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40℃에 육박한 무더위에 행여 전력대란이 생길까 걱정하던 올 여름이 다행히 큰 어려움 없이 지나갔다. 전력수급의 비상등이 연신 켜지긴 했어도 국민 모두가 우려하던 정전사태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는 안정적 전력공급을 위해 불철주야 애쓴 전력당국의 노력도 있지만 그 보다도 많은 국민들이 무더위의 고통을 참아내며 전기 절약을 몸소 실천하였기에 가능한
서양 속담에 ‘날개가 같은 새들은 함께 모인다(Birds of a feather flock together)’라는 말이 있는데, 우리의 ‘유유상종’이란 4자 성어와 의미가 일맥상통한다. 작금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시대에는 ‘함께 모여, 함께 쇼핑한다(Hang together, buy together)’로 바뀔 것이다. SNS 마케팅은 온라인 커뮤니티
사린(Sarin) 가스는 청산가리보다 500배나 강한 맹독성 물질이다. 중추신경계에 작용하여 근육과 시력을 마비시키고 호흡을 곤란하게 하여 죽음에 이르게 한다. 1925년에 채택된 제네바의정서와 1997년에 발효된 화학무기금지조약에 따라 사용이 금지되고 모두 폐기하도록 규정돼 있다.지난 8월21일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커스 인근에 사린 가스가 살포됐다. 2년
우리 아이들에게 매주 금요일, 국어시간은 바로 행복수업 시간이다. 아이들은 그 기대감에 목요일 국어수업에서부터 한껏 들떠 있다. 그런 아이들의 모습 덕분에 목요일 국어수업에도 활기가 돋고 어느 때보다 수업도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흘러간다. 매주 금요일에 맛보던 행복감이 이제는 아이들의 목요일로까지 조금씩 번져나가는 것 같아 뿌듯하고 기쁘다. 지난 4월부터
한·중 FTA가 진전됨에 따라 농축산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현재도 대중국 농산물 수입이 수출보다 4배나 많은데, FTA가 발효되어 관세까지 폐지될 경우 우리나라 농가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관세 폐지 후 5년이면 우리나라 가정집 식탁을 중국산 농산물이 점령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으니 농가의 시름이 결코 엄살일리 없다.하지
올 가을 이스탄불은 한국문화에 흠뻑 빠져들고 있다. 지난달 31일 시작된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3’의 열기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개막 5일 만에 누적 관람객수가 300만명을 돌파하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다.오는 22일까지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3’이 열리는 터키 이스탄불은 동서 문화의 교차지이며 고대 실크로드의 종착지로
아침 이른 시간인데도 벌초로 인한 차량행렬이 증가하는 것 같다. 그러나 조상님이 도와서인지 새벽바람이 싸늘할 정도로 싱그러운 가을 향기가 묻어나는 상쾌한 날씨이다.각지에 흩어져 사는 친척들도 먼 길 마다 않고 여러 시간을 달려온다. 지역별로 3개 파트로 나누어 미리 준비한 벌초 기계와 벌초 후에 조상님 산소에 올릴 음식을 챙겨 약속한 산소 부근 집결지에 모
울산은 흔히 자동차, 조선, 화학산업의 도시라 불린다. 울산의 기업 관련 뉴스는 거의 대부분 이들 업종이 차지하며, 이외 다른 업종의 뉴스와 시민사회의 관심도는 늘 큰비중을 차지하지 못하는 것이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그 중에는 지역건설업도 포함돼 있다. 건설산업도 엄연히 산업인데도 울산에서 ‘건설업’이 주요테마로 회자되는 경우를 참 보기 힘들며 이는
요즘이야 KTX 개통으로 서울도 하루에 오가며 업무를 볼 수 있게 되었지만 고속버스를 타고 다녀야 했던 얼마전을 생각해보면 울산은 어디서든 먼 곳이었으니 외지에 나갔다 오는 길이면 고속도로 이정표에 울산이라는 글자 만 봐도 ‘휴, 다 왔구나…’ 싶고 편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그만큼 고향이란 곳, 터를 잡고 산다는 곳은 일차적으로 편안함을 준다.
