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방에 쏟아 붓는 장맛비가 무색할 만큼 울산을 비롯한 남부지역에는 폭염이 기승이다. 한낮 기온이 30℃를 훌쩍 넘는 것은 기본이요, 밤 동안에도 좀처럼 식지 않는 열기는 열대야 현상까지 부르고 있다. 지난 8일 우리지역에 처음 등장한 열대야가 벌써 엿새째 이어지고 있다. 열대야는 밤 동안에도 기온이 25℃ 아래로 떨어지지 않고, 폭염이 지속되는 현상을
사방이 온통 녹음의 향기로 가득했다. 섬진강을 향해 달려가는 청음청정(淸音淸靜)한 계곡이며, 늙은 밤나무의 가지를 흔들며 지나가는 훈훈(薰薰)한 바람이며, 장마를 헤집고 떠오른 초승달까지, 산천의 모습은 어느 것 하나 당당하지 않는 것이 없었다. 지난주 하계휴가차 다녀온 지리산 화엄사 계곡(healing camp)의 풍경이다. 향기롭고 당당한 힐링캠프가 우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사회에서 가족보다는 SNS가 더 가까이 느껴지고, 매스컴이나 인터넷을 통한 정보의 습득이 많아지는 기이한 현상이 일어난 지 벌써 오랜 기간이 지났다. 아마 이러한 현상의 가장 큰 피해자는 우리 아이들이 아닐까. 부모로부터 전해 듣던 세상은 다른 문화들도 수용되어지고, 놀이터에서 쌓아가던 인성이나 우정은 인터넷이라는 가려진 공간 안에서
1887년 3월6일. 경복궁 내 건천궁에 요상한 불빛이 켜졌다 꺼지기를 반복했다. 경복궁의 향원정 연못물을 끌어올려 발전기를 돌려 켜진 전깃불이었다. 이 불빛은 우리나라 전기역사의 서막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그로부터 126년이 흘렀다. 그리고 전기를 발생시키는 에너지원은 수력에서 화력, 그리고 원자력으로 계속 진화했다. 이제는 조력, 풍력, 지열, 태양열을
여름 바다가 싱그러운 계절, 서해 바다가 때아닌 NLL 논란으로 시끄럽다. 들여다 보면 바다는 조용한데, 2007년 남북정상회담에서의 ‘NLL 포기’ 주장을 둘러싸고 여야간 설전이 대단하다.사실 그 전부터 남북간에는 주로 민간 차원에서 어업협력과 공동어로에 관한 협의가 있어 왔다. 이미 1999년초 서해 대동강 하구 해역에서 합작 형식으로 공동 어로를 한다
서울 이태원과 같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몰리는 곳에 가보면 중국, 일본, 영어권 관광객을 상대로 중저가 화장품이나 스포츠화 등을 파는 상점들이 즐비하다. 이곳에는 중국어, 일본어, 영어 간판이 한국어 간판을 압도할 기세로 늘어나고 있고, 당연히 외국어로 호객행위(?)에서부터 흥정하는 점원들과 관광객들이 뒤엉켜 상가의 열기를 더한다.중국어, 일본어, 영어
7월 중순 거의 대부분의 학교가 지친 무더위 속에 방학을 맞이한다. 그동안 지친 학교생활 중에 맞는 달콤한 휴식이라 반갑고, 나름의 재충전의 기회가 될 것이기에 의미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하지만 나 또한 유치원생을 둔 학부모입장이 되어보니 방학이 마냥 달콤하고 의미 있는 시간만은 아니다라는 생각이 조금씩 들기도 한다. 아이와 부모 사이에 더 많은 추억을
지난 2011년 9월15일 초유의 국지적인 ‘블랙아웃(Blackout)’, 즉 일부 지역의 전기가 동시에 모두 끊겨 도시기능이 마비되는 정전사태로 사상 최대의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당시 지역순환정전을 통한 제한송전을 실시함으로써 더 이상 심각한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정전으로 각 가정뿐만 아니라 식당 등 냉장고에 보관된 음식물이 상하
‘삼마바차’란 지금으로부터 2600여 년 전에 빠알리 경전에 나오는 불교의 핵심적인 3가지 윤리(倫理) 계(戒)목 가운데 하나인 ‘바르게 말한다’의 전문술어이다. 중국 사람들은 ‘정어(正語)’라고 번역했고 영어권에서는 ‘텔 더 트루스(Tell the truth)’라고 한다. 2009년, 미국의 어느 조사기관의 인간이 사용하는 언어 가운데 가장 고귀한 언어를
1991년 지방의회가 부활되고 지방자치가 실시된 지 20여년이 지났다. 그동안 정부가 바뀔 때 마다 지방분권 실현을 강조하며 지방 자치행정 강화 및 지방재정 건전성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공약했지만 아직까지 크게 달라진 게 없는 것 같다. 지방분권 실현의 현 주소이다.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은 지방정부의 재정확충 없이는 불가능하다. 지방분권의 가장 큰 걸
