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에도 품격이 있다.‘안녕하십니까. 성실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정직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절약하겠습니다’….울산시 동구 방어동 문현초등학교(교장 김은호)에 가면 달려가던 아이가 갑자기 멈춰서서 이런 인사를 한다. 그것도 두 손을 공손하게 배꼽 부위에 모으고...
시민들에게 기증받은 물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해 거둔 수익금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는 아름다운가게, 가정에서 사용하지 않는 각종 물품을 기증하는 시민 등.아름다운 가게에는 아름다운 손님이 있다. 물품을 기증하기 위해서 또는 구입하기 위해서 등의 이유는 필요없다. 가게에 ...
“구석구석 봉사의 손길을 전하겠습니다.” 울산 중구지역 아파트에 ‘아마추어’ 주부 봉사자들의 특별한 ‘둥지’가 만들어지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자원봉사 홈타운 행복나눔터로 이름 지어진 이 봉사자들의 둥지는 지역 아파트별로 각각의 자원봉사센터 개념의 소규모 거점 센터...
‘울산 아지매’들이 세계옹기문화엑스포장을 지원하기 위해 두 팔을 걷어부쳤다. 주부 역할에다 하루종일 도우미 자원봉사활동의 1인 2역을 거뜬히 소화하면서 옹기엑스포장이 활기가 넘치고 있다. 주부들의 양념 역할은 인파가 쏟아질때면 더욱 빛을 발한다. 맹활약중인 자원봉사단체...
이른바 재능과 역량을 기부하자는 목소리가 높다. 좋은 의도이긴 한데, ‘나의 재능과 역량이 무엇일까’ 생각해보면 막막한 것도 사실이다. 여기 그 좋은 예를 소개한다.7일 울산시 동구에 위치한 다비다노인요양원. 치매와 뇌졸중 등 노인성 질환을 앓는 노인 50여명이 생활하...
세계옹기문화엑스포가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관람객을 맞는 자원봉사자들의 ‘감초역할’이 빛을 발하고 있다. 엑스포 행사기간 내 연인원 1만1200명이 자원봉사활동을 펼친다. 각자 개인생활보다 엑스포의 성공개최를 위해 열정을 쏟으면서도 보람과 긍지를 잃지 않고 있다. 여러 봉...
6·25 전쟁이 발발한지 석달 후, 세상 모르고 조용하기만 하던 울산 동구 주전마을에도 징집 명령서가 날아왔다. 마을의 어머니들은 전쟁터로 나서는 아들 67명의 손을 붙잡고 “절대 나서지마라”고 당부에 당부를 거듭했지만, 그 중 상당수는 고향의 바다를 다시 보지 못했다...
여고 동기들의 모임이란, 먹고 마시고 수다떨기가 당연하지 않을까. 남편 욕도 하고 자식 자랑도 하면서 스트레스를 푸는 즐거운 자리.그런데 조금 색다른 동기회를 갖는 여고 졸업생들이 있다. 울주군 남창고 21회 졸업생으로 구성된 ‘울림회’(회장 이우순). 매달 모임을 갖...
울산시 종합건설본부 사무실이 요즘 여직원들의 변심(?)으로 웃음과 미소, 정감이 넘치는 공간으로 확 바뀌었다.조직의 업무가 토목·건설 관련 와일드한 남성 업무가 중심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경직된 분위기가 사무실을 지배해 오던것이 여직원들의 직장 내조가 업그레이드 되면서 ...
“나보다 어려운 사람을 (다른 직원들보다) 한두번 더 들여다보는 정도에요. 내가 좋아서 하는 것인데 (주위에서 관심을 가지는게) 오히려 부담스러워요.”울산 중부경찰서 농소1파출소 박민정(32) 경장은 본인의 말대로 거창하게 선행을 베푸는 것도, 사회봉사를 천직으로 여기...
“당연히 할 일을 한 것 뿐인데…오히려 더 잘해주지 못해 미안할 뿐입니다.”현대중공업에 근무하는 황상철(56·변압기생산2부 기원)씨에게는 ‘5명’의 자녀가 있다. 2명은 핏줄로 얻었고, 3명은 마음으로 키우는 자식들이다. 하지만 5명 모두 황씨에게는 그저 똑같은 자식일...
“돈으로 환산해 본적 없습니다. 금액을 일일이 따졌다면, 쉽게 내놓을 수 있었겠습니까. 그냥 제가 할 수 있는 일로 도움을 드린 것 뿐이죠.”약 2년 동안 무려 1억원이 넘는 후원품을 복지기관에 전달한 사람이 있다. “대단하다”는 인사말을 건넸더니, 정작 본인은 “얼마...
추석 연휴의 여독이 미처 풀리지 않았던 지난 24일 오전 11시40분. 울산시 동구 방어동 주민센터에 머리를 뒤로 질끈 묶은 한 할머니가 문을 열고 들어섰다. 출입문 앞에서 잠시 주춤거리던 할머니는 “동장님을 좀 뵈러왔다”고 말을 꺼냈다. 이윽고 박용준 동장과 마주앉은...
“영화배우, 시나리오 작가 등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습니다. 그러나 목표의 종착역은 꿈을 들어올리는 크레인 기사입니다.”남성의 전유물이라 할 수 있는 크레인 기사를 꿈꾸는 탈북여성 오연정(39)씨. 추석명절이 끝난 직후인 지난 24일 울산시 중구의 한 아파트에서 환한...
“아이고~, 소문 낼 만한 일 아니라니까요.”추석을 앞두고 만난 변정만(57)씨는, 기자의 인터뷰 요청에 한사코 손사래를 쳤다. 기왕 찾아왔으니 음료수나 한잔 마시고 돌아가라고 했다. 그러나 그의 이웃들은 “꼭 널리 알려야 할 사람”이라며 취재를 종용했다.울산시 남구 ...
지난 17일 울주군의 한 미술학원에 들어서자, 캔버스 앞에 앉아서 그림을 그리던 한 아가씨가 입구까지 달려와 대뜸 악수를 청한다. “안녕하세요.” 인사말은 어눌했지만, 거리낌 없는 환한 미소는 낯선 방문객을 진심으로 환영하고 있었다. 이민지(19)양이었다. 민지는 대화...
▲ 제2회 무지개축제에서 모범 다문화가정에 선정된 정용현씨와 응웬티홍 부부. 정씨가 아내에게 비빔밥 한 숟갈을 건네고 있다. “사랑한다”는 말 만큼 “미안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니는 부부가 있다. 딱히 잘못한 것도 없는데 서로의 얼굴만 보면 미안해 한다. 남편은 자신을 따라 머나먼 나라로 떠나온 아내가 안스럽고