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선사박물관에 가보면 별모양석기, 바퀴날모양석기가 꼭 어느 한쪽에 자리를 잡고 있다. 흔하게 출토되는 유물이 아니라는 희귀성도 있지만 우선 눈에 보이는 모양이 특이하여 보는 사람의 시선을 끌기에도 참 괜찮다. 별모양석기는 별도끼라 부른다. 성형석부(星形石斧)·다두석부(多頭石斧)라고도 한다. 중앙부분은 볼록하고 날 쪽으로 갈수록 얇아진다. 중심에 구멍
지난 6월18일 문수경기장에서 국가대표 축구 경기가 열렸다. 4만 석이 넘는 관중석이 꽉 들어찼다. 일찍 표가 매진될 만큼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지만 축구가 늘 사랑을 받는 것은 아니다. 국가대표를 비롯한 일부 경기에만 한정되어 있다. 우리나라에서 어떤 스포츠가 가장 인기 있는지는 텔레비전을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스포츠 채널마다 야구 중계방송이다. 현대
중학교를 졸업한 지 20년이 넘었다. 그 시절을 어떻게 보냈는지 이젠 기억도 희미하지만, 아직도 또렷이 떠오르는 선생님의 얼굴이 있다. 항상 인자하게 웃으시는 얼굴로 학생들을 바라보던 그 분은 중학교 시절 내가 가장 좋아하던 선생님이었다. 그 계기는 단순했다. 어느 날 선생님의 수업 시간에 내가 발표를 하게 되었다. 그런데 난 생각만큼 잘 하지 못해 부끄러
미국경제의 출구전략과 일본의 아베노믹스, 중국발 쇼크로 세계 주식시장은 소용돌이 속에 있고, 지난 대선 국정원 정치개입사건과 2007년 남북정상회담 NLL대화록 공개 파문이 국내 정치 지형을 흔들고 있는 가운데 한국이 스마트폰 보급률 세계 1위국에 올랐다 한다. 2009년 100명중 2명이었던 스마트폰 사용자가 불과 3년 새 67명이 첨단 휴대전화를 사용하
‘어딘가 먼 장소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면 그 영향은 반드시 내가 살고 있는 곳까지 미친다. 나의 이웃을 적으로 여기고 미워한다면 그것은 결국 나 자신에 대한 미움으로 돌아온다.’2004년도에 나왔던 에쉬튼 커쳐 주연의 나비효과(butterfly effect)라는 영화가 히트를 친 이후에 ‘나비효과’라는 용어가 많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나비효과란 ‘북경에서
과유불급(過猶不及)이란 말처럼 모든 행위에는 그것이 과도함으로 흐르게 될 때 그에 따른 부작용과 손해는 차라리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 못할 때가 있다. 역사학자 아놀드 토인비는 이렇게 말했다. ‘역사는, 인류가 역사에서 아무 것도 배운 게 없는 것이 역사’라고. 대부분의 사람은 힘을 얻게 되면 그 힘을 과시하고픈 욕망에 휘둘리고 탐욕은 절제하기 힘들어
어느 유명한 역사가가 역사란 과거와 현재와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하였다. 과거와 무언의 대화를 나누면서 미래에 대한 영감을 얻는 대표적인 곳이 박물관이 아닐까 생각된다. 울산에 산업기술박물관이 세워지면 수천 수백 년 전의 유물이 아니라 땀 냄새가 금방이라도 묻어나올 것 같은 수십 년 전의 기계나 설비 등이 전시될 것이고, 그 가운데 일부는 예전처럼 실제 작동
올여름에도 심한 무더위와 전력난이 예상된다는 예보가 있었습니다. 온난화 영향으로 지구 전체가 더워지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지난달에는 북극에 가까운 알래스카 지역에서 유례없는 이상고온 현상으로 기온이 35.5℃를 기록했다고 하였습니다. 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로 평균기온이 올라가 고온상태가 지속되면 식량부족 사태가 생기고 무더위와 열대성 태풍 같은 기상 이변이
7월이 되면 사람들은 입버릇처럼 말한다. “벌써 올해도 절반이나 지났네!” 하지만 항상 그때 뿐, 12월의 소란스러움이나 1월의 비장함은 찾아보기 힘들다. 6월은 이런저런 행사가 많은 5월과 휴가철로 접어드는 7월 사이에서 쉽게 잊어져왔다. 보통 송년회는 1년을 마무리하는 12월에 갖기 마련이지만 6월 송년회를 가지면 어떨까. 새해를 맞으면서 야심차게 계획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었다. 따라서 현충일 행사를 비롯해 UN군 참전용사 재방한 초청과 해외 유적 보도 등 다양한 행사와 언론 보도가 있었다. 그런데 ‘보훈’이 호국활동에 대한 보답을 통해 앞으로 더 많은 호국활동을 이끌어내는 것이 목적인데 비해 ‘호국’에 대한 국민의식을 일깨울 수 있는 행사는 적었다는 아쉬움을 느끼면서 두 가지를 생각해본다.하나는, UN