세계 미래회의와 밀레니엄 프로젝트에 의하면, 2030년까지 전 세계의 일자리 20억 개가 사라진다고 한다. 그리고 사라진 일거리는 다시 부활하지 않으며, 대신 첨단 과학과 창의성에 기반을 둔 새로운 일거리가 생겨나게 된다. 새로이 생겨난 일거리로 사람들은 새로운 서비스를 원하게 되고, 서비스의 판매가 활성화되면 다시 새로운 일거리가 창출된다. 이는 많은 근
우리 사회는 아주 작은 조건을 가지고도 사람을 평가하곤 한다. 학력, 직업, 재산, 하다 못해 옷차림까지 그 기준이 된다. 하지 말아야 할 편견과 차별이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그중 하나가 지방출신에 대한 홀대이다. 우리 사회의 지역에 대한 견고한 편견이 만들어 낸 선입견때문으로, 사람보단 그 배경에 더 치중해 왔다.하지만 최근 이같은 편
“사촌이 논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남이 잘되는 모양을 보면 심술이 생겨나는 법이라고 하는 말입니다. “남의 집 불구경 안하는 군자(君子) 없다.”고 하고 “심사가 착해도 이웃집에 불붙는 것 보고는 좋아한다.”는 말도 있습니다. 착하고 어질어서 마음씨가 나쁘지 않은 사람도 남이 겪는 불행은 은근히 재미로 여긴다는 뜻으로 하는 말
‘삐삐치신 분.’ 1990년대 초 어디를 가든 흔히 들을 수 있는 소리였다. 한때, 500만 여명이 사용했던 무선호출기 일명 ‘삐삐’는 우리의 기억 속에 아련한 추억으로만 남아 있다. 방송통신위원회 통계자료에 의하면 최근 스마트폰 가입자가 3330만 여명이 훌쩍 넘었다고 한다. 추억의 ‘삐삐’를 대신한 스마트폰은 때로는 손안의 컴퓨터로, 때로는 전화로 그
어릴 적 명절을 맞을 때면 가끔 누릴 수 있는 횡재인 빔에 대한 기억이 난다. 새 옷으로 차려입을 기대에 들떴던 어린아이의 마음 같은 기쁨을 지금 중구가 가지고 있다.지금까지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도시인 혁신도시가 착실히 조성되고 있고, 울산의 종가로서의 명예도 회복하고 있어 중구의 새로운 부활이 느껴지고 있기 때문이다.얼마 전에는 깜짝 소식도 전해
힐링은 웰빙을 넘어선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이다. 사전적 의미의 힐링(Healing)은 ‘몸이나 마음의 치유’를 뜻한다. 진정한 의미의 힐링은 복잡한 경쟁사회 속에서 잠시 벗어나 자연에 파묻혀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며 긍정적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 자연을 만끽하면서 체질에 맞는 음식을 섭취하고, 일상에서의 스트레스를 풀어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여 삶의 질을 높
30℃를 살짝 웃돌기만 했던 기온이 지난 10일에는 껑충 뜀박질을 하면서 올 들어 가장 높은 기온인 34.8℃를 기록했다. 참고로 지난해 가장 높은 기온은 7월30일에 기록한 35.4℃이었고, 울산에 역대 최고 기온은 1983년 8월3일에 기록된 38.6℃이다. 덥고 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더운 바람이 불면서 당분간 이렇듯 푹푹 찌는 무더위가 지속
최근 ‘북침’논란이 있었다. 많은 학생들이 6·25 전쟁은 북침이라고 본다는 것이었다. 북한의 침략인지 북쪽으로 침략한 것인지 쉽게 파악하지 못할 만하다. 두 가지 의미로 해석이 가능한 용어 때문에 빚어진 이런 논란을 볼 때마다 나의 속마음은 “모호하게 만들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그런 일에 호들갑일까?”하는 생각이다. 공자의 군군신신부부자자(君君臣臣父父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우리의 삶은 늘 언제나 선택과 그에 따른 결과물들이 연속적으로 펼쳐집니다. 그 선택과 결과물들은 개인뿐만 아니라 공동체에도 크고 작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오랜 역사성을 가지고 보편적인 합의로 형성된 윤리적 가치는 공동체를 지탱하는 약속이요, 보다 인간답고 아름다운 웰빙사회(Well-being
여름철 휴가 준비의 필수가 ‘뱃살’관리라고 한다. 바다나 계곡에 몸이라도 담그려면 가장 우려되는 것이 바로 뱃살이기 때문이다. 뱃살이 파도처럼 출렁일까봐 화장실 앞에 체중계를 놓아두고는 드나들면서 체중을 재고 있지는 않은지. 요가를 열심히 하는 사람들 중, 몸무게는 빠지지 않았는데 몸매가 균형 잡히고 허리둘레가 줄어들었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경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