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만드는 위대한 울산, 울산을 다시 울산답게’울산시 지방시대위원회가 출범 당시 선포한 비전이다.‘35년만에 부활한 공업축제처럼 울산을 다시 울산답게 기업하기 좋은 대한민국 산업도시로 만들어보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실제로 울산시의 친기업 정책은 자동차, 석유화학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성과를 내고 있다. 대표 사례로 현대차가 울산공장에 국내 첫 전기차 전용 공장을 짓기로 하자, 시는 전담 공무원들을 공장에 파견해 인허가 기간을 무려 2년 가까이 단축했다.과거 국부 창출의 최대 중심이었던 산업도시 울산의 명성을 되찾기 위한 위
현대자동차와 HD현대중공업, 자동차와 조선업을 대표하는 양대 사업장이 나란히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을 타결지었다. 이달 7일 현대중공업에 이어 19일에 현대차가 조합원 투표를 통과하면서 양대 사업장 모두 추석 전 임단협 조기 타결에 성공, 지역사회와 관련 업계에 모처럼 낭보를 전했다.더욱이 현대차 노사는 5년 연속 무분규 타결을 달성했는데, 이는 1987년 현대차 노조 창립 이후 처음이다. 현대중공업은 2년 연속 무분규 타결에는 실패했으나, 2년 연속 연내 타결에 2014년 이후 가장 짧은 교섭기간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울산 남구에는 장생포가 있다. 장생포를 떠올리면 누군가는 ‘고래’를, 누군가는 ‘수국’을, 누군가는 ‘문화시설’ 등을 떠올릴 것이다.장생포 고래문화특구는 지난 2008년 특구 지정 이후 고래박물관을 비롯해 고래생태체험관, 고래바다여행선, 고래문화마을, 웰리키즈랜드, 장생포 모노레일 등 각종 관광 문화시설이 들어섰다. 이와 더불어 매년 울산고래축제와 장생포 호러페스티벌이 열리고 있다.올 들어서는 야간 관광 활성화 기반 닦기에 나서 각종 시설에 대해 7월말부터 이달 3일까지 매주 금요일, 주말은 2시간 연장 운영을 했다. 일부 시설은
최근 서울은 물론 전국 치안상황이 심상치 않다. 묻지마 흉기난동에 이어 살인예고가 폭주하더니 공공기관과 철도를 대상으로 한 테러 위협까지 예고됐다. 지난달에는 울산시청을 포함한 철도시설에 고성능 폭탄을 설치했다는 테러가 예고되면서 군·경이 일대 수색을 진행하는 등 비상이 걸리기도 했다. 대부분 실제 테러 없이 허위 신고로 밝혀졌으나, 그래도 시민들 사이 ‘만에 하나’라는 불안감은 지울 수 없다.서로 호신용품을 선물하고 혹시나 모를 사태에 대비해 불안에 떨며 공공장소를 다니고 있다.정부는 시민 불안을 불식시키기 위해 ‘가시적 위력순찰
“전기자동차의 시대가 올 것이다” (구글의 에릭 슈미트 전 회장). “자율주행 자동차의 시대가 도래할 것이다”(엘런 머스크 테슬라 CEO). “공유 자동차의 시대가 올 것이다”(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동차 산업이 내연기관 중심에서 전기차 등 친환경차 시대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 여기에 정보통신기술 발전과 사회 트랜드 변화가 맞물리면서 전기차, 자율주행, 연결성, 공유 등이 자동차 산업의 미래 키워드가 됐다. 자동차는 반도체와 AI(인공지능), 로보틱스, UAM 등 첨단 기
“하루빨리 무릎 꿇고 빌어서 끝내라.” “(경찰에 고발하기 전에) 교사의 부모하고 같이 무릎 꿇어라.”, “일이 커지지 않게 여기서 마무리하자. 길어지면 개싸움되고 선생님만 힘들어….” 학부모들이 교사(敎師)를 상대로 한 협박 사례중 일부분이다. 심지어 어느 숨진 여 교사의 남편은 “학교에서는 어떤 지원도 없이 ‘그냥 조용히 넘어갔으면 좋았을 걸 왜 일을 키웠느냐’는 식으로 오히려 아내의 잘못인 것처럼 방관했다”고 통탄했다. 교사들의 연이은 극단적 선택. 우리사회 저변에 깔려있는 못된 학부모들의 갑질 행태에 언론인의 한 사람으로서
지난달 30일 울산 동구 전하체육센터에서 ‘2023년 찾아가는 울산 조선 채용박람회’가 열렸다.일자리를 찾아 온 구직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으면서 박람회장 주변은 열기가 뜨거웠다.이번 박람회에서 HD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협력업체에 342명이 면접을 진행해 124명 채용이 예정됐다. 유의미한 숫자다.당장 지난 5월에 동구 라한호텔에서 열린 ‘제1회 조선업 구인구직 만남의 날’과 비교하면, 125명을 채용하기로 했으나 70여명이 방문하는 것에 그쳤다. 실제 채용도 단 11명에 불과했다. 방문객은 약 5배, 채용인원은 약 11배가 늘
