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계에서 맞이한 나의 첫 상황, 경찰의 희생이 있기에 우리 국민이 편안하고 나라가 안정될 수 있음을 새삼 느끼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지난 8월31일 긴장된 마음으로 맞이한 희망버스의 울산 현대자동차 방문. 기동대(의무경찰) 근무시절 많은 집회시위를 경험했지만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불과 한달여 전 희망버스 폭력시위로 인해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한 전례가
조용필. 우리는 그를 ‘가왕’이라 부른다. 10년 만에 발표한 ‘Hello’ 2만장이 순식간에 동이 났다. 수록곡은 각종 음원 차트를 석권했다. 환갑을 이미 넘어선 나이. 모두 은퇴하는 나이에 그는 새로운 음악으로 우리를 열광시킨다.7080세대들이 그의 노래를 처음 접했을 때는 대부분 학생시절이었다. 개인적으로도 상급학교 진학과 취업을 두고 고민하던 까까머
‘뾰료롱~.’ 휴대폰에 이메일이나 카톡이 들어오는 유리구슬 소리이다. 요사이는 밴드를 하면서 하나가 더 늘었다. 이렇게 우리는 문명의 이기(利器)를 톡톡히 누리면서 일일 생활권의 세계에서 살고 있다.예전 초등학교 시절에는 유일하게 서로가 연락할 수 있는 수단은 편지 정도였다. 우체부 아저씨의 손을 거쳐 오가면서 답장 한번 받으려면 거의 몇 주가 걸렸던 기억
독일의 라이프치히에 있는 ‘카페바움’은 카페이자 커피 박물관입니다. 300년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지요. 바흐나 슈만을 비롯한 많은 예술가들의 사교장이자 창작공간이었습니다. 장 폴 사르트르는 연인이었던 시몬느 드 보부아르와 함께 파리의 ‘카페 드 플로르’의 담배연기 속에서 글을 썼습니다. 생텍쥐베리, 헤밍웨이, 피카소도 이곳의 단골손님이었습니다. 조앤 K.
늙지 않고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은 것은 인간의 공통된 욕망이다. 진시황제의 불로초나, 그리스신화 속의 신들의 영생을 가능케 하는 암브로시아라는 음식과 넥타르라는 음료에 대한 이야기들이 모두 그런 것이다. 오늘날 선진국의 중산층이 누리는 물질적 소비생활과 문화의 혜택은 질로 보면 중세나 고대의 왕족이 누리는 것과 비교할 수 있을 정도라고 한다. 그렇게 보면
울산시의원으로 지낸지도 어느덧 4년째에 접어들었다. 시의원의 중요한 일 중 하나가 예산안 심의와 확정, 그리고 조례안 제·개정일 것이다. 예산과 조례를 다룰 때 물론 명분이 있어야 한다는 전제하에서 특정의 집단에 이득이 되고 그 부담은 만인에게 나눠지는 것을 추진하면 그 정치인 입장에게는 플러스가 될 수 있다. 그러나 그 반대로 혜택은 골고루 보지만, 비용
지난 주말을 고비로 불볕더위가 한결 누그러졌다. 8월 초순 ‘전국 최고 기온’을 연일 경신하며 끝을 보이지 않던 수은주가 섭씨 30℃ 초반으로 떨어지자 모두들 안도의 한 숨을 내쉬면서도 개운치 않은 표정 들이다.“올핸 울산이 와 이리 덥노!” 더위가 한창 기승을 부릴때 지역 곳곳에서 흔히 들을 수 있었던 푸념이었다. 유례없는 지역의 기온 급상승에 대한 해석
나이 수만큼 겪은 여름이지만 올해 여름은, 특히 울산은 참 더웠다. 에어컨을 끄기가 무섭게 땀이 흘러내렸고, 한낮의 더위가 물러가면 일 좀 해야지 했지만 밤에도 낮과 같은 더위는 가시질 않았다. 문득 대학 때 유럽여행을 다녀 온 친구가 더울 때면 성당에 들어가서 남아있는 여행경비를 계산했다는 말이 기억났다. 유럽의 오래된 성당처럼 돌로 지어진 엄숙한 공간에
2013년의 여름! 정말 징글징글하게도 더웠다. 첫 여름부터 일찍 찾아오는 ‘일더위’를 시작으로 햇볕이 몹시 뜨겁게 내리쬐는 ‘불더위’와 ‘불볕더위’가 시작되더니, 장마철에 비는 오지 않고 오히려 가뭄으로 더 덥게 느껴지는 ‘가뭄더위’와 계속 가물고 볕만 쬐는 심한 ‘강더위’가 이어졌다. 그리고 습도가 높아지면서 가마솥을 달굴 때의 아주 뜨거운 기운처럼 몹
환경오염, 온실효과, 기상이변 등 지구 환경의 우려스러운 심각성을 나타내는 단어들을 심심찮게 듣게 된다. 지구 환경에 관심이 있다면 이런 용어의 구체적 내용뿐 아니라 야기될 수 있는 암울한 미래까지도 익히 예측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대다수의 사람들이 일상에서 느끼는 지구 환경 변화의 심각성에 대한 체감 수치는 그리 높지 않았던 것 같다. 이번 여름,