덩두렷한 보름달이 뜨는 한가위가 낼모레입니다. 추석을 맞을 준비로 한창 바쁠 때 내가 정성껏 하는 일이 또 있습니다. 장롱에서 무지기 치마를 꺼내 손질 하는 일이지요. 작년 이맘때 입고 넣어두었으니 햇살 본지가 한참 되었네요. 무지기 치마는 한복의 속옷으로 안에 받쳐 입어 겉치마를 풍성하게 합니다. 서양의 페티코트와 같은 것입니다. 길이가 서로 다르게 층이
지금 서울시립미술관에서는 국내 최초로 고갱회고전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29일까지 회화, 조각 등 작품 60점이 선보인다. 폴 고갱은 1948년에 태어나 55년간을 이 지구위에 머물다 남태평양 타이티 섬에서 일생을 마감했는데, 나는 고갱하면 자연스럽게 그의 친구 고흐를 떠올리게 되고, 고흐하면 37세의 짧은 나이로 기가 막힐 작품들을 남기고 기가 막힌 인생
【문】 중학생 자녀를 둔 부모입니다. 요즘 들어 아이가 많이 우울하고 위축되어 보이기도 하고 느닷없이 화를 내며 대들기도 합니다. 잦은 부부 싸움이 자녀에게 영향을 미쳤다고 보는데요. 부부 싸움이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무엇일까요.【답】 부부의 잦은 다툼이 자녀에게 영향을 주는 것 같아 근심이 많으신 것 같네요. 잦은 부부 싸움은 자녀에게 정서적으로 큰
무더운 여름을 지나 한가위가 이제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다가오는 명절이 반갑지만은 않은 우리 이웃들이 있다. 열심히 일하고도 임금을 받지 못한 노동자들은 다가오는 명절이 힘겨울 수밖에 없다.추석을 앞두고 고용노동부가 임금 체불 현황을 공개했다. 전국적으로는 지난해 7월말 기준 6921억원에서 올해 7월말 기준 7104억원 2.6%로 소폭 상승했다
통신(communication)기술의 발달로 언제, 어디서, 누구와도 지체 없이 메시지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즉각 반응의 시대를 살고 있다. 무한소통(無限疏通)이라는 말이 낯설지 않을 지경이다. 대표선수 격으로 스마트폰 SNS(Social Network Service)를 떠올린다. 스마트한 IT기기를 통해 다양한 경로로 서로의 의사를 전달하게 되면서 소통을
얼마 전 처음 가진 모임에서 자기 소개의 시간이 있었다. 대부분 낯선 자리다 보니, 부담스러워 하며 쑥스럽게 본인을 소개했다. 그런데, 관찰 결과 흥미롭게도 남녀가 말하기의 부담스러움을 비슷한 동작으로 드러냈다. 여성들은 손을 꼼지락거리거나 머리를 만지작거리거나 팔짱을 끼면서 자신의 신체를 가리기에 바빴고, 남성들은 허리에 손을 얹거나 가슴을 부풀리거나 짝
추석을 앞둔 가을이다. 지독한 폭염 뒤인지라 그저 바람 한 자락에도 행복한데, 이 행복을 몇 배로 더 해주는 ‘영예로운 일’과 함께 가을을 시작했다. 지난 9월 5일 농협중앙회 선정 ‘지역농업발전 선도인상’을 받은 것이 그 ‘영예’다. 이 상은 그러나, 지역 축산농가를 비롯한 울주군민 모두에게 주어진 상을 필자의 이름 석 자로 대신 받은 것일 뿐이다. 그런
날씨를 느끼는 것은 기온, 바람, 습도와 같이 우리의 살갗으로 느낄 수도 있지만 주변의 동식물의 변화로도 알아차릴 수가 있다. 매미처럼 울음소리로 계절의 변화를 나타내는 동물은 여럿 있다. 대표적으로 봄은 개구리가, 여름철 무더위의 시작은 매미가, 가을의 선선함은 뭐니뭐니 해도 귀뚜라미가 자신들만의 울음소리로 알려준다. ‘귀뚜라미는 가난한 사람의 온도계이다
우리의 삶이 힘든 까닭은 모두 똑같은 것을 추구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풍요로운 삶을 원치 않는 사람은 없다. 그래서 우리는 풍요를 향해서 질주해왔다. 그러나 물질과 재화의 양이 증가했다고 해서 우리의 만족도 커졌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거기에는 여러 가지 까닭이 있겠지만 우리의 ‘삶의 질’을 결정하는 ‘비물질적 요소’들은 갈수록 더 교묘하게 파괴되
초등학교 때의 기억은 누구나 그렇듯 여러 가지 재미있는 추억이 참 많다. 친구들과 신나게 놀았던 기억이 있는가 하면, 선생님들에 관한 기억들도 그 못지않게 자리 잡고 있다. 나는 초등학교 1학년부터 6학년까지의 나의 모든 담임선생님과 여러 일화가 비교적 또렷이 기억이 나는 편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두 분이 계신다. 초등학교 4·5학년 때의 담임
글로벌시대 ‘인간 공동체’로서 세계에 비친 한국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 단기간에 선진국에 진입한 경제 발전과 기술진보로 ‘한강의 기적’을 보여주고 있다. 스마트폰, 컴퓨터, 가전, 반도체, 자동차, 조선, 철강, 석유화학을 포함한 첨단산업과 일부 업종들은 세계를 선도하는 위치에 올라섰다. 문화·예술과 스포츠 영역은 ‘한류(韓流)’라는 신조어를 창출할 만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