울산대학교병원이 제2병원 건립을 구체화하고 있다. 현재 제2병원 건립을 위한 경영진단이 진행 중으로, 조감도 가안까지 나온 상태다. 경영진단 결과 타당성이 확보되면 실시설계를 거쳐 내년 착공한다는 구상으로 전해지고 있다. 500병상 이상 규모로 2500억~3000억원 가량의 사업비가 소요된다. 열악한 의료현실의 울산으로선 반갑고 환영할 일이다.문제는 입지다. 울산대병원은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현재 병원에 인접한 한마음회관 옆 체육시설과 인근 야산에 제2병원 건립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캠퍼스를 현재 병원
경남 양산시 동면 일대에 미니신도시로 조성 중인 사송신도시의 준공이 ‘연장에 연장, 또 연장’으로 일관하자 입주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3만7000여명이 입주하는 사송신도시는 2021년 11월부터 입주가 이뤄져 현재 전체 1만5000가구 중 6500가구(43.3%)가 입주했다. 하지만 준공 지연으로 입주민들이 재산권 행사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등 큰 불편을 겪고 있다.사송신도시의 전체 사업 준공은 당초 2020년 6월이었다. 하지만 공사 부진 등 여파로 올해 말로 3년 이상 늦춰졌다. 준공 연장에 따른 입주민 반발이 야기되자
우리나라에는 1만5000여건이 넘는 문화유산이 있다. 울산에도 국보 반구대 암각화와 천전리 각석을 비롯해 언양읍성, 병영성 등 170건에 가까운 문화재가 있다.정부와 지자체는 국가·지자체지정문화재를 비롯해 보존 가치가 있는 비지정 문화재의 상시적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예방적 문화재 보존·관리를 위해 ‘문화재 돌봄사업’을 한다.문화재 돌봄사업은 지자체별로 위탁사업자를 선정해 문화재 모니터링과 일상 관리, 경미한 수리를 하는데 울산은 지난 2021년부터 울산연구원 문화재돌봄센터가 맡아 운영하고 있다.울산은 광역지자체 가운데 가장 큰
고리타분한 이야기 같지만 필자가 초등학교에 다녔던 1970년대에는 그야말로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군주와 스승과 아버지는 하나다)가 나라의 신조였다. “스승의 은혜는 하늘같아서 우러러볼수록 높아만지네”라는 스승의 노래는 부르고 불러도 잊혀지지 않는, 그리고 잊어서는 안되는 맹세 같은 것이었다. 당시 담임 선생님이 가정방문이라도 오면 대부분 아이들은 부끄러워 부엌이나 뒤란으로 숨곤 했다. 선생님이 너무 높아 보였기 때문이었다.그런 선생님이 이제는 학교에서 목숨을 끊는 일이 발생했다니 경천동지할 일이다. 아직 사건의 전말이 밝혀지지 않았
최근 울산 정가에 자주 오르내리는 단어가 ‘공조(共助)’와 ‘협치’다. ‘공조 (共助)’. 여러사람이 함께 도와주거나 서로 도와줌을 뜻하는 의미다.울산시는 며칠전 ‘국비 확보 위해 지역정치권과 ‘공조’’라는 타이틀의 자료를 배포했다. 그것도 ‘역대 최대 영향력 지닌 지역 국회의원 협조’라는 소제목을 달아서 공조의 의미를 더했다.시는 내년도 주요사업 국비 확보를 위해 지역정치권과의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공조체제’ 구축에 나서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출했다. 경제부시장이 직접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사무실을 찾아 내년도
최근 울산 울주군은 서생면에 위치한 간절곶 드라마 세트장 철거 업체 선정 작업에 들어갔다. 군은 시설물 철거 후 잔디 식재로 경관 조성을 마친 뒤, 구체적인 부지 활용 방안에 대해 검토한다는 방침을 세웠는데 인근 주민협의회에서는 반려동물 관련 시설물을 설치하는 게 어떻냐는 의견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다만 군은 서생면 일대에 개인이 운영하는 반려동물 시설물이 다수 있기 때문에 군에서 시설물을 세울 경우 자칫 경쟁 구도가 형성돼 지역 상권에 악영향을 끼칠 것을 우려하고 있어 고심에 빠진 눈치다.군은 지난 2010년 MBC 주말드라마
“65세에 정년퇴직하고 나니 내가 전혀 늙지 않은 거예요. 80세 되어서도 늙었다는 생각 안 했거든요. 90세가 되니까 비로소 늙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1920년 생으로 올해 나이 103세 연세대 철학과 김형석 명예교수는 한 언론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김 교수는 “인생을 3단계로 보자고 해요. 30세까지는 교육받는 단계, 60세 넘을 때까지는 직장에서 일하는 단계, 60세 넘어서 90세까지는 열매를 맺어서 사회에 주는 단계. 사과나무도 제일 소중한 기간은 열매를 맺고 죽어가는 기간이거든요.” 명언이다.김 교수의 말 대로라면 우
