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말로만 듣던 이런 일이 우리 동 주민센터에도 생기네요.” 9일 오전 11시30분 울산시 중구 병영1동 주민센터 마당. 쌀을 한가득 실은 트럭 한대가 멈춰섰다. 이 트럭 운전기사는 무작정 쌀을 주민센터 마당에 내려놓기 시작했다. 한 직원이 뛰쳐나와 “어디서 쌀을...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면 저도 배가 부릅니다.” 울산 북구 진장동의 한 40대 중화요리 전문점 사장이 수 년째 소리없는 자장면 봉사를 하고 있다.주인공은 ‘천손짜장’ 대표 정재환(45)씨. 정씨는 지난 2007년부터 매월 한 차례씩 자비를 털어 지역 어려운 이웃들을 ...
전국민주공무원노동조합 울주군지부(지부장 우봉석·사진)가 울산양육원 청소년들의 자립기금 마련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공무원의 본분이 봉사지만 묵묵히 이를 실천하는 것은 그리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에 의미를 더하고 있다.전공노 울주군지부는 8일 오후 6시 군청 후문앞 파크...
“선생님 오셨다!”할아버지, 할머니들이 교실로 들어서자마자 아이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달려든다. 나이로 치면 증손자와 증조할아버지 뻘이지만 이들은 엄연히 ‘사제지간’이다. 동구지역 어르신들로 구성된 ‘은빛돌고래 훈장님’팀은 매주 1회씩 지역아동센터와 어린이집을 찾아 한...
“저를 도와주는 주민들을 위한 작은 정성일 뿐입니다.”울산 중구지역 한 30대 기초생활수급자가 자율방범대 활동을 하며, 차량털이범을 검거해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김재규(34·사진)씨. 그는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지난 2008년부터 중구 북정자율방범대원으로...
“여러분 중에 한번이라도 봉사활동 해 본 사람 있으면 손 들어보세요.”왁자지껄하던 아이들이 금세 조용해지더니 서로 눈치만 살핀다. 앞에 앉은 꼬마들은 모두 아버지와 단 둘이 사는 한부모 가정 아이들이다. 낮에는 자신들도 돌봐줄 사람도 없는데, 다른 사람을 돌볼 여유가 ...
월~금요일 저녁 8시만되면, 울산시 남구 무거동 우신고등학교 교문 앞에 김오용(51)씨가 나타난다. 학생들의 안전한 귀가를 돕기 위해 교통정리를 하러 나온 것이다. 무거동과 울주군 굴화리를 잇는 터널이 뚫리면서 학교 앞을 지나는 차량들이 부쩍 늘어나자, 김씨는 지난 3...
대부분의 사람들은 매월 적금을 붓는다. 그러나 적금의 용도가 어려운 이웃을 위한 것이라면 쉽지가 않다.매월 적금을 부어 어려운 이웃을 돕는 얼굴없는 50대 독지가가 울산에 있다. 주인공은 북구 어물동에 사는 박모(50)씨. 그는 지난해부터 매월 8만원씩의 적금을 부어,...
“지체장애인들이 절망과 손잡지 않기를, 무엇보다 가정을 꾸리는 신성한 권리를 쉽게 포기하지 않도록 도울 것입니다.”비록 차별이 크게 줄었다고는 하지만, 장애를 안고 사는 일은 여전히 벅차다. 사랑하는 이성을 만나 한 가정을 꾸리는 일은 특히 만만치 않다. 그러나 29일...
“2만여 동문들의 한결같은 사랑으로 꿈의 동산인 모교에 어린 나무 한그루를 심습니다. 이 작은 나무가 거목이 돼 울산은 물론 우리나라를 이끌어나가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합니다.”울산 학성고등학교 동문들이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동문장학재단인 ‘학성장학회’를 설립했다...
울주군 삼남장애인근로작업시설(시설장 간은태) 근로자들과 라이온스협회355D지구(6지역) 6개 클럽 회원들은 26일 있을 김장을 위해 25일 배추를 거뒀다. 노랗게 가득찬 배추속을 보면서 장애인들과 클럽회원들은 일체감을 느끼며 한결 따뜻해진 겨울을 예감하고 있다. 장애...
“고주모, 파김치될 준비됐나요.” 고주모는 ‘고향을 생각하는 주부들의 모임’의 약자다. 지난 1989년 설립돼 현재 울산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회원만 1만2000여명이다.농협 주부대학 출신들이란 공통점을 가진 고주모의 가장 대표적인 활동이 바로 ‘사랑나눔 김장 담그기’...
23일 오전 울산시 남구 야음장생포동 이장금(여·57)씨 집. 방과 거실 사이를 가르던 미닫이문을 떼어내자, 제법 큼직한 공간이 생겼다. 이내 인근 식당에서 빌려온 밥상이 놓이자, 고등어조림과 잡채, 시래기국 등 소박한 음식들이 깔렸다. 점심때가 되자 백발 성성한 노인...
“친언니 같은 대학생이 공부를 도와주셔서 성적이 크게 올랐어요.”경북 영양군 영양읍 영양여중 2년 권아름(14·가명)양은 지난 10월 중간고사에서 수학점수가 1학기 60점에서 86점으로 크게 오르면서 공부에 재미가 붙었다. 울산대 장학생인 컴퓨터정보통신공학부 2년 김지...
“우리 동네의 행복나눔터 아세요?”울산시 동구 일산동 주민센터에는 독특한 창구가 있다. 이웃돕기 신청만을 별도로 접수하는 ‘행복나눔터’다. 지난 2008년 11월 문을 연 이후 성금·성품 지원이 해마다 잇따르면서 행복나눔터는 일산동 주민센터를 대표하는 명물이 됐다. 일...
겨울철은 유난히 화재가 많이 발생한다. 또 겨울철 화재는 피해도 다른 계절보다 대체적으로 많다. 화재 예방과 함께 조기 진화의 중요성이 그 어느때 보다 큰 계절이 바로 겨울인 셈이다. 소방서가 먼 곳은 자체 조기진화가 중요하다. 조기진화만 제대로 이뤄지면 큰 피해로 이...
비장애인에게 ‘장애’라는 말은 비슷하게 다가온다. 눈이 보이지 않는 사람도, 다리가 불편한 사람도 장애라는 한 단어로 묶일 뿐이다. 하지만 정작 장애를 갖고 있는 사람들은 다르다. 100명의 장애인이 있다면, 100가지의 애로사항이 있다. 그리고 무엇인가를 놓고 경쟁을...
앞을 볼 수 없어 책을 못보는 시각장애인들에게 책을 읽어주고, 읽는 법을 몰라 책을 못보는 노인들에게 한글을 가르치는 일. 모두 누군가의 ‘눈’이 되는 일을 하면서, 이영숙(59·울산시 남구 신정동)씨는 무한한 보람을 느낀다. 직접 운영하던 서예학원 문을 닫고 시작한 ...
한창 첨단의 전자기기가 갖고 싶을 나이 17살. 영어말하기대회에서 1위에 올라 부상으로 받은 최신 노트북이 갖고 싶을 만한데, 박보미(울산외고 1년)양은 선뜻 교회에 기증해버렸다.박양은 최근 한 종교방송이 주최한 영어스피치대회에서 1위에 올랐다. 영어가 좋아 외고에 진...
“공 대신에 나 걷어차면 어떻게 될지 알지?”링 위의 전사 수십명을 드러눕게 한 ‘스턴건’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UFC 4연승의 세계적인 파이터 김동현(28·팀매드)선수.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던 양육원 아이들은 김 선수가 모습을 드러내자 공 차는 것도 잊고 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