최근 우리사회의 해묵은 이슈 중의 하나인 지역간 양극화 문제가 다시 한번 뜨거운 논쟁의 소용돌이에 휩쓸리고 있다. 특히 수도권 집중화와 지역간 불균형 문제가 여전히 명확한 답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정부의 지방은행(경남은행, 광주은행) 민영화 방침과 관련하여 지역간 논쟁이 뜨겁게 달아 오르고 지역간 갈등 문제로까지 비화되고 있어 심히 우려를 금
대한민국 조선해양산업은 선사시대부터 그 역사의 흔적을 찾아 볼 수 있다. 20여명이 탈 수 있는 통나무 배를 건조해 고래사냥을 한 반구대 암각화를 통해 그 유래를 찾아볼 수 있듯이 울산의 조선해양산업은 선사시대부터 이어온 선박건조기술을 바탕으로 세계 조선해양산업을 이끌어 오고 있다.우리나라 조선해양산업은 1974년 현대적인 면모를 갖춘 조선소를 울산에서 준
요즘은 ‘기상캐스터’라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외형적으로 비춰지는 모습과 관련된 이미지를 연상하는 경우가 많다. 기상정보를 시각화하는 과정에서 컴퓨터 그래픽이 화려해짐에 따라 덩달아 기상정보를 전달하는 기상캐스터의 이미지까지 화려해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지 최근 한창 활동 중인 기상캐스터들은 보면 너나 할 것 없이 늘씬한 키와 몸매를 자랑한다. 하지만
정상회담 날짜가 정해지면 청와대는 분주해진다. 대략 한두 달 동안 외교부의 종합 보고와 비서실의 주요 현안 보고가 잇따른다. 대통령의 시간을 보아 외부 전문가 초청회의도 열리고, 보다 깊이 있는 이해를 위해 참고도서 리스트까지 보고되곤 한다.물론 모든 나라가 그렇지는 않고 정상 방문인지 외빈 초청인지에 따라서도 다르다. 아무래도 평소 바쁜 국내 일정과 얽히
7월부터 전국 종합병원 및 대학병원으로 포괄수가제 실시가 확대됨에 따라 대한 산부인과 학회는 복강경수술을 거부하는 결의를 하였다가 다시 그 결의를 철회하고 1년 후 제도를 보완하는 것으로 정부와 합의하였다고 하지만 여전히 갈등의 불씨는 남아 있다. 도대체 포괄수가제가 무엇이길래 의사들은 수술 거부의사까지 표명하며 이를 반대하는 것일까? 포괄수가제란 환자에게
찔끔거리는 장마철이라 몸의 날씨도 변덕스럽다. 바깥 날씨 따라 몸의 습도와 열이 오르락내리락 한다. 40~50%의 습도가 쾌적함을 준다고 하는데 몸을 비틀면 왠지 축축하게 물이 떨어질 듯 후덥지근하다. 이런 날씨라면 누구나 불쾌지수가 올라가기 마련인데 자연의 외부 환경을 바꿀 수 없다면 내부 환경을 바꿀 수밖에 없을 것이다. 내부 환경을 바꿀 수 있는 가장
울산에 살며 가장 행복하고 자랑스럽게 여기는 일은 아름다운 태화강을 품고 있다는 사실이다. 대한민국에 강을 품고 있는 도시가 어찌 울산뿐이랴. 허나 자연경관으로 보나 도시공원의 효용성으로 보나 태화강만한 곳이 드물다. 저 멀리 영남알프스에서 발원하여 동해바다로 빠져 나갈 때까지 온갖 아름다운 경관을 파노라마처럼 펼쳐주는 것이 태화강이다.태화강은 그리 웅장하
현대조선(현재의 현대중공업)이 1973년 3월 울산 전하만에 선각공장을 준공하고 26만t급 초대형 유조선의 건조를 시작한 지 40년이 지났다. 2만t 미만의 건조 실적 밖에 없었던 상황에서 초대형 조선소를 짓자는 논의는 당연히 심한 반대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이런 어려움을 뚫고 탄생한 현대조선으로부터 우리나라의 현대적 조선산업은 시작되었고, 이 조선소가
대학의 디자인학과를 가려면 입시실기만 열심히 하면 되고, 입학해서도 전공실기만 열심히 하면 취업하기도 어렵지 않다. 따라서 누구나 쉽게 디자이너가 될 수 있다. 최근에는 만능도구인 컴퓨터만 잘 다루면(몇 가지 소프트웨어 활용능력만 갖추면) 모든 디자인을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다. 손재주만 있으면 할 수 있으니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서 다방면의 지식을 쌓기 위
기후변화, 지속가능, 친환경, 그린(Green) 등과 같은 용어들이 우리에게 더 이상 낯설지 않은 친숙한 단어가 되어 가고 있다. 이는 세계 각국의 국가정책방향을 설정하는 데 중심을 이루고 있는 이론적 기반이 무엇인지를 보여 주는 단면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큰 흐름 속에서 개발과 성장 시대의 부산물인 도시개발 정책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할 것을 요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