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한국교육개발원에서 학교평가 업무를 총괄하고 있을 당시 시·도 학교평가운영위원회의 위원으로 있었던 울산시 교육청 장학관이 얼마 전 사무실을 찾았다. 전문성뿐만 아니라 행정경험도 풍부해 업무에 많은 도움을 받았었다. 올해는 학교평가운영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학교평가운영 위원회는 시·도교육청 간 정보 공유 및 평가 발전을 위해 전국
교육대학교 2학년 교육실습 기간이었다. 늘 대학교 강의실에서만 공부하다 교육현장에서 아이들을 만날 수 있는 첫 교육실습에 나는 마음이 매우 들떴다. 교육실습에 할애된 기간은 일주일. 첫 실습이라 수업을 직접 하지 않고 지도 선생님의 수업을 참관하고 아이들을 관찰하는 관찰실습이었다. 그리고 내가 배정받은 학년은 1학년이었다. 첫 출근을 해보니 아이들은 정말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 4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100대 기업이 선호하는 인재상의 제1키워드는 ‘도전정신(挑戰精神)’이었다. 이 도전정신은 비단 인재상에 있어서만이 아니라 오랫동안 성공하는 기업가가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덕목으로 꼽혀온 것이다. ‘정면으로 맞서 싸움을 걸다’ ‘어려운 사업이나 기록 경신 따위에 맞선다’는 의미를 갖고 있는 ‘挑戰’(도전
화학물질 중 방향족 화합물이라는 용어가 흔히 사용된다. 풀어서 설명하자면, 냄새를 내는 물질이다. aromatic compounds라는 어휘를 방향족 화합물이라 번역한 것이다. 대표적 방향족 화합물은 벤젠, 톨루엔, 자일렌, 에틸벤젠 그리고 스타이렌이 있다. 그렇다면 이들 물질은 정말 냄새가 날까? 사실 이들 중 우리나라의 악취방지법에 올라있는 것은 스타이
국가정보원 소속 공무원의 댓글 달기에서 시작한 조직적인 선거 개입, 그리고 이 사건을 무마하기 위한 국가기밀의 누설, 관련 사건의 수사를 조기 진화하려는 경찰 고위간부의 수사 개입과 방해, 검찰 수사에 대한 법무부장관의 수상한 지도(지휘) 등 대통령 선거를 전후한 일련의 사건들로 세상이 뒤숭숭하다. 국정조사까지 약속하고서도 여야의 속내는 동상이몽이다. 야당
지난 1일 한국감정원은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를 일간신문에 발표했다. 울산광역시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대비 0.13% 상승, 전세가격은 전월대비 0.28% 상승해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전세가율)이 72.9%라고 밝혔다. 울산시민 70% 이상이 아파트에 거주하지만 본인이 거주하는 아파트의 매매가격이나 전세가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 사람은 드물
IMF 외환위기 이후 기업의 경쟁력 확보 차원에 이루어진 고용 유연화 정책으로 급속도로 비정규직노동자 수가 증가하게 되었고 그로인해 비정규직 노동이 사회 불안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게 지금의 현실이다.비정규직 노동자의 수는 이미 전체 노동자의 60%를 넘나들고 있다. 이로 인한 비정규직노동자에 대한 차별 및 권리침해 등의 문제가 사회적 쟁점으로 부각되고 사
화장산은 언양읍의 서북쪽에 위치한 해발 285m의 야산이다. 영남알프스의 1000m를 넘는 영축산, 신불산, 가지산 등 잘 알려진 고산준령에 비해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방문객을 홀딱 반하게 하는 매력이 있다. 동남 자락의 평지에 위치한 언양읍성은 고려 말인 1390년에 토성으로 축성되었다가 조선 연산군 때인 1500년에 지금과 같은 석성으로 개축되었다.
