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일극화에 대항하기 위해 민선 7기 막판 출범한 부울경 특별연합이 6·1 지방선거 이후 달라진 정치 지형의 여파로 사무 개시도 전에 무산되는 분위기다. 경남은 지난주 용역을 통해 부울경 특별연합의 실익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울산시도 용역을 진행 중이다. 이미 이달 초 용역을 사실상 완료했지만 보조를 맞춰달라는 경남의 요청에 따라 발표 시기만 조절했다. 경남이 먼저 용역 결과를 공개함에 따라 시도 26일 부울경 특별연합에 대한 입장을 공식화한다.용역의 결과는 김두겸 시장의 ‘속도조절론’과 맞물려 충분히 짐작 가능하다. 김 시
“주민들을 선동해서 재단 재산 불리기 하려는 거 아닌가요.” “저 정도로 돈 없는 재단이면 문 닫는게 맞지 않을까요.”울산지역 사립학교인 삼일여자고등학교 학교법인(울선학원)측의 계속되는 오락가락 행보에 시민들의 반응이 싸늘하고 바라보는 시각도 곱지않다. 이전·개축 얘기가 나온 지 만 2년이 지나고 있는데도 학교법인은 아직도 이전 후보지는 물론 방식을 놓고도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각종 설만 난무하면서 급기야 지역의 커뮤니티 등에서는 ‘폐교’ 요구까지 나오고 있다.삼일여고의 이전 얘기가 처음 나온 것은 지난 2020년 6~7월
경남 양산시가 인구 50만 자족도시 달성의 성패를 죄우하는 ‘골든타임’을 잡기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나섰다. 시는 민선 8기 출범 초반기인 지금이 산적한 지역 현안문제를 해결할 ‘골든타임’으로 판단하고 있다.이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위해 양산시를 이끌고 있는 나동연 양산시장이 발벗고 나섰다. 그는 과거에는 예산 확보를 위해 물밑에서 ‘정중동’으로 대처했지만, 지금은 국회와 대통령실, 관계 기관을 잇달아 직접 찾아 나서는 ‘돌격형 시장’으로 변신했다.나 시장은 양산의 밝은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부산대 캠퍼스 유휴부지 문제
“생산농가 지원시설인데 시민 접근성을 이유로 부지를 바꾸다니요.” “수십억원의 혈세 낭비에다 준공 시점도 기약이 없게 됐네요.”울산 울주군이 로컬푸드 활성화와 농가 소득향상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울주 로컬푸드 통합지원센터’가 부지매입을 완료한 상태에서 사업부지를 변경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안팎의 비판 여론이 들끓고 있다. 수십억원의 혈세 낭비에 준공도 최소 4년 이상 더 걸리게 됐는데다 변경 이유 또한 납득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국비 7억원 등 총 91억6500만원을 들여 언양읍 구수리 일원 2만3306㎡ 부지에 추진 중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울산에서 2000명대, 전국적으로도 10만명대로 넘어서며 확산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정부는 지난 27일 재택근무를 활성화하고 유증상자에 대한 휴가를 적극적으로 권고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일상 방역 생활화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규제에 의한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안내·홍보와 공직사회의 솔선수범, 현장 점검 등을 통해 자율 방역을 독려한다는 내용이 방안의 골자다.하지만 정부가 발표한 ‘일상 방역 생활화 추진방안’은 기존 고위험군 중심의 대응에 조금 더한 방안일 뿐이다. 게다가 ‘학
팽창도시인 경남 양산시에 ‘빨간불’이 켜졌다. 양산시가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0.96명을 기록, 처음으로 1명 아래로 떨어진 데 이어 올 들어 상승하던 인구도 감소추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게다가 양산시가 2018년 7월 아파트 미분양관리지역에 지정된 뒤 29개월인 지난해 1월 해제됐지만, 다시 미분양이 증가세로 돌아서는 등 지역경제에 어두움이 깔리고 있다.15~49세 사이의 가임여성 1명 당 예상 출산율을 의미하는 합계출산율이 1명 아래로 떨어진 것은 양산에서 역대 최초다. 양산에서도 저출산 문제가 현실화로 나타나 심각성을 실감케 하
