 시대의 비즈니스 혁신’을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 수석연구원은 강연에서 인공지능과 인공지능이 스스로 학습하고 정보를 처리하는 방법인 머신러닝, 딥러닝 등에 대해 소개했고, 텍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