얼마 전 부모님을 모시고 짧은 가족여행을 다녀왔다. 가족 여행은 몇 년 전부터 부모님의 깊은 바람이었는데 이번 여름, 드디어 가족 모두의 휴가를 맞추어 여정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낯선 장소에서 가족이 모여 보내는 시간은 굉장히 매력적이었다. 멀리 서울에서 오랫동안 객지생활을 하는 딸과 분가를 앞둔 아들이 함께 보내는 여행이었기에 더 소중한 시간이었다. 부
올해 여름은 유난히 더웠던 것 같다. 37℃를 오르내리는 울산의 날씨 때문에 서울에 사는 친구들로부터 여러 통의 안부 전화를 받았다. 예비 전력이 모자라 에어컨도 제한적으로 사용했으니 실제로 체감했던 더위는 37℃를 넘었던 것 같다. 그러나 처서를 지나서인지, 한층 높아진 하늘과 아침저녁 창문으로 넘어오는 바람을 보면 이제 완연한 가을이다.요즘 산학간 협력
올 여름 울산의 더위는 실로 살인적이라 할 만 했다. 전국 최고기온을 기록하기도 해서 친지로부터 안부전화를 받기도 했다. 게다가 전기수급마저 불안하여 냉방기 사용을 자제하자는 등 절전운동까지 벌이고 있으니 여름나기가 힘들기만 하다. 하기는 에너지 낭비를 줄이는 일은 1년 365일 이어져야 할 우리 모두의 일, 불평의 여지가 있을 수 없다. 그런데 우리의 일
대한민국의 미래 100년을 이끌어갈 국립산업기술박물관 울산건립 확정이 늦어지고 있다. 강길부, 이채익 의원을 중심으로 한 지역 국회의원들의 애살스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관련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는 꿈쩍도 않고 있다. 추측컨대 그 이유는 매우 단순해 보인다. 울산에 주기 싫은 것이다. 산업박물관 건립 기획 초기 단계에서부터 울산은 아예 제쳐두고 서울 용산을 염두
‘위험사회’란 독일의 저명한 사회학자 울리히 벡 교수가 1986년 처음으로 언급한 용어로서 ‘성찰과 반성이 없이 근대화를 이룬 현대사회를 말한다’라고 정의했다. 그에 따르면 산업화와 근대화를 통한 과학기술의 발전이 현대인들에게 물질적 풍요를 가져다주었지만 동시에 새로운 위험을 몰고 왔다는 것이다.즉, 위험은 성공적 근대가 초래한 딜레마이며, 산업사회에서 경
얼마 전 타계한 동양화가 백계(白溪) 정탁영(鄭晫永)은 그의 화문집 에 실린 수필 ‘한국인의 마음과 표현’에서 ‘그림은 그리움(선망, 동경)을 그려내어 마음을 보이는 것’이라고 하였다. 강원도 횡성이 고향인 그의 산수화에는 어쩔 수 없는 망향의 그리움이 소복이 담겨있다. 국어사전에 의하면 그림은 ‘선이나 색체를 써서 사물의 형상이나 이미지를
정치적 현안으로 각종 집회와 시위가 열리고 있는 곳에서 정치적 이념이 다른 두 집단이 대치하고 있는 모습을 종종 본다. 시위에 참여한 사람들의 연령대를 보면 마치 세대간 대립으로 갈등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과거보다 고령자들의 사회적 참여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때문이다. 우리 사회의 또 다른 고령화 사회를 선도하고 있는 베이비붐 세대와도 무관치 않다. 한국
어느날 나는 누워 휴식을 취하다가 깜짝 놀라 벌떡 일어났다. “내가 나를 잃어버리지 않았는가?” “나를 잊어버리지 않았는가?”하는 생각이 전광석화처럼 스쳐지나갔다. 그 순간적인 생각이 나를 일으켜 긴장하게 했다.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지 심한 망각의 늪에서 깨어난 느낌이었다. 인생은 자기가 각본을 쓰고, 연출하고, 주연을 맞는데 주인공이 지금 주인공인줄
“뭣이라!” 허리가 굽은 노인이 엉거주춤한 자세로 거세게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맞은편의 노인도 벌떡 일어나더니 주먹을 불끈 쥐었습니다. “자네들이 범이여!” 보고만 있던 친구가 나무랐고 주인이 달려와 말렸습니다. 발톱을 세우고 이빨을 드러낸 호랑이 같았던 그들은 마지못해 앉았습니다. 굽던 고기 한 점을 질겅질겅 씹는가 하면 고추를 덥석 집어 버석버석 깨물기
오늘날 우리는 아파트 공화국에서 살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구 상의 어느 나라보다 주거 중 아파트의 비율이 높으며, 그 비율이 계속해서 늘고 있다. 소위 아파트라고 불리우는 주거양식의 효율성과 재산적 가치는 모두가 인정하는 바이겠으나 어느 도시, 어느 지역에서나 거의 같은 평면과 형태를 가지고 있어서 도시경관을 지나치게 획일화하고 있으며, 무조건적으로 반복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