민선 8기 김두겸 울산시장의 주요 공약은 ‘정치적 해법’이라는 단어를 빼놓고는 설명할 수 없다. 1호 공약인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통한 산업·주거단지 개발부터 울산고속도로의 일반 도로 전환, 종합대학교 유치까지 울산의 숙원 사업이라고 불릴 만한 다양한 공약들의 실현 가능성은 현재 상황만 놓고 보면 대단히 낮다. 특별한 묘수가 나오지 않고서는 사실상 이행이 불가능한 편이라고 보는 게 오히려 현실적이다. 정상적인 방식으로는 풀기 어려운 만큼 정치력을 동원해 대통령과 정부 부처를 움직여 돌파구를 찾겠다는 계산은 여기에서 출발한 셈이다.김두
6·1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이 지난 1일 취임식을 갖고 임기를 다시 시작했다. 노 교육감은 사상 첫 진보와 보수성향 후보간 일대일 맞대결 구도로 치러진 이번 울산교육감 선거에서 55.03%의 득표율로 보수단일후보를 꺾고 재선에 성공했다.지방선거 3개월 전 치러진 대통령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정권 탈환에 성공하며 그 여파로 지선에서도 ‘윤풍(尹風)’이 거세게 불어 쉽지 않은 선거가 예상됐으나, 그는 인지도와 인물 경쟁력 등을 바탕으로 다시 한 번 시민들로부터 선택을 받았다. 울산교육청 첫 진보교육감이자 첫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 이후 울산지역 곳곳에서 문화예술 행사가 잇따르고 있다. 6월 초 태화강국가정원에서 전국 비보이들이 브레이킹 기량을 선보인 울산 비보이 페스티벌, 울산예총 10개 단위지회가 자신들의 실력을 뽐낸 예루하 등이 열린 데 이어 7월에도 울산민예총의 도깨비난장 등이 펼쳐져 참여 예술인과 시민들이 흥겨운 시간을 가졌다.여기에 올해 2회째를 맞는 대규모 미술행사도 연이어 2개나 마련됐다. 울산미술협회의 글로컬 아트마켓이 닷새 동안 장생포 문화창고에서, 울산국제아트페어가 나흘 동안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연이어 열려 전국
경남 양산시민 대다수는 양산시립화장장 건립을 염원하고 있다. 자체 화장장이 없어 다른 지역 시설을 이용하는 등 큰 장례불편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그동안 양산시립화장장 건립이 주민 반발에 부딪혀 번번이 좌절됐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인구 36만명의 중견도시로 성장한 양산시에 자체 화장장이 없어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이 건립을 먼저 요구하는가 하면 지방선거 출마자도 이를 주요 공약으로 채택하기도 했다.시는 지난해 11월 13개 읍·면·동 주민들을 대상으로 ‘시민과의 간담회’를 가졌다. 당시 간담회에서 상·하북면과 덕계동 주민들이
향후 울산의 4년을 이끌 민선 8기 출범이 불과 11일 앞으로 다가왔다. 울산은 6·1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남구를 제외한 모든 지자체에 새로운 단체장이 취임하게 됐다. 이에 당선인들은 지난주부터 일제히 인수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당선인들은 인수위를 중심으로 민선 7기에서 역점 추진했던 사업을 계속 진행할지, 민선 8기 공약 사업은 어떻게 이행할지 등을 진단하고 있다. 일부 인수위는 업무 파악에 집중하는가 하면, 일부는 벌써부터 민선 7기 역점 사업에 대한 옥석가리기에 들어갈 정도로 속도를 내는 곳도 있다.단체장
지난 2016년 1월 경기도 이천의 모 고등학교의 수업시간 중 학생들에 의해 촬영돼 SNS 등으로 급속도록 확산됐던 ‘매맞는 기간제 교사’ 사건은 당시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다. 영상에서는 1학년 남학생 5명이 30대 남자 기간제 교사에게 침을 뱉고 입에 담기 힘든 거친 욕설을 내뱉는 장면이 담겼다. 심지어 “그만하라”는 선생님의 말을 무시한 채 선생님의 머리를 치고, 빗자루로 때리는 폭력까지 가했다. 이를 지켜보는 학생들은 말리기는커녕, ‘매 맞는’ 선생님을 비웃으며 이를 촬영해 SNS에 올리기까지 했다.이 사건 이후 6년이
6·1 지방선거가 막바지에 달했지만, 선거에 출마하는 울산 시장 후보들의 공약 중 유난히 원론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 분야가 있다. 바로 문화예술 분야 관련 공약이다. 원론은 고사하고 문화예술 분야 공약은 시대에 뒤떨어지는 수준이다. 급조한 공약이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 예상은 했지만, 이번에도 각 캠프의 문화예술 분야 공약 리스트는 몇몇 사항을 제외하곤 가장 중요한 문화도시로의 발전 전략을 제시하기보다 유권자에 어필하는 득표전략 아이템에 더 가깝다는 느낌이다. 시민을 위한 문화 사업 공약과 단시간에 해결되지 않을 관광지로 활성