반구대암각화 보존 방안을 두고 울산광역시와 문화재청이 벌인 대립의 끝이 보이는 것 같아 참으로 다행이다. 지난 10년간, 환자를 두고 약을 바를 것인지 수술을 해야 할 것인지 방법만 논하다가 정작 상처만 깊어지는 꼴이었으니 그나마 이번 합의는 반갑기 그지없다. 그러나 아직 넘어야 할 산이 겹겹인 듯하다.카이네틱공법을 두고 문화재청의 문화재위원회는 원형의 훼
경북 예천에 볼일이 있어 갔던 길에 말 무덤을 둘러보았습니다. 그전에 말 무덤에 대한 기사를 읽었던 기억이 나서 물어물어 어렵게 찾아갔습니다. 말 무덤에 묻힌 말은 타고 다니는 말(馬)이 아니라 사람의 입에서 나오는 말(言)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언총(言塚)이라 부르기도 한다 하였습니다.예천군에서 적지 않은 돈을 들여 말 무덤 일대에 공원을 조성하여 청
전국 최초로 지역주민의 자발적 유치로 건립된 울산하늘공원은 울주군 삼동면 정족산 자락, 최고의 명당에 자리 잡았으며 2003년 첫 삽을 시작으로 10년이라는 기나긴 여정 속에 마침내 2013년 3월1일 그 역사적인 개원을 하였다. 지역 현안을 해결하는 동시에 지역발전을 앞당기며 님비현상을 극복한 모범적인 사례로 손꼽히는 울산하늘공원은 화장시설인 승화원과 장
요즘 장맛비가 좀 이상하다. ‘여름철 오랫동안 내리는 비’라는 뜻의 장마가 무색하게 길고 지루하게 내리는 것이 아니라, 짧은 시간 많은 비를 퍼붓는 형태로 그 모습을 바꾸었다. 지난 6월 장마 시작과 함께 퍼붓는 폭우가 쏟아졌지만, 이후 2주 동안은 비 한 방울 내리지 않고 오히려 폭염주의보까지 내려지는 ‘마른 장마’의 형태가 이어졌다. 그러다가 어제부터
아마도 그들은 우리 문학 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싶었던 것으로 보인다. 우리 교육은 문학에서 하나의 의미만을 찾아내는 데 골몰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중고등학교 교육은 대학입시와 밀착되어 있어서 대개 학생들은 문학을 시험 문제로 접한다. 그래서 학생들은 시를 감상할 때도 시가 자신에게 주는 느낌을 음미하기보다는 참고서가 가르쳐주는 대로 시어의 의미나 주제
농작물은 농부의 발자국 소리를 듣고 자란다는 말이 있다. 농부가 부지런해야 풍성한 수확의 결실을 거둘 수 있다는 의미이다. 울산이라는 농작물이 잘 성장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을 대변하는 의원들이 부지런한 농부가 되어야 한다. 의장으로 지낸 지난 1년, 희로애락의 현장에 언제나 함께하려고 최선을 다했다. 의장이 되고 난 뒤 맨 처음 동료 의원들과 함께 현장을 찾
사람들은 뭔가 참신한 방법에 귀가 솔깃해진다. 나라의 일을 맡은 사람들도 예외가 아니다. 근래 우리 사회에서는 ‘사회적 기업’이나 ‘협동조합’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예산 지원을 통해 사회적 기업 육성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박근혜 정부는 2017년까지 사회적 기업 3000개를 육성하고 이 분야에서 일자리 10만개 창출을 통해
어느 천문학자가 한 말이 생각난다. 천문학자들이 관측하는 우주를 지구만 하게 줄이면, 지구는 그 안에서 수소 원자보다 작아 현미경으로도 볼 수 없다는 것이다. 현미경으로도 보이지 않는 지구라는 별에서 살면서 지구만한 크기의 우주를 연구하는 것이 사람이니, 자연스럽게 겸손해야겠다는 것이다. 천문학자들이 수학적으로 관측 가능한 우주의 크기가 그 정도라고 하니
지금 울산대학교 아산스포츠센터 1층에서는 ‘그림으로 쓴 역사책-국보 반구대 암각화’전이 열리고 있다. 지난 4월 문화재청이 기획,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개최한 전시를 울산으로 가지고 온 것이다. 국보1호인 남대문과도 비교할 수 없는 6000~7000년전의 세계적인 문화유산인 반구대암각화가 지난 50년 동안 물 자맥질을 거듭하며 급속한 훼손이 일어나고 있음에 안
“아빠! ‘우린’ 어디 가?” 오랜만에 만난 남동생이 푸념을 한다. MBC 주말 예능 프로그램 ‘아빠, 어디 가?’ 라는 프로그램 방영 이후, 주말마다 아이들이 조른다는 것이다. 다른 아빠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일 것이다. 휴일 하루만이라도 소파와 일심동체를 이루며 쉬고 싶은데, 주중 격무로 지친 아빠들에게는 주말 또 다른 직업을 가져야 되는 셈이다. ‘프레디
울산 울주군의 영남알프스를 콘텐츠로 한 행사가 ‘서울의 심장부’인 청계광장의 주말 밤을 뜨겁게 달궜다. 지난 6월29~30일 이틀 저녁 ‘밴프세계산악영화제 월드투어 울주 -서울상영회’(이하 밴프월드투어 상영회)가 열렸는데, 연 인원 3만 여명이 참가할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더위를 피해 가족, 친구들과 함께 청계천을 찾은 많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광장
우리나라 선사박물관에 가보면 별모양석기, 바퀴날모양석기가 꼭 어느 한쪽에 자리를 잡고 있다. 흔하게 출토되는 유물이 아니라는 희귀성도 있지만 우선 눈에 보이는 모양이 특이하여 보는 사람의 시선을 끌기에도 참 괜찮다. 별모양석기는 별도끼라 부른다. 성형석부(星形石斧)·다두석부(多頭石斧)라고도 한다. 중앙부분은 볼록하고 날 쪽으로 갈수록 얇아진다. 중심에 구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