올해로 개항 60주년을 맞은 울산항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온산앞바다에 구축되는 남신항(2단계)을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의 전초기지로 활용하기로 하고 최근 이 남신항 부두기능 변경작업에 착수한 것이다.산업도시 울산의 수출입을 책임지는 울산항은 울산지역 경제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중요한 곳이다. 그러나 제조업 중심의 대기업이 울산지역 경제의 전반을 차지하면서 울산항에 대한 관심은 비교적 낮았다. 울산항이 아닌 인근에 위치한 부산항으로 바로 가는 울산항 건너뛰기 현상도 자주 발생한다. 이렇듯 울산항은 울산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에
올해 국내 주식시장을 주도하는 황제기업은 단연 에코프로다. ‘국민주’ 삼성전자가 아니다. 에코프로는 이차전지용 양극재 세계시장 점유율 1위 업체다. 이 회사의 주가는 지난달 26일 장중 주당 153만원을 찍어 ‘황제주’로 등극했다. 액면가 5000원으로 환산하면 1주당 1500만원을 웃도는 엄청난 주식 가치다. 이 회사는 올해에만 14배(고점기준)나 급등했다. 이차전지가 한국의 미래 산업지도를 바꾸고 있다.정부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빠른 성장세에 대비해 세계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4곳의 이차전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를
경남 양산시 양산부산대병원은 동남권 중증 질환자들이 주로 찾는 상급종합병원이자 동남권 거점병원이다. 게다가 부산·경남 권역응급의료센터가 있어 중증 응급환자나 다른 의료기관에서 이송되는 중증 응급환자를 치료하고 있어 비중이 높다. 양산부산대병원 직원은 3100명이 넘는다. 이 가운데 2300여명이 노조원이다.보건의료노조 부산대학교병원 지부 소속인 이 병원 노조는 지난 13~14일 보건의료노조 전국 총파업에 참여했다. 15일부터는 부산대병원 노조와 함께 임금 개선, 인력 확충,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울산에 터전을 잡아 한국을 넘어 세계 일류기업으로 성장한 기업들이 많다. 울산을 기반으로 질적·양적 성장을 해오며 세계가 부러워하는 한국경제의 기적을 일궈내는 주역이 됐다. 산업화 초기만 해도 대다수 기업들은 울산에 본사와 생산공장, 더 나아가 연구소까지 두고 회사를 일궈갔다. 이후 급변하는 세계 경영환경 등으로 상당수 기업들이 울산 비중을 줄여 나갔지만 울산공장들은 지금도 그룹이나 기업의 지주역할을 하는 종가사업장으로 뿌리를 내려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울산 기업의 성장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 중 하나가 삼성이다. 삼성은 2010
부동산 활성화 정책이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울산 아파트를 매입한 외지인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 조사 결과 1월부터 5월까지 울산 아파트 매매 중 주소지가 타 지역인 외지인 매입 건수는 662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매매량 4685건 중 14.1%에 해당한다. 울산 아파트의 외지인 매입 건수는 지난해 같은기간만 해도 1252건으로 월별 전체 거래건 중 25.2%를 차지했다.물론 아파트 투기로 의심되는 사례가 줄고 울산 아파트 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고 있다는 것은 환영할 일이다. 그만큼 건강한 아파트 시장 형성
오랜만에 울산을 방문하는 타지인들은 생태도시로 변모한 울산의 환경에 크게 놀란다. 한때 죽음의 강이었던 태화강은 연어가 찾아오고 백로가 노니는 생명의 강으로 변신했다. 태화강국가정원을 비롯해 도시 곳곳에 들어선 크고 작은 공원을 보며 정원도시라는 이름에 공감을 표하기도 한다.반면 예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점에 아쉬움을 드러내는 경우도 많다. 가장 대표적인 게 교통 여건이다. 차량을 운전해 울산을 찾는 이들은 고속도로를 나오자마자 만나는 신복로터리에 당황함을 느끼곤 한다. 오죽하면 신복로터리가 인터넷상에서 ‘악마 로터리’로 불렸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