6·1 전국동시지방선거 경남 양산시장 선거전은 색다른 의미를 담고 있다. 여야 후보가 엎치락뒤치락하며 4번째 진검승부를 벌이는 데다 낙동강 벨트의 중심에 있기 때문이다. 양산에 거주하고 있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상징성’에도 의미가 부여된다. 양산시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취임 전 살았고, 퇴임 후 거주하는 새 사저가 있는 곳이어서 선거의 변수로 작용할 지 여부도 관심사다.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은 낙동강 벨트 수성을, 국민의힘은 전부 탈환을 노리고 있다. 격전지이자 특별한 의미를 가진 양산시장 선거전이 공식선거일정 첫 주말을 기점으로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국정 목표로 제시한 윤석열 정부가 지난 10일 출범했다. 윤 대통령은 사는 곳의 차이가 기회와 생활의 격차로 이어지는 불평등을 멈추고, 수도권 쏠림이 지방 소멸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끊어 지속 가능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약속하며 지역별 7대 공약 15개 정책과제를 발표했다.울산의 15개 정책과제는 대부분 지역 숙원 사업이거나 울산의 미래 성장을 이끌 주요 현안들이다. 사안이 사안이다 보니 공약 이행에 대한 관심도 높다.앞으로의 5년을 감안하면 첫 단추를 잘 끼우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데, 윤
경복궁, 숭례문 등을 비롯한 오래된 건축물은 존재 자체만으로 훌륭한 문화자원이 된다. 만약 오래된 건축물이 본래의 용도를 잃었다 해도 그 건물이 갖고 있던 오랜 역사는 문화 콘텐츠가 될 수 있다. 산업구조 재편으로 버려진 낡은 산업시설을 리모델링 해 새로운 문화·예술 공간으로 조성할 수도 있다.유럽 등 서구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이런 사업이 진행됐다. 문을 닫은 영국 뱅크사이드 화력발전소를 리모델링해 2000년 문을 연 영국 런던의 테이트모던 미술관은 성공 사례로 잘 알려져 있다. 또 옛 공업도시 이미지를 사라지고 있는 영국 글래스
울산 울주군 옛 언양시외버스터미널 부지 매입을 둘러싸고 소유주인 (주)가현산업개발과 울주군 간의 갈등이 진실공방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포문은 가현산업개발 측이 열었다. 가현개발 측은 지난달 27일 울주군청에서 ‘민간 사업자를 부도로 내모는 이선호 군수의 횡포를 고발한다’는 제하의 기자회견을 열고, “울주군이 부지 매수의향을 밝힌지 2년이 지난 현재까지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며 군과 이 군수를 공개적으로 비난했다.가현개발 측의 요지는 “2013년 7월에 인수 후 매년 수억원의 적자가 발생하면서 견디다 못해 2017년 10월 폐
마침내 KTX 양산 물금역 정차가 결정됐다. 이는 36만 경남 양산시민들의 염원이 이뤄졌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2010년 처음 KTX 물금역 정차를 추진한지 12년만에 이뤄낸 성과로 평가된다.국가철도공단은 최근 양산시에 물금역 KTX 정차와 관련한 공문을 공식 보냈다. 이 공문에는 국토교통부와 코레일 등이 국가철도공단에 보낸 KTX 정차와 관련된 공문도 첨부돼 있다. 국가철도공단은 공문 송부와 함께 양산시에 KTX 정차에 필요한 물금역 승강장 공사와 관련한 MOU 체결을 요청했다.양산시는 즉각 화답하고 나섰다. 시는 빠른 시일내
약 7000년 전 선사인들은 반구대암각화라는 큰 선물을 울산에 남겼다. 육상동물과 해상동물의 수렵 과정을 비롯한 다양한 문양이 새겨진 반구대암각화는 발견 이후 50여 년이 지난 현재, 울산과 우리나라를 뛰어넘어 세계인의 보물로 도약할 채비를 하고 있다. 울산시의 계획대로 202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 성공한다면 반구대암각화는 스페인 알타미라 동굴 암각화나 포르투갈 코아 계곡 암각화 같은 세계적인 암각화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선사인들은 자신들이 새긴 암각화 때문에 후손들이 물 문제로 고민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
울산 울주군 서생면 대송리에 위치한 간절곶은 한반도 내륙에서 해가 가장 빨리 뜨는 곳이다. 2000년도 밀레니엄 해돋이 때 이같은 사실이 널리 알려지면서 울주는 물론 울산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급부상했다. 국내 대표적 해맞이 명소였던 호미곶과 정동진에 가려져 그저 경치좋은 바닷가에 지나지 않았던 간절곶은 이후 전국적인 해맞이 명소로 자리매김 했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까지 매년 새해 첫 날이 되면 전국에서 10만명 이상의 대규모 해맞이 인파가 몰렸다. 날씨 좋은 주말에는 나들이객들로 늘 북적댄다. 각종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